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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10 22:32
일본의 야끼니꾸를 제외하면
불에서 익히자마자 고기를 먹는 문화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들 적어도 주방에서 테이블까지 나오는데는 시간이 걸리니까...) 레스팅이라고 해서 고기를 구운 뒤 잠시 휴지기를 갖는게 더 맛이 좋다는 의견이 주류 의견이긴 하지만 불 위에서 자글자글 익던 고기를 입으로 가져가는 것도 나름대로의 맛이 있고, 그 무엇보다 외국인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이거든요.
18/01/10 22:42
음... 코리안 스타일 바베큐는 세계적으로도 독특한 문화라고 하더라고요. 테이블에 앉아서 다같이 얘기하면서 먹으니 분위기도 무르익고 좋죠. 찍어먹는 소스도 굉장히 다양하고요. 또한, 소고기는 그렇다쳐도 삼겹살은 외국에서 잘 구워먹지 않는 부위입니다. 아마 항정살도 그럴거에요.
18/01/10 22:49
네 그렇게 로스팅을 하거나 염장해서 베이컨으로 먹죠. 외국인 입장에서 그 느끼한 삼겹살을 기름장에 찍어먹는건 진짜 신선한 충격일거에요. 거기에 소주던 맥주던 소맥이던 곁들이면 이게 한국의 마리아주죠 크크크
18/01/10 22:53
중국요리 훠궈가 중경이 본고장이라고 하는데 그 중경에 가면 그냥 기름국물같은 훠궈에서 익힌 고기나 야채같은걸 다시 기름에 찍어먹거든요.
어떤 한국인이 야 이게 뭐냐 그러길래 아니 삼겹살도 기름장에 찍어먹잖아 그랬더니 시무룩.....하더군요.
18/01/11 10:51
저도 똑같은 고기 어디 가건 불에 굽기만 하면 되는건데 뭐가 다를까 싶었습니다만 다르더군요
처음 스테이크 먹었을때의 실망감은......
18/01/10 22:37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지만 지금까지 스테이크 먹어본 경험으로는 어지간히 최상급 레스토랑 아니면 그냥 소고기 구워먹는 게 훨 낫다는 게 지금까지의 결론입죠.
18/01/10 23:07
영국남자 유튜브를 좋아하는건, 맛없는 음식에 대한 어마어마한 반응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국뽕이 없
는게 아니라 더 만족스러움..[그래 식혜 건더기를 구더기 같다고 했으니까 호떡이 맛있다는건 진짜겠지?] 다만 뭐랄까 방송을 너무 오래한데 비해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늘지는 않아서 요새는 레퍼토리가 반복되는 느낌이에요... 매운음식(엽기 떡볶이 등)으로 영국 친구 괴롭히기, 이상한 음식(산낙지나 번데기, 홍어)로 영국 친구 괴롭히기, 치킨 삼겹살로 감동시키기 딱 세가지 미친남자 어게인 때 정말 기대했는데 으으 이상한 ASMR 체험 같은거 말고 소주맥주 외에 다른 술이라도 먹여보지 그랬어..아니면 이왕 국뽕하는거 UN묘지 찾아가서 영국군 리스트라도 훑으며 눈물 한방울 흘리시든지
18/01/10 23:13
신기하네요. 불에 바로 구워먹는게 특이하다니.... 지나치게 원시적으로 먹는 방법이라 그런가요. 우리나라는 고기가 귀한 나라여서 고기먹는 방법이 발전을 안해서 가장 간단하게 구워먹은건지 신기하네여.
18/01/10 23:51
우리나라는 고기 먹는 방법이 꽤 발달한 편에 속합니다. 국 구이 탕 찜 전 육회 등 어지간한 짓은 전부 다하거든요. 조선시대에 국가에서 우금령 때려도 어떻게든 소 잡아먹을 정도로 고기에 대한 집착이 심했는데 고기문화가 발달 안하면 그게 이상한거죠 크크. 불에 구워먹는거야 바베큐도 그러니 별로 특이할게 없긴 한데..옹기종기 모여앉아서 구워먹는 문화가 특이하게 느껴지나봅니다. 그리고 그 옹기종기 모여앉아서 구워먹는 문화 시초 따지면 조선시대까지 올라갈걸요.
『동국세시기』10월조에 “조선시대 한양풍속으로 숯불을 지핀 화로를 가운데 놓고 번철(燔鐵, 솥뚜껑처럼 생긴 둥글고 넓적한 무쇠그릇)을 올려 쇠고기에 기름, 간장, 파, 마늘, 고춧가루로 조미하여 굽거나 볶아서 둘러앉아 먹었다.”고 한다. 전골은 여기서 유래하였으며, 날씨가 추워지는 10월부터 먹는 추위를 막는 시절음식이다. 이게 조선시대 '난로회'라는 문화 설명인데 아무리 봐도 지금 구이문화죠(...)
18/01/11 00:33
고기가 귀한 것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원래 전세계 공통으로 그랬어요, 그리고 한식의 고기 요리는 발달한 편입니다, 특히 쇠고기에 관해서는 정말 대단합니다, 소고기 부위 종류도 압도적이고 그 부위에 따른 조리법도 그 특징에 따라 발달되어 있죠
18/01/11 09:47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지간히 고기를 좋아해서... 원시적이라기보단 오히려 고기 구워먹는 문화의 진화형태라고 볼수도 있을것 같아요.
유럽 같은데는 평민들은 평생 고기반찬 구경하기도 힘든경우가 많았는데, 우리나라는 잘살든 못살든 어떻게든 고기를 먹었죠. 제가 보기엔 오히려 스테이크 같은게 그리 발달한 고기문화가 아닌 것 같습니다. 고상한 식문화의 일종으로 생각해요.
18/01/10 23:33
완전 초기에 김치들고 돌아다니고 kpop팬들 인터뷰할때부터 봐왔는데 어느덧 200만 돌파...
초창기엔 신선했는데 요즘은 비슷한 채널들도 많고 자기복제가 심해서 메리트가 줄고있는것 같아요. 차라리 졸리가 더 재밌음....ㅠㅠㅠ 편집도 깔끔하고 기본빵은 하니 먹는거 말고 컨텐츠 개발좀 했으면 좋겠네요. 화이팅~
18/01/11 13:53
엉?? 불에 직접 생고기 구워먹는 문화가 우리나라만 있었던 건가요?? 와.. 처음 알았네요. 크크크
그럼 미드 같은 데서 보면 코리아 바베큐 집 가자고 막 그러는 게 그냥 이런 생고기 굽는 집인가요??
18/01/11 17:31
아뇨 BBQ는 모든 나라에 다 있어요. 다만, 불판하나에 다 같이 둘러앉아서 먹는 문화가 흔치 않습니다. 그리고 생고기 굽는 집 맞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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