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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1/09 02:23:32
Name 호리 미오나
File #1 a1.JPG (82.6 KB), Download : 38
출처 네이버웹툰
Subject [서브컬쳐] 오늘자 뷰군 (갓갓웹툰)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648419&no=100&weekday=mon

뷰군 보면서 가슴아픈 순간이 한두번이 아닙니다만...

군대라는 심히 자극적인 소재를 활용한 '웹툰'으로

이렇게 인간관계의 인과관계를 풀어내는 작가는 진짜 대단합니다.

이렇게 말하기 쉽진 않지만 설이 작가가 이후 다른 작품에서 뷰군 정도의 엄청난 퀄리티를 낼 수 있을지...

오정화 기수열외 에피소드는 그 소재로 보나 풀어가는 감정선으로 보나 캐릭터 컨셉 부여된 걸로 보나 그 중에서도 정말 역대급이고요.

아닐 거라는 본인의 생각(심지어 강승희도 심정적 동의)과 자기와 가장 가깝고 가장 오래 생활할 설유라 사이에 낀 민지선

(폭력은 쩔지만 사려깊고, 생각보다 말이 말보다 손이 먼저 나가지만 고민하는 바가 많은 독특한 캐릭터죠)

자기랑 동년배인(도저히 아래일 것 같진 않지만;;) 맞고참을 이렇게 믿고 의지하고 그래서 더욱 배신감에 떠는 설유라

나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동기와 친한 맞고참 중 확고하게 맞고참을 지지하기 때문에(이유야 어쨌든) 차가워지는 라시현

이유를 떠나서 다른 사람도 아니고 동기한테 저런 취급을 받는 상황에 처한 오정화

군대 얘기라서가 아니라

이게 바로 우리네가 살고 있는 한국 사회이기 때문에 더욱 공감을 받는 것 같습니다.

스퍼맨이 종료되면서 하이브와 함께 유2하게 선결제하는 웹툰인데

갈수록 점입가경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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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e T MndSclptr
17/01/09 02:29
수정 아이콘
그냥 설유라가 정신병자같은데... 이 웹툰 댓글 진짜 싫어하는데 이번만큼은 베댓이 다 맞는말이죠. 지는 저렇게까지 나대놓고 밑에 애들 나댄다고 발광하는것도 어이없고, 라시현이랑 민지선 대하는 태도 다른것도 어이없고,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지멋대로 하는것도 어이없고 이 웹툰 보면서 수많은 발암 캐릭터들이 있었지만 그 모든 발암 캐릭터를 다 합쳐도 베댓들보다는 발암력이 약했다고 생각하는데 설유라는 이 웹툰 최초로 베댓보다도 더 얼탱이 없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음;

손찌검을 안했는데 저 꼴이 됐어도 지금 태도는 욕먹을만한데 심지어 손찌검도 진짜로 했음; 대단한 나만보
호리 미오나
17/01/09 02:41
수정 아이콘
음... 전 설유라의 행동은 다른 고참들이 충분히 이해할 만한 범주에 있다고 봅니다. 그에 필요한 설명도 작품 내에서 다 했다고 생각되고요. 가깝게는 바로 전화의 강승희가 설명을 했죠.
선임+개막내 4달 넘게 같이한 동기가 날아간 설유라가 오정화를 팰 때의 연출만 봐도 설유라가 평소 그런 성격이 아니고, 이후에도 딱히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게 나오죠. 밑에 애들 나댄다고 하는 건 설유라가 소수를 달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고, 허정인이 별 이유 없이 기수열외나 신입 패는 게 괴롭히는 게 처음도 아니었겠고, 그거 가리켜서 나댄다고 한 거하고 설유라-오정화 건은 많이 다르죠. 또 허정인-오정화의 경우 라시현한테는 비밀이었을 가능성이 높고요(문제의 사건 때 라시현이 나타나니 움찔하면서 진땀 흘리는 걸 보면).
그리고 설유라의 민지선에 대한 행동이 진심이지, 라시현에 대한 반응은 명백한 진심이라고 보긴 어렵죠. 누가 봐도 친한 후임한테 자기 편들어달라고 하는 행동 아닌가요... 해당 사건 이전에도 라시현과 오정화보다는 라시현과 설유라가 훨씬 가까운 사이였을 것으로 보이기도 하고... 결과적으로 설유라는 자기 대신 라시현의 덕을 군생활 내내 보고 살았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러니 말년엔 라시현 바순이가 될 수밖에 없는 거고(그래서 파워도 엄미선이나 라시현보다 떨어지죠).
마찬가지로 설유라는 육근옥의 깽판을 저지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물론 자기보다 아래가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나 대신 군기 잡는 거 뻔히 안다"라는 답변도 합니다. 설유라의 변명일 수도 있지만, 군생활 겪으면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이긴 하죠. 뷰군 내에서도 류다희-마리아(+선임이지만 오덕희)라던가 민지선-박상미처럼 많이 등장하고요.
결론은 설유라가 착한 사람 코스프레를 어느 정도 하고 있지만, 실제로 극중 앞서 표현됐던 것처럼 선인까진 아닐 수 있고, 군내 부조리에 젖어있는 사람이긴 하나, 비교적 합리적이고 선한 쪽에 속하는 고참인 것도 맞다는 겁니다. 군내 부조리는 설유라 뿐만 아니라 마리아나 송미남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 상황이니까요. 작중 내리갈굼 등의 부조리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사람은 길채현(+정수아?) 뿐입니다.
Jace T MndSclptr
17/01/09 02:48
수정 아이콘
있을법한 캐릭터라는데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그 있을법한 캐릭터가 전형적인 내로남불 지가 피해본건 세상이 무너진것처럼 크게 느끼면서 지 행동에 입을 남의 피해는 눈꼽만큼도 고려 못하고, 지 일에는 적당적당히 어쩔 수 없다며 가볍게 생각하고 남이 한 짓에 대해서는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하며 분노하는 별로 인생이나 말을 섞고 싶지 않은 캐릭터라는 뜻이에요.

뷰군에서 설유라라는 캐릭터를 잘못 그렸다거나 만화 전개가 이상하다는게 아니라, 그냥 그 그려진 캐릭터가 있을법하지만 '쓰레기'란거죠. 애초에 문제의 발단은 누가봐도 이운정이 오정화한테 가혹행위 한게 시작입니다. 근데 그 부조리한 가혹행위를 설유라는 군대에서 일경 나부랭이가 후임 패는건 '흔히 볼 수 있는 상황' 이라고 변명하면서도 정작 '맞은 후임이 선임 찌르는 행위'는 단지 자기 친한 동기가 전출갔다고 해서 천인공로할 쓰레기짓이라고 분노하는데 현실은 후자도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이죠. 게다가 상황 돌아가는걸 봤을땐 그게 사실도 아닐 확률이 높구요.

즉 제 말은 설유라라는 캐릭터가 정신병자같다는거지 뷰군 만화는 그걸 잘 표현했다고 봅니다. 애초에 저는 설유라가 작품 초기부터 착한 선임으로 그려졌다고 생각 안하거든요. 그냥 지 기분대로 하는 선임으로 그려진거고 기분 좋은 장면이 많이 그려졌으니 착해보인거죠. 원래도 나올때마다 느낌 구리고 찝찝한 캐릭터였는데 이렇게 그 기분이 구렸던 이유를 설명해주는걸 보니 작가는 캐릭터를 정말로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설명하신 비교적 합리적이고 착한 고참~ 이 얘기는 동의 못하겠습니다. 마리아나 송미남은 군대 부조리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했을뿐이고 설유라는 그걸 작중에서 가장 자기한테 유리하게 받아들여서 휘두른 캐릭터인데 그게 같나요? 군대 부조리가 있을 수 있음을 자각했으면 그 부조리한걸로 문제가 생기면 당사자가 책임 질 수 있다는것도 알아야죠. 근데 설유라는 뷰군에 나온 그 어떤 악역보다도 후자를 히스테리하게 받아들였고 그 이유가 단지 지 친한 동기가 전출가서라는 극히 사적인 이유인데 이기적이고 내로남불인것도 저 정도면 병이죠 병.
호리 미오나
17/01/09 03:16
수정 아이콘
흠... 조만간 최악의 쓰레기로는 김가을이 올라설 걸로 보이고요. 장래성이 엿보이는 우지영이나 기타 등등은 제외하고 육근옥, 허정인, 오로라 같은 사이코급 쓰레기도 많은데 딱히 설유라가 동급이거나 나쁜 사람이라곤 생각하지 않아요. 천사에서 상급 일반인으로 내려온 정도?
제가 생각하는 '이해'의 범주가 넓은 것일수도 있겠네요. 전 설유라의 찔도, 분노도 고참이고 후임이고 다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고, 심지어 작품 밖의 독자로서도 어느 정도 이해가능한(잘했다는 게 결코 아닙니다) 행동이라고 생각하지만요...
가령 전 류다희의 배빵을 비롯한 폭행들이 정도가 심했을 순 있으나 작품내 상황이나 2000년대 중반의 군대라는 상황 등을 봤을 때 이해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나는 내 일을 한다"라는 대사도 적절했고...
문제의 발단은 말씀대로 이운정의 가혹행위지만, 그렇다고 현재까지 작품내에서 그려진 가혹행위 순위 중 이운정이 역대급 쓰레기냐? 아무 생각없이 오정화를 갈구고 괴롭혔냐? 전 그 정돈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냥 흘러가는대로, 현재 분위기에 반하지 않고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이었을 가능성이 높죠. 맥시멈이라봐야 류다희와 지희 사이일 거라고 봅니다.
가령 길채현의 경우 엄미선이 소수임에도 끊임없이 빠따를 든 것에는 어느 정도 길채현이나 그 후임들의 책임이 있습니다. 길채현이 잘해주면서도 아랫 사람들을 확실하게 통솔했다면 몰라도, 3소대 간부들의 성향상 성과가 처지면 엄미선을 갈궜을 거고, 엄미선 입장에선 더 박살나기 전에 자기가 직접 기강을 잡아야하는 상황이 있었을 겁니다. 3소대 쓰레기 간부들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죠. 엄미선이 맨날 라시현 반만 닮으라고 하는 것도 다 이유가 있는 거죠. 같은 소순데 설유라는 나름 자기 이미지 관리도 하고 성과도 이끌어내는데, 자긴 자기가 직접 빠따까지 들어야하고 그럼에도 잘 안되는 거잖아요.
마찬가지로 공승화가 평화를 집어던지고 공포 분위기로 돌아선 데도 박상미, 또 공승화 아랫사람들의 잘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가을의 명대사인 '그 좋던 평화 니들이 다 까잡쉈다'는 게 틀린 말은 아니죠. 안 때리고 잘해줬더니 더 좋은 성과가 나더라, 그러면 선임들도 당연히 더 잘해주는 게 자신들에게 이득 아니겠습니까?
구타를 지휘하는 사람과 분위기와 타성에 젖어 휘두르는 사람은 명백히 그 수준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건 현실에서 조현오 청장이 보여줬듯, 가장 윗사람이 혹은 뷰군내 상황처럼 최소 소대장급 간부가 확실하게 나서지 않으면 바꿀 수 없습니다.
적어도 설유라가 소대내의 '하던대로'보다 덜 한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내리갈굼 안하고 개인 선에서 끝내거나 (당시 기준에서)팰 상황은 갈구고 갈굴 상황은 넘어가는 모습도 많아요. 그것만으로도 전 좋은 고참이라 불릴 자격이 있다고 봅니다. 반드시 그 잘못된 걸 '완전히' 바로잡으려해야만 좋은 사람이다? 전 동의할 수 없네요.
Jace T MndSclptr
17/01/09 03:29
수정 아이콘
저도 저것보단 좀 늦은 시기지만 군대 생활 다 했고, 간부 쓰레기같은건 뷰군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지만 사병끼리 부조리고 악습이고 그런거 전혀 없이 군생활 한 입장에서 '팰만해서 팼다' 라는 의견은 전혀 동의 못해주겠네요. 저희도 소대장 중대장이 사람도 아닌 놈들이라 뻉뻉이 오지게 돌았습니다. 아무 잘못도 없이 개뻉이 치고, 갈굼 당하고 욕 쳐먹고, 근데 최고참들이 그렇게 욕 쳐먹고 고생하면서도 애들 탓 안하고 같이 간부 욕하면서 군생활 마쳤고, 그래서 밑에 애들도 개기는 놈 없이 자기 밑에 애들 안 갈구고 그냥 개같다 군대 개같다 하면서 군생활 마치고 그랬죠. 아직도 연말 되면 연락오고 당시 같이 하던 게임 어쩌다 접속하면 귓말로 안부 나누고 그럽니다.

결국 군대에서 사람 패는건 지 편하자고 패는거에요. 어떤 미사여구를 붙여도 현실이 그렇습니다. 패야 말을 들으니까. 왜 말을 듣게 해야 될 필요가 있나요? 안 들으면 내가 갈굼당하니까 그런거죠. 내가 갈굼당하는건 싫지만 내 밑에놈이 얻어맞아서 아픈건 상관 없다. 내 잘못 아니다 왜냐면 난 일을 잘했고 나한테 쳐맞을 내 밑에 애는 일을 못했으니까. 이게 딱 군대에서 사람 패는 마인드죠. 저 작품에서 사람 패는 육근옥 허정인 오로라 이운정 설유라 류다희 라시현 다 똑같습니다. 안 패면 패는것보다 지가 편해지니까 패는거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과 상황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으니 이해의 여지가 있다는 의견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설유라는 나머지와 달리 패는데서 끝난게 아니라 사람 팬거 가지고 동기가 책임을 지게 된 상황에서 단순히 동기와 친하다는 이유만으로 그걸 납득을 못하고 알지도 못하면서 싸대기부터 날리고 고참앞에서 쳐울면서 징징짜고 후임한테 하소연하고 개진상을 피운다는 점에서 육근옥 허정인 오로라보다도 한 차원 더 나아간 캐릭터라는거죠.

맞은데는 밑에 놈들이 어리버리깐 잘못도 있다는 님 의견은 저하고 아예 가치관이 다른거 같아서 언급 생략합니다...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어리버리깐건 어리버리깐 잘못에서 끝이고 그거 가지고 빠따를 든건 무조건 빠따 든 놈이 잘못입니다.
호리 미오나
17/01/09 03:36
수정 아이콘
팰만해서 팼다거나 어리버리까서 팬게 잘했다는 의견은 결코 아니니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님께선 '결과적으로 팬 놈은 다 나쁜 놈이고, 설유라에겐 더 플러스되는 깽판 요소가 있다'는 거고, 전 '결과적으로 빠따 똑같이 들어서 똑같은 강도로 똑같이 팼어도 과정을 따져보면 아주 나쁜 놈과 덜 나쁜 놈, 조금 나쁜 놈의 차이가 있다, 하물며 같은 상황에 다르게 대처한다면 더더욱 그렇다'는 건데... 의견의 차이를 좁히긴 어렵겠네요.
어떤 사이코도 안하던 기수열외를 해버렸다는 점에서 설유라의 잘못이 크긴 한데... 제 생각엔 패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수열외도 설유라든 다른 사람들이든 '(고참 찌르면)늘 하던 일'로 인식한 걸로 보입니다. 가령 마리아가 육근옥을 찔러서 육근옥이 전출갔을 경우 전 민지선이 설유라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했을 것 같진 않거든요.
물론 잘못된 행동이고 심각한 부조리들이죠. 저도 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개선되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러려니 하는 인간형이란 건 잘 알고 있었는데, 그 정도가 좀 심하지 않았나 반성을 좀 했습니다. 자세한 리플도 그렇고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Jace T MndSclptr
17/01/09 03:48
수정 아이콘
아 일단 저도 님의 세계관이나 인생관을 가지고 말씀드린게 아니니 오해하지 마셨으면 좋겠고; 그냥 작품을 보는 시선에 대한 차이를 얘기한겁니다 이것만큼은 혹시 오해하셨으면 정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그냥 딱 뷰군을 보는 독자로서의 자세만 얘기하려고 한거에요 하하;

호리 미오나님 말씀대로 사람을 패는 과정에 있어서의 악랄함은 설유라가 다른 악역들만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은 딱 정리해주신대로가 맞는거 같아요.
Samothrace
17/01/09 05:33
수정 아이콘
일본의 제국주의도, 식민지 점령 시절의 만행들도, 박정희 시대 때의 일들도 그 시대적 상황 고려해서 "이해할 수 있는" 일들이라고 해야겠네요.

설유라나 이운정이 다른 쓰레기들보다 얼마나 더 쓰레기이냐 덜 쓰레기이냐 이런 건 따질 수 있다고 보지만 결국 다 쓰레기죠.
최종병기캐리어
17/01/09 07:15
수정 아이콘
조직을 바꿀 용기는 없고, 자기 손에는 피 안 뭍히고 착하게 살아보려는 전형적인 '건드리지만 않으면 착한' 선임인데요 뭐...
저 신경쓰여요
17/01/09 02:45
수정 아이콘
설유라는 어째 등장 이후로 계속해서 평가가 내려가기만 하네요. 첫 등장의 인상이 너무 좋았나?;
호리 미오나
17/01/09 02:58
수정 아이콘
너무너무너무, 너무너무너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았죠.
현장 나가서 우는 신입 좋게 달래주기(그것도 무려 소수가 직접. 갈굼 한 마디 없이, 따로 불러서!)
글래머 1소대(-0-...) 등등
와인하우스
17/01/09 03:16
수정 아이콘
괜한 거부감이 있다 많은 추천보고 정주행 했는데 훈련소편 빼면 정말 뛰어난 만화더군요.
훌륭한 작화, 설득력 있는 스토리, 빈틈없는 설정. 탄탄한 표현력까지.
단 역시 군대 고구마물로써는 좀 더 높게 치는 작품들이 몇 개 있긴 한데, 단순히 고구마스러움뿐만 아니라 평범한 인간상까지 자연스럽고 가볍게 녹여내고 있다는 점은 다른 군대만화에서 찾기 힘든 장점같아요. 배빵놓고 군홧발로 머리 밟을 때까지만 해도 이걸 왜 봐? 싶었는데 크크
오늘자(무료분) 보고 설유라는 개X 확정이네요. 폭력에 딱히 호감은 없지만 배운게 폭력뿐이라 폭력을 쓰는 민지선 등이나 폭력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지만 바꿀 힘이 없는 오덕희 등과 달리 얘는 뭐 아무 생각이란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라시현처럼 폭력을 기본적으로 긍정하는 인간만 못합니다. 기분파란 말이 딱이네요. 그것도 되게 계산적인 기분파라서 제가 혐오스러워하는 인간상 중 하나...무슨 일이 벌어질 줄 모르고 라시현에게 징징댔을리가 없죠.
호리 미오나
17/01/09 03:24
수정 아이콘
민지선의 경우 초반에 서서희한테 "고참 책읽을 땐 떠들지 마라"면서 책을 집어던지는 장면이라던가... 뒤로 갈수록 이미지가 개선되고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구타가 몸에 밴 캐릭터라 그렇게 실드쳐주기 어려운 모습이 많아 호불호가 많~이 갈리죠...
군대 고구마물로는 '마지막 휴가'라는 역작이 있는데(네이버 베도에 있던가) 고구마가 너무 심하면 보는 재미가 없습니다;; 가령 의사물로도 헬로우블랙잭은 역작이지만, 보다가 독자가 너무 괴롭습니다. 웹툰으로는 송곳 같은 작품이 그렇죠.
의사물의 경우 의룡, 웹툰으로는 미생처럼 판타지가 좀 섞여야 보는 맛이 나고(...) 그게 군대만화로는 뷰군이라 생각합니다.
그외 제가 본 군대만화로는 짬, 꾸나꼬무 이야기 등이 있는데, 꾸나꼬무는 언급할 필요가 없어보이고, 짬은 작가 스스로 '좋은 얘기만 좋게좋게 썼다'고 헀고 제 개인적으로도 "재미있었지만 작품성이 높진 않다"고 평가합니다 흐.
와인하우스
17/01/09 03:43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는 일부 고구마물의 문제는, 답답함을 너무 강조하려는 나머지 그게 지나쳐 현실성을 잃고 단지 캐릭터를 학대할 뿐인 경우가 있다는 것인데요, 이를테면 웹툰은 아니지만 카연갤에서 유명한 '9급공무원 만화'라던가가 그렇죠. 헬로우블랙잭은 주인공이 너무 열혈계라 초반에 보다 포기해서 뭐라 말하진 못하겠네요. 반면에 송곳은 답답함은 극한이지만 현실에 대한 냉철한 이해(노동자쪽과 사측 모두)와 최소한의 위트와 쾌감까지 포기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저는 보는 재미로도 높이 삽니다.
같은 의미에서 저는 군대물로는 D.P 개의 날을 가장 높게 칩니다. 레진(...)이지만 안보셨으면 결제도 추천드릴만큼 뛰어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짧아서 그렇지, 거의 송곳에 비견될 만큼.
호리 미오나
17/01/09 03:45
수정 아이콘
흐음... 나중에 한번 고민해보겠습니다. 레진에선 19금 말곤 결제를 안해서 크크;(심지어 나쁜 상사의 결제도 아직 고민중입니다. 19금이지만 그림체가 맘에 안들기 때문에... 몸좋남이나 분노의과외는 열심히 결제하고 있지만;;)
송곳은 물론 걸작입니다만, 제 생각을 말씀드리기 위해 미생과의 비교를 위해 예로 든 것이니 너그러이 이해해주세요^^;
연재가 분신에서 딱 끊겨버려서...갑갑하네요.
와인하우스
17/01/09 03:52
수정 아이콘
뭐 사실 실제로 보여지는 결과가 미생>>>송곳이니 맞는 말씀하신거죠. 저는 송곳의 그 답답함은 냉철함과 최소한의 쾌감에 의해 상쇄된다고 보는데, 대부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답답함을 못견딘다는거니까요.
그나저나 송곳 5부는 대체 언제 나오는지...흑흑
이호철
17/01/09 03:29
수정 아이콘
민지선이 육근옥같은 대놓고 쓰레기캐릭터들 빼면 가장 쓰레기 라인급 캐릭터같은데
네이버 리플등에서 멋있다고 하는 반응이 많아서 놀랐네요.
아라가키
17/01/09 04:01
수정 아이콘
가장 쓰레기인 간부가 묻히고 꿀빨대로 빠는 민지선이 의리있다고 하는게 딱 우리나라 보는거 같아서 씁쓸하더군요
세츠나
17/01/09 04:45
수정 아이콘
선임 찌르면 안된다고 교육받는 것부터가 이해안됨. 우병우나 쟤들이나
카바라스
17/01/09 05:02
수정 아이콘
베댓 말대로 허정인에게 일경 나부랭이가 나댄다고 일갈하던 행동을 그대로 했죠. 기가 막힌 복선회수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작품 초중반이후로 설유라가 좋게 묘사됐다기엔 그만큼 작품에서 한계도 많이 보여줬죠. 작중 성녀급으로 그려지는 길채현이나 주인공인 정수아는 차치하더라도 다른 일부 선임들과 비교해도 좋은 평가하기 어렵게 그렸다고봐요.
아직 인증받지 않은 회원입니다
17/01/09 08:06
수정 아이콘
설유라 비판이 잘 이해가 안되네요. 뭐 기수열외풀어줄수있는건데 안풀어주는건 쓰레기소리들을만하긴하지만 쓰레기라서 내가 전역하는날까지 괴롭히겠다보단 이제와서 풀기도 뭣하고 그렇죠 뭐.
RedDragon
17/01/09 08:38
수정 아이콘
흠 소재가 별로라 여태 안봤는데 한번 정주행 달려봐야겠네요.
피지알에서 이리 글이 많이 올라오니...
세츠나
17/01/09 09:37
수정 아이콘
이게 뭐길래? 에 속으시면...
시린비
17/01/09 09:06
수정 아이콘
군대에서 내로남불이 한두개가 아닌지라... (...) 뭐 군대에서 좋은 인상 가지고 전역하기 쉽지 않죠
17/01/09 09:39
수정 아이콘
이 만화 예전에 피지알에서 어떤 분이 욕하는거 보고 이미지가 안좋았는데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인가요? 욕하는 사람 있고 칭찬하는 사람은 극찬을 하고 중간층이 잘 없어 보이네요.
사악군
17/01/09 09:57
수정 아이콘
저는 초반엔 욕했는데 극찬으로 돌아섰습니다.. 가슴을 지나치게 크게 그림 외에는 깔데가 없어요.
17/01/09 10:1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원래 호불호 갈리는건 잘 안보는데 평이 너무 좋네요 크크. 한번 언제 시간내서 쭉 봐야겠네요.
17/01/09 09:53
수정 아이콘
진짜 재밌는 웹툰이죠.. 저 웹툰에서 구타는 거의 모든 캐릭터가 행사하고 있지만
저는 그 많은 캐릭들중에서도 설유라가 가장 별로네요. 그다음이 라시현...
모리건 앤슬랜드
17/01/09 10:07
수정 아이콘
군대란곳이 표준편차 분포루치면 최상위의 착한사람과 최하위의 쓰레기, 그리고 최상위의 용기있는사람과 최하위의 소시민까지, 이런 특성들이 난잡하게 섞여있는 집단이라 답이 없어요. 말로만 해서 통했던 집단에 속해계시던분들은 정말 운이 좋으신겁니다.
오이자왕
17/01/09 10:22
수정 아이콘
군대라는 공간이 만드는 뒤틀린 인간군상을 잘 보여주죠
의도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전부 쉴드받을 여지가 있고 까일 여지도 있는 캐릭터들이에요
실제로 인성적으로 제일 나아보이는 마리아도 군생활 저렇게하면 위아래 다 피곤하다면서 까이니깐요
페스티
17/01/09 10:22
수정 아이콘
설유라가 쓰레기인건 딱히 모르겠습니다. '그냥 군생활 잘하고 나가는 한 명' 정도의 캐릭터죠. 소수때도 헬스나 토익공부에 열중하면서 자기관리해도 군기잡는건 라시현,늉근농이 알아서 다 해주고. 시스템 유지도 든든한 폭력중수가 간부 갈굼 다 커버치면서 챙짱들 쥐잡 듯 잡으니 걱정없고.. 그러니까 너그러운 모습도 보여주고 했던거 아니겠습니까.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캐붕한게 아니라 원래 딱 그 정도의 인물이었다고 봐요. 그러고보니 위로한다고 건넨 말도 '지금은 너만 생각'하라는 부조리에 순응한 인물의 현실적인 조언이었죠.
17/01/09 11:04
수정 아이콘
덴마와 더불어 네이버웹툰 투탑

인정합니다..

놀라울정도로 감정이입 굿
todTmfprl
17/01/09 12:20
수정 아이콘
고..고수는요!!
호리 미오나
17/01/0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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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고수 요즘 좀 지루하더라고요 크크
올라오면 챙겨보지만 더이상 선결제는 안하게 됨...
Nasty breaking B
17/01/0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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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이번 화 읽고 왔는데 너무 기대가 컸던 모양이네요. 딱히 두드러지는 편은 아닌데...? 란 생각이 먼저 드는 걸 보니
호리 미오나
17/01/0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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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군 계속 보시는데도 그랬다는 말씀이시죠?
과대광고 죄송합니다; 전 그만큼 오늘 화 임팩트가 컸네요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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