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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8/27 16:43:08
Name 한박
출처 역사채널e
Link #2 http://www.ebs.co.kr/tv/show?prodId=10000&lectId=10637196
Subject [기타] 홍어장수 문순득의 표류기 (역사채널e)
i13969156020.jpg

이미지 검색결과

한편, 1801년(순조 1년)에 5명의 외국인이 제주도에 표착했는데, 조선 조정에서는 이들과 말이 통하지 않고 나라 이름을 쓰게 하였더니 단지 막가외(莫可外)라고만 하여 어느 나라 사람인지를 알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중국인 25명이 표류해 오게 되었는데 이들을 청나라 사절편에 돌려보내면서 이 외국인 5명도 함께 딸려보냈는데 중국에서도 이들의 국적을 알아내지 못하고 조선으로 다시 돌려보내고 말았다. 그 와중에 1명이 병에 걸려 죽었다. 조정에서는 이들에게 집과 양식을 대어주면서 조선의 풍토와 언어를 통하게(배우라고?) 하였는데 얼마 후 또 1명이 죽어 3명이 남게 되었다.

이들이 조선에 머문지 9년째인 1809년 6월 문순득은 표류민의 외형과 말을 통해 여송국사람인지 파악하고 통역을 하기 시작했고 필리핀 표류민들은 낯선 나라에 온 지 9년 만에 ‘말 통하는’ 외국인을 만나게 됐다. 

실록에서는 “여송국(필리핀) 방언으로 문답하니 절절히 딱 들어맞았다. 그리하여 미친 듯이 바보처럼 정신을 못 차리고서 울기도 하고 외치기도 하는 정상이 매우 딱하고 측은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마침내 문순득의 도움으로 이 외국인들의 국적을 알게 되어 9년만에 고향으로 돌아 갈 수 있었다.



ps: 
■이 당시에 동북아뿐만 아니라 공통적으로 다른 나라에서 표류해 온 사람들은 잘 대접해 주고 그 나라로 돌려보내는게 국제법(?)이었다.
■유구국에는 조선 사람들이 자주 표류해 오기도 하고 조선말을 할 줄 아는 사람도 있었다.
■막가외는 마카오일 가능성이 높으며 필리핀인들이 마카오로 가는 중이었다는 유추를 할 수 있다.
■여송인들은 9년간 조선의 말을 배우지 못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여송인들이 표류한 시기는 1801년 가을, 문순득이 표류한 시기는 1802년 1월로 여송인들이 고향으로 돌려 보내기 위해 문순득을 표류시킨 하느님의 큰 그림(?)을 알 수 있다.
■이 당시 여송(필리핀)에서는 에스파냐어와 타갈로그어가 공용어였고 수 많은 부족어들이 있었는데 우연치 않게도 문순득이 여송인들과 말이 통했다. (하느님의 큰 그림)
■문순득은 언어의 달인이다. 지금 태어났으면 10개 국어도 가능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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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27 16:45
수정 아이콘
조선말의 위엄?
janajana
17/08/27 20:41
수정 아이콘
역시 그때도 배우기 어려웠군요
메피스토
17/08/27 17:04
수정 아이콘
저렇게 표류하다 집으로 가는 길에 아는 풍경이 보이고 집 앞 대문이 보였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요.
noname238
17/08/27 17:51
수정 아이콘
군대 첫휴가때 집 대문 보고 울 뻔 했는데...
AeonBlast
17/08/27 17:05
수정 아이콘
흠 그러니까 마카오는 막가외에서 유래되었는 말이지요?
17/08/27 18:26
수정 아이콘
마카오의 음역이 아닐까 싶네요.
또 다른 글에서는 필리핀 지명 중 하나인 '마리나' 음역일 수도 있다는것 같네요.
17/08/27 17:28
수정 아이콘
역시 외국어 배울땐 어학연수
다크템플러
17/08/27 17:32
수정 아이콘
한편 19세기 조선 조정의 문서에서 막가외라는 글자가 발견되었다. 이는 마카오 지방이 사실 조선의 행정구역이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코나투스
17/08/27 17:33
수정 아이콘
퍄퍄퍄
카바라스
17/08/27 17:43
수정 아이콘
필리핀인들은 9년동안 벙어리로 살았는데 수개월동안 언어를 마스터하다니 탁월한 재능러..
계란초코파이
17/08/27 17:46
수정 아이콘
역시 언어는 타고난 재능이 팔할인가봅니다... 덜덜
무무무무무무
17/08/27 17:49
수정 아이콘
아니 중국에서도 마카오 사람인지 몰랐다고요?
카바라스
17/08/27 18:08
수정 아이콘
마카오 사람이 아니라 마카오로 향하는 필리핀사람인것 같네요.
17/08/27 18:30
수정 아이콘
'마카오'의 음역이 아닐까 하는 추측만 있네요.
어차피 말이 안 통하니 조선에서는 나라를 적어라고 했는데 이들은 가던 곳을 적었을 지도 모르죠.
다른 글에서는 필리핀의 지역 중 하나인 '마리나'의 음역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어쨌든 조선왕조실록에는 중국에서도 알 수 없어 돌려보냈다고 기록되어 있네요.
무무무무무무
17/08/27 18:43
수정 아이콘
아 그나마도 추측이군요. 18세기만 해도 중국에 예수회 선교사들이 꽤 있었을텐데.... 별로 찾아주려는 의욕은 없었나보군요.
둥실둥실두둥실
17/08/27 20:31
수정 아이콘
언어적 재능도 부럽지만 생활력도 존경스럽습니다.
Lainworks
17/08/27 20:46
수정 아이콘
하여간 양놈들 동양말 익히는거 겁나 못하네요 지금도 그러더니(...)
17/08/27 22:04
수정 아이콘
와...이건 정말 대단한데요. 생존력+언어습득력+친화력+멘탈까지!
개미핥기
17/08/27 23:53
수정 아이콘
3년여밖에 안 걸렸다는 게 더 신기하네요. 10년은 걸릴 여정 같은데...
지니팅커벨여행
17/08/28 09:41
수정 아이콘
필리핀 어학연수 1세대군요.
아 나도 어학연수 다녀왔으면 지금처럼 살진 않을텐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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