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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05 11:22
애거씨에게 최강자와 황제란 말은 참 어울리지 않은 선수였습니다.
차라리 풍운아라던지 반항아라던지 아님 2인자의 칭호가 어울렸지요. 그러나 그가 이렇게 까지 성공하고 지금까지 버틸 수가 있는 건, 1인자와 황제도 하지 못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메이저 대회 우승 횟수를 봐도 샘프라스가 많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샘프라스도 애거씨에게 무너져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지 못하고 은퇴를 하게 되었지요. 현재 페더러와 나달이 있기는 하지만, 페더러가 샘프라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 나달은 애거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거 같습니다. 아무튼 정말로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한때 테니스를 했었고, 좋아하던 선수중에 꼭 들던 선수였고, 평균 신장이 커진 현재 테니스 상황에서 180cm의 단신으로 최고의 반열에 오른 선수중 하나죠. (키가 크면 그만큼 서비스 스피드가 빨라집니다. 그래도 요즘 선수들을 보면 190cm는 기본에 200cm까지 되는 선수들이 많은 이유도 그렇습니다.)
06/09/05 11:24
애거시의 초창기 모습을 한국에서 했던 대회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당시 우승은 61위였던 짐그랩이라는 선수가 애거시는 당시 62위였고 준우승을 했었어요. 그때 시절만 해도 애거시는 갈기머리에 엄청난 꽃미남이었고 서브는 그냥 형식적으로 약하게 넣고 스트로크와 발리로 게임을 압도하려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이렇게까지 이 선수가 클 줄 몰랐습니다. 세월은 흐르고 서브마저도 강화한 애거시는 샘프라스와 대등한 위치까지 가게 되고 결국 이런 멋진 은퇴식 장면까지 연출하는군요. 눈물나네요 ^^;
06/09/05 12:10
마이클 창과 함께 가장 좋아했던 선수였는데 결국 은퇴를 했네요.
대학 시절 테니스를 치다가 이제 10년 넘게 안치게 되면서 아는 선수들도 거의 없어졌군요. 당시 날렸던 마이클 창, 피트 샘프라스, 애거시 등등 중에서 그래도 최근까지 계속 기사를 접했었는데요. 유망주에서 너무나 짧은 기간에 1위까지 치솟아 그 험한 남자테니스에서 장기집권을 했던 샘프라스의 강력함, 전형적인 동양인의 체구이면서도 그 장점을 잘 살렸던 마이클 창의 끈기, 그리고 악동 존 메켄로가 인정했던, 아무리 강한 자도 꺾을 수 있는 믿음을 줬던 애거시... 말총머리를 휘날리며 코트를 누비던 그의 모습이 문득 그리워집니다. ps : 5분이 넘게 기립박수로 대스타의 은퇴를 함께 한 관중들이 정말 멋지네요.
06/09/05 12:14
페더러와 나달중에 애거시와 비슷한사람을 굳이 꼽으면 나달이겠지만..
나달과는 달랐습니다. 애거시는...애거시였죠...그 만의 포스가 있는... 예전에 샘프란스랑 찍은 광고가 정말 멋졌는데...-_-ㅋ 그런 기억도 있네요...아마도 샘프란스가 상대였던것 같은데... 서브를 야구 글러브로 잡아서 다시 스트로크처럼 상대코트에 넘겨주는 장난을 치는걸 본기억이있네요... 원체 어릴적이라 가물가물합니다만...+_+
06/09/05 12:16
그나저나 이형택선수 은퇴할때 이만큼 한국사람들이 관심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올해 한국인 최초로 투어 100승넘어갔고, 아마도 당분간은 한국인 테니스 선수들사이에서도 깨지지 않을것 같습니다~~ (현재 투어 113승입니다~~) 전 애거시보다도 그리고 마이클 창보다도 휠씬 못한 환경에서 그것도 한국에서만 자라 투어 싱글과 더블을 우승했던 (그랜드 슬램은 아니지만~) 이형택이 휠씬 영웅입니다...
06/09/05 13:10
애거씨에 대한 몇가지 오해를 풀어야겠습니다
애거씨는 하필 테니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라고 봐도 무방한) 샘프라스와 동년배로써 활동하는 바람에 그리 되었으나 단순히 2인자로 치부하긴 업적이 너무나 위대합니다 우선 아가씨는 그랜드 슬램 우승을 8번 차지하였고 그보다 많은 수의 그랜드 슬램 우승을 챙긴 이는 역사상 4명 밖에 되질 않습니다 (며칠 후면 한 명이 더 늘 확률이 매우 높지만 ^^) 선수 시절 거의 대부분을 샘프라스와 함께하고 샘프라스가 은퇴한 말년에는 페더러에게 치이면서도 역대 5위에 해당하는 를 가진 선수입니다 단순히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했기 때문에 그가 위대한 것이 아닙니다 물론 그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위대한 기록이지만, 애거씨의 성적과 플레이는 그보다 더 위대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애거씨는 플레이 스타일에 있어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그의 환상적인 리턴 게임과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으로 공격적인 랠리를 펼치는 플레이 스타일은 현대 테니스에 그대로 전수되었습니다 지금 한창 활동하는 탑랭커들은 애거씨 테니스의 적자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샘프라스가 더 위대한 테니스 선수인 것은 맞습니다만 지금 그의 스타일로 테니스 치는 선수는 별로 없지요 더불어 샘프라스가 커리어 글랜드슬램을 이룩하지 못한 것은 아가씨에게 무너져서가 아닙니다 단순히 그가 클레이 코트에 무지하게 약했기 때문입니다
06/09/05 13:28
아 중고등학교때 열광적으로 응원 하던때가 생각나네요...
아가시의 투핸드 빽핸드(용어가 맞나?)가 뻑이가 레슨 선상님께서 원핸드로 하라는걸 죽어라코 투핸드로 하면서 딩굴렀던적이 있는데..... 제 사춘기 시절 마이클 조던, 아가시, 그리고 존 몬테나 이 세명이 제 사춘기의 운동 선수 우상이었는데....이제 모두다 은퇴 해버렸내요... 그래도 전성기 시절의 플레이를 볼수 있었다는걸로만도 행운입니다
06/09/05 14:36
근데 테니스에서 그랜드슬램이라는 것이..
한시즌에 모든 큰대회를 다 우승한것인가요..? 예를들면 맨유의 트레블이나..이윤열선수의 그랜드슬램과 같이, 같은 년도에 큰대회를 다우승한것이죠? 아님 연도에 상관없이 큰대회들을 최소한번씩은 우승하면 그랜드 슬램이 되는건가요..?+_+
06/09/05 14:43
정확하게 표현하면
그랜드 슬램은 호주오픈, 롤랑가료(프렌치 오픈), 윔블던, US오픈을 한 해에 모두 우승하는 걸 일컫어 왔는데... 이제 테니스에서는 그냥 저 대회를 그랜드슬램 대회라고 부르고 우승하면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먹었다고 흔히 말합니다 메이저 대회란 말을 오히려 안씁니다 ATP site나 그랜드슬램 대회 홈페이지에 들어가도 저 4개 대회를 그냥 그랜드 슬램이라고 부릅니다 즉, 그랜드슬램 우승 5회 이러면 저 대회 중 아무거나 5개 대회 우승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06/09/05 14:51
커리어 동안 모든 큰대회의 우승을 기록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 이라고 칭합니다.
골프에서의 경우도 똑같구요, 한시즌 내에 모든 메이저 대회(?)를 우승한 단일시즌 그랜드슬램과는 또다른 경우죠 근데 단일시즌 그랜드슬램이 있었나....? 모르겠네요 참고로 전 이바니세비치를 가장 좋아했는데 끝내 윔블던 우승할땐 진짜....ㅠ
06/09/05 14:59
소위 한 해에 4개의 그랜드 슬램을 모두 우승한 진짜 그랜드슬램은 3차례 있었습니다
돈 버지라는 선수가 한 차례, 로드 레이버가 2 차례에 걸쳐 해냈습니다 요게 이윤열 선수 같은 경우고... 아무튼, 테니스에서 그랜드 슬램 우승하면 4개 주요 대회 중 하나 우승한 겁니다
06/09/05 20:14
테니스에서는 두분이 한해 그랜드 슬램을 했다면
골프에선 타이거 우즈가 한해 그랜드 슬램을 했죠. (다만 프로 골프연맹 단체에서 인정을 못한것이 한 시즌이 아닌 2시즌에 걸처셔 4개 연속대회 우승을 했기에 인정 못한다고 한 기사가 생각나네요.) 그래서 골프에선 그랜드 슬램을 타이거 슬램이라고 불리웁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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