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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09 17:20
이세돌의 우위로 진행되던 바둑에서
알파고가 불리하다고 판단했는지 조금 무리한 수를 두었죠. 그런데 그 수가 알고보니 승부를 결정짓는 신의 한 수.
16/03/09 17:22
이 수가 나오기 전까지는 알파고가 좌하귀에서 꽤 보태주면서 흔들리던 모습이었습니다.
이 한 수로 아직 못 살아있던 대마의 완생, 우변 흑집의 붕괴를 가져오며 바둑을 완승으로 이끌었습니다. 고스트바둑왕에서 흔히 말하던 '신의 한 수'가 바로 이런 수죠.
16/03/09 17:20
바알못이라 왜 신의 한수인지는 모르겠지만.. 저걸 두니까 오른쪽 윗부분에 흑이 바리케이트를 쳐둔걸 백이 감싸먹는듯한 느낌이 드네요.. 맞는건가요?
16/03/09 17:22
저 한수로 이세돌의 집을 파먹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스타1으로 치면 아비터 리콜로 상대편 멀티를 부순 다음에 멀티를 역으로 먹은 급.
16/03/09 17:23
바둑 프로기사들도 저렇게 좁은 곳엔 쉽사리 뛰어들어가는 결정을 하지 않습니다.
(한국 대표팀도 저 수는 상상도 못했다고 하더군요) 인간이라면 고뇌와 고민과 수많은 계산을 거쳐서 '승부수'라는 느낌으로 강행해야 할 이 한 수를 알파고는 기계기 때문에 그러한 뭣도 없이 그냥 '이게 최선'이라는 느낌으로 둔 겁니다. 이 차이는 아주 크다고 생각해요.
16/03/09 17:47
저 한수로 우상변 강화, 우변 흑집 파먹기, 이후 우하변에서 이득까지 다 챙겨가죠.
이세돌의 실착으로 진게 아니라, 알파고가 묘수를 뒀습니다. 후덜덜했죠.
16/03/09 18:12
진짜 저 자리에 딱 놓여지고 나니까 굉장히 좋더라구요. 좋다는 표현보다는 '헐 저걸 어떻게 치워야하지? 머리 좀 아프겠다' 이 생각이 들었어요.
저것을 이세돌 9단이 우상만으로 끝냈으면 여전히 유리했을텐데, 우하는... (절레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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