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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8/08 13:39:35
Name seed
Subject [유머] 박찬호 전성기때 동영상.


여기선 좋은것만 나오지만-_-; 이시절에도...

많은 탈삼진 만큼이나 많은 볼넷.(올해 많이 좋아졌죠. 삼진도 줄었지만)
낮은 피안타율, 허나 높은 피 장타율.(안타를 잘 안맞지만, 한 번 맞으면 큰 걸 맞는다는 얘기)
홈, 원정경기의 편차.(다저스 홈 구장에서 2점대 방어율, 원정경기에서 4점대 방어율)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리그정상급의 탈삼진능력과 이닝이팅능력(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능력으로 에이스의 필수조건중하나)젊은 나이, 리그에서 손꼽히는 패스트볼과 커브의 구위.(전성기시절로만 따지면 한국선수들 중에서 가장 강력한 구위를 갖추고 있었죠. 커브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3위로 선정되기도 했음.)부상전력 없음. 이 때문에 발전가능성을 염두해두고 텍사스가 대박계약을 안겨줬지만... 그동안 벌어놓은걸 와르르 꼴아박고 메이저에서 손꼽히는 먹튀로 전락..

작년 12승으로(5점대 방어율이긴 하지만) 어느정도 재기한뒤 올해, 비록 널뛰기 피칭이긴 하지만 최악의 약점으로 꼽혔던 제구력이 잡히면서 4점대 방어율에 팀내 최다이닝으로 그럭저럭 괜찮은 선발요원으로 자리는 잡았습니다. 내년부터는 정당한(?) 몸값을 받게 될 테니 심적 부담에서도 벗어나겠죠.

내년, 내 후년 시즌에도 꾸준히 뛰어서 노모의 동양인 최다승 기록은 물론 150승정도는 돌파하고 은퇴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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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08 13:47
수정 아이콘
솔직히 LA구장 덕을 많이 봤죠.
박찬호선수같이 피안타율이 낮지만 홈런성 타구를 주로 맞는 투수들에겐 다저스구장이 최적이죠. 허나 텍사스는 그걸 못보고 보라스한테 속아 그런 대계약을 하더니;; 나름대로 박찬호선수는 엄청난 압박을 느꼈을 겁니다...

20승 3점대 방어율 이런건 바라지도 않으니까 샌디에고에서 이닝이터로서 부상없이 활약하는 모습 보여주세요~
RREQ-RREP
06/08/08 14:06
수정 아이콘
구장덕이라.. 그럼 우리 오달이랑 페니는 왜 성공을 못했을까요?
SBC 파크나 쿠어스, 아메리퀘스트 구장같이 극단적인 구장 아니면 크게 영향 안줍니다.
피플스_스터너
06/08/08 14:18
수정 아이콘
구장덕 본건 사실입니다. 오달이랑 페니는 박찬호 선수보다 못하니까 성공을 못한거죠... ㅡㅡ;; 다저스간다고 모든 투수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도 박찬호 선수니까 저정도 해준겁니다.

탈삼진, 이닝수, 피안타율은 메이저 전체 3손가락 안에 들어갔습니다. 다만, 볼넷을 남발했고 홈원정 차이가 너무 컸으며 좌타자에게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텍사스와의 계약은 분명 오버페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분명히 당시 리그 최정상급의 투수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글루미선데이
06/08/08 14:19
수정 아이콘
아유 떠오르는 볼에 허공을 가르는 타자들~!
박찬호 선수 다시 전성기 한번 왔으면 좋겠어요 ㅠㅠ
피플스_스터너
06/08/08 14:21
수정 아이콘
근데 박찬호 선수는 기록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는 선수입니다. 최훈님의 MLB카툰에도 나와있듯이 박찬호 선수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했습니다. 응원 많이 해주면 좋지 뭘 그러냐고 하실수도 있겠으나 부담감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몇천만명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면서 홀로 저 먼땅에서 싸웠습니다. 박찬호 선수가 한만두를 맞든 1이닝 10실점을 하든 상관없습니다. 그저 공 하나하나 던질때마다 그것은 곧 저의 기쁨입니다.
폭렬저그
06/08/08 14:22
수정 아이콘
nuzang // 텍사스가 보라스한테 속은게 아닙니다.

2000년 후반기 2001년 전반기에 걸쳐 23승 4패에 1점대 방어율에 280삼진을 잡았고 2001년 올스타브레이크때 베리본즈를 제치고 FA랭킹1위였습니다.
년 2000만달러 이야기도 심심치않게 나왔었고 또 2000년 시즌끝나고
FA미취득상태로 1년계약중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대의 금액 990만달러에 계약을 했습니다.
다만 2001년 후반기부터 허리부상으로인해 구속이 떨어지면서 문제가 발생했죠

FA계약당시 박찬호는 최고투수였습니다.
www.mlb.com에서 입단후 5년간의 성적을 여러유명투수들과 비교해서 찾아보시면 왜 거액에 계약했는지 이해하실겁니다.
06/08/08 14:33
수정 아이콘
찾아보니까 더이해안가는데요 저는.... 그냥 예전에 MLB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봤을때는 그러려니했지만 어느정도 지식을 싸아가면서 보니..
어쨰서 박찬호에게 저런계약을했는지.. 2,3년 정도의계약으로 한번 지켜봤던게 어땠을까...
결국 텍사스는 A-Rod(참 멍청한계약-_- 덕분에 양키스만 떙큐),박찬호
이2명의 경이적인 페이롤로인해 언제나 계약에 압박을 느껴야했던 텍사스

그리고 페니 실패한거 아닙니다.. 최근페이스가 좀 삽프긴했지만
올스타 브레이크이전까지 3점대 초반(2점대 후반..) 페이스였습니다..
만..지금은 3.5.. 그리고 다저스스타디움 예전만큼 극단적인 투수친화적 구장.. 아닌걸로 알고있습니다.. ..
06/08/08 14:34
수정 아이콘
그리고 솔직히 A-rod고 귀염둥이고(좋아하는 선수중 1명입니디만;)
2천만 솔직히 오버페이의 극치... ........
암만 FA가 그해의 상황에따라 변동폭이 심하다지만.. 그때는 거품이 너무심했던..
06/08/08 14:34
수정 아이콘
오달리스페레즈와 페니의 홈/어웨이 스탯입니다 (위에가 홈):
페니
222.1이닝 80실점 방어율 3.24
227이닝 97실점 방어율 3.85

페레즈
342.2이닝 114실점 방어율 2.99
370이닝 179실점 방어율 4.35

보시다시피 페니나 페레즈나 홈에서는 성공(?)했습니다.
06/08/08 14:38
수정 아이콘
박찬호선수가 계약할때 MLB의 연봉의 최고치였죠;;
에이로드도 있고 햄턴도 있고.. 요새 벨트란이나 데이빗 라이트가 비교적 적은값에 계약하는거 보면 그때는 거품이 확실히 있었죠. 박찬호선수 FA때 그만한 투수가 아무도 없었던 점도 크구요.
영웅의물량
06/08/08 14:40
수정 아이콘
스트롹아웃~
역시 박찬호네요-_-; 어렸을 때라.. 잘 몰랐었는데;
빗속의눈물
06/08/08 14:43
수정 아이콘
먹튀니 뭐니 말이 많긴해도 저는 박사장님 계속 응원하렵니다. : )
정말 저때 학교 수업들으면서 교복 상의 안주머니에 마이마이집어넣고 이어폰을 소매 끝으로 빼서 턱을 괴는포즈 취하고 박사장님 야구중계를 라디오로 들을떄의 그 기쁨이란 ^^ 삼진이라도 잡으면 저도 모르게 흥분해서 주먹을 꽉 쥐고 기뻐했더랬죠. 뭐 그떄는 아직 어려서 각종 기록이라던가 공의 위력같은걸 잘 모르긴했지만, 그래도 한국인으로써 최고의 무대에서 멋지게 호투하는 모습을 보며 한국인인게 자랑스러웠습니다.
지금 다시 보니 저때의 패스트 볼 위력이 조금 만 더 오래 갔더라면 정말 사이영 위너도 꿈이 아닐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그나저나 본즈의 날렵한 모습이란 +_+;;;
06/08/08 14:45
수정 아이콘
KBS 중계해 줄때 학교 식당서 자주 봤었는디... 그때가 좋았음.
팬이야
06/08/08 14:54
수정 아이콘
박사장님.. 사장님 때문에 MLB 꼬박 챙겨봅니다..
06/08/08 14:54
수정 아이콘
벨트란은 적은값이 아니죠. (절대로-_-)
롸이트는 이제 풀타임 2년차 선수입니다. FA계약과는 다르죠. 빌리 와그너나 라파엘 퍼칼 쟈니 데이몬 등 보면 요즘에도 거품은 그리 걷히지 않았다는 생각입니다.
미술토스
06/08/08 15:26
수정 아이콘
요즘 야구관련 많은 지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 볼때면 정말 대단하십니다하지만 많은 분들이 너무 수치적인 stats에 민감하신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박찬호 선수는 참 메이저리그에 대한 관심이 거의없던 시절에 말그대로 엄청난 응원의 부담을 등지고 잘싸워주었고 그리고 당시 스카우터들의 눈에도 확 들어올만 했겠죠 . 그리고 제가 박찬호 선수라면 이제 야구안합니다. 같은 한국인으로서 많은 응원을 해주고싶네요 ~
06/08/08 16:29
수정 아이콘
솔직히... 엄청난 응원의 부담을 등지고~ 이런 말 볼때마다.. 괜히 눈살 찌푸러집니다.. 하도 박찬호 신격화 된글을 본데에서 오는 반사작용....
저도 한때는 박찬호선수 팬이였는데 어느날 보니 굳이 따지면 까가 되있더군요.........
밑에분
06/08/08 16:51
수정 아이콘
저때는 FA 연봉거품이 절정에 달했을 시기였습니다. 요즈음에는 FA계약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등이 책정되고 있지만, 2000년대 근처, A-ROD, 매니라미레즈등이 엄청난 금액에 계약을 해버렸죠. 이런식으로 그때는 FA 계약시 연봉책정이 지금보단 높았습니다. 거기에 박찬호 선수의 사실상 메이저리그 풀타임선발이후 5년간의 성적, 99년 딱 한해만 안좋았고, 2000년, 2001년의 경우엔 메이저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를 꼽는데도 제1선발 케빈브라운, 제2선발 박찬호 조합으로 최고의 원투펀치가운데 하나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박찬호 선수가 메이저가서 갑자기 대박을 터뜨린게 아니라 마이너리그에도 꽤나 주목받는 유망주였습니다(바로 메이저직행을 했지만,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생활을 하게되죠.)
1996년도 한 유망주 랭킹을 보다보면 박찬호 선수의 경우 전체 유망주 랭킹 18위였고, 제이슨 켄달, 스캇 롤렌, 바비 어브레이유, 저메인 다이, 토드헬튼, 에드가 렌테리아, 제프 수판, 노마 가르시아파라, 데릭 리, 폴 코너코, 리치 섹슨, 제이슨 베리텍, 맷 모리스, 카를로스 기옌, 루이스 카스티요, 크리스 카펜터, 미구엘 테하다 같은 지금의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도 박찬호선수보단 유망주 랭킹이 아래였습니다(비록 유망주 랭킹이 단순히 유망주 랭킹뿐이라고 하더라도).(참고로 당시 찬호 선수보다 유망주 랭킹 위였던 현재의 주요 선수는 앤드류 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데릭 지터, 리반 에르난데스, 제이슨 슈미트, 케리 우드, 바톨로콜론, 빌리 와그너 등이 있습니다)
박찬호 선수의 경우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본격적인 풀타임 선발 투수로 활동하기 시작해서 99년 한해만 안좋았을뿐, 괜찮은 활약을 보여주었고, fa가 다가오던 시절에는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죠.
더군다나 박찬호 선수 피칭스타일이 당시에는 구위로 압도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메이저리그 3대커브로 꼽힐정도의 커브, 직구 등으로 낮은 피안타율, 많은 삼진을 잡고 볼넷을 많이 내주는 선수였죠, 즉, 구위로 압도하는 선수였지 커맨드로 압도하는 선수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선발 투수들이 점점 경험이 쌓여가며 나이가 들어갈 수록커맨드가 더 잡혀가는 경우가 많기에, 투수로서의 전성기엔 30대를 바라보는 당시의 희소가치가 있던 젊은 선발 투수의 가치는 당시 연봉거품과 맞물려 많이 올라가게 되죠(이미 구위가 있는데, 거기에 커맨드까지 같이 갖춰질거란 기대). 당시 전체 fa순위중 1,2위는 가끔 바뀌었지만, 베리본즈를 제치고 1위를 한적도 있었고(이때의 베리본즈는 '신' 모드 전이었지만, 그래도 90년대 3대타자를 꼽으라면, 앨버트 벨, 프랭크 토머스와 함께 같이 꼽힐정도로 엄청난 타자였습니다) . 거기에 fa선발투수 중 항상 랭킹 1위는 박찬호 선수였습니다. 이런 기대와 당시 연봉거품이 맞물려 고액 계약 가능성도 점쳐진거구요. 거기에 주목한게 텍사스 레인저스죠. 텍사스레인저스는 2002년 엄청난 야심을 품고 박찬호 선수를 영입하게 됩니다. 파워넘치는 젊은 선발투수를 1선발감으로 영입, 리그 이동으로 방어율은 조금 떨어질지라도 당시 텍사스의 타선에 대한 기대가 워낙에 엄청났기에(라파엘 팔메이로, 이반 로드리게스, 알렉스 로드리게스, 후안곤잘레스 등) 그가 3~4실점내로만 선방을 해주면 타선 덕택에 많은 승을 챙길수 있으리란 기대로 데려갔죠.
하지만 2001년 후반기쯤부터 슬슬 무리가 오던 허리부상이 터져버린거죠. 박찬호 선수의 허리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일부 구단측에서 눈치를 채고 있었다고도 합니다. 다저스의 연봉 제시도 사실상 인사치레였다는 말도 있었구요. 하지만 텍사스같은 경우 당시 매력이 엄청났던 젊은 투수에게 승부를 걸었고, 지금은 그게 완전한 실패로 결론이 나버렸지만(박찬호 선수의 완전한 계약 실패 이래로 투수들의 fa 고액 다년 계약은 잘 나오지 않는 편입니다. 금년에 aj버넷이나, 케빈 밀우드 같은 계약은 참 오랜만에 나온 계약입니다), 그래도 저때 박찬호 선수의 경우 리그에서 손꼽히는 선수였음은 분명하다고 봅니다.
성추니
06/08/08 17:00
수정 아이콘
근데 정작 영상은 안나오네요 ㅠㅠ
간장종지
06/08/08 17:21
수정 아이콘
유망주 랭킹 얘기 보다가 갑자기 당시만 해도 푸홀스와 어깨를 견주었던 빅초이의 요즘 모습을 생각하니...ㅠ_ㅜ
나의 고향 안드
06/08/08 17:24
수정 아이콘
리그에서 손 꼽히는 선수였죠. 그 손이 어디까지 꼽을지는 모르겠지만 흔히들 말하는 랜디 , 실링 , 다음이 찬호다라는 말은 허구고요. 00년 딱 한 해만 보면 내셔널 6~7위안에 들었던 선수였다고 보는 것이 맞지 않나 싶네요. 찬호선수에 가장 근접한 선수라고 하면 러스 오티즈라는 말도 있는 것 보면 전성기에는 에이스급 피처라고 말은 하지만 그 정도는 아니었다라고 보는 것이 맞는 거라 봅니다. 1~2선발급에서 머물렀고 진정한 에이스급 피처로 발돋음 하다가 주저 앉은 형태라고 생각되네요.

벨트란은 뭐 지금 하는 것 만큼 안하면 먹튀라는 소리 들을만한 많이 받는 편이고 데이빗 라잇도 아직 연봉조정도 안 걸친 선수치곤 엄청난 액수죠. 실질적인 fa 이후 계약이 포함된 금액이 1500 , 1600 정도 하니까요.
Copy Cat
06/08/08 17:26
수정 아이콘
2000년 후반기 2001년 전반기에 걸친 성적은 17승+방어율 2점대 중후반입니다. 훌륭한 성적이지만 1년에 몇명정도는 기록하는 성적이죠. 23승 4패 방어율 1점대와는 차원이 다른 성적입니다. 박찬호선수 팬들이 그의 전성기를 회고할때 23~4승 1점대 방어울을 주장하는 분들 가끔 있던데요.. 이런 허위정보는 왜 퍼트리는지 당최 모르겠다는..-_-
06/08/08 17:56
수정 아이콘
글쎄요. 보라스한테 속은게 아니라는 것은 틀린 말같네요.

일단, 얘기가 나오듯이 당시 FA몸값 시세가 상당히 올라가있던 시기였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좋은것과 마찬가지 였죠. 거품이 좀 많았습니다. 조목할 것은 그렇게 거품이 가득한 시기에도 박찬호선수는 텍사스 이외의 팀에서 오퍼를 받지 않았습니다.(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박찬호선수는 매력적인 부분이 많은 선발투수였는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이유는 왜일까요. 그는 딱 2선발급 요원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는 팀의 넘버원투수가 될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누구나 인정하는 에이스가 되기에는 아직 부족함이 있었다는 말입니다. 그 이유는 위에 많은분들이 제시해주신 박찬호선수의 스탯이 가진 함정 때문입니다. 우리가 주로 주목하게 되는 삼진이나 승수 이닝이팅 피안타율등에서는 상당한 스탯을 찍어줬고 무엇보다 파이어볼러라는 임팩트가 있지만,
외면당하기 쉽지만 중요한 스탯인 볼넷이 많았고 피안타율은 적지만 피출루율이 적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피홈런수도 제법되었죠. 그렇게 극도로 낮은 피안타율을 가졌으면서고 2점대 방어율을 가지지 못한 이유는 바로 이 홈런 허용 때문입니다. 게다가 메이저에서도 유명한 투수친화구장인 다저스타디움을 홈으로 쓰면서도 말입니다. (심지어 홈/원정 차이도 제법되었구요)

확실한 에이스도 아닌 투수에게 1500만 달러 대의 연봉을 쥐어주기에는 너무 아까운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시세가 그런식으로 나와 있는 상태이기에 주지 않을 수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구단들이 박찬호선수와의 계약을 피한 것입니다. 그나마 텍사스가 워낙 투수력이 약하던 팀이기에 (또 구단주가 돈이 좀 있기에) 오퍼가 왔던 것이죠.

당연히 보라스의 리포트도 박찬호 선수의 장점은 부각시키고 단점은 거의 언급을 안하죠. 하지만 이것만 가지구 보라스가 사기쳤다 라고 할수는 없는 겁니다. 메이저구단들이 바보도 아니고 리포트만 보고 1500만을 주었을리는 없죠.

보라스에게 속았다 라고 할수 있는 부분은 바로 박찬호 선수의 허리입니다. 허리.허리.허리...
박찬호선수도 직접 밝혔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2001년부터 이미 박찬호선수의 허리는 이상징후를 강하게 보였다고 합니다. 운동선수에게 허리는 너무나 중요한 부분임은 다 알고 계실겁니다. 특히나 박찬호선수의경우는 허리를 많이 쓰는 투구폼을 사용하기에 (즉 강속구의 힘이 허리에서 나오기에) 더욱더 허리에 부담이 많이 갈수밖에 없었습니다.
박찬호 선수는 2000년에 보라스와 에이전트계약을 맺는데요. 아시다시피 2000년말에 박찬호 선수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다년계약을 제시한 다저스의 오퍼를 받아들이느냐 마느냐하는 것이었죠. 다저스가 제시한 다년계약을 선택하면 1년뒤에 갖게 되는 FA의 권리를 포기하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다저스가 제시한 금액은 텍사스에서 받은 금액보다 낮은 평균 1000만 정도의 오퍼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보라스와 손을 잡은 박찬호는 다저스와 1년계약을 맺고 1년 뒤 FA대박을 선택합니다.

2001시즌은 FA가 되는 박찬호 선수의 공개판촉시즌과도 같았기에 박찬호 선수는 정말 최고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2000년보다 스탯은 조금 낮아졌지만 내용적으로는 더 향상된 내용을 보여주었다고 (박찬호선수를 비판하는 분들도 이부분은 인정합니다) 평가받습니다. 하지만 그게 다 아픈 허리를 감추고 던졌다는 게 문제가 됩니다.

즉, 더 많은 돈을 받기 위해 캐무리를 해댄겁니다 일년 내내.
그리고 보라스는 리포트에 봐라. 이렇게 젊은 애가 이렇게 던지면서 몸도 튼튼하잖아. 라고 홍보를 한거죠. 텍사스도 당장의 실력은 에이스급이 아니지만 지금처럼 건강히 안다치구 계속 발전한다면 무시무시해지겠지..라는 생각에 그를 선택한것이구요. 그런데 개막전 1회를 마치고 박찬호선수는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옵니다.

팬으로서 너무나 아쉽습니다. 다저스타디움에서만큼은 왠만한 에이스 안부러울정도이던 그. 홈팬들에게도 상당했던 인기. 게다가 한인들이 많이 사는 LA. 안정적인 다년계약. 팀과의 원만한 관계등을 생각한다면 역시 2000년의 선택은 그저 아쉽고 또 아쉬울 뿐입니다.
만약 다년계약을 맺었다면, 다저스에서는 그의 허리재활을 위해 기다려주었을테고, 박찬호선수도 무리하지 않으면서 조금 늦어지지만 훨씬 더 강력하게 성장할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 말입니다. 프로팀이 부상인 선수를 기다려주겠어?라고 하지만, 이미 계약을 해버린 상황이기 때문에 안기다려줄수도 없는게 구단의 입장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다저스는 입단후 10이닝도 못던졌다는 식으로 놀림받는 DD라는 선수를 6년정도 기다린 전력도 갖고 있습니다. 게다가 박찬호는 다저스에서 키우던 선수였거든요 (흔히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하지요) 허리가 그렇게 고장나는 일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쉽습니다. 박찬호.
하지만 그럼에도 많은 부분에서 고맙습니다.
06/08/08 18:01
수정 아이콘
당시 직구와 커브만으로 모든 타자를 압도 했는데...
에라이 다져스 불펜이 조금만 받쳐줬어도, 꿈의 20승 한번 찍어 볼 수 있었는데 말이죠.
그 당시는 타자를 압도하는 재미가 있었다면, 지금은 뭔가 불안한 외줄타기를 하는 듯한 재미가 있습니다. 박사장님은.
06/08/08 18:30
수정 아이콘
이상해 우리나라사람들은.... 박찬호선수가 미국에서 높은연봉을 받은것에 대해서 부끄럽고 미안한마음을 가지고 있는듯????????? 왜 자기들이? -_-
06/08/08 22:01
수정 아이콘
저는 높은연봉 받는다고 부끄럽게 생각은 안합니다.. 다만
많은연봉을 받으니 박찬호가 최고투수다~ 하는 어이없는 분들이 있어서..-_-
지터와 브라이
06/08/09 00:42
수정 아이콘
나는 왜 박찬호가 홈런친장면만 머리속에서 기억날까..
필라케이~
06/08/09 10:28
수정 아이콘
같은 나이의 최용수 선수는 은퇴했지만 야구선수는 보통 축구선수보다 선수생명이 5년 정도 더 긴만큼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서 꼭 200승까지 갈 수 있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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