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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11 21:48
이런거 볼떄마다 궁금한건데
만약 지금 시대에 누군가 한글로 그냥 아무말대잔치를 써서 글로 남겨놨는데 (말 그대로 진짜 아무말이나 막 쓴걸로 해석자체가 불가능한..) 한 천년후에 한글이 보존되지 못한 채 (혹은 너무 옛날글이 되어서 해석이 힘들떄) 발견된다면 그 낙서도 이런 미스테리의 한 축이 될까요?
18/01/11 22:07
보이니치는 사실 이유나 용도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간에 Conlag... 그러니까 Constructed Language (창조된 언어)라고 보는 설이 정설이라고 하더라고요. 자체적인 규칙이 작위적일정도로 일정하며 너무 보기 좋게 적어놨다고 읽은 적이 있습니다. 한글이나 영어도 철자가 시대를 못 따라가서 조금 불규칙하게 어긋나는 경우가 많다는 걸 생각하면, 이게 고도의 인공언어 만들기 시도였던, 아무말 대잔치가 되었던, 아니면 단순히 적은 사람만 방법으로 적은 개인적인 메모이든 (그게 본문에 나온대로 온천관련 기록이라고 추정하기도 합니다.), 대놓고 후대 고고학자들을 엿먹이라고 한 것이던, 매우 '고의'임은 틀림이 없습니다. 한글이 단순히 '보존되지 못한 문자'에 가입한다면 로제타 스톤이 발굴되자 '미스터리' 였던 이집트 상형문자가 해석당해 바로 고고학의 학문적인 영역으로 들어갔던 것처럼 보이니치 같은 '미스터리'보다는 덜 '미스터리'가 되지 않을까요~.
18/01/11 22:13
과거에 잊혀진 기록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이제는 헛되이 적힌 글들도 수백년을 살아남을 테지만, 거꾸로 정말 중요하고 그때에 목숨을 걸고 적은 것들도 먼지가 되어 사라졌을 일이 아주 수년천 동안 많았었겠죠. 그러니 앞으로 인터넷에는 글을 조심히 적어보렵니다. 미스테리로 남기 싫어서요. 헤헤.
18/01/11 22:18
문득 드는 생각인데 반지의제왕이나 파이브스타스토리 급 설정 빌런급 창작물인데 수천년 뒤에 발견되서 학자들이 막 학설내고 난리나는 그런 상황도 충분히 벌어빌것 같아요
18/01/11 22:46
보이니치가 그런 쪽인것 같아요. 위에 Farce님이 쓰신 댓글처럼 창조된 언어(문자)일 가능성이 높다니...
중학교때 한창 암호어 만들기가 유행(?)이어서 나만 읽고 쓸 수 있는 글자를 만든답시고 한글을 요상한 모양과 법칙을 적용해서 가지고 논 기억이 납니다. 무수히 많은 이런 개인이 만든 암호어가 있을테니... 수천년 뒤 그런것이 발견되면.....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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