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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18 02:28
(수정됨) 다른 것 보다 클리셰 파괴라고 지껄이면서,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던 세계관의 기본적인 룰을 어겼다는게 최악입니다.
던전앤 드래곤으로 따져서 먼치킨 플레이 처럼 기존의 룰을 교묘하게 이용해서 나만의 최강캐릭! 을 만들었다면 뭐 짜증은 나도 납득은 가능하겠지요. 이를 테면 다스 레반 처럼 말입니다. 애초에 다스 레반도 좀 심하게 메리수 느낌이 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세계관을 충실히 지키면서 무엇보다도 납득이 가는 상황묘사로 플레이어들이 오오 다스 레반! 다스 레반! 을 외치도록 만들지 않았습니까? 헌데 이번 라스트 제다이는 위에서 까는 것 처럼 룰? 그딴게 뭐임? 나는 내가 원하는 rp를 할 꺼야 우아아앙! 이러면서 내성굴림을 고함 질러서 무시하고, 본래라면 통과할 수 없는 지역을 아 왜? 왜 못가는 건데! 하면서 걍 우격다짐으로 넘어가는 기분이에요. 이런 깽판 플레이어가 끼이면 GM입장에서도 애써 짜놓은 시나리오가 무용지물이 되니 짜증나고, 이때까지 룰에 충실하게 플레이 하던 사람들도 어이가 없을 수 밖에 없지요. 이딴게 새로운 시퀄 정사라니...... 제작진들이 단체로 마약을 한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17/12/18 03:41
스타워즈란거 감안하고서도 개연성 파괴가 너무 심한데, 스타워즈의 새로운 신기원을 여는 자가 바로 나요! 하니 반응은 너따위가? 겠죠.
17/12/18 10:01
근데 또 한편으로는 스타워즈 자체가 워낙에 억지로 늘인 설정이라 허술한데다 유치하기도 하고 심하게 낡기도 해서 리부트 할 필요는 있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리부트 했다고 볼수도 있죠. 스타워즈 팬들도 이제 늙어가고 조만간 죽을텐데 새로운 팬층 영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출생의 비밀 타령 하겠습니까.
17/12/18 10:23
그런데 그 리부트 한것도 무지하게 유치한건 마찬가지라 더 욕먹는것 같네요. 사실, 다 리부트해도 간지나게 리부트하면 되거든요. 그런데 레이, 로즈등의 캐릭터 자체가 거의 동화에서나 나올법한 캐릭터니...
17/12/18 10:34
전 아직 영화를 안봐서 그냥 들은 얘기로 팬보이들이야 분개를 하는데 비해 평론가들은 대체로 좋은 평을 해서 잘 리부트를 한줄알았는데 아닌가봐요..대체로 평론가들 취향에 맞게 영웅의 시대는 끝나고 일반 민초들의 시대의 시작 이런 식으로 간거 같았는데 말이죠. 사실 이렇게 해놔야 유니버스 확장 및 외전 뽑기가 쉬울테니 디즈니 방향과도 맞을테고요.//. 윗댓글에서 구공기의 다스레반 얘기가 나오는데 그런 먼치킨 영웅서사가 게임에서야 훌륭한 시나리오겠지만 요즘 영화가 그러면 유치하단 소리 들을수 있으니까요.
17/12/18 10:38
먼치킨 영웅서사가 게임에서야 훌륭한 시나리오겠지만 요즘 영화가 그러면 유치하단 소리 들을수 있으니까요. - 전 사실 이 문장엔 꽤 공감합니다. 저도 유치한면이 많다고 봐요. 그런데 지금 리부트작품 캐릭터들은 압도적으로 유치합니다. 전 죽고 죽이는 전쟁터에서 가족이고 전우고 다 죽은 사람들 사이에서 '사랑으로 모든걸 이겨내야해요!' 하는 캐릭터가 나올줄은 생각을 못했어요.
17/12/18 10:41
(수정됨) 그렇군요. 조만간 직접 볼테니 그때 판단해봐야 겠지만 평단의 평이 좋길래 대충 어떤방향일지 짐작한게 있는데 댓글의 내용을 보니 전혀 다른 방향이네요.... 스타워즈가 프리퀄 3부작의 재앙을 지나면서 깨어난 포스 부터 뭔가 좀 괴상하게 가는 와중에 이번에 뭔가 설정을 제대로 뒤집었다 하고 평단 평도 좋아서 기대했는데 실제 반응이 전혀 다르니..좀 천천히 보려 했는데 빨리 봐야겠습니다.
17/12/18 10:47
그런데 개인적으론, 이 영화가 '스타워즈 후속작이라' 과하게 욕먹는다는건 살짝 공감합니다. 보실때 스타워즈라는 생각 안하고 그냥 좀 동화적인 전쟁영화라고 생각하면 재미있었을거 같아요. 사실 전쟁터 한가운데에서 사랑을 외치는건 동화적인 영화/애니에선 의외로 자주 나오던 연출이죠.
17/12/18 10:40
게다가 남들은 5~8세부터 20년 가까이 수련해야 정상적으로 사용 가능한 기술을 5분만에 터득해서 세계관 상위권 강자가 되는 캐릭터라니... 대우주의 가호를 받은 천재라는 말밖에 안나오는데, 이런 비현실적인 천재 자체가 유치함의 극치입니다.
17/12/18 10:52
개인적으로 전작부터 레이 극혐캐릭이었습니다
뭔 밑도 끝도 없는 이고깽...... 요즘은 양판소 주인공도 강함에 이유를 달아주는데...... 출생 떡밥과 아나킨 라이트세이버 떡밥을 깔아서 나중에 그걸로 뭔가 설명을 해주겠지 싶었는데 그런거 없다라니 아나킨은 출생의 비밀 없었어도 재능러 아니었냐는데 아나킨은 나오자마자 마인드트릭에 광검으로 시스를 썰어버린다던가 하지 않았죠 오히려 훈련 받고 난 뒤에도 두쿠에게 줘털렸고 쌍제이가 둔 무리수 뒷처리를 잘하긴 커녕....... 감독이 쌍제이 아니라 감독 필모를 좀 보고 불안하다 싶었는데 쩝
17/12/18 10:55
공감합니다... 7탄도 올드팬들에게 욕 많이 먹은걸로 기억하는데, 캐릭터적인 관점에서 보면 전 카일로 렌이라는 캐릭터는 정말로 마음에 들었거든요. 미완성된 악역이 성작해가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미숙함. 나름 매력적인 구석이 있었죠. 그런데 레이는 그때부터 답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남들은 10~20년을 훈련해서 얻는 능력을 5분만에 얻는건 제가 볼땐 리부트의 문제가 아니고 개연성 문제입니다.
17/12/18 11:02
근데 이번 편에 또 누군가가 레이한테 아임유어 파더 이런거 할줄알고 도대체 언제적 출생의 비밀인가 하고 그런 떡밥 던진 JJ 보고 저거 뭔가 싶었는데 이번편에 그런거 없다 해서 기대 했었죠. 근데 지금 평들 보면..음......쩝....
17/12/18 10:38
리붓이 문제가 아니라 리붓을 엄청 못 한게 문제겠죠
루크가 캐붕하지 않고 장렬하게 사망하고 장군님은 축지법 안 쓰고 차라리 그 자리에서 절명하셨다면 욕 덜 먹었을것 떡밥 깐건 다 무시하거나 파괴해 버리고 이래서야 다음작 기대를 하겠나..... 쌍제이는 스타워즈 광팬이라 아마 뚜껑 열렸을듯 게다가 싸질러 넣은 똥 자기가 다음 1편으로 정리해야 하잖아요 브라이언 싱어처럼 타임머신으로 전 감독들이 싸 넣은 감당 안될 정도의 똥덩이들을 한방에 리셋하는 신공을 발휘할 수도 없을테고 흐흐
17/12/18 12:48
로건 같은 경우는 전주인공 사망에 새로운 주인공으로 교체해도 아무도 태클 안걸죠. 지금 스타워즈가 이 사단이 난 것 세대교체 된게 문제가 아니라 영화를 망쳐놓은게 문제입니다.
17/12/18 10:28
6에서 끝냈으면 모를까 그 뒤로 789, 101112 이런식으로 본시리즈 쭉 이어나가면서 외전까지 잔뜩 팔겠다는 심산이면 리부트 자체는 필요했다고 보긴 하는데,,, 결국 한줄 요약하면 '더 유치하게' 리부트했어요. 출생의 비밀, 과거의 영웅, 고대의 지식 이런거 쓸모없다고 치운 자리에 들어온것이 우주의 기운을 받은 대천재, 전쟁터에서 사랑으로 모든걸 해결할 수 있다는 사랑꾼이면 솔직히 이게 뭔가 싶네요.
17/12/18 11:27
노답이죠. 전 마음속에서 스타워즈 시퀄은 아예 지웠습니다.
메리수 그 자체인 레이, 소리만 지르는 핀, 뇌까지 근육이 되버린 플라이보이 포에 사랑꾼 로즈, 씩씩대기만 하는 카일로 렌, 장군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헉스 데리고 얼마나 매력적인 스토리가 나올지 모르겠네요. 리부트 좋죠. 클래식 주연들의 퇴장도 좋죠. 그럼 그 자리를 대체하는 캐릭터들이 매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냥 이계고딩깽판물 만들어놓고 어쩌란 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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