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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31 23:14
저도 멀쩡한 가족 2년만에 암으로 보냈습니다. 농담으로 암걸리겠다 라는 말 들을때마다 울컥합니다. 다른건 몰라도 암으로 농담은 하지 말아주세요. 아무리 치료 기술이 좋아졌더라도 암은 암입니다. 정말 무섭습니다. 저렇게 가족 놔두고 서서히 죽어간다는것이 옆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말 그대로 억장이 무너집니다. 저도 그 이후로 삶을 바라보는것이 바뀌었습니다. 저위 말대로 오늘 소고기 먹을까? 아껴서 돼지고기 먹을까? 고민 안합니다. 인생 흘러가는대로 되는대로 너무 아둥바둥하고 살지 않으려고 합니다. 대신 하루하루 소중하게 살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언제든 죽음이 가까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백만 암환자가 있습니다. 암은 아직까지 불치병입니다. 특히 50대 이전의 암은 치명적입니다. 소중한 삶 삽시다.
16/12/31 19:13
예전 여자친구 떠나 보낼때 생각나네요. 여자친구도 대장암 4기였는데 저 환자분들하고 똑같은 말을 했었죠. 낫기만 하면 평생 봉사활동 하면서 베풀고 살겠다. 하느님이 원망스럽다 나한테 도대체 왜 이런 시련을 주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마지막 임종 후에는 너무 해맑게 웃고 있던게 기억이 나요. 보고싶네요. 늘 그렇지만
16/12/31 19:38
이거 시리즌데 한번 보시기 권합니다
가족중에 암환자분이 있다면 넘 힘들꺼같구요 ..ㅜㅜ 남편 암판정 받고 시어머니 그 충격으로 자살하시고 본인도 암판정 받으신 젊은부부가 있는데 아직 갓난아기도 있고 ... 그냥 보기만 하는데도 먹먹하더라구요...
16/12/31 20:27
인간이 어찌 할 수 없는 것 앞에서 절망하다가 체념한다고 하는데 전 생각이 다릅니다. 끝까지 싸우는 겁니다. 사는 것 자체가 때론 고되고 역겹고 쓰레기 같지만 그래도 살아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우린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그게 만약에 신이 있다면 우리에게 준 벌이자 축복일 것입니다.
16/12/31 22:16
댓글 남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남겨봅니다.
저의 어머니도 일찍 가셨어요 암으로(췌장암) 부모님께 효도하시고, 맛있는 식사 꼭 대접하세요~ 다들 건강하시구요 새해복많이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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