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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7/12 08:54:18
Name Neanderthal
출처 인터넷 사이트
Subject [서브컬쳐] 무려 메인 빌런인데 영화 찍으면서 주인공을 한 명도 못 만남...
오는 11월에 개봉 예정인 DC의 [저스티스 리그]의 메인 빌런은 스테판울프(Steppenwolf)라는 캐릭터입니다.
코믹스 문외한이라 잘 모르는데 더 센 빌런인 다크사이드의 삼촌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원더우먼도 때려 잡는 능력!
3085290-step3.jpg


왼쪽은 코믹스 속 모습...오른 쪽은 [저스티스 리그]에서의 모습...
steppenwolf-182258.jpg


그런데 영화에서 스테판울프 역을 맡은 영국배우 Ciaran Hinds가 저스티스 리그를 촬영하면서 주인공들인 슈퍼 히어로들을 단 한명도 보지 못했다고 인터뷰를 했습니다.

GC 캐릭터라 모션캡쳐를 했는데 그러다 보니 초록색 장막이 쳐진 스튜디오에서 스태프들이 이쪽으로 오세요 하면 그쪽으로 가고 여기서 이 동작 해주세요 하면 거기서 시키는 동작 하고 이런 장면 상상해서 표정 지어주세요 하면 표정 짓고 그랬나 봅니다. 무려 메인 빌런인데도 불구하고 촬영장에서 배트맨, 원더우먼, 슈퍼맨, 사이보그, 플래시, 아쿠아맨 등 그 누구 하나와도 마주 보며 연기하지를 않았다고 하네요.

어차피 조우는 영화 속에서 CG의 힘을 빌려서 하는 거겠지만 그래도 촬영하면서 메인 빌런이 주인공들을 한 사람도 못 봤다는 게 좀 우습기도 하고 기분이 묘하기도 하네요...모션캡쳐 배우의 설움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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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흑인대머리남캐
17/07/12 08:57
수정 아이콘
훗 배우따윈 cg의 데이터 셔틀에 불과하지..
17/07/12 08:59
수정 아이콘
호빗과 놀던 힘법사님도 촬영은 혼자서.. ㅜㅜㅜ
17/07/12 09:05
수정 아이콘
간달프 광광 울어욧!
래쉬가드
17/07/12 09:14
수정 아이콘
관련한 이야기로
골룸, 킹콩, 혹성탈출의 시저 연기로 유명한 모캡 전문배우 앤디 서키스가 저 영화들을 제작한 Weta Digital 에서 나와 독자적으로 모캡스튜디오를 만들었는데요,
그렇게 오래 같이 일했음에도 Weta 직원들하고 앤디의 사이가 좋지 않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앤디는 영화에 구현된 골룸이나 시저의 연기가 자신의 것이고 자신의 노하우와 표현이 중요하다고 많이 말하고 다니고
심지어 자신이 아카데미 주연상을 받아야 하는거 아니냐고 하고 거기에 동조하는 팬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 모캡 데이터가 그대로 쓰이는 경우는 없고 대부분 수많은 개발자들과 아티스트들의 노력으로 디지털 캐릭터에 옮겨지고 수정되어서 스크린에 옮겨지거든요
그래서 과연 골룸이나 시저의 연기가 누구의 것이냐, 여기에 대해서는 참 갑론을박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앤디 서키스것은 아니라고 봐요. 그의 연기력이나 노하우를 부정할수는 없지만... 모캡 전체 프로세스에서 배우의 비중은 작다고 보거든요.
최종병기캐리어
17/07/12 09:21
수정 아이콘
유인원 전문 배우군요...
Mephisto
17/07/12 09:46
수정 아이콘
글쌔요.
모캡 데이터가 디지털 캐릭터에 옮겨지는 과정에서 배우의 역할 없이도 표정과 연기가 충분한 임팩트를 보여준다면야 배우의 비중이 작다, 아니 없다라고 말 할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배우의 비중이 월등히 높은거죠. 그 표정이나 움직임에 대한 데이터를 제로베이스에서 만들어내는게 과연 쉬울까요?
저 부분에 있어서 배우의 비중을 작다라고 평가하면 이름난 명배우들에게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해가면서 영화를 찍을까요.
그냥 비율 끝내주고 외모 끝내주는 모델들 데려다가 대충 연기시키면 되죠.
물론 현실은 그렇게 영화 찍으면 어떻게 폭망하는지 많은 작품들이 증명하고 있구요.
17/07/12 09:52
수정 아이콘
모션 캡쳐자체가 그사람의 표정과 움직임에 따라 그 데이터를 따는겁니다
근데 그 비중이 작다구요 ??
물론 거기에 그캐릭터의 모습을 덮는거긴하지만 비중이 작다라.. 공감하지 못하겠네요
vanilalmond
17/07/12 09:56
수정 아이콘
배우의 비중이 적다면 전문배우의 위치가 계속 존속될리가 없죠...그냥 적당한 싼 배우 아무나 데려다 쓰면 될텐데요.
17/07/12 10:01
수정 아이콘
골룸이나 시저의 [연기]는 배우의 것이죠....
꾼챱챱
17/07/12 10:20
수정 아이콘
흔히 말하는 '후처리'에도 원본에서 받을 수 있는 느낌, 영감이 중요하죠.
프로만화가들이 상상만으로도 등장인물들의 자세나 표정 등을 그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씬에서 실제 사람에게 자세를 취하도록 해보고 사진을 여러장 찍어서 참고하는 이유도
그런 것 때문이구요
호리 미오나
17/07/12 10:4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앤디 서키스만의 것은 아니라 해도 그의 공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감독들이 그만 찾는 이유가 있죠. 스탭들이 대부분 하는 거면 뭐하러 굳이 이미 그 역할로 유명한 배우를 비싼 값에 씁니까.
래쉬가드
17/07/12 11:10
수정 아이콘
댓글이 많이 달렸는데 통합해서 답변을 달게요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이건 갑론을박이 있는 문제여서 어느 한쪽에 정답이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저는 앤디의 비중이 작다고 생각하는 쪽이고요,
저뿐만 아니라 실제로 Weta 의 모션캡처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 사이에서 논의되는 이슈니까 말씀드린 거에요.

일단 모션 캡처해서 디지털 캐릭터에 옮기는 것이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정밀하게 옮겨지지가 않습니다.
어떤 씬은 감독의 요구와 앤디의 연기가 달라서 애니메이터가 거의 처음부터 작업하듯이 새로 애니메이션을 수정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고
특히나 바디 모션 말고 페이셜 모션은 그 섬세한 감정연기가 디지털 캐릭터에 그대로 전달이 안됩니다. 이걸 정밀하게 옮겨주는건 여전히 이 분야의 최신연구주제에요. 아직도 그 전달이 인간의 디테일한 감정표현이 다 전달되는 수준이 아닙니다. 여전히 대략적으로만 옮겨져요.

영화에 등장하는 디지털 캐릭터 몸동작, 얼굴표정의 완성은 기본적으로 애니메이터가 만드는 겁니다.
모션 캡처 기술이 홍보되기로는 배우의 디테일한 감정표현까지 디지털 캐릭터에 옮겨준다, 라고 하지만
사실상 본질은 애니메이터의 수작업을 줄여주는게 모션캡처 기술의 시작점이에요.
모션캡처 기술이 없어도 애니메이터가 감독이 원하는 대로 디지털 캐릭터의 모션과 얼굴 표정 더 잘만듭니다. 시간과 비용이 들어서 문제죠. 오히려 감독이 원하는 장면을 100% 그대로 만들수 있는게 애니메이터들입니다.
디지털 캐릭터인 골룸과 시저의 놀라운 연기력은 앤디서키스의 모캡연기가 밑바탕이 되어서 비로소 가능했다기 보다는, 그 섬세한 표현과 연기를 완성시킨 세계 최고수준의 애니메이터들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왜 그럼 아무 배우나 가져다쓰지 않느냐 하는데 물론 앤디의 노하우와 모캡에 대한 센스도 무시 못하니 주연 캐릭터 모캡을 맡기는 것도 있겠습니다만, 모캡이 하나의 셀링포인트인 weta 에서 앤디서키스는 좋은 홍보수단이기도 해요.
호리 미오나
17/07/12 11:17
수정 아이콘
Weta 혹은 모션캡쳐 분야에서 일하시나요?
그렇지 않다면 '저뿐만 아니라'라는 말은 굳이 붙이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정답이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댓글 타래를 봐선 래쉬가드님과는 다른 공감대가 있는 것 같고요.
래쉬가드
17/07/12 11:24
수정 아이콘
Weta 에 계신 분들하고 같이 일하기도 했고 거기서 일하고있는 친구들도 있고 모션캡쳐 관련이 제 박사연구 주제이긴 했습니다.
호리 미오나
17/07/12 11:29
수정 아이콘
모션캡쳐 쪽을 높게 평가하시는 이유가 있군요.
전 배우의 비중이 절대적이라고 보는 입장이지만
다른 시각에서의 색다른 의견 잘 읽었습니다.
17/07/12 12:36
수정 아이콘
얼마 전 에너지 관련 학과 교수들이 탈핵반대성명을 냈던 일이 떠오르네요.
Agnus Dei
17/07/12 09:20
수정 아이콘
저러고도 막상 연기 결과물 보면 어색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으니, 배우들이란 참 대단해요.
카루오스
17/07/12 10:47
수정 아이콘
연기하다 우셨다는 이안 맥캘런이 생각나는군요...
Neanderthal
17/07/12 10:49
수정 아이콘
그 심정 이해가 갈 것도 같습니다...평생 배우 얼굴을 보면서 서로 교감하면서 연기하셨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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