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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09 18:25
정말 박찬욱 감독이 이런 말을 했나 궁금해서 찾아보니 키노에 쓴 글이라는군요. 대체 언제적 키노야...
오래전에 쓴 글이 왜 요즘 다시 인터넷 사이트 여기저기에 올라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생각이 달라진 부분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18/01/09 18:27
개인적으로 큐브릭의 작품은 '와 개쩐다' 아니면 '??????????' 였던것같습니다
전자에 포함된건 시계태엽 오렌지, 후자는 샤이닝 이었던것같네요
18/01/09 18:36
제가 뭐라고 할 만한 건 8번 뿐인데, 이 케이스는 매니아 적인 것을 대중적으로 끌어올린 공로가 있다. 이런 쪽일 겁니다.
매트릭스가 대표적인데, 매트릭스적인 아이디어는 사실 오래전부터 있었는데, 그걸 매트릭스라는 형태로 완성한건 정말 대단한 거거든요.
18/01/09 18:39
꼴갑하네 싶은 평이 몇 개 있네요;; 각본이 이렇다 테크닉이 저렇다 하는거야 충분하지만 중경삼림의 정서나 그랑블루의 집착에 공감을 못하는 건 그냥 박찬욱의 개인취향이지 그걸로 영화가 좋다 나쁘다 할 게 아닌데..'내가 싫어하는 영화' 면 몰라도
18/01/09 18:48
공감가는 평도 있고 좀 아니다 싶은 평도 있고 그러네요. 중경삼림이야 호불호가 갈릴수 밖에 없는 영화고... 저는 좋아합니다만
18/01/09 18:57
솔찍히 까고 싶어서 끼워넣은듯한 내용이 많아요.
진짜 윗분 말씀처럼 "꼴깝하네"라는 단어가 너무 어울림. 다크시티를 저렇게 평한건 정말......
18/01/09 19:13
개인적으로 박찬욱이 그렇게 대단한 감독인가 싶습니다
올드보이부터 아가씨까지 엄청나다라는 감상을 느낀 적이 없어서 작가주의 비슷하게 나가면서 대접받는거 같은데 이쪽은 홍상수가 몇단계 윗급 아닌가 싶고 올드보이로 인한 대중성에 적당히 발걸쳐 놓으면서 유명한걸로 유명한 감독정도 같은데
18/01/09 19:26
미국도 영화감독끼리 서로 명작도 까던데요. 지금 박찬욱은 오히려 위로 올라가서 이렇게 쉽게 말하기 힘들겠죠. 이런 글이 올라올 때가 조금 그립네요.
18/01/09 19:31
풀메탈 자켓이나 뭐 이런 것들은 동의는 할 수 없어도 납득은 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근거를 써놨으니까요. 제가 싫어하는 점이 박찬욱 뿐만이 아니라 평론가들이 종종 하는짓인데 영화를 깔라믄 납득이 가는 근거를 제시해야되는데 근거라고 지 느낌을 써놓거든요. "잠수가 뭐 대단한 일이냐~" 이걸 평이라고;;; 그럼 뭐 살인은 뭐 대단한 일이라고 스릴러 각본을 자꾸 쓰니 너는? 범죄 영화는 범죄가 대단한 거라 나오나.
그리고 해당 짤방은 짤막짤막하게 평한거라 양해해줘야 하는 부분도 있고.. 제가 자게에서 충달님 영화평을 자주 읽고 좋아하는데 그 이유가 뭐냐면 저랑 영화에 대한 생각이 다르더라도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납득할 수 있게 논리적으로 글을 쓰시거든요...
18/01/09 20:08
흐흐 박찬욱감독이 언제적 쓴글인가...
님들 같은 영화도 대략 15년? 20년전의 내가 보고 평을 썼다고 생각해보세요... 게다가 영화평론가란 타이틀을 가지고 있던 시기인데 저보다 더하게 까는글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JSA찍기 전에 평론가로도 활동하던 시기 박찬욱감독의 글인데 본인이 싸이에 썼던 글을 다시보신다 생각하시면... 어찌됐던 이런 글 짜집기해서 만드시는 분들이 정말 대단하긴 하네요 언제적 글을 찾아서 짜집기해놓는거여...
18/01/09 20:15
(수정됨) 박찬욱 감독이 <키노>에 썼던 글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 Best 10 내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19,283편의 영화 중에 머리에 먼저 떠오르는 순서대로 10편을 골라봤다. 1. 가르시아 (1974, 감독 : 샘 페킨파) 애인의 옛 머리를 그의 옛 애인에게 데려다주는 여행이라니! 모두들 너무 심각해서 코믹하다. 늙을수록 엉뚱해지는 작가가 좋다. 나의 우상 워렌 오티스의 최고작. 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과 루이스 브뉘엘, 샘 페킨파가 사랑했던 멕시코. 2. 시스터즈 (1973, 감독 : 브라이언 드 팔마) 브라이언 드 팔마의 가장 독창적인 작업. 가난하게 만든 영화야말로 시대를 초월해 살아남는다는 영화 역사의 미스테리. 생일 케이크 살인 장면은 <미션 임파서블> 전체와도 안 바꾼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미해결의 라스트. 3. 손수건을 꺼내라 (1978, 감독 : 베르트랑 블리에) 부조리 유머의 대가 베르트랑 블리에는 당연 불어권 최고의 작가. 가부장제에 대한 유례없이 통렬한 비판. 자살한 파트릭 드웨어도 잊을 수 없지만 카롤 로르의 '웃지 않은 공주'처럼 매력적인 여인은 어디서도 본 적이 없다. 4. 세컨즈 (1966, 감독 : 존 프랑켄하이머) <페이스 오프>는 저리 가라.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주는 기업에 말려든 한 사내의 악몽. 존 프랑켄하이머 감독과 제임스 웡 하우 촬영감독이 서로 자기 아이디어였다고 우기는 광각 렌즈의 전면적 활용. 할리우드 사상 가장 심각한 상업영화. 5. 키스 미 데들리 (1955, 감독 : 로버트 알드리치) 사나이 중의 사나이 로버트 앨드리치, 미키 스필레인의 파시즘을 박살내다. 판도라의 상자를 찾아가는 마이크 해머의 기이한 모험담. B무비 중의 B무비, 누아르 중의 누아르, 하드보일드 중의 하드보일드. 6. 사냥꾼의 밤 (1955, 감독 : 찰스 로튼) 악몽으로 각색된 <헨젤과 그레텔>이라고나 할까? 역사상 가장 능글맞은 배우였던 찰스 로턴이 만든 괴상한 동화적 심리 공포 필름 누아르. 오리지널 <케이프 피어>와 더불어, 로버트 미첨의 파충류 연기의 정점을 보여준다. 7. 포인트 블랭크 (1967, 감독 : 존 부어맨) 내게 단 한 명의 배우를 고르라면 역시, 리 마빈. 이 초현실주의 필름 누아르에서 그의 무표정 연기는 빛을 발한다. 잘 걷는 사나이 워커Walker는 줄기차게 복도를 걷지만 그가 겨냥한point 과녁은 텅 비었다blank. 한마디로, 쿨하다! 8. 복수는 나의 것 (1979, 감독 : 이마무라 쇼헤이) 한 연쇄살인자의 범죄 행각을 기록영화적으로 추적하다. 살인하고 손에 묻은 피를 자기 오줌으로 닦는 장면에서 그 비정함은 극에 달한다. 제자들이 아르바이트해서 모아준 돈으로 촬영을 시작했던 노감독 이마무라 쇼헤이의 결의가 비장하다. 9. 배드 캅 (1992, 감독 : 아벨 페라라) 아벨 페라라의 최고작. 타락한 형사는 구원받을 것인가. 성당에서 윤간당한 수녀의 국부를 클로즈업으로 '뜩!' 보여주는 데에서는 할 말을 잃었다. <복수의 립스틱>의 조 타메리스가 비공식 각본가로 참여하고 하비 케이틀이 자기 대사를 직접 썼다. 10. 말러 (1974, 감독 : 켄 러셀) 제일 좋아하는 작곡가가 철저하게 해부되고 조롱당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느꼈던 마조히스트적 쾌감. 정신병자 켄 러셀의 증세가 가장 악화된 상태를 알 수 있는 임상보고서이자 분방한 상상력이 뭔지를 알려주는 말러 뮤직 비디오. 과대평가된 영화 Best 10 물론 다 뛰어난 영화들이다. 다만 분에 넘치는 칭찬을 받았다는 게 죄라면 죄. 이하 본문..
18/01/10 00:34
몇몇은 납득이 갑니다. 중경삼림같은 경우 솔직히 영화 자체가 완성도가 높다기보단 화면빨에 혹한 사람들이 많았던지라... 당시 중딩이었는데 보고나서 든 생각이 스토리라고 할만한건 1도 없는데 영상이랑 음악은 뭔가 있어보인다 였거든요.
18/01/10 02:34
이분은 원래 명작 보고 "씨바, 저 정도야 나도 찍겠는데?" 하고 우베 볼 영화 같은 B급영화 보고 "내가 저거보다 나은게 뭐야" 하는 버릇 있는 분이라서.. 그런 심정으로 리뷰했다고 예전에 인터뷰한 적이 있습니다.
18/01/10 05:11
JSA와 올드보이를 빼면 좋아하는 영화는 없지만, 그래도 아가씨의 그림엔 감탄했어요. 그렇게 생각해보면 중경삼림보다야 아가씨가 훨 나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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