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콘서트가 마지막 콘서트란 말들이 공연 며칠전 부터 PC통신에 떠돌던 기억이 나네요.
뉴스에서 생방중에 이 자료가 나올줄 상상도 못했는데
집에서 뉴스 보다 깜짝놀랐습니다.
지금은 추억이 되었지만 이당시
H.O.T와 젝키 팬들간의 대결도 볼만했는데
특히 잠실에서 공연만 있으면 두 그룹 팬들끼리 집단싸움이 장난아니였습니다.
공연 끝나고 나면 그 다음날 신문기사엔 "H.O.T와 젝키 팬들간의 집단 패싸움"
이런 기사 안나오는 날이 없었을 정도로 대단했는데
그 당시를 겪어 본 팬으로서 요즘 아이돌 그룹 팬들이 싸우는거 보면
아무것도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당시 신문기사-

★중.고교 학생지도 '고민' ★

“선생님, H.O.T 오빠들 보러가야 하니까 조퇴시켜 주세요.”

서울 광진구 A중 3학년 담임 이모(29) 교사는 요즘 아이들과의 실랑이에 심신이 다 지친 상태다.

5집 앨범을 내고 활동을 재개하는 인기댄스그룹 H.O.T의 컴백공연이 열리는

6일에 조퇴하겠다는 '오빠 부대' 때문이다.

지난 주에는 3~4명 정도이더니 이번 주 들어서는 벌써 10명을 넘어섰다.

이 교사는 “`공부 안하겠다'는 협박형에서부터 `한번만 봐 달라'는 애원형까지 다양하다”면서

“한두명도 아니니 난감하기만 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문제가 심각하자 4일 오전 교무조회시간에 교장이

“6일에는 학생들을 조퇴시키지 말라”는 특별훈시까지 했을 정도.

하지만 A중 3학년 한모(15ㆍ여)양은 “오빠들 얼굴을 못 볼까봐 걱정돼서 잠도 안온다”면서

“`선착순 입장'이라 일찍 가지 않으면 자리도 없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다른 학교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서울 강남구 B중 학생들은 복도에 게시판까지 만들어 교통편과 선생님 설득법,

플래카드 제작법 등 다양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2학년 영어담당 오모(33ㆍ여) 교사는

“요새는 교사들의 화제도 온통 조퇴신청 처리 방안에 대한 고민들 뿐”이라며

“그냥 웃어넘기기에는 도가 지나치다”고 걱정했다.

서울대 의대 심인섭(소아심리) 교수는

“이상적 자아를 추구하는 청소년들의 심리가 상업적이고 자극적인 사회환경과 결합하면서

연예인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방식으로 드러나는 현상”이라며

“어차피 아이들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기사] H.O.T. 대구공연 - 대구교육청 11일 하루만 조퇴금지령 내려★


이달 11일 수요일 인기그룹 H.O.T.가 인터베네시옴 모델하우스 오픈 축하 공연을 가진다.



이미 며칠 전 부터 팬클럽 회원들이 좋은 자리를 맡기위해 며칠밤을 새며 줄을 서는 등

벌써부터 열성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공연장 입장시간이 오후 1시쯤 되는 관계로

중.고등학생들이 단체로 조퇴를 하고 공연을 참하가려고 해서

벌써부터 교육청과 각 학교에서는 큰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광역시 교육청에서는 이날 하루만 대구시내 전 학교에 조퇴 금지령을 내리고

학생들이 정상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 가수 공연때문에 광역시에서 조퇴금지령까지 내리는 일은 처음이다 ""



라고 하며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이번일은 작년 918 H.O.T. 콘서트 이후로 두번째 있는 일이며,

학생들은 조퇴령이 내려도 전혀 아랑곳 하지않고 꼭 오빠들을 보고 말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어 교사들이 더 골머리를 앓고 있다.



H.O.T.의 공연이 더 이상의 사고없이 무사히 끝나기를 바란다.


- 정성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