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팅을 했습니다..

친구의 여자친구가 저번부터 해준다고 해줬던걸 오늘에서야 하게 됬죠..

저랑 친구놈이랑 친구의 여자친구 또 소개팅녀 이렇게 넷이..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한 30분뒤 친구와 친구 여자친구는 자리를 떠나고..

저와 소개팅녀만 남았습니다..

서로 연락처도 물어보고 이런저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지나고..

영화나 한편 보러 가려고 자리를 일어났는데..

아뿔싸.. 어제 밤 자기전에 지갑에서 돈을 빼서 서랍장에 넣어둔걸 깜빡하고

지갑을 그대로 바지에 넣어온거였습니다;;

제가 신용카드가 있는것도 아니고.. 체크카드가 있긴한데 통장잔고는 218원 ..

친구한테라도 연락을 할까 하다.. 계산대 앞에서 누구한테 막 연락하는 모습 보이면

눈치챌것 같고 .. 등에서는 이미 식은땀이 흐르고...

후.. 한 10초정도 생각해서 내린결론이..

상대방 소개팅녀에게 앞에 잠시만 갔다올테니 기다리라 하고..

그냥 도망쳤습니다 .. 최선의 선택이였는지 최악의 선택이였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집에다 쥐구멍이라도 뚫어놓고 지금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친구놈에게 전화오는것도 안 받고 밧데리도 빼놨습니다 지금..

그래도 저는 솔로지만 행복합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