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號가 4개월간 남긴 것은?




베어벡호가 표류하고 있다.

핌 베어벡이 이끄는 태극 전사들은 지난 10일 상암에서 열린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졸전끝에 0대0 무승부를 펼치며 좌초 위기에 쳐했다.

벌써 3경기 연속 무승.

지난 3경기 동안 2득점에 머문 대표팀은 극심한 골 가뭄 마져 시달리고 있다.

아무리 신인 선수 발굴 과정이라지만 축구계에서는 벌써부터 불안감에 빠져있다.

전술은 엉망이었고, 베어벡의 선수들 장악능력도 떨어졌다.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며 갈팡질팡했고, 개성있는 선수들을 하나로 아우르지도 못한다는 냉혹한 평가다.

선수들의 투지도 실종된지 오래다.

대구FC 박종환 감독은 "하루 빨리 베스트 11을 결정해 조직력을 다져야 한다"고 주장했고,

조광래 前 안양LG 감독 역시, "언제까지 스리백, 포백 시험만 할려 하는지 모르겠다. 그는 한국축구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누리꾼들도 화가 났다.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인 N사의 게시판은 온통 베어벡의 비난 글로 도배됐다.

한 누리꾼은 "베어벡은 감독 경험도 없는 검증되는 않은 사람"이라며 흥분하는 등 말 그대로 축구계는 현재 패닉 상태이다.

베어벡은 히딩크호의 2002년 4강 신화와 아드보카트호의 원정 첫 승리를 도운 유능한 참모지만 감독으로서는 능력은 의문부호를 떨쳐버리기 어렵다는 평가다.

2002년 월드컵 이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2군, 일본 교토 퍼플상가, 네덜란드령 안틸러스 등 무게감이 떨어지는 팀의 사령탑을 맡았으나 성적도 별로였다.

당장 앞으로의 일정이 걱정이다.

코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컵과 아시안게임 예선이 문제다.

하지만 핌 베어벡 국가대표 감독은 느긋한 표정을 보여 일말의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그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서 "아직은 팀을 리빌딩 해 나가는 과정이다. 성급하게 보지 말아 달라"는 여유를 보였다.

한편, 베어벡은 23일 네덜란드로 휴가를 떠난 뒤 내달 2일 다시 입국해 아시안게임을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 갈 예정이다.

표류하는 베어벡호의 귀추가 주목된다.




4달 빠른 뉴스

구라찌 기자(끝)<저 작 권 자(c)구 라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허 용.>


뭔가.... 사실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