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라고 하지만 은퇴 직전이라고 하기엔 정말 잘하네요.

개인적으로 대한민국 수비수 중에서 역대 최고 선수였다고 생각합니다.

뛰어난 볼트래핑과 드리블링, 그리고 수시로 이루어지는 오버랩핑 때문에 공격쪽으로 부각이 많이 되지만,

이영표 선수 경기 많이 본 선수라면 이영표 선수의 최고 강점은 수비에 있다는 걸 알고 있죠.

특히 본인 자체가 개인기를 좋아해서 그런지 개인기에 의해 뚫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봐도 무방할 정도였고,

국대에서는 수비 조율 등을 책임지면서 국대의 가장 큰 약점이라 불리던 수비력을 조금이나마 보완해준 선수였고요.

또 볼트래핑의 경우엔 4분 5초와 6분 26초쯤 보이듯 정말 발 밑에 똑 떨어뜨리는 느낌인 깔끔한 트래핑이 장점이었고,

볼을 다루는 능력이나 드리블링도 엥간한 윙어보다 나을 정도며 의외로 패싱력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다만 오른발잡이라 왼발 크로스가 너무 약한데도 불구하고 포지션 이해도가 오른쪽보다 왼쪽이 더 높아서 뭔가 본인의 장점이 극대화 되지 못했던 선수가 아닌가 합니다.

조그마한 동양 선수가 MSL리그에 가서 자신보다 훨씬 더 큰 선수들 모아놓고 작전 지시하는 장면이 진짜 멋있어 보였는데 아쉽게 이 동영상엔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