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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01 16:47
원더풀데이즈 스물한살때 개봉했었는데
여름방학 맞아서 고등 동창 남녀 7명이서 모여 같이 즐겁게 식사하고나서 제가 영화나보자고 아주 볼만한 애니메이션이 있다며 꼬드겨 같이 봤었습니다. 그 이후는 기억에 없습니다.
17/05/01 18:11
전 제가 활동하던 판타지 동호회 정모로 원더풀데이즈를 강력 추천했습니다.
20명 가까운 사람이 모였습니다. 현재 연락되는 사람은 1명뿐입니다...
17/05/01 16:52
그게.. 흥행은 꽤 성공했습니다.
저도 거기에 일조했....젠장. 도저히 못 봐 주겠어서 도중에 나와 옆 극장에서 알렉 볼드윈 주연의 쉐도우를 봤는데, 우주 명작으로 느껴지더군요.
17/05/01 16:51
아동/어린이용 애니시장은 어마무시합니다. EBS 수익의 상당부분이 거기서 나올 정도로...
실제로, 프랑스와 공동제작한 레이디버그같은 경우엔 상당한 퀄리티고요. 뽀로로, 타요, 카봇... 등등도 만만치 않죠. 근데, 성인 타겟 애니시장은 원더풀데이즈가 죽여버린거 맞긴 합니다;;
17/05/01 17:05
꼭 아동 대상 TV작품들이 아니더라도 극장판 명작들도 많죠..
위작품들과 동시대로 아치와 시팍같은 컬트적인 명작도 있고 천년여우 여우비같은 작품도 훌륭했고... 제가 직접 보진 않았지만 카이 겨울호수의 전설이나 3D 애니메이션으로는 다이노타임이라던가 넛잡: 땅콩 도둑들 같은 것들도 있습니다. 아마게돈 블루시걸 원더풀데이즈 말아먹은건 정말 정말 옛날 얘기일뿐입니다... 뭣보다도 세계 최고로 인정받는 라바가 있잖습니까? 라바 싫어하는 성인분 있습니까? 저도 검색해보고서 놀란건데 2016년 국산 애니메이션 기대작이 20개가 넘더군요.. 그냥 관심이 다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17/05/01 17:22
블루시걸을 극장에서 보면서 그 영화에 더빙한 이병헌과 김혜수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궁금했다고 제 옆의 삼촌이 말하시네요. 더불어 홍길동전도 명성에 비해 수작은 아니었다고 하십니다.
두근두근 거리며 첫방을 봤던 영혼기병라젠카라던가 한국 애니가 새로운 단계로 나아간다고 기대했던 작품들이 대부분 심하게 퀄리티가 안좋아서 믿고 거르는 단계로 간게 아닌가 싶네요.
17/05/01 18:12
라젠카 가이런이 표절 메카닉임을 알았을 때의 충격이란...
나름 설정 같은 거 신경 많이 썼고 무엇보다 OST가 우주명작이었는데...ㅠㅠ
17/05/01 18:24
성인용 애니(대개 2d)는 망했지만 유아~아동용 3d 애니는 그야말로 대흥행입니다. 확장 컨텐츠와 굿즈도 엄청 잘 팔리고요.
국산 애니는 아니지만 국내 방영중인 프리파라라는 피겨스케이팅 애니메이션은 대체 얼마나 흥행하고 있는 건지 뮤지컬도 하더군요 크크크크
17/05/01 18:29
일본 주요 소비층이 선호하고 그걸 본 20~30 우리 세대에 어필하는 애니들이 일본에 비해
다양하거나 많지 않을 뿐이지 장편 애니메이션이 저 이후로 완전 망한 것도 아닙니다. 다른 분이 말씀하신대로 마당을 나온 암탉은 흥행을 하기도 했고 이성강 감독의 마리 이야기. 천년여우 여우비는 흥행이 별로 였을 뿐 작품성은 준수했지요. 오세암도 있었고요. 영유아, 아동 시장을 시작으로 자본력을 높여서 청소년, 성인 애니에도 도전한다고 한 아이코닉스 사장님 말씀 같은 걸 보면 앞으로 계속 어린이 시장에만 우리 나라 애니가 머물거라고 확신하기도 이르지요.
17/05/01 18:46
저 당시 한국은 애니메이션이라는 산업 성장에 대한 로드맵보다 애니메이션의 파급력, 그것도 에반게리온이나 아키라, 공각기동대같은 다분히 극단적인 예시에만 매몰되었습니다. 실패한 애니메이션들을 보면 블루시걸, 아마게돈, 원더풀데이즈, 수퍼차일드, 라젠카 등 암울한 배경의 세기말 SF가 주류죠. 물론 헝그리베스트 5나 돌아온 영웅 홍길동 같은 경우도 있지만. 디즈니 이야기도 했는데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철저하게 아동용이라는 사실은 아무도 이야기 안하고 아무도 디즈니가 애니메이션에 쏟는 노력을 할 수 없다는 것도 이야기 안했죠.
그리고 그 동시대에도 한국 아동용 애니메이션은 성과가 괜찮았죠. 극장에는 둘리의 얼음별 대모험이 있었고 TV에는 바이오캅 윙고와 스피드왕 번개, 녹색전차 해모수, 레스톨 특수구조대, 두치와 뿌꾸 같은 것들이 나와줬습니다. 저 애니들은 한국 애니들이 이상한 방식으로 돈을 쓰지 않은 계기라고 하면 맞지 않나 싶네요.
17/05/01 18:50
청소년 성인애니도 뭐 애니강국이라는 일본이 요즘 찍어내는 얼굴붉힌 여자애들 가슴하고 팬티팔아먹는 변태적인 작품들로 범람하는거 생각하면 딱히 부럽지도 않은 수준
17/05/01 19:09
원더풀 데이즈를 동호회에서 꼬드겨서 같이 봤는데... 끝나고 술을 제가 쐈습니다. 다들 '뭐 나쁘지 않았어요~' 라고 하던데 표정은...
17/05/01 19:48
7살 아들이있어서 극장에자주가는데..타요라든가..터닝메카드 애니는...좀 아쉽더군요..이걸 디즈니작품하고 같은 돈 내고 본다는게 괜히아깝고..근데생각해보면 일반 영화도 그런 비교는 잘 안하니까 불공정잣대같기도하고...그나마 어제 본 또봇은 좀 낫더라구요
17/05/01 19:56
그래도 이거는 그냥 이런게 있었다고 끝나겠지만, 블루시걸은 타임캡슐에 들어갔단 말입니다...ㅠㅠ
100년 후 후손들은 블루시걸을 보고 도데체 무슨 생각을 할까요.
17/05/01 22:57
원더플데이즈 극장에서 봤습니다 하하하 저걸 엄청 기다려서, 나름의 사명감을 갖고 봤었죠.
제 기준으로는 최악이었습니다. 그 돈이 다 어디로 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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