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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03 23:00
아직도 고향집에 뿌리깊은 나무와 샘이깊은 물이 여러 권 있습니다.
어린 시절 읽어볼 때는 조금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잡지가 고습스럽고 사진들이 멋져서 계속 봤던 기억이 나네요. 이런 사연이 있는 줄은 몰랐군요.
17/09/03 23:06
제 큰누가가 한창기씨 팬이라서 사전빼고 왠만한 브리태니커 물건은 다 있네요. 잡지, 판소리, 팔도민요, 민중자서전도 있지만 혼수도 방짜로 된 칠첩반상기로 해갔습니다.
17/09/04 15:17
샘이깊은 물은 당시 잡지들 가운데서도 매우 특이하고 튀는 잡지였습니다. 우선 종이의 질, 컬러의 비율 자체가 달랐어요. 내용과 구성은 더 달랐죠.
개인적으로 어릴 때 익명의 독지가 분께서 저희 집에 약 2년치되는 샘이깊은 물 구독권을 끊어주셨고, 저는 그 기억을 발판으로 생각하는 법, 비판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이름을 알 수 없는 그 분께 큰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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