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06/06/16 01:30:27
Name 루비띠아모
Subject [유머] 형제의 나라 '터키'
'터키'하면 형제의 나라라는 수식어가 2002년 월드컵 이후에 우리의 머리속에 떠오르긴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불리어지는 이유는 무엇일런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6.25 때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견했다고. 그리고 많은 터키인이 우리나라에서 장렬하게 산화했다고 터키인들은 이러한 이유때문에 우리를 혈맹으로 생각한다고...

그렇다면 '왜?' 그렇게 많은 병력을 파견했는가에 대하여 생각해 볼 이유가 있을 것이다.

터키인들은 자신들의 나라를 '투르크'라고 부른다.
우리가 코리아를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것처럼.

역사를 배웠다면
고구려와 동시대에 존재했던 '돌궐'이라는 나라를 알고 있을 것이다.
투르크는 돌궐의 다른 발음이며
같은 우랄 알타이 계통이었던 고구려와 돌궐은 동맹을 맺어 가깝게 지냈는데 돌궐이 위구르에 멸망한 후, 남아있던 이들이 서방으로 이동하여 결국 후에 오스만 투르크 제국을 건설하게 된다.

원래, 나라와 나라사이엔 영원한 우방도, 영원한 적도 없는 법이지만 돌궐과 고구려는 계속 우호적이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를 '형제의 나라'라 불렀고 세월이 흘러 지금의 터키에 자리잡은 그들은 고구려의 후예인 한국인들을 여전히 형제의 나라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즉,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형제의 관계였던 것이다.
6.25 때부터가 아니고.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을까?
그리고 터키인들은 왜 아직도 우리를 형제의 나라라고 부를까?

답은 간단하다.
역사 교과서의 차이다.

우리나라의 중,고 역사 교과서는 '돌궐'이란 나라에 대해 단지 몇 줄만 할애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돌궐이 이동해 터키가 됐다느니 훈족이 이동해
헝가리가 됐다느니 하는 얘기는 전무하다.
터키는 다르다.
오스만 투르크 제국을 경험했던 터키는 그들의 역사를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역사 과목의 비중이 아주 높은 편이며
돌궐 시절의 고구려라는 우방국에 대한 설명 역시 아주 상세하다.
'형제의 나라'였다는 설명과 함께.
그래서 대부분의 터키인들은 한국을 사랑한다.
설령 한국이 그들을 몰라줄지라도..


실제로 터키인들은 한국인들 역시도 그들과 같은 생각을 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따라서 한국인들도 터키를 형제의 나라라 칭하며 그들을 사랑할 것이라 믿고 있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88 서울 올림픽 때 터키의 한 고위층 관계자가 한국을 방문했다.
자신을 터키인이라 소개하면 한국인들에게서 큰 환영을 받을 것이라 생각했으나 그렇지 않은 데 대해 놀란 그는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물었다.

'터키라는 나라가 어디 있는지 아십니까?'

돌아온 답은 대부분 '아니오'였다.
충격을 받고 터키로 돌아간 그는 자국 신문에 이런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한다.

'이제.. 짝사랑은 그만합시다..'

이런 어색한 기류가 급반전된 계기는 바로 2002 월드컵이었다.
'한국과 터키는 형제의 나라, 터키를 응원하자'라는 내용의 글이 인터넷을 타고 여기저기 퍼져나갔고
터키 유학생들이 터키인들의 따뜻한 한국사랑을 소개하면서 터키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이 증폭되게 되었다.


6.25 참전과 올림픽 등에서 나타난 그들의 한국사랑을 알게 된 한국인들은 월드컵을 치르는 동안 터키의 홈구장과 홈팬들이 되어 열정적으로 그들을 응원했다.







ㅁ ㅁ ㅁ ㅁ ㅁ ㅁ ㅁ ㅁ ㅁ ㅁ ㅁ ㅁ ㅁ



터키에 대한 좋은 글이 있어서 퍼왔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6/16 01:36
수정 아이콘
이번 월드컵에 못나와서 아쉬워요~~~
06/06/16 02:03
수정 아이콘
돌궐이 터키의 기원일 줄이야....몰랐던 사실이군요..
당나라는 돌궐을 매우 싫어하고 껄끄러워 했다던데..
06/06/16 02:07
수정 아이콘
월드컵 직후부터 그 '형제의 우호관계' 를 이용해서
터키에서 한국인에 의한 사기행각이 기승을 부린 덕에
요즘은 터키 분들의 우호적인 것들이 조금은 줄었다고들 합니다. :(
정말 대단해요 우리나라..
yellinoe
06/06/16 02:49
수정 아이콘
북한도 똑같은 고구려의 후예라는것을 살짝 잊으신듯,,,, 그렇게 보면 오히려 북한이 더 고구려피를 더 많이 받았죠..
06/06/16 03:06
수정 아이콘
yellinoe님// 그건 아는듯해요;; 고구려 멸망당하고 고구려 백제 신라 인들이 섞인지 1400년정도 지났는데 -ㅁ-;;
그리고 저것은 민족과 민족으로 보지말고 국가와국가의 형제로 보는게 낳을꺼 같습니다.
뭐 지금같이 옆집나라들도 못믿는판상황에 좀 멀더라도 믿을수있는 우방국이 있다면 더 할나위없이 기쁜거지요~
묵향짱이얌
06/06/16 03:09
수정 아이콘
그래서 이을룡선수가 터키진출할때 환영을 받았었군요..
이을룡선수 터키갔을때 화면보면 목마태우고 난리도 아니었는걸 보면서 단순히 2002년 월드컵때 우리나라가 보여준 우호적인 모습에 대한 답례라고 보기엔 좀 과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초록추억
06/06/16 03:43
수정 아이콘
이 글...유명하지요ㅎ^-^

근데 돌궐은 그리도 왕따 민족이었던가요..단순히 우방국만이라는 이유로 교과서에 자세히 싫을 수 있을까 싶은데요..뭔가 비하인드 스토리+_+!!가 있어야 할것 같습니다 그려~_~
BaekGomToss
06/06/16 04:38
수정 아이콘
예전에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고구려가 손 잡은 곳이 돌궐이였죠.
아자뷰
06/06/16 06:36
수정 아이콘
터키가 돌궐이었다니~~~맙소사~!!
06/06/16 07:42
수정 아이콘
오 정말 처음알았네요;
FreeDom&JusTice
06/06/16 08:37
수정 아이콘
돌궐 -> (오스만) 투르크 -> 터키 가된걸로 알고있습니다.
리네커
06/06/16 09:16
수정 아이콘
오 좋은글이네요
아쉬운멍키
06/06/16 09:29
수정 아이콘
캐럿님 // 제가 한국인임이 가장 쪽팔릴 때가 저런 사건이 일어난 때죠. ;ㅅ;
snowstock
06/06/16 09:30
수정 아이콘
처음알았어요. 돌궐이 투르크고 터키인것은.
06/06/16 10:00
수정 아이콘
터키 축구리그는 정말 터프하다고 하더군요 역시 을용타... =ㅁ=;;
06/06/16 12:49
수정 아이콘
이름만 들어봤던 돌궐이 터키였다니. . 처음알았네요
엘도라도
06/06/16 12:57
수정 아이콘
모 사이트에 터키여행기가 연재되고 있는데 아직도 터키사람들은 한국사람들을 정말 사랑하고 형제의 국가로 생각하는듯 하더군요. 글쓴이의 오바도 약간 포함되어 있지만요..^^
06/06/16 13:23
수정 아이콘
이 글을 보니 새삼스레 역사교과서의 중요성을 다시한 번 느끼게 되네요.
필라케이~
06/06/16 15:07
수정 아이콘
당시 돌궐인들은 동양인이었는데 서방으로 가서 그쪽 아리아계민족들과 혼혈이 된거죠. 그래서 지금은 유럽인과 생김새가 더 비슷하답니다.
루크레티아
06/06/16 23:19
수정 아이콘
돌궐은 당시 초원을 지배하던 강력한 제국이었습니다. 칭기즈칸의 몽골 제국에 비견되는 세력을 가지고 있었지요. 그러다가 빌케칸 사후 위구르에게 무너지고 중앙 아시아쪽으로 정착하면서 투르크로 바뀌었지요. 그러다가 십자군 전쟁때 유럽과 싸웠던 셀주크 투르크를 건국하고 나중에 다시 오스만 투르크를 세워서 터키인이 된 것입니다.
일상다반사
06/06/19 00:06
수정 아이콘
돌궐이나 투르크나 터키나..다 읽는 방법 차이일 뿐이지, 이름이 바뀐거 같진 않은데요 ^^;
무당스톰~*
06/06/20 18:57
수정 아이콘
퍼갑니다 iaudio.com 으로요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1495 [유머] 쟈넷 리에 빠진 국회의원들 [19] 그를믿습니다7027 06/09/16 7027
31206 [유머] 링크) 농민 신문에 나왔던 야한광고? [6] 뉴폰6049 06/09/07 6049
30938 [유머] (자칭)엄마친구아들vs박찬호 선수 [24] seed6352 06/09/01 6352
30884 [유머] 옥동자의 굴욕 [15] NKOTB5992 06/08/30 5992
30619 [유머] 만화책을 좋아하던 청소년 [10] Timeless5983 06/08/23 5983
30561 [유머] [영상]KBS뉴스에 나온 H.O.T. [7] 한빛짱5093 06/08/22 5093
29877 [유머] [펌] 일본어 쉽게 외우는법 [25] SEIJI9492 06/08/09 9492
29831 [유머] 안정환의 굴욕 [19] 테페리안5398 06/08/08 5398
28998 [유머] 플립플롭(Flip flop) [12] 탄야3776 06/07/22 3776
28943 [유머] [19금]술먹고 벌였던 일들... [33] 글루미선데이7886 06/07/21 7886
28908 [유머] 차범근의 부끄러웠던 순간 3가지 [4] 연식글러브6866 06/07/20 6866
28610 [유머] 수비형일까요,,,,,,,,? [5] Sputnik3275 06/07/14 3275
28249 [유머] [펌] 제주도산 2004년식 말 팝니다~! [9] 나두미키5867 06/07/07 5867
28241 [유머] 차범근과 신문선 해설위원의 차이 [32] 스타벨6681 06/07/07 6681
28122 [유머] (자작 19금??) 편의점의 아가씨 [21] RedStrAp7208 06/07/04 7208
27798 [유머] [펌] 박지성선수의 애인이 되기 힘든이유 25가지. [14] Grateful Days~6738 06/06/27 6738
27783 [유머] pgr21에 이런 글을 쓸려고 했습니다.(내용이 약간 깁니다.) [57] 할수있어6736 06/06/26 6736
27752 [유머] 나는 누구일까요? [정답 공개] [32] The xian10386 06/06/25 10386
27532 [유머] 지단의 굴욕-짓눌린 지단 [11] 주인공6599 06/06/18 6599
27475 [유머] [감동]대한민국이 낳은 [13] 한빛짱7453 06/06/16 7453
27463 [유머] 형제의 나라 '터키' [22] 루비띠아모8097 06/06/16 8097
27120 [유머] [짤방]오프시 지켜야 할 우리들의 자세 [17] Blind4873 06/06/06 4873
27035 [유머] 미리보는 6월 14일자 신문. [20] SUB35959 06/06/04 595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