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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30 16:15
정말 저는 나니카 수습하기도 힘들고 암흑대륙 전으로 대충 완결 느낌이라 더 전개하기도 어렵다고 생각하고 맘 접었었는데 이놈의 토가시는 재밌게 그리는 재능은 있는데 꾸준히 그리는 재능은 없나봅니다.
16/06/30 16:23
어떻게 생각하면 이렇게 쉬기 때문에 재미있게 그릴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번에 쉰 기간은 좀 심하긴 했습니다만...
16/06/30 16:20
뭐 작가 건강이 정말 별로 안좋을수도 있을테고 본인 사정도 뭐 있을수 있는거고....암튼 이 만화 시작도 안해서 다행이긴 합니다만...
되게 건방진 말이지만 이분은 프로 만화가 자격은 없는거 같아요. 이분 행태보면서 성실히 연재하는 작가님들 보면 참 존경스럽기도 하고...
16/06/30 16:25
프로 만화가의 자격이 성실 연재에 있느냐 하면 그건 아니죠.
연재란 시스템이 과연 작품의 완성도에 좋은 영향을 줄까 생각해보면, 제 생각엔 오히려 마이너스에 가깝습니다. 그냥 돈 벌기에 좋은 시스템일 뿐이지 않나 싶은데... 물론 도움이 되는 부분도 분명 있습니다. 마감이 없으면 아예 손을 놔버리는 게으름뱅이 작가도 제법 되니까요.
16/06/30 16:46
점프에서 사정사정한 이유도 있다곤 하지만 잡지 연재를 하시는 분이 너무 무책임한거 같아서요.
애초에 작품의 질을 위해서 비정기적으로 만화를 낼거라면 잡지연재를 거절했어야 하는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프로 만화가란 직업 자체가 현실적으로는 연재를 통해 정기적인 수입을 올리는 만화가인거 아닌가요. 시스템 자체의 효율성을 따질 생각은 애초에 아니었구요. 프로 만화가의 자격이 성실 연재에만 있는것은 아니라고 하시지만 전 반대로 성실한 연재, 즉 꾸준한 창작활동이 프로의 자격중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보거든요. 돈 받고 만화 그리는건데 그 고료 안에서 자신의 책임은 다해야 프로 아닌가요?
16/06/30 17:15
연재를 안하고 책을 내는 소설가가 있고
연재를 해서 돈을 버는 소설가가 있습니다. 둘다 소설을 써서 돈을 받는 사람이죠. 아래쪽만 프로 소설가인가요?
16/06/30 18:05
소설과 만화는 창착이라는 카테고리만 빼면 굴러가는 시스템 자체가 다르지 않나요.
단행본으로 나오는 만화의 대다수는 연재를 통해 나오고 있어요. 일단 헌터헌터가 연재되는 일본에서는 말이죠. 물론 토가시는 특수한 형태의 계약을 맺고 비정기 연재를 하는 겁니다만... 기본적으로 재미만 본다면 모르겠는데(사실 제가 헌터헌터 애독자가 아니라 재미 유무 자체를 모릅니다만) 그 가 내놓는 결과물은 프로의식이 결여됐다고 할 정도로 바닥을 길때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무슨 콘티 수준의 연재를 한적도 부지기수죠.
16/06/30 17:33
토가시는 애초에 비정기적으로 연재하겠다는 조건으로 점프와 계약했다고 하죠.
그러니 자기가 받는 고료 안에서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 부분은 문제될 게 없죠. 소드마스터식으로 확 질러놓고 -완- 때리면 모르겠는데, 느리지만 어쨌든 헌터헌터 재밌게 잘 이어가고 있어요. 독자로서 짜증나는 건 맞지만 저는 작품을 완성도 있게 쓸 수만 있다면 쉬엄쉬엄이라도 퀄리티 유지하며 내는 게 더 옳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예를 들어보면 미우라 켄타로의 베르세르크도 부정기 연재고 3년만에 신간이 나왔는데 욕 거의 안 먹습니다. 반대로 무협계에서 용대운의 군림천하는 작가가 연재와 마감의 페이스를 따라가지 못해 쪽대본처럼 연재하다가 최근에 와선 그야말로 작품 자체가 망가져버렸거든요. 어느 쪽이 더 프로다운가 하면 저는 전자를 꼽겠네요.
16/06/30 18:10
비정기 연재에 관한건 저도 점프의 사정이라고 언급을 했구요.
그리고 자기가 받는 고료안에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데엔 전 동의 못하겠습니다. 연재 만화가 사상 그렇게 성의 없는 결과물을 본건 그가 최초였던거 같으니까요.(윗 댓글의 콘티 연재 사건이라던가요) 애초에 화력 자체가 나쁜 작가도 아니었고 말이죠. 미우라 선생의 경우엔 일단 정말로 유명할 정도로 건강이 안좋으시고 내놓는 퀄리티가 토가시와는 차원이 다르지 않나요? 그렇다고 베르세르크가 헌터헌터보다 떨어지는 작품이냐면 글쎄요, 전 아니라고 대답하겠습니다. 그리고 만화시장은 엄연히 소설시장과는 다른 형태로 굴러가지 않습니까? 연재소설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그 비중이 만화와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세계잖아요.
16/06/30 18:22
네, 그땐 아주 심했죠. 그런데 토가시도 몸이 꽤 나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도 책상에 1시간 이상 앉아있기 어렵다, 아예 누워서 그린다 뭐 그런 얘기가 있어요. 저도 일본통이 아닌지라 정확하겐 모릅니다만.. 그래도 어떻게든 마감 지키겠다고 한 게 그 콘티 연재 사건이고, 그 후 한참 휴재를 했죠. 본격 비정기 연재로 바뀐 후론 연재분 퀄리티도 제법 괜찮아졌습니다. 저는 지금의 토가시가 자기 능력 안에서 최대한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베르세르크는 퀄리티가 좋으니 연재를 쉬어도 된다, 그런 건 아니잖아요? 어느 작품이 더 낫다 그런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닙니다. 나쁘게 보면 베르세르크의 연중 역시 작가가 연재 시스템에 맞지 않는 과한 퀄리티를 추구하기 때문이라 할 수도 있어요. 그냥 토가시나 미우라 켄타로나 자기가 원하는 퀄리티를 낼 수 있는 만큼의 기간에 걸쳐 부정기 연재를 하고 있는 거죠. 그 결과물이 베르세르크 쪽이 우수하다고 해서 토가시가 불성실한 작가가 되는 건 아니고요. 유독 토가시만 게임하느라, 게을러서 농땡이친다 이런 이미지가 박혀서 너무 과하게 욕을 먹는다고 생각합니다.
16/06/30 19:28
편견이 없이 토가시를 말했냐면 그건 아니겠지만, 어쨌든 제 생각에 토가시는 불성실이란 꼬리표를 떼기는 힘든 작가라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토가시에게 아라카와 히로무와 같은 강철같은 정신력을 바라지도 않습니다만) 미우라 선생의 퀄리티에 대한 부분은 미련하다고 볼수 있다고 해도 그 프로 정신이나(적어도 콘티를 내놓는 어처구니 없는 짓은 저지르지 않았기에) 자기 작품에 대한 장인 정신은 깎아내리고 싶지않군요. 그분이 원래 연재를 그렇게 한것도 아니구요. 이 부분은 아무래도 헉꿈님과 제 생각이 좁혀지긴 힘들거 같네요.
16/06/30 17:32
우리가 찬양하는 국내 소설가들 중 몇몇은 부정기 연재를 선호합니다. 주간, 월간 개념으로 쓰는 분들이 아니에요. 그럼에도 그 분들은 프로 작가로서 훌륭한 글 솜씨를 뽐내며 인세를 거둬갑니다. 이 분들은 프로 소설가 자격이 없을까요.
만화도 비슷한 개념으로 생각합니다.
16/06/30 17:28
저는 그지발싸개 같은 퀄리티로 한 주 한 주 연명할 바에야, 이렇게 하는 게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개미 편에서의 날림 연재는 좀 심했으니까요. 긴 휴식을 마치고 돌아온 최근의 퀄리티는 그야말로 감동, 감동, 감동입니다. 또 몇 년 쉬고 돌아오더라도 퀄리티가 지금처럼 유지될 수 있다면 맘껏 쉬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16/06/30 18:47
독자로서 짜증낼수는 있지만
작가로서의 자격이 부족하다는 말은 어불성설이죠. 만화작가는 만화를 재밋게 잘그리는게 자격이죠. 애초에 언제 연재하겠다 성실하게 연재하겠다고 독자랑 약속한적도 없고 애초에 내킬때 연재하겠다고 그 점프랑 계약을 했는데요 기다리는만큼 퀄리티를 내는 작가라 형편없이 엔딩을 내지만 않으면 저는 계속 찬양하고 볼랍니다. 아직까진 재미만 가지고 따지면 원탑이라고 생각해요.
16/06/30 19:08
토가시 요시히로입니다. 오래간만에 주간연재가 시작되어 눈 깜짝할 사이에 제 1권을 발매하게 되었습니다. 이것도 여러분의 응원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중략) 이제부터 10권, 20권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더 이상 약한 소리 내지 않겠습니다.' 도망가지 않겠습니다. 중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헌터x헌터 1권 작가의 말- 라는 말은 했습니다...
16/06/30 20:18
가장 유명한 유유백서가 그런 작품이죠.
물론 작가가 대회 이후로 그만하고 싶어했지만 어쨌든 억지로라도 이어갔으면 제대로 끝냈어야되는데 그걸 그리다 못 견디고 졸속엔딩으로 끝내버렸죠.
16/06/30 20:32
적어도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라는 말을 독자들에게 했던 사람이 게임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장기휴재를 했었다는건 제 기준에선 이해가 안되네요. 건강상의 문제도 있다고는 합니다만 휴재의 상당부분은 그저 개인적인 사유때문이니까요.
16/06/30 21:06
토가시는 게임, 특히 드퀘 때문에 휴재한 적 없습니다.
휴재 중에 드퀘를 한 적은 있어도요. 말장난이 아니라, 엄연히 다른 사실입니다.
16/06/30 19:33
생각이 다를수 있다고 보는건 몰라도 어불성설이라고 하시는게 저한텐 어불성설로 들리네요.
돈을 받고 그린다면, 그리고 거기에 마감기간이란 계약이 붙어있는거라면 지키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서요. 그렇다고 토가시가 오로지 재미 하나만 보고 책 내는 동인지 작가도 아니지 않습니까. 점프와의 계약건은 그냥 점프가 똥줄이 타서 대삽질을 한거라 생각하구요. 뭐 구실 하나는 제대로 줘버렸죠.
16/07/01 10:17
아니 아무리 만화가 안나오는게 싫으셔도 그렇지 점프가 무슨회산지 알고 그냥 똥줄타서 대삽질한거라고 우겨버리시면..
점프가 그런 대삽질을 함부로 하는 회사였으면 일본 굴지의 만화잡지사가 될수 없었겠죠. 걔들이 무려 불성실연재 작가한테 이렇게 까지하는게 뭘까요 그냥 호구잡혔다고 바보짓했다고 하기엔 점프는 너무 커다란 회사에요. 우리로 따지면 삼성에서 자기맘대로 출퇴근하는 직원이라고 해야할까요. 그정도로 권리를 줘서라도 연재를 시키고 싶은 작가라고 해야죠. 지금 토가시는 역대 점프만화가 중에 유일무이에요. 하다못해 다른곳을 찾아보면 이노우에의 리얼 정도 있겠네요. [돈을 받고 그린다면, 그리고 거기에 마감기간이란 계약이 붙어있는거라면 지키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서요.] 애초에 이 전제가 틀렸다니까요;; 자꾸 아시면서 같은소리를 반복하십니까=_=.. 마감기간이라는 계약을 한적이 없다구요. 자유연재에요.. 독자로서 욕할수는 있는데 토가시가 작가로서의 역량이나 자격이 없다고 한다면..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_=
16/06/30 20:27
성실연재가 프로만화가의 기본소양이라 할 수는 없지만, 연재를 꾸준히하는 것도 분명 능력은 능력이죠.
예를들면 다수의 사람들이 좋게 평가하는 아다치의 한템포 느린듯하면서도 배경만으로도 그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듯한 그 '내용의 여백'도, 결국 50대의 나이까지 주간지에서 꾸준히 연재하도록, 30대엔 주간지 1개에 격주간지 1개까지 두개를 동시연재하면서 단편도 게재하도록 했던 힘이거든요. 배경은 보통 어시가 그리니까. 물론 그래서 '아다치'인 거긴 합니다만. 그게 쉬웠다면 누구나 아다치가 됐겠죠.
16/07/01 15:33
개미왕 사망 이후, 즐거움을 위해 일부러 안 봅니다. 휴재로 인한 스트레스도 피할까싶어서. . .
그래도 나루토처럼 막장 스토리 전개될 바엔 충분히 쉬어주면서 재미지게 그려주기만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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