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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5/25 18:08:02
Name Cerastium
출처 http://news.msn.co.kr/article/2006/05/25/200605250331101800.html
Subject [유머] 황당뉴스 “무라카미 ‘노르웨이의 숲’은 음담패설집”
http://news.msn.co.kr/article/2006/05/25/200605250331101800.html

으허허허, 재미있는 기사군요, 내용이 좀 뒷북이죠?

몇년전까지만해도 책에 손도 안되던 제가,

얼만전 학교축제기간에 도서관 모범이용자로 선정되어 상받았습니다.

이게 다 하루키 때문인데 말이죠. ( 덕분에 고전에도 관심이 생겼는데 말이죠.. )

그럼, 류는......?

(근데, 기사제목이 좀 낚시성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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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바다에누워
06/05/25 18:16
수정 아이콘
어느 정도 일리는 있는 것 같습니다.
그냥 평론가와 작가의 생각의 차이인 것 같은데..
라구요
06/05/25 18:23
수정 아이콘
비틀즈의 명곡 노르웨이의 숲 과는 무슨관계가 있나요?..
다방구하자
06/05/25 18:30
수정 아이콘
그 노래에서 따온 제목인걸로 기억합니다. 책에 가사도 수록되어 있었던것 같은데 오래되서 기억이....ㅠㅠ
06/05/25 18:34
수정 아이콘
제목을 보고는 뭔가 했는데 내용을 보니 황당이라는 단어를 붙이기는 힘든 내용 같습니다.
06/05/25 18:42
수정 아이콘
사실 야하긴 쫌 야하죠 허허;;
검정색
06/05/25 18:50
수정 아이콘
비틀즈의 'Norwegian Wood=노르웨이산 가구'가 무라카미 하루키에 의해 '노르웨이의 숲'이 되었습니다.
기본3시간
06/05/25 18:51
수정 아이콘
허무주의에 빠진 세상 다 산 녀석의 일기....저한테는 그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그게 어떤 사람에게는 쿨하게 보일수도 있는 것이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음담패설집으로 보일수도 있는거겠죠.

비슷한 느낌을 이상의 '날개'...'호밀밭의 파수꾼'에서도 받았던것 같습니다.
06/05/25 18:53
수정 아이콘
야한게 문제가 아니고, 아무 내용없는 소설이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추앙받았던게 문제죠. 에반겔리온 같은 애니도 그렇고요. 과대평가 받는 대표적인 작품들.
06/05/25 19:01
수정 아이콘
저도 기본3시간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감동까진 아닌데 그냥 재밋게 본 소설이였죠..
나랑 다른성격인 녀석이 이상하게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스토리를 진행해나가는게 참 즐거웠던 소설이였습니다.
저바다에누워
06/05/25 19:14
수정 아이콘
그 공감대 형성이라는 것이 상황이나 스토리가 아니라
삶에 대한 문장 하나하나때문에 아닐까 싶습니다.
아멜리 노통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녀의 소설 앙테 크리스타를 보다보면
주인공이 당해야 하는 것들이 좀 짜증나기도 한데
소설의 문장 하나하나만 두고 본다면 몇 번이고 봐도 좋은 소설인 것 처럼요.
06/05/25 19:30
수정 아이콘
국내판이 '상실의 시대'였나 군에 있을때 무라카미 작품으론 '해변의 카프카'랑 여러가지 봤는데....젤 기억에 남는건 상실의 시대.....그렇게 음란할거까진 없었는데......
Kyrie_KNOT
06/05/25 19:38
수정 아이콘
'호밀밭의 파수꾼'같은 책은 제가 참 재미없게 읽었어요.뭐랄까,자기변명같은 말만 늘어놓는내용이 마음에 안들었어요.
threedragonmulti
06/05/25 20:03
수정 아이콘
일본 문화 많이 접해보지 않은 사람은 "일본식 똥폼" 의 실체를 모릅니다.
아이스버그
06/05/25 20:17
수정 아이콘
무라카미 류의 토파즈는 블랙섹스유머의 절정인데... 일본식똥폼 너무 좋아요. 사실 한국똥폼 마광수 교수도 인간은 별로지만, 소설은 무척 재미있죠. ^^
상욱곰탕
06/05/25 20:27
수정 아이콘
황당뉴스로 볼 일은 아닙니다. 평가가 과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거니까요.
저 책이 유행하던게 80년대인데 당시 일본의 거품이 붕괴되고 팽배한 공황상태의 허무라는 상황속에서 의미가 있다는 이야기도 있구요. 따라서 작품의 호소력이 있던 시대는 지나도 한참 지났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읽어보면 '내용'이랄게 없다는 점에서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루끼의 인기를 얻어타려고 비슷하게 시도했다가 비슷한 이유로 욕 먹는 한국작가도 몇 있져)
비평하시는 분이 문학으로서의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걸 뭐 제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은 안 되지만. 상실의 시대가 문학적으로 가치가 있느냐는 것에 문체이외의 것에도 점수를 그렇게 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네요.
냥냥이
06/05/25 21:14
수정 아이콘
호밀밭의 파숫꾼 읽으면서 뭐 이따위 소설이 다 있어! 하고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직도 오락가락 합니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다읽었던 이유는 "파인딩 포레스터"의 포레스터(숀 코네리분)가 호밀밭의 파수꾼의 저자를 모델로 해서 만들어졌다는 소리에... 끝까지 읽었습니다.
06/05/25 21:15
수정 아이콘
문학적 가치에 대해서는 전공이 아니라 모르겠습니다만. 젊은이들에게 고전보다 왜 휠씬더 공감을 얻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없군요.. 문체니 고전이니 해도 읽고 대중과 소통하지 못하면 어떤 가치도 없는 헛소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하루키의 소설은 평가 받을 만 하죠.
먹고살기힘들
06/05/25 21:19
수정 아이콘
전 군대에서 읽었습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극찬할 만한 내용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한 내용이었습니다.
저만아니라 책을 무지 좋아하는 한 후임병도 추천할만한 책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홍진호 파이팅
06/05/25 21:25
수정 아이콘
저는 상실의 시대를 읽고 지금까지 하루키 작품을 독파하고 있는 독자입니다만..
무척이나 재밌게 읽었고 많이 야하지만 마지막 장면에 전화부스 안에서
미도리를 외치는 결말에서 감동까지는 아니더라도 뭔가 가슴에 와닿았는데..-.-;
과대평가 받는 작품중의 하나였다니..
저도 가장 재밌게 읽은 책이라고 물으면 망설임 없이 상실의 시대라고 하는데..
훔훔..
06/05/25 21:33
수정 아이콘
과대평가는 맞죠. 하지만 음담패설로 말하는 것은 또한 과소평가가 아닐지. 하루키가 적어도 와룡강 수준은 아닌데 말입니다.
비롱투유
06/05/25 22:08
수정 아이콘
평가란게 어차피 개개인이 내려서 그게 모아지는것 아니겠습니까.
거품이냐 아니냐 하는 논란자체가 무의미하고 조금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우습기까지 합니다.
Cerastium
06/05/25 22:15
수정 아이콘
제가 하루키 작품을 장,단편, 에세이 까지 대부분 읽을 정도로 관심이 있는데, 우연히 기사가 '황당뉴스'란에 있길래 퍼온겁니다^^
다른 의도는 없어요^^~
폴로매니아
06/05/25 22:18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같잖은 쿨함 그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쿨한척하는걸 좋아하는 젊이들의 취향에 당연히 잘 맞을수 밖에요.
06/05/25 22:32
수정 아이콘
하루키를 좋아하는 이들은 가볍다는 평을 많이 받죠. 있지도 않은 무게 잡기 좋아하는 '일부' 기성세대들한테요. 각자의 평가를 존중하지 못하고 자신의 평가만이 최고라고 믿는 오만에 가끔 비웃음이 나오기도 합니다. 과대평가받는 부분이 없다는 건 아니지만 과소평가받을 부분도 없죠.
AkiRa.SEnDoH
06/05/25 22:47
수정 아이콘
다른곳에 관심이 많으신 노인분이시군요...
고길동
06/05/25 22:58
수정 아이콘
전 가끔 생각하는 것이

무슨 바나나니, 하루키니, 류니 이런 류에 열광하는 우리 나라 젊은이들이

태백산맥이니 토지니 혼불이니 등등은 손이나 대어 보았을 지 하는 것입니다.

예술을 평가한다는 것은 웃긴 일이지만, 적어도 먼저 언급한 류들보다 두세차원 위에 있다고 자부하는 우리의 문학들인데 말이지요.
06/05/25 22:58
수정 아이콘
항상 남의 의견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의견만 '당연히' 맞고 또 절대적이라고 생각하는 태도가 문제죠...
Luxury Nobless
06/05/25 23:39
수정 아이콘
과대평가 되어서도 안되지만, 과소평가 되어서도 안되죠.
저는 하루키의 장편보단 단편(혹은 에세이)를 좋아합니다만,
최소한 그 작품이 아무내용도 없다거나, 음담패설이다, 하는건,
과소평가를 넘어서는 것입니다.
태백산맥과 토지(물론 읽어봤습니다)도 우리나라의 훌륭한 작품이지만,
'상실의 시대' 도 역시 훌륭한 작품입니다.
평론가 유종호씨가 말한 것처럼 하루키가 약사빠른 글장수라면,
모 대학교 수업 교제로 하루키의 작품을 두세번씩 읽고,
하루키 소설 속에 담긴 문학적 메타포에 대해
골몰히 생각해본 저를 차치하고라도,
하루키가 받은 여러 문학상들이나
얼마전 받은 카프카상 같은건 넌센스가 되는걸까요.
06/05/25 23:42
수정 아이콘
노르웨이 숲과 태백산맥은 비교할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김치찌개와 돈까스처럼...둘 다 좋아해서 ^^
적어도 요즘 끊임없이 출간되는 '저급' 판타지 소설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어서 마시는 새 다음 편이 나와야 할텐데...
threedragonmulti
06/05/25 23:52
수정 아이콘
문학적인 가치가 없다는 말에 발끈하시는 분들은 적어도 귀여니를 비판할 자격은 없다고 봅니다.
귀여니는 여중고생들의 숨겨진 열정과 꿈, 세대적 공감대를 민감하게 포착하여 기성 권위를 부정하는 자신만의 창조적인 문체로 표현, 경직된 한국문학계에 큰 파문을 던진 셰계적 여류작가입니다.
대중과 함께 살아 숨쉬는 그녀의 작가 정신은 50만부의 판매 부수가 증명하고 있고 태국, 중국등 아시아 각국의 독자들도 열렬한 지지를 보냄으로써 세계적으로 그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전 그녀를 한국의 무라카미 하루키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연발시
06/05/26 00:11
수정 아이콘
틀린 말은 아니네요
06/05/26 00:19
수정 아이콘
하루키씨의 답변.





- 상당히 문제가 있다.


서른이 되기 조금 전에 아무런 맥락도 없이 문득 '소설을 쓰자'는 생각이 들어 쓴것이 공교롭게 한 문예지의 신인상을 받았다. 그래서 내게는 습작이라는 것이 없다. 처음 쓴 것부터 전부 그대로 '상품'이 되었다. 그때는 뭐, 그런것이겠거니 하고 마음 편하게 받아들였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뻔뻔스러운 일이다.

흠흠, 이건 내 자랑을 하는 게 아니다. 그저 사실을 쓰고 있을 뿐이다.

나는 '수상이 결정되었습니다.' 하는 연락을 받고 출판사에 가서 담당자를 만났다. 그리고 출판부장(인지 누군지)에게 가서 인사를 했다. 보통의 의례적인 인사이다. 그랬더니, '당신 소설에는 상당히 문제가 있지만, 뭐, 열심히 해 보세요.'라고 말했다. 마치 실수로 입에 넣은 것을 퉤 하고 뱉어내는 듯한 어조였다. 이 녀석, 부장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잘난척 말할 것 까진 없잖아 하고 나는 그때 생각했다.

어째서 그런 말을 들었을까? 내가 쓴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라는 소설이 상당히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이었다. 출판사 내부에서도 '이런 소설은 문학이 아니다.' 하는 소리가 있었다. 그야 뭐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무리 마지못해 상을 준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주는 것이라면, 겉으로만이라도 좋은 얼굴 좀 하면 어때 하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세월이 흐른 지금, 저녁 노을을 바라보며 혼자 정원의자에 앉아 인생을 뒤돌아 보니, 나라는 인간에게도, 내가 쓴 소설에도 상당히 문제가 있었던 (그리고 지금도 있는) 것은 확실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상당히 문제가 있는 인간이 상당히 문제가 있는 소설을 쓰고 있다는 것, 누군가에게선가 뒤에서 손가락질을 받아도 어쩔 수 없겠구나 하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얼마쯤 마음이 편해진다. 인격과 작품에 대해서 아무리 비난을 받아도, '미안합니다. 원래 상당히 문제가 있어서요.' 하고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부적절한 예일지도 모르겠지만, 태풍과 지진이 모두에게 피해를 주더라도, '할 수 없잖아. 어차피 그게 태풍(지진)인 걸.' 하고 말할수밖에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

얼마전에 독일의 한 신문사에서 편지가 왔다. 인기있는 텔레비전 공개 문예 비평 프로그램에서 독일어로 번역된 나의 책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이 다뤄졌는데, 레플레 여사라는 고명한 문예 비평가가, '이런것은 이 프로에서 추방해 버려야 한다. 이것은 문학이 아니다. 문학적 패스트푸드에 지나지 않는다.' 라고 했다. 거기에 대해서 여든이나 되는 사회자가 일어나서 나를 뜨겁게 변호했다(해 주었다). 결국 레플러 여사는 화가나서, 흥, 이런 불쾌한 프로그램에는 절대로 출연하지 않겠다고, 12년 동안 출연했던 레귤러 패널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렸다. 그 문제를 무라카미 씨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는 질문의 편지였다. '그러니까, 원래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요, 정말로.' 하고 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충고해 주고 싶다.



- 집에 굴러다니던 하루키씨의 수필집에 실려있는 내용입니다. 저 글을 보고 답한건 아니지만.... 아뭏든 "원래 상당히 문제가 있답니다"
06/05/26 00:33
수정 아이콘
우와.. 하루키와 귀여니가 동급이었군요. 역시 일본인이라는 건가요.
Go2Universe
06/05/26 00:41
수정 아이콘
다들.. 하루끼를 10%라도 이해하고 답글을 쓰시는건지 궁금하네요. 설령 이해는 하지 못하더라도 책을 읽고 무엇인가를 느끼고 쓰신건지도 궁금하구요.

사실 이 자리에서 수십페이지짜리 하루끼 찬양문을 쓴다한들 귀막은 사람들에게 먹힐것 같지도 않고 취향의 문제라느니, 호불호의 문제로 치부하면서 그저 그렇게 끝나버릴꺼 같아서 글을 길게 쓸 마음은 없습니다.

한마디만 쓰자면 하루끼광풍이 불던 시절에 영화쪽에도 왕가위광풍이 불었죠. (흥행지수로 나타난 것은 아니었지만 말이죠.) 하루끼와 왕가위는 대단히 비슷합니다. 왕가위의 표현방식(핸드헬드.광각렌즈,스텝프린팅,녹색톤의 현실적이면서 가상적인 색감, 수시로 나오는 나레이션등)에 대해 가볍다, 경박하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현대 도시인들의 허무와 공허를 이야기할때 그의 표현방식은 '현대인을 가장 잘 이해하는' 방식입니다. 외로움에 지쳐 유통기한이 지난 통조림을 뜯는다거나 - 이러면서 사랑의 유효기간을 말하죠! 이 얼마나 멋들어진 표현입니까!! - 슬플때면 운동장을 뛰어서 눈물까지 땀으로 뺴버린다는 말을 하는 그들. 이러한 정서와 표현들이 단순히 경박하고 과대포장된 그런 것들이기만 할까요?

하루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의 작품들에 대한 과대평가라는 것이 있기나 했는지 모르겠지만 - 뭐 적어도 대한민국의 작가들이 그의 소설을 많이 베끼고 차용하기는 했지만요 - 적어도 대접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소설들입니다. 그만큼 일상의 허무와 디테일들을 잘 잡아내는 소설가가 몇이나 된답니까?
Go2Universe
06/05/26 00:42
수정 아이콘
threedragonmulti님//
맥락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나 귀여니와 하루끼의 비교에서 '피식'했습니다. 네.. 물론 어떤 맥락인지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06/05/26 00:52
수정 아이콘
맥락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나 귀여니와 하루끼의 비교에서 '피식'했습니다. 네.. 물론 어떤 맥락인지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2)
06/05/26 00:58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때 야자시간에 읽었는데.. 겁내 재미 없었던걸로 기억하네요..
지금 나이먹어서 읽어보면 느낌이 다를라나... -_-;;
06/05/26 01:23
수정 아이콘
저는 문학에대해서 잘 모릅니다.
하지만 문학이 예술의 일종이라면.. 예술을 분명 인간 유희의 한종류로
넣는다면.. 자기 잘난맛에 사는 어르신네들은 어려운거 보면서 자기 만족하는거고
복잡하게 생각하는거 별로 안좋아하는 젊은 세대들은 자기가 공감가고 느끼면서 즐기면 되는겁니다.
어짜피 유희거리 아닙니까.
토론이 오고가는건 바람직하지만
내가 옳네 니가 틀리네 하는건 좀 웃기지 않아요? 유희라는건 사람마다 받아들이는게 틀린데 말이죠.
그래서 저는 귀여니씨 비웃는 사람들도 참 안되보여요. 그냥 무시하면되지 자기가 무슨 정의의사도라고
나서서 그리 사람을 모욕하고 다니는지원..-_-
루크레티아
06/05/26 01:24
수정 아이콘
threedragonmulti님// 설마 진심은 아니시겠지요? 반어 맞으시지요?
06/05/26 01:47
수정 아이콘
저는 상실의 시대 작년 대학 1학년때 읽었습니다.
80년대 배경이라 그런지 소설을 읽고나서 머 이런 판타지가 다있어 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고등학교때 읽던 우리나라 근현대 소설들이 훨씬 나았습니다.
06/05/26 02:41
수정 아이콘
대단한 호평에 혹해서 대학교 1학년때 상실의 시대를 읽어 봤는데 호평이 무색한 감상을 느꼈더랬죠. 이후로 무라카미 쪽은 손도 안갑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상이지만요. 문학이나 예술 쪽으로 초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평론가들의 번잡한 평가들 따위 가볍게 무시합니다. 직접 느껴보고 솔직 담백한 냄새가 나는 작품들, 예를 들자면 소월시 정도 될까요? 이쪽으로만 손이 가는 저로서는 이론적으로 이러쿵 저러쿵 할 능력은 없군요. 하지만 다들 고등학교 때 시 한편 놓고 메뉴얼 대로 해부한 걸 외우면서도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 한 번 쯤은 해보시지 않았나요?
예술에 대한 각자의 감상을 강요하거나 획일화하는 건 주제넘은 짓입니다.
하이팀플러
06/05/26 03:19
수정 아이콘
threedragonmulti님의 재치에 감탄했습니다.
하하...맞죠...하루키가 일상의 허무와 디테일들을 잘 잡아내는 작가라면, 귀여니야말로 여중고생들의 숨겨진 열정과 꿈, 세대적 공감대를 민감하게 포착하여 기성 권위를 부정하는 자신만의 창조적인 문체로 표현, 경직된 한국문학계에 큰 파문을 던진 세계적 여류작가죠! 하하하 ...
저도 그 둘의 업적(?)이 다른 대접을 받아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하이팀플러
06/05/26 03:22
수정 아이콘
정말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일본식 똥폼이 넌덜머리나게 싫습니다. 차라리 짱구를 보면서 아무생각 없이 웃겠습니다.
06/05/26 06:37
수정 아이콘
귀여니가 욕먹는건 대놓고 하는 '표절'때문이 아니었나요.
단지 문체와 내용만 가지고 비난받은건 분명 아닌데- _-
야간알바
06/05/26 06:42
수정 아이콘
대학교 2학년생 입니다...
주위에서 , 혹은 방송에서.. 상실의시대가 굉장히 재미있고
또한 자기의 가치관의 상당히 영향을 주었다는 글을 보고..
대체 어떤글일까.. 생각하며 읽어보았는데요...
..이건 뭐랄까.. 심하게 말하자면 야설을 중간중간 끼어넣은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왠지 생각했던 그런 글하고는
동떨어져있다는 느낌도 받았구요.. 결국 다 읽긴 읽었지만..
느껴지는 바도 없었고... 감동같은것도 전혀 느낄수 없었습니다..
소설이 끝난뒤.. 뒤에 여러 부연설명들이 있더군요..
하루키가 직접 이부분은 어떠어떠한 부분.. 이라는것을
세세하게 설명해준 부분이 있는데
그걸 보면서조차도 ...이해는 되지 않았습니다...
벅찬 기대감에 책을 펼쳤었는데 닫을땐 그와는 상반된
느낌으로 책장을 덮었던..뭐 그랬습니다
Pusan[S.G]짱
06/05/26 07:20
수정 아이콘
호밀밭의 파수꾼... 읽으면서 gg 치게 한 소설.. 다 못읽었어요 ㅡㅡ;;
06/05/26 08:05
수정 아이콘
글 좀 안다는 평론가들이 이렇게 점잔이나 떨고 있으니 한국 순문학이 죽어나가는게 당연하죠.
WizardMo진종
06/05/26 09:40
수정 아이콘
음담패설까진 아니고 스포츠신문에 있는 야설록보다 조금 높은정도..
06/05/26 10:03
수정 아이콘
한 5년전쯤엔가 읽어봤는데.... 뭐 야하다는 느낌 그런건 둘째치고...

그냥 재미가 없었음... 억지로 끝까지 읽었는데... 뭘 읽었는지....

좋아하는 소설 : 냉정과 열정사이
리드비나
06/05/26 10:12
수정 아이콘
고길동//동감합니다. 저 역시 살면서 읽은책중에 가장 이해가 안가는 두가지가 노르웨이의 숲과 호밀밭의 파수꾼
애이매추
06/05/26 10:17
수정 아이콘
틀린말 아닌데요. 대학생들이나 고등학생들이 접하기 쉬운 책이라서 부정하는 분들이 많지만 고전들, 다른 책들 많이 접해보면 하루키의 소설의 위치가 점점 내려오게 됩니다.
Liebestraum No.3
06/05/26 10:30
수정 아이콘
전형적인 일본식 은둔형외톨이 예찬론자.
하루키의 소설은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와 몇몇 단편집을 제외하면 자기복제 수준의 작품들 뿐. 특히 상실의 시대야 말로 대표적인 과대평가를 받고 있는 하루키의 대표작.
Caroline
06/05/26 10:56
수정 아이콘
세상에, 상실의 시대가 이렇게나 많은분들에게 이해되지도 못하면서 읽히고 있다니 굉장히 놀라운데요?; ... 아 이 씁쓸함을;
Liebestraum No.3
06/05/26 11:04
수정 아이콘
디씨 도서갤러리에 예전에 올라왔던 하루키 소설 분석 이라는 유머글이 이겁니다.

'아침에 일어나 스니커즈를 신은후 가볍게 조깅
운동후 훈제햄샌드위치와 오렌지쥬스한잔
식사후 아메리칸커피한잔과 말보루한개피
재즈를 들으며 조간신문을 읽은후 샤워로 몸구석구석 세척
점심은 파스타와 스파게티에 맥주한잔
식사후 이빨을 정성들여 닦음
양치질 후 와이셔츠를 다림
저녁은 연어샐러드와 가벼운 와인한잔
문고판소설을 몇권 읽다 취침

무한반복'
06/05/26 12:13
수정 아이콘
그야말로 상실의 시대였던 90년대 극초반, 그나마 하루키와 밀란 쿤데라, 그리고 샐린저가 유일한 영혼의 휴식처였던 저는 야설과 이해 불가능한 지루한 책들을 읽고 좋아라 했던 속물중 속물이었던건가요...
한 작가에 대한 광적인 팬덤도 문제지만, 한 작가의 예술세계를 한마디로 까뭉개는 일 또한 그리 보기 좋지는 않습니다. 기호야 뭐 개인적인 것이긴 하지만요...
오야붕
06/05/26 14:13
수정 아이콘
'먼 북소리' 읽으면 저 소설분석이라는 유머글이 하루키 자신의 유럽에서의 생활이란걸 알 수 있습니다...상실의 시대의 경우 배경이 유럽이기도 하고, 하루키가 로마인가 시실리에서 상실의 시대를 썼구요..

머 그냥 그렇다구요.
폴로매니아
06/05/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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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조금만 접한 분이라면 결코 하루키를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못할텐데요 윗분 말씀대로 '토지'나 읽어봤는지.. 쩝.
06/05/2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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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oline님 / 여기서 왈가왈부하는 사람 기껏해봤자 100명도 안되는데요.
상실의 시대 읽은 사람은 그 10만 배를 가볍게 넘을 겁니다.

넷의 특징이죠. 실제 들어보면 병아리 우는 소리정도의 크기인데 메아리만큼은 하늘을 가르고 바위를 깰만큼 커진다는 점.
06/05/2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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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소설을 읽고 감동 받았다면, 하루키의 소설 자체는 훌륭한 소설일 겁니다. 최소한 그 개인에게 있어서는.

저 역시 저 상실의 시대로 시작해서 한동안 읽었던 하루키의 소설들에 많은 공감을 느꼈었고, 좋은 소설이라고 느꼈죠. 다만, 그 뒤로 많은 소설들을 읽으면서, 하루키만이 대단한 것은 아니다. 아직 읽을 책은, 고전은 더욱 많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글을 쓰신 분의 목적은 결국 이런 맥락일겁니다. 하루키 정도의 소설을 읽고 모든 소설을 읽은양, 모든 문학을 꿰뚫고 있는양, 더 이상 소설을 읽지 않는 풍조... 겉멋만 든 (하루키의 소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소설만을 계속 읽는 그런 풍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 이런 글을 쓰신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이건 제 생각이기도 하고요.)

제 개인적으로는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제일 좋아합니다. (단편 제외. 단편은 무조건 상위;) 다른 하루키 소설의 액기스가 잘 모여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거 한 편만 읽어도 다른 소설의 내용도 다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06/05/2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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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에게는 귀여니가 하루끼와 나란히 비교될 수 있듯이,
어떤 사람에게는 하루끼가 야설작가와 비교 될 수도 있는 것이겠죠.
저 문학평론가의 말씀은 진리가 아니라 하나의 medicine 같은 것이니
저 말에 영향받아 하루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하루끼 문학에 관심있으신 분들께서 책을 덮는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거니와, 하루끼가 자기 취향이 아니거나 혹은 싫어하는 독자분들께서 쾌재를 치며 맞장구칠 내용도 아니죠.
의견은 의견으로써 존중되야 할뿐, 거기에 스스로 많은 의미를 부과하여 저 사람의 의견에 책임을 부여하거나 우리 자신에게 선입견을 씌우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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