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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03 21:01
저그가 프로토스에게 5전제 결승을 진다는 것 자체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죠. 그런데 그 저그가 그냥 흔한 저그도 아니고 물 위를 걷던 공인본좌 마씨였고, 프로토스가 강민도 아니고 개인리그 결승 처음 올라온 신예였다는게 충격 오브 충격이었습니다.
18/03/03 21:06
심지어 그 강민도 06시즌에 대 토스전 승률 80%(8승 1패)를 달리고 있었죠.
재미있는게 저 1패도 김택용이었네요. 광빠로써 가장 충격적인 경기는 3.3 혁명도 3.3 혁명이지만 4강이었습니다. 천적이었던 최연성, 박용욱, 마재윤한테조차 당해본 적 없는 3:0 을 루키한테 당했으니.
18/03/03 21:08
악질마빡이였던 저에게 직관때 멘붕을 안겨줬던..... 근데 지금은 속시원하네요 크크. 1세트 지고나서는 그래도 마씨가 나름 마음 잘다잡던것 같은데 2세트 지고 멘탈마저 저 멀리 날아가버린듯.... 하긴 토스 드라 리버 첫타를 잘 막고 멀티까지 날렸는데 자기 본진 드론이 다크 하나에 털리고 역전패당했으니
18/03/03 23:18
저 또한 낮잠 자고 있다가, 결승한다고 깨우는 바람에 봤던 기억이 납니다.
어차피 마재윤이 이길건데 왜 봐?라고 했다가 깼으니 어떻게 이기는지 보자고 해서 생방으로 시청했던 기억이 납니다. 2세트의 경우 스톰 샤워에 럴커 6기가 한꺼번에 죽은게 컸죠. 그 스톰에 안 죽었으면 어찌어찌 막혀서 2세트는 따내지 않았을까 합니다. 토스도 삼룡이가 깨진 상황이라 반강제로 앞마당 뽕뽑기 올인 상태였으니깐요. 하지만 4세트가 데저트 폭스라서 3:1로 끝났겠죠. (실제 김택용을 비롯한 엠겜 히어로 내부에서는 리템은 불리할거라고 예상했었으니깐요.)
18/03/03 23:08
2.69%만 유명한데
그 당시 강민이 토스전에서 0:3으로 패할 확률이 더 낮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쨌든 그걸 둘다 해낸 용택이!!!
18/03/03 23:24
크 당시 원룸사장님께서 원룸 멤버들 정기회식 시켜주시는 날이라서 고기랑 술 실컷 얻어먹고 비틀대고 집에와서 저그에게 닦이는거봐야지 하고 켰다가..
인생 최초로 술이 확 깨는 기적을 맛본날입니다 진짜 새벽까지 한 세번을 보고 잤었던 기억나네요
18/03/04 00:07
심지어 김택용이 강민 이기고 올라간 것으로 욕먹기 까지 했지요.
당시만해도 마모씨를 유일하게 이길 수 있는 프로토스는 오로지 강민 만으로 여겨졌었고, 김택용 니가 뭔데 강민을 이기고 올라가느냐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이죠 크크크 김택용이 그 전부터 저그전 잘하는 게이머로 유명하긴 했지만, 대부분 단기전에 치중되어 있어서 설마 마모씨를 다전제에서 3:0으로 이길 줄은 정말 아무도 몰랐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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