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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7/20 08:48:51 |
Name |
설탕가루인형 |
Subject |
[유머] 누워서 침뱉다...& 우리학교 모습 |
우리동네에는 꼬마애들이 유난히도 많다.
바로 옆집에는 담비라는 7살짜리 여자애가 사는데 언젠가부터 나를 보고 "이상한 아저씨다~"하면서 웃으면서 반갑게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귀여워서 그냥 인사를 받아줬더니 언젠가부터 '이상한 아저씨'가 '변태 아저씨' 로 바뀐것이다. 처음 들었을때는 정말 어이없었는데 몇번 들으면서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놀아주면서 얘기했더니 요즘엔 '변태 아저씨'라고는 안부르는 것 같다. 어쨌던 담비랑 그런식으로 친해졌더니만 온동네의 담비친구들이 담비랑 같이 나랑 맞먹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아저씨~놀아줘요~","아저씨~ 저기 공좀 꺼내주세요~" 등등해서 볼때마다 한마디씩 하는데 지금은 방학기간이라 독서실을 갈때마다 마주치는 것 같다. 어렸을때부터 사촌동생들과 놀아주는게 내 임무다 보니까 원래 애들이랑 잘 놀긴 했었다. 그래서인지 애들한테 거의 화를 못내는데, 그것때문에 애들이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어제는 동생이랑 짐을 나르는데 애들이 물총을 갖고 막 쏴대서 고생했는데도, 뭐라 큰소리 치지도 못했다. 뭐, 그래도 애들이라 눈치는 빠른지 막 화낼거 같은 표정을 짓고 있으니 겁먹은 표정으로 꾸벅 인사하더니 "죄송합니다~"하고 쫄래쫄래 도망가기는 했다. 그러면서 주위 애들한테 하는 말이 "아저씨 짐나르셔~지금은 쏘지 말자~~" '지금은?????ㅡㅡㅋ'
어쨌던 요즘 애들한테 시달리다보니 오늘 아침 이상한 꿈을 꾸웠다.
내 나이 이제 27살인데 꿈에서 증손자, 증손녀가 4명이나 있던 것이다.
또래는 4~10살 정도로 동네 꼬마애들과 비슷했던 것 같다. 꿈에서도 증손자, 증손녀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어머니께서 참지 못하고 말씀하셨다. (그러고보니 어머니는 얘들한테 고조할머니인가..ㅡㅡㅋ)
"애들이 까불면 혼내줘야지! 그럴땐 애들한테 침을 확 뱉어버려!!"
참 황당한 말씀이셨지만 꿈속에서는 그럴듯해 보였다.
그래서 실행했다.
'찌익~~~'
순간 입을 빠져나온 그 액체는 꿈이 아닌 현실의 내 뺨을 타고 흘러 내리기 시작했다.
아침에 꾼 꿈이었기 때문에 뭔가 이상한 것이 내 뺨을 흐르는 느낌에 잠을 깼고, 손으로 그것을 닦아 내었다.
얘들때문에 고생을 많이 해서 그런가..얼마나 뱉었는지 한손으로 잘 안되서 양손으로 닦았다.
그리고는 뭔가 싶어서 무의식적으로 냄새를 맡았는데..꾸웨엑...(얼마전 자기 입냄새 맡기라는 이름으로 올라온 그 방법에서 나오는 냄새였다)
냄새를 맡고 깜짝 놀라 잠을 깨면서 내가 무슨 짓을 한건지 깨달았다.
누워서 침뱉기...
생각할수록 어이가 없고 황당한 일이라서 까먹기 전에 컴터 키고 글 쓰는 중이다.
지금도 뺨에서는 침냄새가 솔솔 풍겨 오고 있다.
(1시간 전에 있었던 100% 실화입니다..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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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어제 만들었던 학교모습입니다.
그저께 술마시고 공부 안되서 만들기 시작한건데 사람도 그렇고 건물도 그렇고 조명빨, 사진빨은 정말 무섭군요.8년동안 다니면서 한번도 예쁘다는 생각을 안했던 곳이었는데, 이렇게 만들어놓고 보니 참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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