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템에서 테테전을 하겠소  (원제: 남으로 창을 내겠소. 원판 작가:김상용)


로템에서 테테전을 하겠소.
미네랄은 한참갈이
SCV로 캐내고
팩토리로는 병력을 생산하지요.

내 레이스 클로킹한다 모를 리 있소.
당신의 골리앗에 다 박살나오.
내 멀티가 완성되걸랑
드랍쉽으로 찾아 와 아작내도 좋소.

허접즐 이라거든
웃지요.


작품 해설: 테테전을 못한다고 베넷에서 구박받는 초보의 설움을 묘사한 시


슬픈 저그  (원제: 슬픈 구도. 원판 작가 :신석정)



나와
크립과
GG칠 떨리는 손가락 뿐이로다.

해처리 하나 피워낼 미네랄도 없고
뮤탈하나 뽑아낼 미네랄도 없고
저글링 두 마리 뛰어다닐 미네랄도 없다.

나와
테란과
무수히 많은 마린메딕 뿐이로다.

밀리고 흐르는게 마린이요.
죽여도 죽여도 마린뿐이로다.
내 드론 몰살 시킨건 어느 사베의 지우개드뇨.

작품 해설: 뮤링체제로 나갔다가 SK테란에 낭패본 저그 유저의 한을 담은 시.




워크래프트3 프로즌 쓰론

마킹과 구울   (원제: 바다와 나비  원판 작가:김기림)



아무도 그에게 마킹을 일러준 일이 없기에
구울은 도무지 크랩이 무섭지 않다.
M신공 할까 하고 다가갔다가는
크랩 두방이 제대로 터져서
썩은 나무처럼 쪼개져 쓰러진다.
랩6 마킹이 아바타가 풀리지 않아 서러운
구울 허리에 새파란 도끼날이 시리다.


작품 해설: 레더에서 작가의 랜덤 언데드가 휴먼을 맞아 마킹 빼고 다 잡았지만 하필이면 그 마킹이 랩 6 아바타로 변신해 병력이 몰살당하고 멀티가 없어 통한의 GG를 쳤다는 슬픈 내용.


마스터 형제  (원제:나그네 원판 작가:박목월)

강나루 건너서
블라이트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비마

등심은 캐사기
녹는 구울에

술뿌린 곳마다
타는 가고일

구름에 달가듯이
가는 팬더린

작품 해석: 나엘이 선비마 세컨 팬더로 언데드 본진에 찌르기를 들어간 상황을 묘사한 시.

출처: 워크 X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