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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0/29 14:55:19
Name 짐승먹이
출처 http://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710290010427242&select=&query=&user=&site=donga.com&reply=&source=&sig=h6jjSY-16h9RKfX@hcaXHl-AKmlq
Subject [유머] 저희 옆반 선생님이 높은검사 따님이었습니다.txt
오래전이야기입니다. 학년초가 되면 학부모 상담주간이라해서 각 학급별 학부모들을 모아서 학교의 교육과정과 진학진로 관련 설명회를 개최합니다. 전체 안내와 모임이 끝나고 학급별 담임선생님과 학부모님들의 상담시간이 있었습니다. 저희 학교는 도서관에 테이블을 붙여서 학급별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옆반에서 어는 어머님이 담임 선생님께 이리 말하더군요. "우리 누구야 아빠가 검산데요. 우리애는 뭐를 안시켰으면 좋겠구요. 누구하고는 같이 앉히지 않았으면 좋겠구요. 몸이 약하니까 체육시간에도 무리하게 안시켰으면 좋겠구요..." 일방적으로 요구사항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 반 담임선생님(평상시 말이 없고 조용하며 그냥 평범하고 어려보이는 기간제영어선생님이었습니다.)께서 "어머님 말씀은 알겠는데 다 들어드릴순 없습니다."이렇개 말하니 그 어머님이 "이런 요구도 못들어줍니까? 교장선생님 좀 만나뵙고 싶습니다.혹시 정교사 십니까?"이렇게 말하며 담임선생님께 갑질? 같은 걸 하시더라구요. 언성도 높이시고 삿대질도 조금 하셨어요...

그런데, 그 선생님께서 어머님께 " 혹시 누구야 아버지 이름이 어떻게 되십니까?" 이리 물어보셨어요. 그러자 "누구누구 검산데요. 이름 말하면 알아요?" 이렇게 말하면서 쏘아붙이셨어요...그래서 그 선생님께서 "네, 알수도 있을거 같네요." 하시면서 어디 전화를 하시더라구요. 그러더니 "아빠, 혹시 누구누구 검사 알아요?" 이렇게 물어보시더라구요. 근데 그 통화를 들은 어머님께서 표정이 살짝 바뀌시더라구요. 그리고 선생님께 "아버님 이름을 물아보시고는 얼굴이 새하얘지셨습니다.

저 살면서 사람 얼굴이 그렇게 순식간에 하얘지고 태도가 급변하는거 처음 봤습니다. 엄청 공손해지시고 허리를 90도로 숙여서 인사하시고 가시더라구요. 나중에 시간이 끝나고 그 선생님께 물어보니 아버지 직업이 검사신데 해당 지검 차장검사라 하시더라구요. 검사들 계급관계가 무서운줄 알았는데 그정도인줄는 몰랐습니다. 그 어머님 안색과 태도가 그리 변할줄은...크크 갑자기 떠올라서 써봤습니다.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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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17/10/29 14:59
수정 아이콘
어~ 우리 말석이네. 근데 걔는 왜? 딸아~
아마존장인
17/10/29 14:59
수정 아이콘
사이다긴한데 속터지네여
루트에리노
17/10/29 15:03
수정 아이콘
요즘같았음 좌천감이네요
홍준표
17/10/29 15:03
수정 아이콘
아빠백에는 아빠백이군요 ㅠㅠ
17/10/29 15:08
수정 아이콘
사이다? 고구마?
그럴거면서폿왜함
17/10/29 15:11
수정 아이콘
뒷맛이 씁쓸한 사이다네요
카레맛똥
17/10/29 15:11
수정 아이콘
엠팍썰이라 걸러 들어야 할거 같아요 크크
그대의품에Dive
17/10/29 15:31
수정 아이콘
2222
핵공격
17/10/29 15:12
수정 아이콘
저딴 엄마 밑에서 자라는 애는 뭘 보고 배울까?
위원장
17/10/29 15:14
수정 아이콘
왜 애엄마는 저런 사람이 되었을까... 안타깝네요.
stylrcktu
17/10/29 15:26
수정 아이콘
쓰레기도 애기만 낳으면 엄마거든요 ㅜ ㅜ 흑
17/10/29 16:03
수정 아이콘
쓰레기한테 사과하세욧!
17/10/29 15:16
수정 아이콘
흥미진진했는데 출처가 엠팍이넹...
러블세가족
17/10/29 15:19
수정 아이콘
있을 법한 주작에 한표 던집니다.
17/10/29 15:25
수정 아이콘
검사는 아니지만, 비슷한일을 겪어봐서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너의 의미
17/10/29 15:27
수정 아이콘
있을법한데 출처가 크크크크
붉은밭
17/10/29 15:36
수정 아이콘
혹시 역으로 갑질 가나요?..

"어머니! 학급에 청소도구가 부족하네요?"
Fanatic[Jin]
17/10/29 15:40
수정 아이콘
xx어머니~ 꽃이 피는 봄인데 교실이 좀 삭막한거 같네요~

아이들이 꽃에 물주면서 생명의 소중함도 느끼고 정서적인 안정감도 찾는다고 하더라고요 호호호
17/10/29 15:52
수정 아이콘
대체 애 아버지가 검사라서 뭘 어쩌라는건지..
진짜 문제는 이런 천박한 마인드를 가진 인간이 한둘이 아니라는거죠.
신승훈
17/10/29 15:56
수정 아이콘
아주아주 비슷한 일인데.
제가 살고있는 광역시 모 초등학교 교사 아버지가 경찰대학 졸업하셔서 현재 수사과장님(경정)이십니다. 이 분이 중앙청 계장님 하시다가 오셨는데
총경 후보군이라서 총경까지는 나가실 수 있다고 들었구요. 이 분 자녀가 2015년 초등학교 6학년 담임인데 반 학생이 학교폭력으로 문제가 생겼는데 어머님이 오셔서 하신다는 이야기가 자기 자녀는 그럴리 없다면서(사실관계상 가해자가 맞는데..) 조사 담당 선생님이랑 학교폭력전담경찰관이랑 내가 가만히 안두겠다고 씩씩거리며 화를 내신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애 아빠가 이 지역 경찰 간부네 어쩌네 이런 이야기를 교장선생님께 하고 가시려니깐 교장샘께서 황급히 팔을 붙잡고 말씀하셨답니다. 사실 이 반 담임 선생님 아버지도 경찰 간부시니 그런 이야기는 어디가서 하지마시고 서로 조심하자고.. 결국 저녁때 쯤 어머니로부터 오늘 일은 죄송하다는 전화가 걸려왔다고 하더군요.
100% 실화입니다.
17/10/29 15:57
수정 아이콘
법원 서기관이라고 갑질하던 부모가 생각나는군요
루키즈
17/10/29 16:11
수정 아이콘
음...
속기로 민원올리는각?
17/10/29 17: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20년쯤 전이긴 한데

내가 인맥이 이정도다 라는 수준의
갑질이었습니다.

당시에도 이해가 잘 안됐는데
희한하게도 먹히더라고요 ㅡㅡ
최종병기캐리어
17/10/29 17:33
수정 아이콘
서기관은 4급 공무원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5급은 사무관, 4급은 서기관, 3급은 부이사관, 2급은 이사관 이렇게 부르죠. 각종 고시 패스하면 5급 사무관이니, 4급이면 그당시에는 그정도 부심부릴만 하긴합니다..
17/10/29 17: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수정합니다.

최초에 서기관으로 쓴 것부터 잘 못 되었네요 속기사 였고요
(삭제전에 5급이었던것 같다고 썼던 부분은 당시 봉사활동 나갔던
동사무소의 예비군 동대장 아저씨의 5급 군무원이 섞인 기억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상황이 갑질은 아니었네요

자신의 아들을 전교회장으로 만드는데 힘을 보태달라
우리 남편이 누군지 알지 않느냐 학교에 도움을 주겠다
전교회장만 되면 전교실에 에어컨을 설치 해주겠다

이런 대화 내용이었으니 갑질이라기 보다는 청탁이겠네요
뭐 결과야 정말로 공약에 에어컨 설치를 넣어서 되려 반감을 사서 표가 왕창 빠져나갔지만..

최초에 그냥 글을 슬쩍보고 생각없이 썼더니 틀린 부분이 많았습니다. ㅠㅠ
냠냠주세오
17/10/29 16:00
수정 아이콘
예전에 친구가 지인네회사(부모님친구분이 오너)일하러 나갔을때 클라이언트 업무담당부장이 첫만남에서 거들먹거렸는데 갑자기 사장이 회의실 들어와
친근하게 친구이름부르면서 왔으면 연락해야지 왜 안했냐며 밥먹으러 가자고 했을때 부장놈 표정이 진짜 볼만했다고...
최종병기캐리어
17/10/29 17:37
수정 아이콘
저희 회사도 비슷한 일이...

팀장이 신입사원 까고 있는데 오너 아들이 와서는 친구야 밥먹으러가자면서 데리고 갔었네요...
17/10/29 16:04
수정 아이콘
사이다긴 한데 선생님도 좋은 집 자식이라 반박 가능한거라 정말 씁쓸 하네요.
kissandcry
17/10/29 16:13
수정 아이콘
날아오르라~
매일발전하는인생
17/10/29 16:19
수정 아이콘
뭐 계급사회에서 이런 일들은 부지기수라 생각되네요. 아련한 군대생활 기억에서 자대배치 받았는데 갈굼도 없고 너무 합리적인 생활이어서 적응이 안 됐었는데 나중에 보니 군대 내 폭력 건으로 4스타와 3스타가 붙어서 고참들쪽에서 20프로가 영창 갔다가 전방으로 보내진 일이 있었더라구요.
여자친구
17/10/29 19:42
수정 아이콘
포스타3스타아들들이 피해자였나보네요?
매일발전하는인생
17/10/29 20:08
수정 아이콘
아뇨. 포스타 친척이 피해자, 가해자 중에 3스타 친척인가 아들이! 별들의 전쟁이었죠.
여자친구
17/10/29 21:06
수정 아이콘
캬... 대의명분과 정치와 정의의 충돌이었네요 크크크
매일발전하는인생
17/10/29 21:18
수정 아이콘
네. 저 같은 흙수저들이야 운 좋게 혜택 본 건데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은 씁쓸하네요.
재활용
17/10/29 16:20
수정 아이콘
갑질 하면 안된다가 아니라 슈퍼갑을 만날지 모르니 조심하라는 교훈이라 아쉽네요. 결국 잡고 잡아먹히는 생태계를 극복할수 없다는 한계만 확인한..
17/10/29 16:30
수정 아이콘
너무 있을법한...
카루오스
17/10/29 17:06
수정 아이콘
천외천을 조심하시게.
17/10/29 17:54
수정 아이콘
최근에 친구하고 얘기하다가.. 내가 피땀 흘려 얻은 대가고 성과인데, 왜 그거 사용하는게 나쁘냐 라고 했던 친구가 생각나네요.
가이브러시
17/10/29 18:18
수정 아이콘
사이다긴한테 고구마 사이다네요
심술쟁이
17/10/29 18:29
수정 아이콘
출처 때문에 주작 같네요. 크크크크
RainbowWarriors
17/10/29 18:31
수정 아이콘
이런글보면 항상 드는 생각이
주작인데 있을법은 하네
입니다
17/10/29 18:56
수정 아이콘
충분히 있을법하긴 하죠 뭐.. 저렇게 나 권력 있소~ 하고 알리는게 효과적이니. 얼마 전 법무부장관 내정자도 아들 관련으로 학교에 편지 보내서 경징계로 끝났던 일이 밝혀졌는데요.
은솔율
17/10/29 21:12
수정 아이콘
글 읽다 보니..있을수 있는 얘기이긴 합니다만..현실적으로 고검도 아니고 지검에서 차장검사급도 아닌데 남편(학생아빠)로 거들먹 거린다라..검사에 대한 보통 부심이나 기대치 아니고는 현실성이 좀 떨어지네요..아 (지청급이 있는)지방이라면 가능하겠네요..딸이 검사 이름을 알 정도면..

긍데 하필 지청 위 지검의 부장검사 딸..그것도 기간제 교사가 부장검사 딸이었다니..크크
17/10/29 21:42
수정 아이콘
저 글이 사실이냐 아니냐는 모르겠고 말씀하신대로 검사라는 직업에 대한 부심이나 기대치가 있기 때문에 저러죠.

별거 아닌데도 부심 부리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저는 현실성 있다고 생각하네요. 당장 저 고등학교때만해도 자기 아버지가 고위 공무원이라고 위세부리던 학생과 학부모도 있었는데요.(물론 그게 통하냐와는 별개문제지만요.)

A라는 지역에서 좋은 아파트만 살아도 그 근처 매장에서 부심부리는 사람들도 있고요. 저는 현실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요.
품아키
17/10/29 23:21
수정 아이콘
내가 더 잘나야 부당한 요구를 하는 상대방을 멕일 수 있는 사회....
17/10/30 04:11
수정 아이콘
80년대 혹은 그 이전이면 가능할지도
지금은 말도 안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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