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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8/18 15:53:15
Name 비타에듀
출처 네이버영화리뷰
Subject [유머] 이거 한국 영화다.TXT
무려 10년전 2006년에 나돌던 디워 리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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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입니다.

어제 직원들(일본인들) 몇 명을 데리고 디워 예고편을 보여줬습니다.

아무말도 않고 예고편을 묵묵히 보여주자..

몇 몇은 중간에 피식피식 웃기도 하고..

멋있다는 표정을 짓기도 하고..

대부분의 반응은 흔하디 흔한 헐리우드 블럭버스터 영화의 예고편을 보는듯한 반응들이었습니다.

예고편이 끝나고 딱 한마디 했습니다.

"이거 한국 영화다."

순간.. 10초 정도 아무도 말이 없었습니다, 시간이 정지한 듯한 느낌..

일본 직원들이 망치로 머리를 맞은듯 안색이 변하고 아무말도 못하더군요.

한 녀석은 온 몸을 부들부들 떨기까지 했습니다.

아마... 정말 디워가 너무너무 화면이 대단해서라기보다는, 다들 상상조차 못한 말을 들었기에 그런 반응을 보였을거라 생각됩니다.

이 친구들한테는 저의 그 한마디가 유주얼 서스펙트의 반전 이상이었겠죠.

디워에 대한 사전 지식없이 영화 예고편을 보면 아마 지구상의 누구라도 '흔하디 흔한 헐리우드의 블럭버스터'라고 생각할 겁니다.

무대도 미국, 배우도 미국인, 압도적인 CG와 촬영씬..

그런데, 한국 영화랍니다.

"한국 감독이 한국 자본과 기술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려고 일부러 이렇게 한거야."

이 말을 해주니까.. 한 친구가 겨우 입을 열더군요.

"분하네요.." 라고..

분하답니다.

왜 일본은 더 많은 자본을 가지고 이런 영화를 시도조차 못하는지 분하답니다.

시장도 더 크고, 돈도 더 많을텐데 울트라맨같은 거나 찍고 있는지 분하답니다.

이 직원의 한마디가 일본인들의 반응을 대변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향후 일본에서 디워가 개봉되면 일본 영화인들중에 이 친구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없지도 않을겁니다.

일본에서 거주하면서 느끼는 것은, 일본인들이 한국에 대해 두려워하는 요소가 있다면.. 그 한마디에 요약됩니다.

분하다는 한 마디..

우리(일본)가 돈도 더 많고 인구도 더 많고 시스템도 잘 되 있는데 왜 한국이랑 야구시합해도 지고, 축구시합해도 지고 그러는지..

왜 우리가 못하는 걸 한국은 하지? 라는 생각이 그 분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겁니다.

자기들이 아무리 분석해도 알 수 없기 때문에 '한국인의 정열', '투혼', '정신력' 이런 말로 얼버무립니다. 그냥 분하니까요.

한국에서 FTA 반대 시위를 벌일때 일본 뉴스에서는 '왜 한국은 한발 앞서서 FTA 체결하는데 우리는 먼저 시작해서 못하고 있나?'라는 분석 프로하고 있었습니다.

최홍만이 K1에 진출해서 많은 욕을 먹으면서도 높은 인기와 대우를 받는데는 그 Size가 한 몫 합니다.

격투기에서 동양인 = 체격이 작고 힘은 딸리지만 스피드와 정신력으로 극복이라는 공식을 깨고 힘과 체격으로 서양인을 압도해 버리는 카타르시스, 밥샵을 힘으로 밀어버리는 그 Size에 매력이 있는 것입니다.

디워도 같습니다. 다소 어색할지 모르지만, 애시당초 안된다는 모든 지구상의 편견을 깨버리는 영화가 디워입니다.

국제법으로 금지한 것도 아닌데 헐리우드 외에는 아무도 그런 블럭버스터를 만들 수 없다는.. 특히 동양 영화는 오로지 예술성이나 코믹함을 추구해야한다는 상식을 깨고 Size로 붙어보자고 나온게 디워입니다.

이 글을 보는 분들 중에는 어린 학생들부터 연세 많으신 분들까지 다양하실 겁니다.

영화 평론도 좋고 뭐 각각의 의견도 다 좋습니다만.. 지금 여러분의 지갑을 한 번 꺼내보시고 얼마가 들어있는지 확인해 보십시오.

정말 디워가 7천원보다 가치가 없는지요?

영화는 기호품이기에 억지로 보라고 강요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디워가 가진 여러가지 가치를 훼손해서도 안 될거라고 생각됩니다.

메이저리그에도 노모나 박찬호가 가기 전까지 동양야구 그러면 우습게 알았습니다. 부디 디워가 미국에서도 꼭 성공해서 우리의 많은 재능있는 감독들이 헐리웃에서 Size로 대결해 볼 수 있는 시기가 꼭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저는 7천원 + 비행기 티켓보다는 가치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들어가서 한 번 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추신 : 구라라는 분들께서는 깔끔하게 IP검색부터 한번 해 보십시오.우리 회사 놀러오신다면 제가 직원들 인사도 시켜 드리지요. 허허.. 나이 먹을 만큼 먹었고 여기서 구라 풀지 않아도 될 정도의 여유는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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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ragon
16/08/18 15:54
수정 아이콘
햐 10년전엔 영화가 7천원이었죠.. ㅜ
아리마스
16/08/18 15:54
수정 아이콘
日 " 휴 장단 맞추는 것도 힘드네"
16/08/18 15:55
수정 아이콘
소설이죠?
서연아빠
16/08/18 15:55
수정 아이콘
예고편을 안봐서.....예고편은 준수했나보죠?
오마이러블리걸즈
16/08/18 15:55
수정 아이콘
내 7천원...
16/08/18 15:56
수정 아이콘
펄-럭
Knights of Pen and Paper
16/08/18 15:56
수정 아이콘
.... 저분 이불 안덮고 주무신답니다.
Rorschach
16/08/18 15:56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전 CG는 괜찮았다고 봅니다. 문제는 CG와 실사가 함께 그려지는 씬들의 연출이 답없는 수준인 경우가 많아서 그렇지;;

시나리오 그 자체 부터 모국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발연기가 느껴지던 주인공들 등 단점을 열거하면 수없이 많지만 그래도 전 리부트 판타스틱4 보다는 괜찮은 영화라고 봅니다. 아 이건 칭찬이 아니구나...
Knights of Pen and Paper
16/08/18 16:06
수정 아이콘
용가리가 지금 나왔으면 무슨 닦이로 불리고 있을까요.....
정어리고래
16/08/18 16:38
수정 아이콘
형래닦이..?..
Knights of Pen and Paper
16/08/18 17:12
수정 아이콘
.......... 영구닦이 어떨까요
순규하라민아쑥
16/08/18 17:19
수정 아이콘
쭈쭈닦이...(영구와 공룡 쭈쭈...알면 아재중의 상아재)
Sgt. Hammer
16/08/18 15:56
수정 아이콘
불쌍하네요를 잘못말했나
16/08/18 15:56
수정 아이콘
내 손발...
피아니시모
16/08/18 15:58
수정 아이콘
저때는 저게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저 영화와 저런 상황을 까던 진중권은 진짜 대역죄인 취급받으면서 미친듯이 욕먹었죠
16/08/18 15:58
수정 아이콘
쿠야시이(x)
카와이이(O)
도바킨
16/08/18 16:00
수정 아이콘
그 당시 기억을 떠올리자면
기술력? 그래픽?은 헐리우드 못지 않다... 그게 아니라도 최소한 한국 자본으로 이정도 뽑아낸건 기적적이다..
라는 식으로 호평이 많았던 거 같습니다.

다만 연출이 지나치게 전형적이고.. 시나리오도 한줄로 끝낼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해서 까였던게 아닌가 싶네요.
16/08/18 16:01
수정 아이콘
일본인 직원들 : "아 또 보아하니까 되도않는 한국영화 하이라이트 하나 틀어주고 조선뽕에 취하겠구만. 사장이니까 뭐라고 하기도 뭐하고 다들 표정관리 좀 하고 대단하다고 한마디씩 해주자고!"
16/08/18 16:03
수정 아이콘
극혐종자들...
16/08/18 16:03
수정 아이콘
스토리가 엉망이긴 했는데
그래도 특수효과 뭐 이런걸로

7천원은 낼만 했습니다
인천상륙작전도 뭐ㅠㅠ

이건 스크린X에서 봐서 만천원이라 부들부들
이건 생각 좀만 더 해볼께요
16/08/18 16:09
수정 아이콘
내 생애 유일하게 영화보다 잠든 영화... 디워...
예비군좀그만불러
16/08/18 16:09
수정 아이콘
저때 친구들하고 같이가서 봤었는데...
이제는 말 할수 있습니다. 전 진짜 재밌게 봤어요.
너무 혹평이 쏟아지니까 말을 못하겠더라구요ㅠㅠ
본문의 저글은 오바인거 같은데 재밌게 본 사람이 저 이외에도 분명히 있을거라 믿고싶습니다.
16/08/18 16:11
수정 아이콘
디워는 어설픈 연기와 쓸데 없는 회상신과 마지막의 모탈컴뱃 + 국가팔이만 없었으면 그럭저럭 평작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
16/08/18 16:16
수정 아이콘
그 엄청난 CG와 헐리우드 같은 느낌의 디워를 만든 그래픽 작업자들은 임금도 제대로
못받고 감독을 고소하는 현실을 보게 되는게 한국 영화가 아닐까 하네요.
애니메이션이나 CG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외국 영화들에 한국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디워가 대단한게 아니라 그 개개인의 노력을 칭찬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한국시장에 찬밥에 외국에서 능력 대우 받고 일하는 사람이 많으닌깐요
cienbuss
16/08/18 16:19
수정 아이콘
아니다 이 아크마야.
16/08/18 16:20
수정 아이콘
국뽕이 넘쳐 토할거같다는....;;;
Igor.G.Ne
16/08/18 16:25
수정 아이콘
CG수준은 확실히 탈아시아급이었다고 봅니다. 스토리가 문제였지...
구름뒤에숨은달
16/08/18 16:26
수정 아이콘
결혼 전에 와이프랑 디워 보고 극장을 나오는데 와이프가 제게 한 첫 마디가 "오빠 심형래 이제 어떡해?!" 였죠
(그떄만 해도 언플 잘되있겠다, 좋은 이미지가 많았죠...)
무식론자
16/08/18 16:27
수정 아이콘
웃긴게 이 글이 막 떠돌던 당시에는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는거죠 크크크
지금 보면 그저 국뽕 한사발 들이킨 주작이지만.
RaysBlue
16/08/18 16:31
수정 아이콘
제가 영화관에서 잔 몇 안되는 영화입죠
지니팅커벨여행
16/08/18 16:31
수정 아이콘
저는 기대를 전혀 안 하고 간 터라 괜찮게 봤습니다.
그래픽이 얼마나 실제와 가까운지, CG가 얼마나 섬세한지만 파면서 보니까 볼만하더군요.
당시 세계적 수준이던 한국의 CG 기술에도 감탄을 했고요.

아, 근데 내용이 뭐였죠? 용 두마리가 싸운 건 생각나는데...
16/08/18 16:32
수정 아이콘
역시 겉치례 하나만큼은 일본이 제일!
신동엽
16/08/18 16:37
수정 아이콘
그냥 7천원이 아니라 약속 잡아서 영화관에서 만난 후 주말의 2시간을 심형래 헛짓거리에 쓰고 동행자의 빡침까지 감당해야 하면 절대 안 보죠.
끝나고 영화얘기 하면서 밥먹는데 실컷 욕만 하겠네요.
이진아
16/08/18 16:37
수정 아이콘
CG 수준이 좋아봤자 의미가 없는게
교류가 없는 매우 폐쇄적인 운영으로 전혀 국내 CG발전에 도움을 주지도 못했죠
16/08/18 16:43
수정 아이콘
이걸 여동생과 같이 극장에서 보다니....
랄까, 그때 전 잠시 미쳤었죠.훗
월을릇
16/08/18 16:53
수정 아이콘
뭐죠 이건... 제가 몰랐던 관문인가요... 부끄러움은 나의 몫 ㅠㅠ
16/08/18 16:56
수정 아이콘
일단 고질라 > 디 워인 부분 아니겠습니까?
이촌동 그 길
16/08/18 16:58
수정 아이콘
아무로나미에
16/08/18 17:12
수정 아이콘
저는 재미 없어도 7천원주고 씨지본다는 기분으로 봤었어요
16/08/18 17:16
수정 아이콘
예고편 퀄리티랑 심형래 언플 까다가 동생이 직접 보지도 않고 까지 말라고 깐죽대서 영화관에서 돈 버리고 눈 버리고 시간 버리고 깠습니다
인생에서 제일 무의미한 시간이었네요. 국뽕을 극도로 혐오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고요
바닷내음
16/08/18 17:21
수정 아이콘
친구가 갓파더 보러가자고 해서 갔는데
영화티켓을 사준 그 친구가 같이 보러간 저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했었죠..
16/08/18 17:22
수정 아이콘
디워 한창 난리일 때 군대에 들어가 있던 게 개이득....
덕택에 디워 옹호 분위기가 넷상에서 꽤 다수였다는 걸 나중에야 들었죠.
그때 상황을 직접 보지 못해서 지금도 믿겨지지가 않아요... 어떻게 그럴 수가 덜덜
카디르나
16/08/18 17:25
수정 아이콘
예고편만 보자면 어느 정도는 인정. 다만 영화를 본 뒤에도 7천원이 아깝지 않다! 라고 말할 수 있는지는 또 다른 이야기겠지요.
16/08/18 17:38
수정 아이콘
저도 영화보고 열받아서 부들부들 떨었는데
The Variable
16/08/18 17:44
수정 아이콘
아리랑만 아니었어도 개쌍욕 하면서 나오지는 않았을텐데요.
남광주보라
16/08/18 21:15
수정 아이콘
칙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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