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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29 14:54
그러게요. 사실 1년 1억 준다고 하더라도 좀 잘나가는 교수님들 입장에서는 연봉을 반 이상 깎고 들어오는, 그야말로 애국심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선택일텐데...
16/03/29 14:57
후훗. 높으신 분들이 그걸 모르신다는게 함정이죠;;; 까놓고 말하자면 1억이면 미국 학교에서 초임 조교수 연봉보다도 낮은데...
16/03/29 15:38
연봉 1억으로 기초연구 교수 채용하겠다는 얼빠진 소리가 아니라..
기존 교수 중 젊은 교수 위주로 그냥 +1억 연구비 지원하는 프로젝트입니다.. 한 해 쓸 수 있는돈이 1억 늘어나면 연구 같이할 포닥 한명 더 뽑고 거기다 석사도 한 명 등록금에 생활비 지원하고도 남을 돈인데요.. 노벨상 프로젝트 이름이 거창한게 문제면 몰라도 지원해주는거야 교수들 입장에서 무조건 땡큐죠. 기사 내용보니 노벨상을 기대하는 것도 아니고.. 하자 없으면 10년동안 안정적으로 지급.. 아주 좋죠. 일단 연구비랑 연봉이랑 구분하셔야 되는데.. 연구비는 개인 통장에 꽂히는 사비 아닙니다. 연구실 운영비지. 미국 조교수 연봉이랑 비교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입니다. 미국에선 조교수가 프로젝트없이 사비 털어서 연구실 운영하는 게 아니라면. 저런 연구비 지원이 있으면 확실히 기초연구 훨씬 더 잘 할 수 있죠. 외부 기업이나 정부 과제 따와서 "수요자 맞춤형 연구" 덜 해도 되니까요. 수요자 맞춤형 연구가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기초 연구 할 수 있는 여건이 좀 더 갖춰지는 거죠. 젊은 교수 특히 조교수들 열심히 연구해야 할 타이밍에 얼마나 잡무가 많아요? 연구비 1억 지원 받으면 그만큼 다른 과제 제안서 보고서 등 쓸데 없는 서류작업 덜 할 수 있는데. 깔 때 까더라도 알고 깝시다; 서울대에서 하겠다고 발표한 프로젝트면 다 그 학교 교수들이 직접 짜낸 프로젝트일텐데 현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책상에서 펜 대만 굴리는.. "높으신 분들" 따로 있는 그런 거 아니지요. 외국 교수 연봉 모를 사람이 아니라 사실 누구보다 관심 많을 사람들이고..
16/03/29 23:47
저도 학계 있는 사람인데 그걸 모르려고요; 기사를 안보고 댓글을 단 게 일단 실수고요. 그리고 추가적으로 1억 지원하면 분명히 좋은 환경이 되는 건 맞는데, 지금처럼 주먹 구구식으로 그걸 가지고 노벨상 프로젝트 운운하는게 좀 희한한 발상이라 그러죠. 기초연구 발전기금 같은 무난한 네이밍이 많을텐데...
16/03/29 23:55
그래요? 지방 사립대가 조교수인데 1억이 넘는다고요? 그건 또 몰랐네요. 제가 알기로는 sky권 대학들도 조교수 연봉은 6-7000 내외인 걸로 아는데...
16/03/29 16:44
1년 1억, 기간 10년 짜리면 꿀같은 연구지원 맞아요...
카이스트 전산학과에서 석사했습니다만, 보통 플젝이 7천수준이고 국가기관이나 삼성전자랑 하는 플젝들이 1억 정도 하구요 (연간) 플젝 3년 이상하는 플젝은 잘 없고 당연히 매년 성과보고하고 계약 연장할지 말지 평가받아야 하는데다 플젝 따오면 그 중 30%는 학교에 내야하고 나머지에서 인건비 주면서 연구하죠.. 10년간 장기지원에 학교에서 주는데 30% 뗄리도 없고, 연간 1억씩, 게다가 지원이니 플젝만큼 정량적인 성과를 보이라 하지도 않겠죠. 적어도 빈정거리 만큼 하잘 것 없는 것은 아닙니다.
16/03/29 15:03
O/H 25 프로 띠어가면 7500만원.... 포닥 250, 대학원생 100 주면 1년 인건미 4200만원.. 3300만원이 남으니 한달 재료비가 275만원이네~ 이정도면 충분하죠 !!!!!!!
16/03/29 15:04
이나라는 무슨 싸이 뜨면 싸이를 육성하겠다고 하고
해리포터 뜨면 제 2의 롤링을 육성하겠다고 하고 아이폰 뜨면 제 2의 잡스를 육성하겠다고 하고 이게 무슨 인풋을 넣으면 아웃풋이 정량적으로 나오는 건줄 알아요
16/03/29 15:09
근데 이런 과학/공학 분야는 인풋을 넣으면 다른 분야에 비해 착실하게 아웃풋을 제공하긴 합니다.
문제는 넣는 인풋은 코딱지인데 아웃풋을 너무 크게 바라고 있어요;;;
16/03/29 16:46
그런 문제도 있긴한데 애당초 1년에 1억이면 말도 안되는 금액이에요.
학교 다닐때 랩에서 인턴하면서 듣기론 랩실에서 추진중인 연구가 특정 분야 연구인데도 연구비만 최소 100억 단위였는걸요... 위 기사는 진짜 전시행정이죠 뭐;;;
16/03/29 17:19
그 백억을 그 랩 독자적으로 쓰지 않았을텐데요? 그런 프로젝트는 없구요.. 결국 참여 교수들 기업들 다 나누고 나면 십억도 잘 안넘습니다. 그리고 규모가 클 수록 연구 외적으로 신경써야 할 게 많죠.. 더군다나 제일 중요한 건.. 그런 큰 프로젝트는 젊은 신진 연구자들한테 줄 리가 없습니다. 자리잡고 검증된 교수들이 따가는 과제지.. 그 금액이면 학교에서 지원할 수 있는 금액도 아니구요
16/03/29 17:26
맞습니다. 여러 연구실이 공동으로 참여했고 기업도 연계된 프로젝트였죠. 다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어떤 프로젝트를 착수하는데 연간 1억이란 금액은 너무 터무니없다는 점입니다. 본문의 지원은 생색내기 정책에 불과할 확률이 높죠.
16/03/29 17:36
전 다르게 생각하는데 신진 연구자에게 저 조건에 1억은 상당히 큽니다. 정부 프로젝트는 첫째로 일단 따 내는게 어렵고, 따낸 후에도 그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관련 연구외 업무를 위해 들어가는 인력이 상당합니다. 1년 단위로 평가를 받고 그를 위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그리고 3년에서 5년이후에는 종료되고 또 다른 프로젝트를 위해 제안서를 써야겠죠..
하지만 저 조건으로 10년동안 지원을 받는다면 신진 연구자들에겐 말 그대로 숨통 트이는 조건이고 실질적으로 연구시간에 아주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지원입니다. 당장 석박사 신입생을 받아야 하는데 정부 프로젝트가 없다면 석박사에게 연구비 지원은 어떻게 할 것이며 반대로 석박사가 없다면 프로젝트를 딴다고 해도 연구는 누가 하죠? 프로젝트를 위한 연구가 아닌 연구를 위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에서 저는 나눠먹고 끝나는 백억짜리 프로젝트보다 훨씬 효율적일 것이라 봅니다. 저건 이미 수백억짜리에 참여하고 있는 중견 연구자를 지원하는 사업이 아니라 신진 연구자 지원 사업입니다. 대학생 때 공돈 백만원 손에 쥐는 거랑 직장인일 때랑 같은 돈이라도 체감상 차이는 어마어마하지 않습니까? 이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보면 됩니다. 등록금 마련을 위해 무리하게 알바를 뛰지 않고도 수업 열심히 들을 수 있게 되는거죠. 저 조건에 그것도 10년이라니... 사실 신진 연구자 아니라도 하고 싶어할걸요?
16/03/29 15:42
저 정책짜시는분들이
논문을 한번 써보셨겠습니까 실험을 해보셨겠습니까 크크크 행정대학원에서 논문은 많이 써보셨겠네요 근데 이공계 랩실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는 아실려나
16/03/29 15:49
이게 왜 이렇게 까이는 분위기인지 잘 이해가 안됩니다만, 서울대에서는 이정무 총장 시절인 10년 전부터
노벨상 관련 정책들이 여러가지 시행되어왔습니다. (https://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124147) 이번에도 그런 취지에서 프로젝트를 하나 더 추가로 만든다는거지, 저거 하나로 노벨상 수상자 만들겠다 그런거 아닙니다.
16/03/29 16:25
노벨상 수상자를 내기 위한 노력을 그만 하라는건가요? 아니면 LG 마케팅처럼 실제로 노벨상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되 아무데도 알리지 말고 조용히 하라는건가요?
16/03/29 16:57
노벨상을 위한 프로젝트를 왜 진행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학자들의 꿈이 물론 노벨상을 받는 것이겠지만, 노벨상을 떠나서 과학 전반적으로 성과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지 노벨상을 받기 위해 연구를 하는 풍조를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애초에 인문 사회계도 지원하면서 (경제쪽을 제외하고) 노벨상 어쩌고 하는 네이밍을 붙이는건 우습지않나요?
16/03/29 17:04
많은 학자들도 바라고 많은 국민들도 바라니까요. 물론 '노벨상이 중요한게 아니다'라는 사람들도 많겠습니다만,
대한민국 최고의 과학교육/연구기관 중 하나이자 국립대학교의 정점인 서울대학교에서 '우리 노벨상 받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얘기를 안 할 수 없죠. 전국민에게 '그래 노벨상이 중요한게 아니야. 기초과학분야를 단단하게 다지는게 중요하지!'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있는 상황이라면 구태여 이런 마케팅을 할 필요도 없을겁니다.
16/03/29 17:11
1. 노벨상을 받을 수 있는 분야는 어느정도 정해져있다. 게다가 경제학을 제외하면 인문계에 대응하는 노벨상은 없다.
2. 이미 노벨상 수준에 도달했던 연구자들이 많다. 다만 최후 3인에 못들었을뿐. -> 국가적 역량이 중요하다고들 많이 주장하죠. 실제로 한국인 연구자들이 코어로 들어있던 분야가 최근에만 3영역에서 노벨상을 받았지만 한 명도 들어가질 못했죠. 3. 노벨상이라는 이름 붙이기에는 택도 없이 작은 금액이다. 국가적으로 염원하는 분들이 많은건 압니다만, 개인적인 짜증을 뒤로하고 100억씩 주는 사업도 있는 마당에 인문계열까지 끼워서 노벨상 프로젝트라고 하는건 좀 우스워 보이는데요.
16/03/29 17:19
노벨상은 프로젝트 이름(그것도 가칭)으로 붙여놓은거지 노벨상 무조건 따내겠다 그런 프로젝트 아닙니다. 실제 노벨상에 근접한 성과를 냈느냐 안냈느냐가 중요한 프로젝트도 아니구요. 제가 링크한 기사 내용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웃풋을 내지 않아도 되는 사업입니다. 그냥 젊고 유망한 학자들을 지원해주는 사업인데 이공계쪽엔 노벨상 추진도 겸해서 인문사회계보다 더 많은 지원금을 주는 형식이겠죠. 그리고 10년동안 비슷한 이름(혹은 취지)로 지원되었던 금액을 모두 합쳐서 봐야지 저거 하나가지고 보면 당연히 택도 없이 작죠. 정리해서 말하자면 젊고 유망한 교수진들 연구지원 하는 정책이고 노벨상 추진이라는 명분도 더해서 연구비 지원액을 늘리겠다는 정책인데 기사 제목의 '노벨상 프로젝트' 한 단어 때문에 여러사람이 낚이는 듯 하네요.
16/03/29 17:23
무조건 따내겠다가 아닌건 당연히 알구요.... 그럼에도 쓸대없이 큰 이름을 붙였다는거죠.
가칭이든 뭐든 저런식으로 언플을 쓸대없이 할 필요가 있냐는 말입니다. 100억짜리부터 1억짜리까지 죄다 노벨상 붙여대는데 정말로 노벨상에 미X거 처럼 보이거든요
16/03/29 17:30
서울대가 노벨상에 미x 분위기가 절대 아니라서.
그냥 딱히 이름 붙일 거 없어서 붙였을 수도 있습니다. 그걸 굳이 부정적으로 해석할 이유도 없고요...
16/03/29 17:35
몽키매직 님, Igor.G.Ne 님//
서울대를 지칭했다기 보단 국가적으로 그런 분위기라는 거라서요. 100억짜리 국가 프로젝트때도 노벨상 운운하면서 머라해서 짜증이 났는데 이런거에 또 노벨상 어쩌고 하니 과민반응이 나온거 같네요.
16/03/29 16:26
저도 리플 분위기 보고 뭔가 잘못됐나 싶었네요 크크 사실 저게 이름에 비해 약간 애개? 하는 느낌의 금액이건 맞지만 그래도 이런 류의 지원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16/03/29 16:28
몰라서 그런는데 저렇게 뽑힌 교수가 10년 뒤에 노벨상 가능성이 없으면 짤리나요? 아니면 그냥 조용히 짬되고 교수채용 우왕굳 하고 끝나는건가요?
16/03/29 16:36
어차피 능력있는 교수들 밀어주는거고 노벨상은 옵션(이자 마케팅수단)인건데 노벨상 못받았다고 잘라버리면 그게 더 웃기겠죠...
16/03/29 16:39
사람을 추가로 뽑는다는 이야기도 없고, 그럴 이유도 없어 보입니다.
그냥 단기 성과를 뽑으라고 닥달하지 않는 연구비 추가지원인 것으로 보이고, 저는 매우 긍정적이네요. 1년에 1억씩 추가지원되는게 어디에요.
16/03/29 18:38
뽑는 다는 말이 기존 젊은 교수 중 선발한다는 말이군요. 그럼 조금이라도 지원 들어오는게 좋긴하겠네요. 명목에 비해 금액이 좀 황당하긴하지만..
16/03/29 17:55
2017년까지 1% 과학자 300명 만들겠다고 했던 거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네요. 노벨상 운운은 어차피 가칭일 뿐이고 10년간 연 1억이면 탐날 만한 프로젝트 맞죠
16/03/29 18:56
본문의 설명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학계의 펀딩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달린 댓글들은 제가 부끄러워지는군요.
세상의 모든 걸 알 필요는 없으니 그냥 잘 모르면 넘어가면 좋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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