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크 레버를 최대한 위에 위치시키고 쓰로틀 레버를 조절해 쓰로틀을 적당히 열어준다. 키를 왼쪽으로 돌린 뒤 차량의 앞에 있는 크랭크를 시계 방향으로 힘차게 돌려주면 시동이 걸리게 된다. 크랭크를 돌릴 때 조심하지 않으면 다칠 수도 있다. 갓 시동을 건 상태에서는 엔진의 움직임이 상당히 거칠고 엔진 효율이 떨어지는 상태인데, 이 때 스파크 레버를 적절히 조절해 엔진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 준다. 시동이 걸리고 난 뒤에는 키를 오른쪽 ON 위치로 돌려준다.
1919년부터 생산된 모델 T에는 스위치를 이용한 시동 방법이 적용되었는데, 크랭크를 이용한 시동 때와 다른 부분은 동일하나 크랭크를 돌리는 대신 바닥에 위치한 시동 버튼을 발로 밟아주면 시동이 걸린다.
주행
위의 조작계 사진을 보면 페달 3개가 있는데 각각 뭐라고 쓰여 있는지 보면 알겠지만 셋 중 어느 것도 액셀러레이터가 아니다! 맨 왼쪽 클러치 페달이 1단 주행 시에 쓰이지만 정확한 의미에서의 액셀러레이터라고는 할 수 없다. 클러치 페달로는 속도를 조절할 수 없기 때문. 속도는 쓰로틀 레버를 이용해 조절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왼쪽 레버는 끝까지 당겨진 상태로 잠겨 있는데 이는 주차 브레이크 작동 및 변속기 중립 상태이다. 시동이 걸리고 나면 왼쪽 레버를 이용해 주차 브레이크를 푸는데 이 때 레버를 중간쯤의 위치에 둔다. 이 상태에서 클러치 페달을 끝까지 밟으면 1단으로 주행하게 된다. 적당히 속도가 붙으면 클러치 페달을 밟고 있는 상태로 왼쪽 레버를 끝까지 앞으로 밀어준 후, 빠르게 쓰로틀 레버를 맨 위로 올리고 클러치 페달에서 발을 뗀 후(이 때 2단 기어가 연결된다) 쓰로틀 레버를 다시 내려준다. 이렇게 하면 2단으로 주행하게 된다.
쓰로틀 레버를 이용해 적당히 속도를 낮추고 클러치 페달을 반쯤 밟아주면 변속기 중립 상태가 되는데 이 때 맨 오른쪽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주면 제동이 된다. 이 상태에서 왼쪽 레버까지 끝까지 뒤로 당겨서 주차 브레이크를 걸어주면 완전히 제동되었다고 할 수 있다. 가운데 페달은 후진 기어용으로 왼쪽 레버를 가운데에 둔 상태에서 밟으면 후진한다.
PS: 양발운전 글이 자주 올라와서 이리저리 검색하다가 찾게 된 영상입니다.
언제부터 엑셀과 브레이크가 오른발로만 밟도록 되었을까가 궁금했습니다.
100년전 자동차 초기모델부터 왼발은 클러치, 오른발은 브레이크에 두고 있네요.(아예 엑셀페달이 없는 시대긴 하지만...)
나중에 엑셀페달이 생기면서는 우리가 아는 왼발은 클러치, 오른발은 엑셀과 브레이크를 조절하게 된 것 같습니다.
자동차가 태동하던때부터 양발운전(왼발 브레이크, 오른발 엑셀)은 고려대상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혹시나 앞으로 양발운전 전용차량이 만들어진다고 하더라도 엑셀과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았을때의 동작방식은 지금과는 다르게(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설계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의 자동차는 한 발에 최적화되어 있는만큼 양발운전은 자제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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