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06/06/10 23:47:40
Name 부산저그
Subject [유머] 복수혈전)2권9장 대살성의 별. 혈랑성1)
                *                *                *
다음 날 대막이 끝나는 곳, 옥문관.
"엄청난 모래 폭풍이다."
군졸 한명이 말하자 다른 군졸이 그 말을 받았다.
"이곳에 십년간 있었지만 이런 폭풍은 처음이다."
성루 아래로 피신한 마을 사람 중 한 촌로가 말했다.
"내 팔십 평생을 이곳에서 살았지만 이런 폭풍은 처음이다."
"엄청난 살기가 느껴진다."
그 곳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입을 열어 제각기 떠들었다.
"어젯밤 혈랑성이 붉타는 태양과 같더라. 징키스칸이 중원을 침범할 때보다도 더 붉었다고 하더라."
혈랑성(시리우스별)은 가을에 동쪽 하늘에 나타나는 별이다. 별 중에서는 가장 밝은 별이다. 물론 샛별(계명성)이 더 밝은 별이다. 하지만 당시의 사람들은 이미 샛별이 별이 아니라 행성(금성)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제 중원천하에 피바람이 분다. 중원보다도 관외가 더 안전 할 것이다. 모두 죽는다."
북방의 기마민족들은 항상 가을의 추수가 끝나면 중원을 노략질했다. 그래서 중원인들은 혈랑성이 떠오르면 중원이 위험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징키스칸이 태어난 해, 혈랑성이 가장 밝아 달빛을 능가했다는 전설이 있다.
그 모래 폭풍 속에서 옥문관을 넘어 중원으로 들어온 사람이 있었다. 바로 냉혈객이다.
냉혈객의 몸은 곧 바로 감숙성의 주둔군 사령부로 향했다. 그 곳에는 명제국이 파견한 이만 군대가 주둔하고 있다.
"음. 저 곳인가? 서문비연의 정보망은 과연 대단하군."
냉혈객이 주둔군 사령부를 찾은 목적은 주둔군 사령부를 몰살시키기 위함이다. 그것은 유목민 기병과 사혈대의 살수들을 이끄는 서문비연의 중원 침공 이전에 냉혈객이 할 일이다. 우두머리가 없는 군대는 더 이상 군대도 아니다.
'음. 천하를 지배하는 황제에게 대항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냉혈객은 중얼거리면서 엄청난 폭풍우에 우왕좌왕하는 주둔군 내부로 스며들었다.
"빨리 빨리 이곳으로 밧줄을 가져와라. 천막이 모두 날아 가겠다."
그 곳의 사병들은 모두 휘몰아치는 폭풍속에서 주둔 막사인 천막이 날려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분주히 움직였다.
폭풍 때문에 겨우 겨우 움직이면서 천막에 밧줄을 걸고 있던 사병 한명이 중얼거렸다.
"빌어먹을 간부 녀석들, 사병은 이렇게 고생하고 있는데 계집을 끼고서 술이나 먹다니....."
그 사병 옆에 있던 또 다란 사병이 중얼거렸다.
"열 받는다. 헛소리 하지 마라. 너도 억울하면 권문세가의 자식으로 태어나 간부가 될 것이지. 왜 힘 없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느냐?"
냉혈객은 그런 소리를 들으면서 주위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는 이미 사병의 옷으로 갈아 있고 있었다. 누구도 그를 의심하지 않았다.
이때였다.
엄청난 강풍에 하늘 높이 솟아 있던 집채 만한 나무가 우지직 소리를 내면서 무너졌다.
"위험하다!"
냉혈객은 나무에 깔릴 뻔한 병사 한명을 급히 잡아 당겼다. 그는 조금 전에 간부들을 욕하던 사병이다.
쿵!
나무는 천막 하나를 완전히 깔아 뭉겠다. 이곳은 사막이 아니라 나무는 지천으로 흔했다.
냉혈객에게 구원 받은 사병이 말했다.
"고맙다. 나는 삼군에 소속된 이사(李四)라고 한다. 너는 누구냐? 못 보던 얼굴인데....."
냉혈객은 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음. 나는 장삼(張三)이다. 이곳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이사는 '크크'하고 자조적으로 웃으면서 말했다.
"너와 나를 합치면 장삼이사(張三李四)구나. 너도 어지간한 집안에서 태어났구나. 하긴 우리 같은 천민들은 이름도 필요 없지. 이놈, 저놈 하고 불리는데......"
이때였다.
무너진 천막 안에서 웃통을 벗은 사내 하나가 기어나왔다. 그는 매우 성난 듯 소리쳤다.
"이 자식들아! 똑바로 하지 못하겠느냐? 내가 죽을 뻔하지 않았느냐? 너희들 같은 놈 백놈 목숨보다 귀중한 내가 죽을 뻔 했다."
그 소리를 듣고 냉혈객이 성미를 견디지 못했다. 그는 서문비연이 옆에 없자 다시 급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났다. 지금 냉혈객 실력이면 수백명도 상대할 수 있다.
그러자 이사가 냉혈객의 손을 잡았다.
이사가 나직이 말했다.
"왜 그래? 저 꼴을 어제 오늘 본 것도 아닌데... 글줄이나 읽고 힘깨나 쓰는 놈들이 언제 우리들을 인간 취급했느냐?"
냉혈객은 얼굴이 붉어졌다. 자신의 과거가 바로 '글줄이나 읽고 힘깨나 쓰던 놈'이었기 때문이다.
"아이고, 교위님. 이것은 폭풍 때문에 발생한 사건입니다."
오십은 다 된 듯한 군졸이 머리를 조아리면서 말했다. 그 모습을 본 이사가 다시 투덜거렸다.
"사병은 평생 가도 간부가 될 수 없다. 백년을 군대밥을 먹어도 스무살도 채 안된 간부에게 고개를 숙여야 한다. 이것이 이땅의 군대다. 개같은 일이지. 제기랄! 빌어먹을! 우리 명나라 군대가 그렇다. 다른 나라 군대는 상관 없다. 명나라다. "
냉혈객은 말 없이 다시 굉장히 큰 천막으로 향했다. 그 천막이 이곳 주둔군 막사 중 가장 컸다. 그 곳에 주둔군 대장이 있을 것 같았다.
그런 냉혈객을 보고 이사가 경악하면서 그를 붙잡았다.
"왜 그러나? 그만한 욕을 했다고 나를 동창에 고발하려나? 살려주게. 나는 팔순 노모를 모시고 있네."
냉혈객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사의 말이 선뜻 이해되지 않았다. 이사가 다시 간절한 얼굴로 말했다.
"이봐! 자네 그러면 안되네. 아무리 동창에서 고발하는 자에게 진급을 시켜준다고.. 비겁한 놈들처럼 같은 처지의 동료를 고발하면 안되는 거야!"
그제야 냉혈객은 이사의 말이 이해되었다.
냉혈객이 향하려고 한 천막은 동창의 사람들이 머물고 있는 것 같았다.
황제 직속 정보조직인 동창은 중원 십(팔)만리, 구주 십삼개성에 거미줄 같은 조직망을 가지고 있다. 특히 군부대에는 사령부를 감시하는 동창의 무사들이 반드시 뒤따른다. 혹이라도 그들이 반란을 일으킬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                *                *
뜨거운 열기가 사막을 내리쬐고 있다.
한 사내가 침대를 끌고 걸어 가고 있다. 사내가 끄는 침대에는 한 남자가 누워 있었다.
"야! 택주가리, 힘내라. 칠칠이 사십구일만 더가면 옥문관이다. 내가 그토록 가고 싶다던 중원으로 가자."
광혈마도는 침대에 가로 누워 건성으로 말했다.
그의 앞에는 죽을둥 살둥 땀을 흘리면서 임택이 침대를 끌고 있었다. 임택이 중얼거렸다.
'헉헉. 빌어먹을 놈! 나를 죽여라. 죽여. 하지만 여기서 죽을 수는 없다. 이제 곧 중원의 미녀들이 나를 기다린다.'
중원미녀 머리를 짱똘로 내리치지 않은 다음에는 임택을 상대 해줄 리 없다. 그런 사실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식량과 음료가 떨어지자 천하의 광혈마도도 어쩔 수 없이 용문객잔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사수대가 전멸하자 더 이상 보급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임택이 광혈마도를 끌고 옥문관으로 향하는 것이다. 임택이 타고온 말은 이미 광혈마도의 뱃속에 들어 있다.
임택은 참을 수 없는 고통을 엄청난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었다. 내리쬐는 태양 속에 임택이 광혈마도를 끌고 있었다.
광혈마도는 임택을 보면서 마음 속으로 감탄을 내질렀다.
'웃. 대단한 정신력이다. 무엇이 저놈을 저토록 강하게 만드는가? 정말 궁금하다. 평소의 임택이 아니다. 뭔가 엄청난 기운이 느껴진다.'
임택은 그를 끌면서 무어라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광혈마도는 정신을 집중해서 그 말을 들었다.
"기다려라! 중원의 미녀들아. 이제 곧 내가 사혈대의 혼을 심으러 가겠다."
쿵!
광혈마도가 침대에서 굴러 떨어졌다.
이때였다.
두두두두....
멀리 사막의 모래를 날리면서 기마대가 접근하고 있었다. 그들은 회족기병들이다.
"누구지?"
광혈마도가 얼굴을 찌푸리는 순간 이미 그들은 접근해서 말에서 뛰어내리고 있었다.
"임택 장군님! 여기 계셨습니까?"
광혈마도는 회족들이 무어라고 중얼거리는 것을 보고 임택에게 물었다.
"야, 뭐라고 하는 거냐?"
임택이 어리둥절하면서 물었다.
"광혈마도님. 회족말을 모르십니까?"
"한족말을 배우는데도 수년이 걸렸는데 회족말까지 배우라고?"
임택이 움찔 놀라 생각했다.
'저 놈은 한족이 아니었구나. 하긴 한족 중에 저런 놈이 잇을리 있나. 하는 꼴을 보니 꼭 왜놈 같구나.'
임택은 광혈마도가 회족말을 모르자 안심하고 허풍을 떨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호탕한 웃음을 내지 못한 것이다.
"이자는 나의 부하인데 부상을 입어 내가 데려가는 중이다."
임택의 말에 회족기병들은 일제히 고개를 끄떡였다.
"오. 역시 임택 장군님의 마음은 대해처럼 넓습니다. 부하를 그토록 생각하시다니...."
그 말을 듣던 광혈마도가 콧구멍을 후비면서 말했다.
"야. 뭐라냐?"
임택은 즉시 몸을 굽신거렸다. 비록 회족들 앞이어서 자신의 체면이 손상되지만 죽고 싶지는 않았다.
"네. 이들은 회족들인데 냉혈객의 부하입니다. 이들이 우리에게 말을 주겠다고 합니다."
광혈마도는 임택의 말을 듣고 고개를 갸웃거렷다.
"냉혈객의 부하? 그 놈이 정말로 천하를 먹으려는가? 나보다 배포는 크군. 무공은 몰라도..."

                *                *                *

한적한 수풀 속에서 냉혈객과 이사가 술을 마시고 있었다. 이사가 냉혈객에게 술을 권했다.
"자, 먹으라고. 우리 같은 사병들이 이런 재미도 없다면 무슨 낙으로 살아가겠는가? 안그래? 난 이 재미에 탈영하지 않고 살고 있지."
술을 몇 잔 먹던 이사는 갑자기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며 주먹질을 하면서 말했다.
"다시 말하지만 여기는 명나라 군대다. 엿 먹어라."
이사는 이미 어느 정도 술을 마신 듯 취해 있었다.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 다시 허공을 향해 삿대질 하면서 악을 쓰듯이 말했다.
"니들이 나를 어쩌려고 이러느냐? 죽고 잡냐? 내 부하들을 함 풀어 볼까?"
"부하가 누구요?"
"내가 비록 여기서 군졸질 하지만 휘하에는 십만 초충(草蟲)을 거느린 몸이다."
"군에 오기 전에 양봉하셨소?"
"......"
이사는 술에 취할수록 그의 목소리는 울먹거렸다.
"흐... 고향집 어머니는 아직 살아 있을까? 이놈의 군대는 삼년이 만기인데 십년이 흘러도 제대를 못하니... 권문세가 자식놈들이나 돈 많은 놈들이 군대를 오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우리 같은 놈들이나 죽어나는 거지."
냉혈객은 이사의 말을 듣고 생각했다.
'지금 이곳에는 이자와 비슷한 자들이 태반이다. 이들을 모두 죽여야만 하는가?'
그러나 이들을 죽이지 않는다면 황제를 죽일 수 없다. 그의 휘하의 모든 세력, 군대를 부수지 않는다면 그는 절대 죽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냉혈객을 공격해 올 것이다. 이미 시작된 것이다. 죽이지 않으면 죽을 수 밖에 없다.
냉혈객은 마음이 쓰라렸지만 어쩔 수 없었다. 자기의 복수를 위해서는 이들을 죽여야만 한다.
냉혈객이 이를 악물고 질문했다.
"이사. 장군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장군님? 크흑...."
냉혈객의 질문에 이사는 굵은 눈물 방울을 뚝뚝 떨어트렸다. 이사가 울먹이면서 말했다.
"장군님은 달랐어. 진정으로 우리 사병들을 아껴주셨지. 크흑.. 쌀집아저씨. 정말 위대한 쌀집 장(丈)이지."
냉혈객은 쌀집 아저씨가 무슨 뜻인지 몰랐다. 하지만 묻지 않았다. 행여 괜한 의심을 살지 몰랐기 때문이다. 아마도 사병들만의 은어인 것 같았다. 그 장군이 쌀밥을 먹여 주어 그런 이름이 붙은 것 같았다. 하지만 모를 일이다.
이사가 다시 말했다.
"크.. 장군님은 진정으로 우리를 생각해 주셨지. 그러나 장군님은 삼년전 대장군이자 대승상이시던 일등공신 충정공 위익천 어른이..."
이사는 울먹이며 말을 멈추었다.
냉혈객의 눈에도 눈물이 어리었다. 충정공 위익천은 자신의 조부다. 할아버지와 가문의 비참한 죽음을 생각하는 냉혈객의 가슴에는 다시 복수의 기운이 불타 올랐다.
'설혹 반역을 꾀했다 할지라도 부모의 원수는 같아야 하는 법이다. 그런데 아무런 죄도 없는 우리 가문을 강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멸문시킨 원한은 반드시 갚겠다.'
이사가 다시 말을 계속했다.
"충정공 위익천 어른이 간신 태공공의 모함으로 죽자 그 뒤로 동창놈들이 장군님을 집요하게 감시했지. 그리고 지금은 군권을 박탈당한 채 지하뇌옥에 갇혀 계시지. 크... 장군님만 계시다면..."

2권 9장) 이후 출현진. 황보숭,세영.벌려.곤륜장문.리매. 냉혈객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또리~*
06/06/10 23:59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보네요.. ^^
INCENDIO
06/06/11 00:20
수정 아이콘
이번엔 좀 짧은듯한..?
사상최악
06/06/11 02:19
수정 아이콘
월드컵 기간에도 수고 많으시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9409 [유머] 70년대에 고함..난 이런 텍스트유머가 좋아.. [13] 희애래10603 07/05/18 10603
39206 [유머] '규라인'에 대한 진지한 글 [14] 연식글러브10484 07/05/08 10484
37991 [유머] 시... [9] AuFeH₂O5008 07/03/07 5008
37976 [유머] 네이버 지식 KIN 2 [11] e-뻔한세상9438 07/03/07 9438
37464 [유머] [그냥 일화]이윤열 선수가 아프리카 방송에 나와서.. [43] NavraS11346 07/02/20 11346
36631 [유머] 극과극의 토종비결 [6] 망통5135 07/01/21 5135
35754 [유머] 2006 결산 한국영화 흥행순위 87선이라네요.. [43] 최고급테란7639 06/12/25 7639
34426 [유머] 나상실 지출 내역서 v1.1 (11회까지) [12] BluSkai-2ndMoon6722 06/11/27 6722
33973 [유머] 욕의 기원 [2] AuFeH₂O4243 06/11/18 4243
33743 [유머] ‘영웅호걸이 다 모였다!’ 스타크래프트판 삼국지! [39] hoho9na8539 06/11/13 8539
33739 [유머] 강호동 결혼식에서 감동의 이경규 주례사 [16] 헤어지지 말자!21698 06/11/13 21698
33477 [유머] 소시민 천하통일 다음 편 나왔습니다. [38] K.DD10115 06/11/07 10115
33399 [유머] 천하장사 백승일, 씨름 접고 가수로 데뷔 [6] 상상초월3626 06/11/06 3626
33347 [유머] 問答 [6] AuFeH₂O4390 06/11/05 4390
32826 [유머] 삼국지 엄백호 천하통일기 [11] 제자백가6341 06/10/22 6341
32647 [유머] 맹호류 전승자의 비애 [17] 콜라박지호7344 06/10/18 7344
31816 [유머] 태평양과 LG 생활건강 [7] DeMiaN5969 06/09/26 5969
30113 [유머] 일본 아이돌그룹 라이브 [12] 하리얀5514 06/08/13 5514
29800 [유머] [영상]이 모습이 [10] 한빛짱3986 06/08/07 3986
29555 [유머] 삼국지 11 등장 고대장수 능력치 및 특기, 간단설명 리스트 [37] 밑에분29139 06/08/01 29139
27665 [유머] 먼치킨 이란? 먼치킨 구별법(스크롤압박) [40] 비타민C8535 06/06/22 8535
27289 [유머] 복수혈전)2권9장 대살성의 별. 혈랑성1) [3] 부산저그2569 06/06/10 2569
26530 [유머] 복수혈전)2권8장 사막이여 안녕 후반부+예고편 [5] 부산저그3761 06/05/22 376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