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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07 21:06
격오지에 있을 때 주방용 세제를 만들어 썼습니다. 서로 다른 원액을 각각 물에 희석해서 섞어서 쓰는 식으로. 분대별로 단백질보충제 먹고 남은 플라스틱 용기에 보관하면서 막내들이 들고다녔어요. 훈련소에서는 오이비누로 모든 세척(몸, 식판, 화장실 등)을 다 했던 기억이..
17/06/07 21:12
공군출신이고 총기훈련 때문에 육군부대에 갈 일이 있었는데 식당에서 본인이 식판을 닦는것도 모자라 세제가 아니라 비누로 닦는다는데 문화컬처를 겪었더랬죠. 공군도 이동배식을 하는 곳은 본인이 설거지를 하지만 적어도 세제가 없어서 비누로 설거지를 한 적은 없었으니깐요. 그게 10년이었습니다
17/06/07 21:14
이거랑 총기수입할때 잘 닦인다고 자기 팬티 런닝 찢어서 닦는 고참보고 충격.
나중에 자기 팬티 다찢어서 없으니까 후임 팬티 찢어서 닦음.근데 그 후임이 나였음 그래서 어쩔수없이 속옷도둑이...
17/06/07 21:50
저희는 그냥 중대단위로 타중대의 빨래를 털려다녔습니다.
문제는 다른 중대도 마찬가지라 쌩신병이 아니면 다들 속옷에 써진 이름이 달랐어요. 그리고 제가 말년때 저희 소대 수입포에 제 속옷이 들어있는걸 보고 소대집합시킨적이 있드랩지요...
17/06/07 21:18
소대별로 돌아가면서 2명이 빨래비누로 거품 만들고 있었죠. 중대 회의때마다 보급관에게 세제 좀 사달라고 하면, 알겠다고 하죠. 그리고 한통 사주고 다음 회의때까지 빨래비누 쓰고. 신기한건 은근히 기름때가 깨끗이 씻기죠.
17/06/07 22:21
07인데 제가 컨테이너도 아니고 그냥 막사에서 시냇물로 샤워했습니다.
막사가 아버지가 면회와서 보고, 어떻게 자기 군생활 하던 막사랑 이렇게 똑같을 수 있냐며 감탄할 정도인건 함정.
17/06/07 22:45
01군번입니다.
독립포대였는데, 퐁퐁을 많이 쓴다고 행보관이 금지 시켜서 보금품으로 나온 빨래 비누로 닦았는데, 빨래 비누가 떨어져서 오이비누로 했다가 포대장이 오이비누는 향이 남는다고 누가 오이비누로 닦으라고 했냐고 빨래비누로 닦으라고 포대가 뒤집히고, 결국 신입이 비누말고 퐁퐁좀 쓰게 해달라고 대대장님에게 몰래말해서 포대장을 비롯한 간부들이 돈모아서 퐁퐁 사줘서 퐁퐁 마음껏 썼습니다. 그리고 포대장은 주기적으로 말했습니다. 월급받아서 그대로 자기 직장에 꼴아 박아서 일하는 직업이 어디 있냐고, 온갖 생색을 다 냈습니다.
17/06/07 22:48
뭐... 비누는 그러려니하고 썼는데..
훈련소 시절, 가끔 단수되면.. 아예 안닦고 다음 끼니 때 안씻은 그 위에 바로 먹은 적이 두어번 있었습니다. 정말 싫었는데 배가고프니 다 먹게 됩니다. 아.. 탕수육 나와서 좋아했었는데.. 단수되었다는 말을 들었던 그때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17/06/07 23:02
진짜 군대 시절 생각해보면..
저게 사람이 살라고 있던 곳인지...나참..생각할수록.. 군인 인권은 개똥으로 여기는 곳인 듯.. 이러니 남자들이 군대 문제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음.. 백날 모르는 사람들은 군대 어쩌고 저쩌고 떠들어봐야 실제 어떤지를 모르니까 그런 소리를 할 수 있는거지..
17/06/07 23:19
음 저희는 거의 빨래 비누 였습니다.
보급품이 퐁퐁이 아예 없엇고..... 가끔 소대 돈으로 사올때나 썼지 대부분 빨래비누 였어요. 위에 하얀 자국 남는다는분 있느데 전혀 그런거 없이 잘 닦았었죠.
17/06/08 00:12
취사병이었습니다. 제가 있던 대대에서는 주방세제를 취사반에서 독점하였기에, 주방세제가 모자라는 일은 별로 없었습니다. 소대나 중대한테 따로 분배하지만 않으면 어느 정도 관리가 되긴 합니다. 가끔 보급이 늦게 나왔을때만 빨래비누로 대체했는데, 그 때마다 소원 수리 엄청 긁히더군요. 그럭저럭 닦이는거지, 잘 닦이는 게 아니니까요. 물론 행보관님이 알아서 막아주긴 했습니다만. 크크.
17/06/08 02:10
제가 있던 25사단 모 중대에선 식기포 푼다고 했었습니다.
분대 막내들이 하루 시작하는 일과중에 하나가 보급비누로 락앤락통에다가 거품내서 가득 채워놓는 거 였습니다. -_-;
17/06/08 10:04
까먹고 있었는데 이거보니 생각나네요. 크크크크크크크.
그땐 흙 먹으라고 시키면 먹어야할 것 같은 분위기라 짧게 고민하고 바로 세척...
17/06/08 12:16
빨래비누로 식판닦는게 컬쳐쇼크면 야전에서 밥들은 어케드셧나요...
그 빨래비누조차 안줘서 화장실 휴지로 닦고 물로 헹구고 먹고다닌적도 있는데 요샌 퐁퐁주나봅니다 크크크. 식기세척기라니 04군번인데 신세계네요. 갓군대..
17/06/08 19:57
95 군번인데 빨래비누만 써서 식판 닦았고, 수세미는 마포자루 ( 쌀자루 같은 거) 가늘게 찢어서 뭉쳐서 썼습니다. 거품 잘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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