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06/06/01 13:51:37
Name 로망,,
Subject [유머] [네이버 뉴스 댓글 펌]바퀴벌레들의 대이동(검은비)
제가 초등학교(국민학교 시절) 이였습니다.
전 동네사람들이 부르던 (오동나무집) 이란곳에 저희 가족과 살고있었죠.
서울이지만 80년대의 개발안된동네는 거의다 비슷비슷했을껍니다.
저희집은 오래되고 낡아서 바퀴벌레가 이미 많이서식하고있었습니다.
큰방 하나에 작은부엌 딸린 집이였는데, 아침에 아버지가 출근하실때 옷털면 (바퀴의 완전진화형태인 날라다니는바퀴)가 3~4마리정도는 후드득 집안구석구석으로 들어가는 실정의 집이였죠.전 너무 바퀴벌레가 싫었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마찬가지였죠.집에서 바퀴를 손으로 잡고 발로 밟을수있는 사람은 어릴때부터 시골에서 커오신 저희아버지 뿐이였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연명하고있을때..저희어머니가 아버지가 출근하시고 하루는 바퀴가 너무많으니 집안에 대청소를하면서 장롱이며 화장대 싱크대 등등 집안살림을 전부 조그만 마당으로 빼 놓으시고 저희 이모와 함께 마스크를 쓰시고 바퀴약을 집안에 살포하시고 장롱속에 뿌리시고 쥐약같이 생긴 바퀴약을 곳곳에 배치하시곤 2~3시간 나가서 놀고오라고 하셨습니다.전 좋아라하고 밖에서 친구들과 뛰놀며 몇시간을 보내고 집에 들어왔습니다.어머니는 이제 바퀴걱정이 없다고 저기~ 쓰레받이로 뭉쳐있는 바퀴들을 보라면서 저에게 말했습니다.그쪽을 보니 우와...바퀴가 30~40마리는 죽어서 바둥바둥 거리고있었습니다.어머니는 계속 "톡톡~ 뿌지직" "생각보다 별로 없었어~"바퀴를 신발로 밟으시면서 이젠 걱정말고 잘수있을꺼라며 형광등도 안심하고 끄라고 하셨습니다. (불을끄면 나오는 바퀴의 특성) 전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저희 아버지는 오후 8시정도에 퇴근을 하시고 오시면 꼭 TV를 보면서 술상에 술을 드셨습니다. 한방에서 전부 자기때문에 9시가되면 전 착한어린이였기때문에  아버지가 술드시는걸보면서 불꺼진 방에 발밑에 TV불빛을 희미하게 보면서 잠들어야했습니다.그날도 전 그렇게 누워서 천정을 바라보고있었습니다.방에서 부엌으로 나가는 문이 (미닫이문이였습니다) 열려있어서 조금 싸늘하다는 기분을 느끼고있는도중 부엌에서 방으로 이어지는 천정에서 갑자기 먹물이 스며들기 시작했습니다.분명 제눈에는 먹물이 천정의 도배지를 물들이며 부엌에서부터 안방으로 물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전 아버지에게 "아빠~ 부엌에서 먹물이 스며들어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가 그쪾을 보시고는 정말 제가 살아오면서 그렇게 놀라는눈 몇번못봤습니다. "야!!!! 파리채 가져와!!!" "그리고 넌 이불뒤집어써!!" 전 무슨 이유인지 궁금하기도하고 이상해서 그냥 그쪽을 쳐다보고있었습니다. 세로크기 2cm~ 12cm 의 다양한 크기의 바퀴벌래 약 500마리정도가 꼭 먹물이 도배지를 물들이듯이 다시 방으로 대이동을 하고있는것이였습니다. 어머니는 비명을 지르시고 전 너무 당황해서 아버지만 쳐다보고있었습니다.아버지는 파리채를 들고 몰려오는 바퀴벌래들을 무작정 휘둘러 쳐 내리셨습니다. 검은색의 꿈틀거리는 바퀴들이 제머리위로 점점.. 제 주변으로.. 제이불위로 무작위로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파리채로 기절정도의 충격을 입은 바퀴였기에 떨어진놈들은 저의 이불속으로 계속 파고들려 했습니다.무리중의 진화형인 날라다니는놈들은 위기에 처하자 방안을 날라다니기 시작했으며 저희어머니 몸속으로 파고들기시작했습니다.그순간 어머니는 "일루와 빨리 나가자 마당으로 나가자" 하셨고 전 얼어붙은 몸을 끌고 어머니와 마당으로 나갔습니다.아버지는 방안에서 1시간 가량의 기나긴 사투를벌이시고 나오셨습니다. 후에 마당에쌓인 바퀴는 700여마리.,  
하수구에 쌓아놓고 잔후 다음날 일어나보니 고양이가 반정도 먹어치우고 반은 다시 부활하여 집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저희는 그집에 10년살고 이후 이사를가면서 그추억을 잊지못합니다..

.........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_-;;

제 경험담
전 5살 때 잠자다가 어미 바퀴벌레가 제 귓속에 들어가서 알을 깠던 적이.. 그래서 제가 한밤중에 저희 엄마한테 귀가 너무 간지럽다고 말하니깐 저희 엄마는 귀에 무언가가 들어간 줄 알고 후레쉬로 귓속을 비췄죠. 빛을 싫어하는 바퀴벌레의 특성상 제 귓속 깊은 곳까지 숨었고 귓속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자 저희 엄마는 저보고 간지러운 귀를 땅바닥에 대고 자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면 귓속에 들어간 무언가가 나올 거라고 하면서.. 덕분에 어미 바퀴벌레는 빠져나가지도 못했고 결국 지쳐서 죽었죠.
다음날 아침 제가 계속 귀가 간지럽다고 해서 결국 저의 엄마는 저를 데리고 이비인후과를 갔습니다. 제 귓속을 한참 들여다 보시던 의사선생님께서 기겁을 하시면서 하는 말
"귓속에 바퀴벌레알이 있는데요."  하시면서 무슨 이상한 기계로 제 귓속을 후비셨습니다.
한참 후 제 귓속에서 바퀴벌레 알과 빠져나오지 못하고 지쳐서 죽은 어미 바퀴벌레 시체가 나오고 저희 엄마는 무척 놀라셨습니다.
의사선생님이 하는 말이 사람의 체온은 비교적 따듯하기 때문에 바퀴벌레가 귓속에 들어와서 알을 깐 것 같고 만약에 병원에 늦게 왔으면 알이 부화하여 sae끼(필터의 압박)들이 깨어나서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고 그러셨더군요.
제 귓속에 바퀴벌레 sae끼들이 우글거린다는 생각을 하면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_-;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The Drizzle
06/06/01 14:13
수정 아이콘
으...방금 점심먹었는데, 이 글을 괜히 읽은듯 합니다.ㅡㅜ

아 메스껍다
utopia0716
06/06/01 14:17
수정 아이콘
전 그럭저럭 견딜만 합니다. (수비형 댓글)
에이즈완치법
06/06/01 14:23
수정 아이콘
예전에 ygclan에서 바퀴벌레 먹는 야동이라는 글 봤는데 그거 보니까 엄청나게 부정적인 파장이 온 몸을 덮치던......
06/06/01 14:42
수정 아이콘
아 10센치짜리 날라다니는 바퀴벌레는 겁도 없죠;; 오히려 사람을 잡으려고 얼굴로 날라오면 gg 쳐야됩니다...

바퀴벌레 핵폭탄이 떨어져도 생존할 수 있다죠 --;;
06/06/01 14:48
수정 아이콘
바퀴벌레는 생화학을 써야 멸종시킬수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그전에 인간이건 동물이건 다 멸종되어야 하지만 -ㅁ-;;
jagddoga
06/06/01 15:03
수정 아이콘
바퀴의 생명력만큼 끈질긴 동물이 있습니다.

바로 인간이죠.

인간, 개미, 박휘 이 셋은 절대 멸종하지 않을꺼라고
베르베르의 소설에서 본거 같습니다.
닉네임
06/06/01 15:06
수정 아이콘
바퀴벌레가 만약에 영양식으로 인기가 있었다면......?
우리나라만큼은 씨가마를듯 ㅋ;
GaRaeTo[HammeR]
06/06/01 15:20
수정 아이콘
베르베르의 소설 '개미' 에서 나오죠..
바퀴야 워낙 생존능력이 뛰어나고.. 개미는 선발대 라는것이 있어서 그들이 몰살당해도 원인을 파악해서 다시는 그렇게 죽지 않는다고 하네요.. 물론 번식에 필요한 여왕개미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06/06/01 15:57
수정 아이콘
바퀴가..귀에.;; 후덜덜하네요..흐미..
DayWalker
06/06/01 16:42
수정 아이콘
아.. 몰려오는 바퀴라.. 에일리언이나 스타쉽트루퍼스 생각이 나는데요. 물론 몰려오는 저글링의 이미지가 떠오르기도 하구요. 너무 웃기게 읽었습니다.^^ 먹물이라니..크크
06/06/01 17:09
수정 아이콘
싸이월드 연재만화중에 '스몰' 이란게 있더군요.
재미있습니다.
제갈공명토스
06/06/01 18:18
수정 아이콘
어제 바퀴벌레 큰거 한마리 실종됬는데 ㅜㅜ
걱정됩니다. 빨리 죽여야 겠네요
리고렛
06/06/01 18:37
수정 아이콘
바퀴는 위급상황때 IQ가 340이 되며, 시속 500KM로 움직일수있다고 어디서 들었습니다.. 그야말로.. 후덜덜
06/06/01 20:57
수정 아이콘
리고렛님//세스코답변으론 사실이 아니랍니다.
Q=(-_-Q)
06/06/02 00:01
수정 아이콘
리고렛님 // 시속은 150KM인데 그건 바퀴의 크기를 사람정도의 크기로 가정했을때라는군요. 물론 엄청 빠른 속도이긴 하네요. 바퀴가 1초에 28cm를 간다고 합니다.
마술사
06/06/02 18:44
수정 아이콘
바퀴 죽이기 어렵죠... 무적쓰고 자힐하고 귀환하면 휴우.. (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1495 [유머] 쟈넷 리에 빠진 국회의원들 [19] 그를믿습니다6990 06/09/16 6990
30787 [유머] 그저..... [19] 백야8266 06/08/28 8266
30578 [유머] 롯데자이언츠 이돼호전설 [20] 내멋에산다 ㅋ5938 06/08/22 5938
30337 [유머] 박지성 영입전과 영입후의 한국 사람들 반응 [18] 김군이라네6081 06/08/18 6081
30306 [유머] 외국 교과서들 "한국은 경제 선진국" 극찬 [11] 서형선7484 06/08/17 7484
30198 [유머] 국경일은 빨간날 아닌가요? [7] .JunE.3981 06/08/14 3981
29928 [유머] 정민철 분노 대폭발 [22] 어딘데5710 06/08/09 5710
29605 [유머] 이승엽 34호 홈런 일본반응[개소문펌] [18] 밑에분7459 06/08/02 7459
29597 [유머] 국민이 믿을수있는 그런 정치를해야지 [31] K.DD5072 06/08/02 5072
28899 [유머] 악플러 총 정리 [22] 12월에피는꽃7665 06/07/20 7665
28686 [유머] 호나우도 인테르 시절.. [24] 루크레티아5241 06/07/15 5241
28249 [유머] [펌] 제주도산 2004년식 말 팝니다~! [9] 나두미키5808 06/07/07 5808
27765 [유머] 국민 개그맨 [19] 백야6457 06/06/25 6457
27752 [유머] 나는 누구일까요? [정답 공개] [32] The xian10324 06/06/25 10324
27633 [유머] 노스트라다무스가 2006 독일 월드컵 우승국 예언!? [22] 벨로시렙터5641 06/06/21 5641
27534 [유머] Vitas의 4옥타브... [17] 진리탐구자5176 06/06/18 5176
27448 [유머] 오늘 조갑제의 얼굴을 보고야 말았습니다.ㅠㅠ [19] 세들5563 06/06/15 5563
27130 [유머] 빌게이츠처럼 벌어서 빌게이츠처럼 쓰는 법 [26] 로얄로더6941 06/06/06 6941
26923 [유머] [네이버 뉴스 댓글 펌]바퀴벌레들의 대이동(검은비) [16] 로망,,5124 06/06/01 5124
26873 [유머] 임요환 골수 팬의 승리~! [13] Upshoot7576 06/05/31 7576
26361 [유머] 서울대 부설 초등학교가 있다 없다 ? [13] 허밍타임♨6150 06/05/18 6150
26317 [유머] 일본이라는 나라가 우리에게 준 선물. [7] 김인태6149 06/05/17 6149
26310 [유머] "신은 공평하다" 일반 디카 버전 [24] 정지연7564 06/05/17 756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