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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06 05:29
모순, 반대 이거 묻는 문제인가 보네요. 희다의 모순은 희지 않다. 희다의 반대는 검다 뭐 그런. 위 첫 댓글 다신 분처럼 중간항의 유무로 구분하는데... 답은 1번 같네요.
18/03/06 05:49
다들 A와 B중간의 무엇이 있는데 1번은 없다
연속적 관계 이산적 관계 차이 인것같은데 요즘같은 시대에 소년과 소녀 그 중간적 존재는 없다고 하기에도 곤란한 시대아닌가 싶어서 저는 말을 아끼겠습니다
18/03/06 07:18
중간적 존재가 있다고 해서 그게 연속적인 존재인 건 아니지 않나요? 계절에 대한 개념도 연속적이고 길이에 대한 개념도 연속적이고 색깔에 대한 개념도 연속적이지만 성별에 대한 개념은 불연속적인 것 같은데 말이죠. 남녀 사이에 중간적 존재가 있다 해도, 그건 각각 따로따로 있는 것이지 그 별개의 존재들을 연속적이라 할 수 있나요? 상의어에 해당되는 것들의 존재 방식에 대한 인지 차이가 하의어들끼리의 관계에도 반영되어 있는 것 같네요.
18/03/06 06:15
1번이죠.
국어시간에 이것과 관련한 걸 이야기했었는데, 아무도 남녀와 관련되지않은 단어를 생각하지 못했어요. 삶과 죽음 사이에도 뇌사 같은게 있어서.
18/03/06 06:24
4번 아닙니까? 검은색이라는 것은 결국 반사되는 빛이 없는 상태 인데. 죽음역시 생명이 결여되어 있는 상태고.
B단어가 A가 없는 상황으로 이해하면 저는 4번입니다.
18/03/06 06:33
진지하게 2번 아닌가요? 1,3,4번은 서로 상반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관계에 있는 반면, 4계절은 시기에 따라 봄,여름,가을,겨울로 분할되어 있는 부분집합일뿐 대조되는 성격이라고 보기는 어려울것같은데요.
18/03/06 09:47
그건 종교적인거라 논외로 봐야죠. 죽으면 한줌 흙이 되는거라고 믿는 사람도 수두룩하게 많아요. 사계절은 담백하게 현실에서 일어나는 기후변화구요.
18/03/06 11:24
문제풀때 지극히 주관적인건 배제하는게 당연한건데요... 님 말씀대로면 지구나이 묻는 문제도 내면 안되겠네요. 6천살이라고 믿는 집단이 있으니까요.
입증가능한 근거에 의해 책정된 기준만 따져야죠.
18/03/06 09:50
저라면 4번.
소년/소녀랑 여름/겨울은 특정 카테고리에서 분류되는 성질의 것이고 길다 짧다는 상대적으로 측정되는 성질의 것이라고 볼때, 흰색 검은색은 빛을 흡수한다 & 흡수하지 않는다 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삶의 부재 = 죽음 과 같이 있다 없다로 비교할수 있다는 점에서 같은거 같아요.
18/03/06 10:57
중간항이 없는 상보반의어를 맞히라는 취지이고 답은 1번이겠지만 문제의 질이 별로네요. 주로 상보반의어 맞히기 문제는 '남자-여자'처럼 양자부정이 불가능한 완벽한 모순관계를 제시하는데, 여기서는 양자부정이 가능한 소년-소녀로 출제되었네요. 사실상 문제 오류에 가깝다고 봅니다.
18/03/06 11:12
그런데 삶과 죽음도 중간 단계가 있지 않나요?
뇌사 라던가? 아니면 최근 독일 의료진이 발견한 죽고 나서 5분 정도 뇌의 활동이 있다라는 발표라던가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04/2018030400191.html
18/03/06 11:20
고등국어에서는 그런 중간항들은 인정을 하지 않습니다. 남자-여자도 트렌스젠더들이 있지만 중간항이 없는 것으로 가정하고, 삶-죽음도 뇌사 등이 있지만 중간항이 없는 것으로 봐요. 굉장히 보편적인 관념들만 의미항으로 놓는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18/03/06 11:28
4번 아닌가요?
삶 : 죽음 으로 방향성을 가지고 흘러가는데(죽음->삶, 역방향은 안됨) 흰색 : 검은색 역시 방향성을 가지고 변하는건데(검은색->흰색, 역방향은 안되죠) 중간이 없기 때문에 1번이라는게 이해안되네요. 삶이 흘러 죽음으로 가는건데 연속된 관계로밖에 이해가 안되는데요...
18/03/06 11:30
삶의 반대가 죽음이고, 삶과 죽음의 중간단계는 없다는 취지입니다.
저는 써 주신 해설에서 삶->죽음의 방향성은 이해가 가는데 검은색->흰색의 방향성은 전혀 이해가 안 가네요.
18/03/06 11:43
저는, 시간에 흐름에 따라 삶:죽음 = 흰색:검은색 에 방향성으로 이해를 했습니다.
삶과 죽음이 반대라면, 삶이 아니라.. 탄생, 출생 이 더 어울릴거 같은데요. 삶과 죽음사이에 중간단계가 없다는걸 이해할분이.. 몇이나 있을지..
18/03/06 11:45
삶-죽음이 중간항이 없는 상보반의어로 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예시인데요. 다들 배운 지 오래돼서 잊으셨거나, 교육과정이 달라서 모르시는 것 같은데 가르쳐 보면 학생들 대부분 이해합니다
18/03/06 12:35
삶:죽음 이 상보반의어라는 예시인줄은 몰랐네요.
제 상식에서는 반의어라면 삶:죽음 보다는 탄생:죽음, 출생:죽음 이 어울릴거 같았는데요. 삶:죽음에 중간단계가 없다는 취지도 이해가 힘드네요.
18/03/06 12:57
솔직히 문제가 구리긴 하네요.
삶과 죽음은 스펙트럼처럼 연결되어 서로 이어진 연속적인 단어인데 중간이 없다? 솔직히 말장난 수준인듯. 차라리 4번이 비슷하면 더 비슷하네요. 소년에서 소녀로 흘러가는 관계도 아니고 전혀 연속적이지도 않은데 1번이라니. 이런 문제로 붙고 떨어지다니..개념을 정립한 학자부터 탈탈 털려야겠네요.
18/03/06 13:08
연속성을 찾는 문제가 아니라 반의어의 종류를 구별하는 문제니까요. 학자들의 개념 정립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또한 설령 삶과 죽음이 연속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중간항의 존재(양자부정이 가능한가)와는 무관하고요. 멀쩡히 살아계신 중년 분들을 보고 '살아있지도 않고. 죽어있지도 않은 존재'라고 생각하지는 않죠.
18/03/06 13:19
중간항의 존재가 없다고 다른 해석이 불가능 한건 아니죠. 그저 끼워맞추기 식 정립 수준입니다.
애초에 추상적 단어를 엄격히 구분하고 분류해보려는 시도는 학문적으로 당연히 시도해볼만 합니다만, 솔직히 수학, 과학하는 사람입장에서 보기에 구멍 투성입니다. 살다:죽다 이게 상보 반의어? 살다가 죽을 수있는 연속적 관계, 다른 상보 반의어가 이런 개념이 성립합니까? 제가 보기에는 엄청난 간극인데요. 단어들을 집합처럼 어디에 속해 넣어 분류하려는 시도는 좋은데, 제가 보기에 ‘삶:죽음’은 대표적 예시에 걸릴만큼 명확해보이는 구분은 아니네요.
18/03/06 14:28
그냥 반의어의 종류를 분류하는 데에 학문적 지식이 부족한 것뿐이죠. 지시적 의미에서 생명성을 보유한 상태이면 살다이고, 생명성을 상실한 상태이면 죽다입니다. 그리고 양자부정이 불가능하면 상보반의어일 뿐이고요. 생명성을 보유한 상태와, 상실한 상태의 중간이 있나요? 뭐 뇌사상태 같은 소수의 사례를 들면 모르겠습니다만...
원래 반의어를 고르는 데에 연속성(내포적 의미)을 가정할 필요가 없어요. 이 상황에서는 지시적 의미(상태)만을 가정하시면 됩니다. 다른 예시로 순수하다/불순하다, 알다/모르다, 미혼/기혼도 상보반의어이지만 해석에 따라 연속성이 있다고 볼 수 있겠죠. 다만 이런 내포적 의미들은 반의어 구분에 쓰이지 않고 현 상태만 가지고 분류합니다
18/03/06 16:18
솔직히 말씀드리면 논리가 빈약한 게 아니라 주파수님이 의미론의 층위를 이해하지 못하시는 거겠죠. 아래 와일드볼트님 말씀대로 이건 사회, 철학, 생물학 문제가 아니고 언어학 문제입니다. 다른 예시로 상보반의어냐 아니냐를 묻는 취지의 문제에 '살다보면 미혼이 기혼되는 거 아님? 인생이란 그런 건데 왜 중간항 없음?', '몰랐다가 알기도 하고, 알았다가 다시 까먹어서 모르기도 하는데 어떻게 상보반의어임?' 하는 건 그냥 반의어의 종류 구분에 실패한 겁니다. 사전적 의미와 내포적/연상적 의미, 혹은 언어학과 다른 학문을 혼동하시는 거죠.
별로 반론의 여지가 없고 대부분의 수험생/공시생들이 한 번 배우면 이러한 문제를 어려움없이 잘 풉니다. 외워서가 아니고 정확히 이해해서 잘 풀어요.
18/03/06 15:09
혼란스러워 하시는 분들을 위한 해설.
반의어의 종류에 관하여 알고 있는지에 관한 문제입니다. 반의어는 크게 상보반의어, 정도반의어, 방향반의어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상보반의어는 두 단어가 배타적 영역으로 구분되어 양분할 수 있는 반의어로 대표적으로 삶:죽음 남:여 등이 있습니다. 정도반의어는 등급처럼 그 정도로 나눌 수 있는 부분에서의 반의어입니다. 길다:짧다, 덥다:춥다 등이 정도반의어입니다. 방향반의어는 두 대상이 이동이나 관계등이 서로 상충되는 방향인 경우의 반의어입니다. 위:아래, 부모:자식 등이 속합니다. 따라서 해당 문제의 보기 삶:죽음은 상보반의어임으로 해답은 같은 상보반의어인 1. 소년:소녀입니다. 참고로 해당 문제는 사회, 철학, 생물학 문제가 아닌 언어 문제로 여기서 삶, 죽음, 소년, 소녀 등은 일상적 언어로서의 반의어입니다. 사회적으로 정치적 올바름을 위한 소수자 인권을 위한 간성 및 중간성 문제나, 철학적 영역인 삶과 죽음의 경계 및 원시 생물의 생명 판별의 모호성 여부등은 고려하지 않고 순수하게 일상적 언어 상에서의 의미로만 다룹니다. 특정 학술, 사회적 의미로서 중간자적인 존재를 인정한다고 하여도 일상 언어에서의 해당 단어 사용이 일반적으로는 서로 배타적인 영역을 이루고 있으므로 상보반의어로 봅니다.
18/03/07 09:03
어제 해당 문제를 아는 친구에게 보여줬는데
한방에 이해가 됬습니다. 물론 정확한 풀이는 위에 답변에 있겠지만.. 솔직히 저는 와닿지 않았거든요. -삶:죽음 은 정확히 구분된다. 예) 반삶:반죽음 은 있을 수 없다. -소년:소녀 역시 정확히 구분된다. 예) 반소년:반소녀 는 있을 수 없다. -나머지 보기항목은 이 예시로 설명 될 수 있으므로 답은 1번이다. 문제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저는 [반삶:반죽음] 하나로 정리 됬습니다.. 덕분에 적절한 설명과 이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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