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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09 05:09
http://realestate.daum.net/news/detail/all/MD20120823171809804.daum
기사대로라면 설계공모로 채택된 것이네요.
16/06/09 07:39
유리로 인한 보안, 단열문제만 없다면 괜찮아보이는데요.
위에 커튼박스도 있다고 하니 내리기만 하면 되고. 임대아파트로 강남이라니 좋네요.
16/06/09 07:39
저거 원래 독거노인을 위한 설계고 어디가 어떻게 지어진다는건 미리 공고되있다고 하던거같은데요.
A3인가 하는 구역만 저 설계고 독거노인들 와서 살라고 지었는데...
16/06/09 07:46
고독사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프라이버시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통유리 현관문이 아니라 최소한의 작은 관심입니다. 저건 소통이 아니라 소통에 들어가는 노력조차 아끼겠다는 발상이죠.
시공사는 설계대로 했으니 책임이 없다손 치더라도, 설계 자체가 멀쩡한 설계라고 생각되진 않네요.
16/06/09 08:07
사실상 시공사와 독거노인을 향한 관심을 기울여야하는 부서랑 상관관계가 크지않은데 그렇게 퉁쳐서 얘기할수는 없죠. 그리고 해당 유리가 일반유리가 아니라서 보안이나 단열에 문제도 없다고 밝히고 있구요. 그리고 커튼도 있어서 일반문이랑 동일하게 차단도 가능합니다. 어떻게보면 저런 발상이 오히려 그나마 신경을 써보겠다는 좋은 의도일수도 있는데요. 설계도 공모로 당선된걸로 알고 있구요. 그렇게 편의주의적인 발상에서 나온건 아니라고 봅니다.
16/06/09 08:57
사생활 보호가 필요할 경우에 대해서 만들어 놓은거죠. 인터뷰한 사람처럼 혹시 젊은 가정이 살게되는 경우에는 필요하니까요. 선택사항이냐 강제사항이냐는 차이가 크다고 봅니다. 독거노인분들이라면 필요한 용도로 사용할수 있겠죠. 프라이버시보다 생존이 우선시 될 수 있으니까요. 얼마나 큰 효과가 있을지는 잘모르겠지만 "저렇게해서라도" 라는 발상이 그렇게 폄하당할건 아니라고 봅니다.
16/06/09 09:05
젊은 가정이 아니라 고독사가 두려운 노인일지라도 집안이 들여다 보이는 설계는 여전히 문제입니다. 항상 집안 다 들여다보이게 하고 사실 노인분이 과연 계실지 전 의문이네요.
마루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전통가옥에 살던 시절에도 고독사 하는 분은 고독사했어요. 보이고 안 보이고가 아니라 관심과 친밀함이 고독사를 막는 길입니다.
16/06/09 11:20
시공사가 할수있는 방법중에서는 한거라는 얘기죠. 물론 고독사를 막는 방법이 관심이나 친밀함이라는거 모르는건 아니죠. 다만 저런 발상자체를 시공사가 받아드렸다는게 그렇게 까일부분인가는 모르겠네요. 적어도 깔대상은 정확히하고 이유에 맞게 까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119에 전화걸어서 왜 도둑 안잡냐고 하실껀아니잖아요.
16/06/09 11:30
어... 음... 그래서 시공사에 책임이 없더라도 설계 자체가 그리 바람직하진 않다고 한 건데요. 시공사는 설계한대로 해야죠. 아마 선택권도 없었을 것 같은데...
16/06/09 08:04
처음에는 기겁했는데
밖에서 깨기힘든 안전유리이고 커튼박스의 스크린롤이 문에 고정할수있다면 문 안열어주고 밖을 볼수있어서 저는 좋을것같네요. 지금은 경비실에 사람있어도 인터폰이있어도 무섭긴 하거든요
16/06/09 11:26
저 단지를 설계한 야마모토 리켄은 공동주거에서 사적공간-공적공간의 경계를 흔들어서 공공성 증진을 꾀하고, 이를 통해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테마를 수십년간 관철해 온 훌륭한 건축가입니다.
예를 들어 공동주택의 각 동들이 중정형 공간을 디귿자로 둘러싸도록 배치한 뒤 세대별 거실에서 전체 단지의 중심마당으로 직접 통하는 외부계단을 모든 세대에 별도로 설치한 호타쿠보 단지 같은 시도를 80년대부터 해왔었죠. 본문에 거론된 공동주택 단지는 철제 대문으로 틀어막고 너는너 나는나 식으로 소통이 없는 복도식 아파트의 단점을 개선하고자 유리현관문을 설치해 각 세대별 현관-거실이 전통주택의 마당과 같은 반 공공 반 사적 영역이 되도록 하여 복도를 지나는 이웃 간에 교류를 유도하고자는 의도라 보이네요. 지인(독거처자입니다)이 저 단지에 사는데 자칫 음침할 수 있는 아파트 복도에 매일 인사하고 다니는 이웃들의 눈이 있어 안심하고 다닐 수 있어 좋고, 유리문으로 빛이 들어와 앞뒤로 집이 밝아서 너무 좋다고 대만족하더군요. 추가로 현관문을 유리로 설계한 것은 현상설계 당시부터 있던 내용이고, 보금자리주택은 청약 형태로 진행되는 만큼 추후에 이를 알았다 하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자기가 들어갈 집을 신청하는데 어떤 집인지 보지도 않고 정했다는 얘기 밖에 안되죠. LH 차장이 저기서 살아보라고 욕받이가 되신 모양인데 저 분이 담당이었다면 유리문 설치에 제일 반대했던 사람이었을 것 같습니다. LH는 자기네 표준안 이외에 모든 것을 거부하는 조직이라 현관문 유리로 하겠다 했으면 전체가 들고 일어나 반대했을껄요. 국내 건축가들이 혁신적인 걸 제안하면 죄다 씹어버리면서 외국 건축가들한테는 물렁물렁한 게 대체적인 우리나라 분위기라 설계자가 끝까지 하겠다니 울며 겨자먹기로 허가해줬을 듯 합니다. 사실 저 동네에서 헬조선 파놉티콘은 저 단지가 아니라 옆 단지인데요, 네덜란드 사무소에서 설계한 기본계획안에서 전체 형상만 닮고 모든게 나빠진 계획안을 그냥 지어버려서 좀 무서울 정도입니다.
16/06/09 11:28
초성체를 썼다고 계속 댓글등록이 안되서 왜 그러나 봤더니 디귿자형 주동배치를 초성으로 썼다고 그런 거 였네요. 자음 한글자가 무조건 금칙어라니 처음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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