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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04 13:09
이게 끝이면 잘쓴 사과문이네요. 보통 쓰고 욕먹는 사과문식으로 쓰면
먼저 이번 사건을 겪은 저희 신입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동안 저는 첫날 계획된 행사를 진행한 후 새벽 3시경 신입생들을 재우고 나서 새벽 5시 30분쯤 자고 있는 재학생 및 신입생들을 깨워 구보와 PT 체조를 진행하였습니다. [첫날 적응을 어려워 하는 신입생들이 단체 활동으로 적응을 빨리 할 수 있게 도와주고자 하는 의도로 진행한 의식이었지만, 그 방법이 잘못되었다는것을 미처 고려하지 못한] 제 잘못입니다. 또한 구보 도중 큰 소리로 구령을 넣어 많은 투숙객 분들에게 피해가 가는 것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도중에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하였습니다. [비록 피해를 끼치려는 의도는 아니고 행사 진행을 위해 했던 행동이지만 어찌되었건] 투숙객분들에게 많은 불편을 끼쳐드린점 변명의 여지 없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또한 저희 학과 구보 도중 술에 취한 학우가 투숙객과 언쟁이 있었는데, [이는 그 학우의 개인적인 일탈이었고 저희 학생회가 전부 나서서 다툰것은 아닙니다. ] 다만 통제하지 못한것은 저희 잘못이기에, 피해를 보셨을 투색숙객 분들께는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런식으로 개잡스러운 변명 파트가 있었을텐데 과감하게 사과만 한 부분은 높이 삽니다 인터넷에서 사과문 관련 유머글 많이 본 사람이 쓴듯
17/03/04 13:12
직접적인 대상이었던 새내기들에게 제대로 사과 하고, 반성도 글 내용처럼 잘 했으면 좋겠네요.
앞으로는 그런 짓 다신 하지 말길...
17/03/04 13:27
제가 진짜 늘 공감하면서 사는 말이 있는데 [걸레는 빨아도 걸레다] 입니다.
이때까지 죄책감 없이 이런일 저지를만큼 미성숙하게 자란 사람들이면 반성문 하나 쓴다고 크게 달라지진 않겠죠 사람은 바뀌지 않아요. 다만 불쌍한 새내기들한테 더 피해가 안가길 바랄뿐이지...
17/03/04 15:09
제 경험에 의하면 사람은 바뀝니다.(2)
한 순간으로 잘못으로 징역을 살았지만 교화하여 그 누구보다 성실하고 착하게 사는 사람이 있더군요.
17/03/04 17:03
기본적으로 인간이 잘 안 바뀌는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절대 안바뀌는 건 아니죠. 사람들이 잘 안변하는 이유는, 변해야 할 큰 필요성을 스스로 느끼지 않고, 주어진 환경과 구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달라지겠다고 마음만 먹기 때문이죠.
17/03/04 13:37
아오...다른 캠퍼스지만 학교 망신 진짜... (2)
군대에서도 저건 가혹행위인데. 군대도 아닌 곳에서 군기를 왜 잡는지 원.
17/03/04 13:57
군대는 밥 잘먹이고 잠은 재우죠
안그러면 전투력이 떨어지는데. 사과문이 전체가 있는건 아니지만 저 사과문도 마음에 안드네요 그 행동이 비인간적이고 시대착오적이었다는 반성이 있어야하는데 그냥 부담이 된다? 그리고 나머지는 투숙객 걱정... 반성이나 정말 하고있을지 의문이에요
17/03/04 14:04
사과문 내의 상황 관련 기사 영상입니다. 직접 보세요.
https://www.facebook.com/videomug/videos/1366309226776830/
17/03/04 14:08
아니.... 왜 중요한 걸 빼먹었죠?
투숙객에게 욕설한 여학생과 내려오라고 협박한 남학생들 부분은 왜 쏙 빼먹는지? 그부분에 가장 큰 사과가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술취한 투숙객과 언쟁이 아니라 니네가 욕하고 협박한 걸 인정하고 사과하는 게 먼저라고 이 철딱서니들아.
17/03/04 14:16
그러니까요.
단순히 술취한 학우와 투숙객간 언쟁이 있었다고 쌍방과실로 몰아갈 일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사과문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데서 출발하는데 투숙객에게 욕설을 했고 협박을 했다는 부분은 두리뭉실 언쟁이 있었다로 퉁칠게 아니라는거지요. 명확하게 잘못한 점을 밝히고 사과를 해야지 무슨 언쟁이 있었네 쌍방 늬앙스를 풍깁니까. 꼭 정치인들 책임회피 스킬처럼 보입니다. 욕설과 협박은 언쟁이 아니죠. 일방적인 가해인거죠. 그리고 욕설한 여학생 및 협박한 남학생들은 왜 여태 숨어서 찍소리도 안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되네요. 왜 입을 닫고 사과를 안하는건지......
17/03/04 15:08
지들이 욕하고 협박한걸 언쟁으로 미화시키네 크크크
사람은 안바뀐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이런 사항들이 누군가에겐 거르게되는 영향이 있습니다 인사담당자들 사이에서도 대놓고 명시는 안해서 머리속엔 넣어두라고 하는데요 뭘 똥칠 제대로 합니다 그려
17/03/04 15:14
먼저 투숙객들이 아니라 신입생들한테 사과하는게 마음에는 안 들지만 그냥 두번다시 그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게 관리나 잘해줬으면 좋겠네요.
17/03/04 17:09
이게 왜 잘쓴 사과문입니까..
항의하는 투숙객에게 쌍욕 싸지른걸 언쟁이랍시고 어줍잖게 뭉뚱그려놔서 모르는 사람이 보면 50대 50인줄 알겠네요. 또 사과의 대상에 신입생 외 학내 구성원들이나 숙소측은 포함도 안 되어 있죠. 나머지 학내 구성원들 심지어 다른 캠퍼스 출신 졸업생들까지 얼마나 부끄럽고 화가 났겠습니까. 리조트측에서 양해하지 않은 이상 저 짓거리는 거의 업무방해 아닙니까. 원래 글을 잘 못쓰는건지, 누굴 상대로 뭘 어떤 의미에서 잘못했는지를 제대로 모르는건지, 단순히 성의가 없는건지.. 왠지 셋 다 해당될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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