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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2/02 23:44:26
Name Paul Pogba
출처 fmkorea
Subject [기타] 지하철역 도둑 잡은 썰(점유이탈물횡령죄)




안녕 애들아. 나는 수원사는 25살 예비백수야.

내가 지하철에서 가방을 깜빡해서 도둑맞았거든.

그래서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해.



대충 이런 가방.jpg <span class='bd'>[스압주의]</span> 지하철 도둑 잡은 썰.txt (점유이탈물횡령)

<잃어버린 가방과 비슷한 느낌>








<사건 개요>


여의도에서 여자친구랑 놀다가 집에 가려고 지하철을 탔어.

근데 왜 그렇잖아. 여자친구가 옆에 있는데 집 가고 싶어져?


그래서 지하철 승강장에 오랫동안 앉아서 수다를 떨었지.

가방을 벗어놓고 말야.




여기서 잃어버림.jpg <span class='bd'>[스압주의]</span> 지하철 도둑 잡은 썰.txt (점유이탈물횡령)

<가방 잃어버린 장소. 수사에 도움이 되고자 사진 촬영 해놓음>



바로 저 곳에서 30분정도 수다를 떨다가

이제 집에 가려고 끝쪽 승강장으로 이동했지.


거기서도 바로 가기 아쉬워서 10분정도 일부러 열차를 보냈어.

이제 집에 가려고 하는데 생각해보니까 가방이 없는거야.

그래서 부리나케 저 자리로 돌아왔는데 없어졌더라고.


가방안에는 지갑, 책이랑 필통, 포스트잇, 화장품 등 잡동사니가 들어있었어.


바로 여의도역 고객센터 같은 곳에 CCTV좀 볼 수 있겠냐고 문의했는데

그건 개인이 할 수는 없는 일이고 경찰 입회하에만 가능하다고 하더라고.


하는 수 없이 우선 집으로 돌아갔어.

좋은 분이 가방을 주워다가 어디 분실물 센터에 맡겨주겠지 하면서 말야.


그런데 다음날 여자친구한테 아침 댓바람부터 전화가 왔어.

지갑을 습득했으니 지갑을 찾으러 오라고 말야.


(???????????)


가방을 잃어버렸지 지갑을 잃어버린 게 아니어서 좀 당황했지만

어찌되었든 가서 찾아왔어.


확인해보니까 지갑에서 현금 3만원만 빼서 지갑은 갖다버린거더라고.

가방도 뭐 어디다가 갖다 버렸겠지.


화가 머리 끝까지 났어. 내가 잃어버린 잘못도 있지만

난 지금까지 물건을 주우면 꼭 주인을 찾아줬거든.

그래서 경찰에 신고를 하게 되었지.



<신고>


지하철 직원들에게 우선 정보를 좀 구했어.

가방을 잃어버린 장소는 5호선이였는데 이 사람이 지갑을 9호선 쓰레기통에 버렸다는 점.

즉 5호선에서 가방을 습득해서 9호선에 갔다 버렸다는 거지.


여의도역은 환승역이기 때문에 9호선으로 넘어가려면 환승게이트를 거쳐야 해

만약 이 사람이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본인의 신용정보를 고스란히 남겼겠지.


우선 가방을 잃어버렸던 지하철 역으로 돌아가서

내가 가방을 잃어버린 곳이 5-1 ~ 5-4 승강장이라는 점.


시간은 22:50~23:10 사이.

해당 승강장을 비추는 CCTV는 몇 대가 있는지

파악했어.


막상 지하철 직원분들은 포기하라고 그러시더라.

이런 일 수도 없이 많이 겪으셨겠지.


근데 그런말 들으니까 오기가 생기잖아?

그래서 끝까지 가려고 마음 먹었지.




먼저 진술서를 작성하러 여의도 지구대에 갔어.

진술서에는 6하원칙으로 어떤 사건이었는지 자세하게 서술했어.

내가 기억하는 모든 시간, 장소 그리고 상황.

어떤 식으로 수사를 진행하면 잡을 수 있을 것 같은지까지.

거의 15줄은 쓴 것 같은데 마지막에 꼭 처벌을 원한다는 표현도 넣었지.

지구대 경찰 선생님들이 잘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했어.


여의도 파출소에서 영등포 경찰서로 이 진정서를 보내서 사건이 접수가 되면

형사님이 배정되어 나한테 연락이 올 거라고 그러셔서 잠자코 기다렸지.




<형사님과의 연락>


이틀 뒤에 형사님에게 연락이 왔어. 진술서를 꼼꼼하게 읽으셨다는 게 느껴져서 좋았어.

진술서에서는 더 알아낼 수 없는 정보들을 나에게 물어보시면서

반드시 잡아주겠다는 의사를 피력해 주셨어.


다만 설날이라 본인도 휴가를 받았다고 하시면서 미안하다고 하시길래

전혀 미안해 하실 필요 없으시다고. 조심히 운전해서 고향 다녀오시라고.

미안하다고 말씀 드렸어. 그래서 설 지나고 화요일부터 본격적으로 수사가 진행되지.




<피해자 확인>

여자친구랑 놀고 있는데 형사님한테 연락이 왔어.

먼저 내가 누군지 확인하고자 하시더라고.


1.jpg <span class='bd'>[스압주의]</span> 지하철 도둑 잡은 썰.txt (점유이탈물횡령)

나에게 물어왔던 인상착의대로 나를 식별하려고 하셨어.

누가 피해를 입은건지 먼저 파악을 해야 가해자를 찾을 수 있으니까.




2.jpg <span class='bd'>[스압주의]</span> 지하철 도둑 잡은 썰.txt (점유이탈물횡령)


우리가 누구인지 파악한 이후에

어느 승강장에 앉아있었는지까지 파악을 해주셨지.

안으로 움푹 파여있는 승강장이라 우리의 모습이 보이지는 않아.



그치만 우리가 22:50분쯤에 끝쪽 승강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겨있었고

그때는 가방을 메고 있지 않았다는 점.



즉 누군가 22:50분~23:10분 사이에 저 곳에 빈손으로 들어갔다가

가방을 들고 나오면 그 사람이 범인이라는 거지.



점점 기대감이 높아져갔어. 이제 범인 모습이 나올테니까.



그런데...



3.jpg <span class='bd'>[스압주의]</span> 지하철 도둑 잡은 썰.txt (점유이탈물횡령)


하필 노숙자가 가져갔더라. ㅠㅠ

당연히 신용카드를 사용하지도 않았고 말야.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세상에 노숙자가 몇명이고 그 중에 저 사람을

이름도 모르고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모르는 데

잡는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니까.



근데! 내가 말했잖아. 나 백수라고!


집에서 하는 거 없어! (주륵!)

알바도 안해! (눈물!)


어차피 남는게 시간이니 저 사람을 어떻게든 잡아낼 계획이었지.



우선 여의도에서 가장 가까운 노숙인 쉼터가 어디인지,

그리고 노숙인들은 주로 여의도역 어디에서 잠을 자는지

그런걸 파악하기 시작했어.

그러면서 형사님께 조언을 구하기도 했지.



4.jpg <span class='bd'>[스압주의]</span> 지하철 도둑 잡은 썰.txt (점유이탈물횡령)

(노숙인은 생각보다 위험하다. 형사님 말씀이 정말 옳았지.)



형사님이 말씀하시기를


1. 노숙자 생각보다 위험하니 접근하지 말 것.

2. 저 노숙자 여의도에 자주 나타난다. 나타나면 역무원이 전화를 줄 것이다.



근데 생각해보니까 여의도에 자주 나타나는 노숙자라면 지금 가도 있을 거 아냐?


무슨 생각이었는지는 모르겠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시간도 가방을 잃어버렸던 시간과 비슷한 시간에 일부러 여의도 역을 갔어.


그래서 갔더니?


필이 딱 오는거야.

비슷한 사람이 있더라고.


찾았다 내 사람 내가 찾던 사람.jpg <span class='bd'>[스압주의]</span> 지하철 도둑 잡은 썰.txt (점유이탈물횡령)


위의 CCTV 영상에 찍힌 모습과 비교해봤을 떄

신발이 달라지긴 했지만 목걸이도 같고 목도리도 같아보이고


무엇보다 저 체크무늬 담요가 일치하는 것 같더라고.

확신이 들었어. 이 사람이다. 내가 찾던 사람.

자고 있어서 사진을 찍든 말든 신경도 안쓰더라.




6.jpg <span class='bd'>[스압주의]</span> 지하철 도둑 잡은 썰.txt (점유이탈물횡령)

(형사님께 연락)



7.jpg <span class='bd'>[스압주의]</span> 지하철 도둑 잡은 썰.txt (점유이탈물횡령)



한 20분정도 기다리니까 형사님이 오셔서 저 노숙인을 깨우고 신원조회를 했어.

이미 부산에서 지은 죄가 있어 수배가 내려진 사람이더라고.


형사가 이것 저것 추궁하니까 본인은 가방을 훔친 적도 없고

애초에 잃어버린 사람도 잘못이 있는 것이며

왜 증거도 없이 사람을 이렇게 의심하느냐고 반문하더라고.


형사님이 증거를 보여주니까

가방을 주웠긴 주웠는데 가방에 아무것도 없었고

자기도 그 가방을 버려서 자긴 모른다고 나오더라고.


너무 얄밉더라. 끝까지 인정하지 않으시더라고.

그래서 나도 이 사람을 좀 열받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약올렸어.


"와 진짜 억울하겠어. 어떡해. 그쵸. 자기가 훔친 거 아닌데 계속 몰아가니까. 그쵸?"

막 이런식으로 말야.


그러니까 갑자기 막 말을 쏟아냈어.

애초에 니 가방도 아니면서 왜 너가 지X이냐고.


원하는 대로 얘기가 진행되어서

웃을 뻔 했지만 꾹 참고.


"어, 제 가방 아닌 건 어떻게 아셨어요?" 하니까

"거 보니까 여자 화장품이랑 여자지갑 들어있더만." 그러시더라.


그래서 "아까는 가방에 아무것도 없었다면서요?"

그러니까 갑자기 또 "아무것도 없었어. 아무것도." 이러시더라고.


그래서 계속 약올렸어.

"와 선생님 초능력자다 그쵸. 가방에 아무것도 없었다고 하셨는데 뭐가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시나봐?"


그러니까 갑자기 나한테 달려들었어.


온갖 쌍욕을 퍼부우면서.


개XX 씨X새X 뭐 이런건 기본이고 수준 높은 부모욕을 구사하시더라고.


그치만 롤로 다져진 내 멘탈은 그 욕들을 칭찬으로 받아들이게 해주더라.


꾸준히 롤 하는게 참 중요한 것 같다.


어찌되었든 그렇게 한 차례 소동을 겪은 후

형사님들이 데려가서 수사를 했고

결국 본인이 가방을 가져갔다는 점, 그리고 지갑에서 3만원을 뺀 후

지갑은 버렸다는 점을 시인했어.


또한 원래 수배전과가 있던 사람이라 부산으로 압송되어갔어.


오늘 전화가 오더라구.

3만원 돌려받으로 오라고.


그 분의 죄목은 '점유이탈물횡령죄'야.


남이 실수로 두고간 물건이더라도 함부로 가져가면 안돼.

당연한 거지만 그 분에게는 당연한 일이 아니었겠지.


따로 뭐 나한테 합의보자는 연락도 없고,

그럴 여력도, 의사도 없는 것 같아

처벌을 원한다는 탄원서를 작성해서 내일 서울로 올라가려고 해.


백수한테 걸리면 _ 되는 거야 그냥.


물론 내 잘못도 있지. 물건을 잃어버렸으니까.

그치만 잃어버렸다고 해서 그 가방의 소유권까지 포기한 건 아니었어.


그래서 끝까지 쫓았고 결국 잡았지.


우리 펨코인들은 앞으로 가방을 잃어버리지도,

그렇다고 남의 물건을 습득하여 사용하지도 않길 바래.


세상 모든곳엔 CCTV가 있다.




==============================================================


직장인이었으면 못잡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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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02 23:52
수정 아이콘
제가 이래서 백수합니다
17/02/02 23:57
수정 아이콘
제가 이래서 오늘도 롤을 했습니다.
히오스
17/02/02 23:57
수정 아이콘
갓수 인정합니다.
그리고 경찰분도 적극적이라 고맙네요. 대강 무시해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말이죠.
독수리가아니라닭
17/02/03 00:01
수정 아이콘
저도 왕십리역 화장실에서 저렇게 잃어버린 적이 있었는데 정말 빡치더군요
그놈은 지능범이었는지 지갑이랑 카메라만 쏙 빼간...
경찰에 신고했는데 결국은 못 잡았네요
IRENE_ADLER.
17/02/03 00:02
수정 아이콘
근데 확실히 롤을 오래 하니까 웬만한 욕설에 무감각해지는 게 있긴 하더라고요 (...)
하도 나이 어린 애들에게 부모님 안부를 듣다 보니 정작 어르신들이 니는 애미 애비도 없냐고 할 때 아무렇지도 않음..
17/02/03 00:04
수정 아이콘
저도 지하철에서 물건잃어버린적이 있는데 물건값으로는 한 50만원 됐을꺼에요...
동대문운동장에서 딱 내리자마자 아! 가방 선반위에 두고 내렸다! 라는걸 알고 바로 역무실가서
몇다시 몇칸에 몇번 열차에 선반에 어떤색 가방을 두고 내렸다고 했죠

그래서 두정거장 후에 역무원한테 연락해서 가방취득하려했는데... 글쎄....

밑에 앉은사람이 자기가방이라고 했다는거에요....
역무원 분께서는 혹시 다른가방일까봐 이 가방 주인있으신가요 했는데...
바로 아래 앉은분이 네 제 가방입니다..라고 했대요.......
그래서 결국 그 가방 못찾았습니다... 안에 새로 산 글러브, 유니폼, 스파이크 등등이 있었는데... 지금생각해도 빡치네요
코우사카 호노카
17/02/03 00:06
수정 아이콘
제대한 그날 고속버스타고 돌아가다 버스에서 잠깐 잤는데 거기서 지갑 도둑맞았는데 정신이 멍해져서 신고도 못했습니다.
대학교 바로 복학한다고 집으로 간게 아니라서 집에서 도와 줄 수도 없고 서울터미널역에 있는데 10원 한푼 없고 길도 모르고....
car hartt
17/02/03 00:09
수정 아이콘
진짜 대단하네요 와...
갓수가 롤을하면 이렇게 강력합니다..
물리쟁이
17/02/03 00:12
수정 아이콘
저렇게 좋은 경찰분을 만나다니 복이 있으신 분이신거 같네요.
언뜻 유재석
17/02/03 00:18
수정 아이콘
게임이 이렇게 이롭습니다.
Physiallergy
17/02/03 00:20
수정 아이콘
기..기승전롤..
소렐라
17/02/03 00:25
수정 아이콘
저는 학원에서 지갑 잃어버려서 일단 카드 분실신고 하고 있었는데, 분실카드 사용시도 문자가 날아오더라구요? 바로 경찰에 신고하고서 경찰이랑 같이 그 카드가 사용된 편의점에 가서 시시티비 확인하고 당사자 학원에서 직접 찾아서 경찰서에 넘기면서 강력한 처벌 원한다고 했더니, 저한테 일언반구의 이야기도없이 멋대로 검찰로 넘기고 사건종결시켜서 황당했던 기억이 있네요. 벌금은 냈나몰라.. 지갑에 있던 30만원정도의 현금이랑 카드 신분증은 바이바이~
17/02/03 00:26
수정 아이콘
냉정함을 유지한 것, 그리고 좋은 경찰분을 만난 것, 이 둘이 관건이 아닌가 싶네요.
물론 근로를 계속 했다면 저 지하철 사진을 못찍었겠지만...

아 왜 냉정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냐면,
저 사람이 욕을 했을때 참은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다만 여친 만날때 잃어버린 것에 대해 싸움이 나기 때문이죠.
거기서 그걸 다 아무 서술도 없을 정도로 넘겼다는 것이 냉정하다는 것입니다.
1q2w3e4r!
17/02/03 00:27
수정 아이콘
저 경찰분을 만나신게 엄~~청나게 복있고 운좋은 분이시네요.
사기당해서 한동안 더치트사이트에서 상주한적 있는데, 수십 수백만원 사기건이 여러개 뭉쳐있는 범죄자인데도 신고접수 받고 처음 수사 시작하는데만 한달넘게 걸려요.
게다가 노숙자였으면 못잡습니다. 소재지 미파악으로 수사유보 이런거나 했을텐데 문자로 계속 주고받고 운이 좋았네요..
송하나
17/02/03 00:43
수정 아이콘
갓롤합시다.
17/02/03 00:48
수정 아이콘
저도 버스에 가방 두고 내렸다가 누가 줏어가서 신고한적 있어요. 경찰 대동하고 종점가서 버스 cctv확인결과 도둑이 현금내고 타서 잡기 힘들거라더니 나중에 잡았다고 연락오더군요. 어떻게 잡았냐고 물어보니 경찰분이 도둑이 내렸던 정류장에서 잠복하셔서 잡으셨더라고요. 그때 경찰에 대한 선입견이 솨악 사라지는 기분을 느꼈죠.
오고고곡
17/02/03 01:20
수정 아이콘
교토에서 살때 노트북만 전철에 두고 내린적있는데
역 분실물 부서에 전화 돌리니까 있다길래 감동 했습니다.
17/02/03 01:36
수정 아이콘
이력서에 적어도 되겠네요..
코봉이
17/02/03 01:55
수정 아이콘
저는 피시방에서 지갑잃어버려서 집에오는길(새벽3시경)에 신고했는데 오전6시경 저희집을 경찰들이 찾아왔더라구요.. 아버지는 제가 죄지은줄아시고 놀래서 따라오시고.20년을 산 동네에서 경찰차에타는게 참 괜히부끄러워지더라고요..
지구대에가보니 범인들이 제지갑을 훔치고 밑에층 술집에서 카운터를 털다가 잡혔는데 신분증 제시하라니까 저의 신분증을 내밀어서 딱잡았죠.. 범인은 주한미군이었고 50만원에 합의를 봤던 아련한기억이..지갑엔 만원뿐이었던지라 개이득 흐흐
달토끼
17/02/03 08:16
수정 아이콘
3시간 만에 1만원이 50만원으로 변하는 매직!
Dream Theater
17/02/03 02:57
수정 아이콘
애초에 가방을 들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가방을 벗어놓고 멀리 떨어진 승강장까지 가서 10분 정도 있었다는 건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The)UnderTaker
17/02/03 12:02
수정 아이콘
가방이 무겁거나 불편하면 벗어놓고 깜빡할수있죠. 실수한번 안하시나봅니다. 어차피 포인트는 그게 아닐텐데...
훔쳐간사람이 잘못아니고 잃어버린사람이 잘못이란 말도안되는 소리하시려는건지..
Dream Theater
17/02/03 16:25
수정 아이콘
마지막에 하신 말씀은 상당히 불쾌하네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비꼬시려면 다른 곳에 가서 하세요. 어떻게 저 말이 잃어버린 사람 '잘못'이라는 맥락으로 해석되는지요?
배주현
17/02/03 04:43
수정 아이콘
제가 이래서 롤를 합니다.
17/02/03 05:22
수정 아이콘
욕먹기싫어서 경쟁전안했는데 용기를 주는 글이네요 많이 욕먹으면 무덤덤해진다라... 굿
사신군
17/02/03 09:18
수정 아이콘
그래서 커플이시겠다??
티모대위
17/02/03 10:04
수정 아이콘
집념도 대단한데, 경찰분이 정말 친절하네요. 저런 잔범죄까지도 성실히 처리하려는 모습이 보이네요. 모든 경찰이 저러면 참 좋을듯.
우리아들뭐하니
17/02/03 13:14
수정 아이콘
저도 딱 저런상황이었는데 CCTV 확보하고, 수사방법같은거 다 제시해줘도 경찰이 수사를 하는둥 마는둥..
보니깐 껀수되는것 한다고 수사도 안하고 질질끌다가 다른역사 CCTV 보존기간 지나버리니 이거 못찾는다고 종결시켜버리더군요.
그 뒤로 경찰 안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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