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02/04/21 07:34:26
Name M-Law
Subject [유머] [펌]남자들이여 여자화장실을 점거하라
좋은 아침입니다^^
신문의 유머란을 보니 재미있는얘기라서 옮깁니다.
제목보고 불순한생각은하지마시길..ㅡㅡ;



그날 점심으로 나온 냉 콩국수가 문제였다.
더운 날씨에 흔건히 육수(?)를 잔뜩 흘린 난 시원한 맛에
냉 콩국수의 마지막 한 모금까지 마시고 만족한 마음으로 오후 업무를
시작했다. 두어 시간이 지났을까

위장에서 대장으로 이르는 각 기관으로 부터 미생물 발효에
대한 고찰들이 나의 두뇌로 속속 보고되기 시작하면서
항문의 괄약근이 비상사태를 선포하였다
더 이상 참을 수도 없고 참아서도 안 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나는 두 주먹 불끈 쥐고 사태해결을 위한 장으로 달려갔다
아! 그러나 어쩌란 말인가
이미 좁다란 남자화장실에는 칸칸이 줄을 서서 제각기
화장실문고리를 붙잡고 온몸을 비비꼬며 누군가에게 통사정을 하고 있었다
아마 집단 식중독 이엇으리라 -.-;;


발끝에서부터 시작하여 대퇴부를 거쳐 항문에 이르기까지
꽈배기가 계속되는 동안에도 화장실 안의 볼일 보는
사람의 사색은 계속되었고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의 얼굴도 사색이 되어갔다


"인내에 대한 실질적 검증을 요구하는 괄약근 앞에 더 이상의
인내를 보여 줄 수 없다. 방법을 찾아야한다.
찾지 못한다면 나의 천연된장이 만인 앞에 지저분한
방법으로 공개 될 수밖에 없다"

절대 절명의 과제 앞에 문득 스쳐 가는 생각 !
화장실은 남자용만 있는 것이 아니다 ㅜ.ㅜ


환희의 메세지를 전해 받은 듯 전율이 일었다
다른 사람이 눈치 채지 않게 나는 여자화장실이라 적힌 글씨를
애써 외면하며 전후좌우를 살피며 재빨리 들어갔다
여직원이 적은 관계로 화장실은 단 하나뿐
속전속결만이 개망신을 면하는 길이다 생각하며
잽싸게 화장실 문을 열고 변기에 올라타는 순간
나의 일부분이었던 것이 체외로 방출되었다
끝없는 환희를 느끼며 뒷마무리를 준비하기 위해
휴지를 찾아보니 남은 휴지는 한 장 뿐!!! 젠장 할,,,,

이걸 과연 몇 번까지 접을 수 있을까 하며 고민하고
있을 때 밖에서 노크소리가 들렸다
화들짝 놀랐지만 동방예의지국의 건실한 청년인지라
나도 똑똑하고 노크를 해주었다
그러나 다시 들려오는 노크와 함께 들려오는 소리


"미화야 ! 안에 너 맞지. 빨리 나와 나 급해 !"
그러나 나는 대답할 수가 없었다
"미화야 나 정말 급하다니까! 안나오면 문열고 들어간다"
아 ! 이 땅의 여자들은 왜이리 과격할까? -.-;;


놀이동산의 놀이 기구라면 뒷자리에 태울 수 도 있건만
이 화장실의 변기는 결코 2인용이 아니다. -.-;;

나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하필이면 고장난 화장실
문고리를 붙잡고 버티기 자세로 돌입했다


"미화야 대답 안 할래 나 정말 급해 "
더 이상 대답을 미룰 수 없었다 정말 문을 열고 들어오면 고스란히
나의 장사밑천을 보여 줄 수밖에 없기 때문에.....

XY염색체의 나지막하고 묵직한 소리로 헛기침을 했다
"어흠"
밖에서는 그녀가 놀란 목소리로 누군가를 불렀다
"엄마야"
글쎄..... 엄마가 회사에 같이 다니나??
잠시 적막이 흐른 후 또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마 응원군인 듯 했다


"어떤 썩을 인간이 여자화장실에 들어 왔다냐?
빨리 안 나올껴 "
나는 나갈 수가 없었다 영화에도 하일 라이트가 있듯이
그 순간이 바로 하일 라이트였기 때문이었다


"빨리 안 나올껴 문열고 끄집어낸다 "
과격한 화장실 청소부 아줌마의 목소리가 다시 한번 화장실을 뒤흔들었다
나는 다시 한번 고장난 화장실 문고리를 원망하며
양손의 집게손가락으로 문이 열리는 만일의 불상사에 대비하였다


"이 썩을 인간이 정말 안 나올껴"
문손잡이를 잡고 당기는 아줌마의 씩씩한 힘으로 화장실 문이 들썩했다
한 손으로 화장지 접으랴 한 손으로는 문고리 붙잡으랴
바지 올리랴 바쁜 순간 화장실 문이 벌꺽 열리고
나의 보디가드 표 땡땡이 무늬 팬티는 그녀와 아줌마에게
적나라하게 공개되었다



흘러내리는 허리띠를 두 손으로 붙잡고 화장실 문을 나서는 나에게
아줌마는 인정사정을 두지 않았다
화장실 바닥을 쓸던 그 더럽던 빗자루로 .....
나는 쪽팔림으로 고개를 숙이고 도망을 치려는 순간
갑자기 그녀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주저앉으며 울음을 터뜨렸다


"앙 나 어떡해 "
주저앉은 그녀의 엉덩이 사이로 노란 국물이?? 새어나오고
있었고 그녀의 울음소리는 더욱 커져갔다
황당한 듯한 청소부 아줌마의 얼굴에는 당황한 빛이 역력했다


"오매! 이일을 어떻케 한다냐 이일을... ,
"이 인간아 어떻게 책임질껴"
화살은 나에게 다시 돌아오고 빗자루가 다시 춤을 추었다



에필로그--

그날이후 정확히 6개월하고 3일 만에 그녀와 나는
결혼식을 올렸다
책임을 져야해서일까 ???

여하튼 비밀을 폭로하겠다는 나의 공갈 어린 협박에 데이트에 어렵게
응하던 그녀가 화장실근처에만 가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공개할 수는 없지만
내가 반지대신 청혼선물로 준 일곱 색깔 팬티선물에
결정적으로 마음을 돌렸다고 이제는 공개 할 수는 있을 것 같다.

지금 와서는 청혼에 허락 안 하면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니겠다는 그 말에
바짝 쫄아서 어쩔 수없이 허락했노라고 딴소리 하지만 .....


이 땅의 총각들이여 여자 화장실을 점거하라 !!
어쩌면 한 여자를 울리고 나면 장가를 갈 수 있을지 모른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부탁이 있다.
지금까지 읽은 이 내용은 그냥 읽고 기억에서 지워버려라..
지금까지 나의 결혼생활이 일방적인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비결에는
그 날의 비밀을 폭로한다고 말만하면
마누라의 기가 사정없이 꺽기곤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약점이 폭로되고 나면
나에게는 더 이상의 무기가 없다 그때부터 나는 죽음이다
그냥 읽고 제발 입다물라 한 생명을 살리려거든... -.-;;;



동의하신다면 추천!!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추천은 어케..-_-;
[귀여운청년]
넘 잼있네여^^ 근데 실화는 아니져?^^;;
실화랍니다..^^;;
윗글의 추천은 이글을 쓰신님이 위의방법을 추천하는게 아닐까하는......ㅡㅡ;; (제가 추천하는것은 절대아님다.아 ~~ 남사스러버라)
SoberMan
멋지네요..^^;;
어디선가 읽은 버스서 자다가 침흘린걸 인연으로 연인사이인가
결혼인가 했다는 이야기가 생각이 나네요..^^
신문의 유머란이면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 글의 원본이 게시판 같은데였다면 잼있다고 추천하는 그런 거 있잖아요..그말 같은데...ㅡ.ㅡ;;
푸하하 잼있네여 ^^
목록 삭게로! 맨위로 수정 삭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1851 [유머] 당신이 진정한 남자라면.... [15] 어머니사랑해4430 06/02/05 4430
19426 [유머] 엠프즈넥틈 가문에 얽힌 몇 가지 이야기들 [16] BLUE6797 05/12/08 6797
12896 [유머] 담배 가격이 만원으로 오르면... [28] 매너게이머8717 05/05/07 8717
10354 [유머] 나는 이런 여자를 원한다 !! [15] NaRraTorMoDel11367 05/01/25 11367
9959 [유머]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 (이영도식) [14] kama6485 05/01/08 6485
9887 [유머] 죽는줄 알았습니다. 같이 한번 이 기분 느끼고 싶습니다. [15] 나고리유끼10089 05/01/06 10089
6082 [유머] 이런 알바 한번 해봤으면.. [2] 견랑전설4261 04/06/09 4261
3507 [유머] [펌]이승연이 불쌍하십니까? [11] 난폭토끼4752 04/02/18 4752
3097 [유머] - 20일 후에 죽는 남자 - [8] [NC]..SlayerS_NaL-Da4998 04/01/16 4998
2010 [유머] [펌]균태님 추석일기. [2] 스타리그광팬-_4837 03/09/27 4837
1220 [유머] 스타(연예인)를 너무 사랑해도 안좋은거 같아요... [24] 윤승렬5223 02/12/21 5223
1021 [유머] 말보로의 뜻 [6] 이승훈4173 02/11/13 4173
794 [유머] 낙태 살인 백서 - 한 산부인과 간호사의 고백 [28] 노리5256 02/10/01 5256
280 [유머] [펌]남자들이여 여자화장실을 점거하라 [5] M-Law9370 02/04/21 9370
112 [유머] [펌] 게이머 여행 [5] 4991 01/12/12 499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