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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1/15 03:25:20
Name 미스터H
출처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fantasy_new&no=3438325
Subject [유머] [펌] 남고 정력제 사건
전체중 도입부 일부만 소개하며, 소개부분에서 욕설부분은 검열했습니다.

출처: 디시인사이드 판타지 갤러리 멍애님.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fantasy_new&no=3438325

정력제라
참으로 울끈불끈한 말이 아닐 수 없다
아재들을 위한 필수품이지만
젊은이들에겐 여러모로 필요없는 물건이기도 하다.
특히 남고생에겐,
신체적으로도 윤리적으로도 필요 없는 물건인 것이다.

남고와 정력제.
망가가 아니라면 정상적인 남고생들이 대량으로 비x그라를 섭취할 일은 없을 것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내가 간과했던 건
우리학교가 남고라는 것이다.
이 말도 안되는 자가당착의 논리가 어떻게 발생했는가,
나는 그것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때는 7월. 심각하게 더웠고
아이들은 죄다 머리를 빡빡 깎고 체육복 반바지를 입은 채 수업을 들었다.
몇몇 상태 불량들은 세숫대야를 가져와 조선시대 선비처럼 족욕을 하면서 수업을 들었는데
망할놈들이 발냄새가 너무 심해서 2일도 못가 담임에게 압수당했다.


그런 지옥같은 환경, 정수기에 사람이 몰리는건 당연하다. 수업만 들어도 탈수증상이 발생하는 계절 아닌가.
우리학교 2학년 교실이 위치한 건 3층.
3층의 정수기는 오직 하나였다.
그걸 거르면 2층에서 아리수를 먹어야 했는데
당시 대중화되지 않았던 아리수는 정말이지 맛대가리없었고
뭔가 속이 메스꺼워 주변애들한테 2뎀을 줄거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요즘이야 잘쳐먹지만. 타치바나 아리스 짱짱

빵 앞에 선 유진처럼 침을 튀기며 간의 기능에 대해 설명하는 과학선생의 얼굴을 멍하니 지켜보며
머리속에 아리따운 정수기의 모습과
서양 미녀같은 수박바의 모습을 상상하고 있을 때
그 사건이 시작되었다.

아니, 사건은 이미 시작되어 있었다.
원래 방관자는 이미 시작되어 있는 사건을 중간쯤에야 겨우 눈치챌 수 있을 뿐이지 않던가.
그저 몰랐을 뿐, 우리는 이미 그 거대한 롤러코스터에 탑승해 있었다. 이게 멘탈 원심분리기가 될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말이다.

사건은 간단했다. 전체방송으로
정수기를 쳐먹지말라는 방송이 나왔다.
그것도 교장이 직접.
우리는 아리송했다. 아니 미친 학교가 한국수도공사한테 돈이라도 쳐받은 것인가?
온통 빡빡머리였던 우리는 왜 갓수기를 거르고 망리수를 쳐먹으라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우리의 불만이 극에 달했을 때, 우리는 이과생 한명에게 사건의 전말을 들을 수 있었다.

어떤 정신이상자가 정수통에 비아그라를 부었다는 것이다.



---

나머지는 링크를 통해 보시면 됩니다.
근래 보고 가장 크게 웃은 단편인듯 싶습니다. 혼자만 보기 아까워서 피지알에도 남겨봅니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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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H
16/01/15 03:28
수정 아이콘
아, 같은분이 쓴 남고 사건 1. 프리즌 브레이크 사건도 현웃음 터집니다.
16/01/15 04:25
수정 아이콘
발기력에 문제 없는 혈기왕성한 사람이 잘못 먹으면 아파서 움직이지도 못한다죠..
에스테반
16/01/15 06:50
수정 아이콘
"그 묘한 공포, 상상할 수 있겠는가?
비아그라는 워그레이브 판사의 묘수처럼
천천히 우리를 옭아매고 있었다.
첫 번째 인디언이 발기를 했다네..."

글 재밌네요 크크
테바트론
16/01/15 08:24
수정 아이콘
우와 필력이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VividColour
16/01/15 09:00
수정 아이콘
허..비아그라가 저 정도인가요 덜덜
걱정말아요 그대
16/01/15 09:37
수정 아이콘
대단한 필력이네요
싸구려신사
16/01/15 10:01
수정 아이콘
필력대단하네요
화잇밀크러버
16/01/15 10:13
수정 아이콘
유사과학문과충 크크크
브레드리
16/01/15 10:42
수정 아이콘
소↗기↘... 메스꺼워...
iAndroid
16/01/15 11:02
수정 아이콘
정품 비아그라 생각보다 비쌉니다.
얼마만큼 넣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기가 안먹고 정수기통에 효과 볼 만큼 정도 비아그라를 부었다면 돈 많이 썼겠네요.
16/01/15 11:55
수정 아이콘
몇십인분치 넣었을 거 같은데 정품이 아니겠죠. 크크크
어? 의도가 설마 마루타..?
16/01/15 12:19
수정 아이콘
비아그라 가짜약이 정품보다 성분 함유량이 3배라서 금지된 케이스가 있죠 크크
전립선
16/01/15 12:46
수정 아이콘
진지 먹자면 비아그라 한두 알 정수기 물통에 넣어봐야 그냥 물이고, 비아그라 복용한다고 해서 강제 발기가 일어나는 일도 (거의) 없습니다. 그냥 소설...
nearfield
16/01/15 13:18
수정 아이콘
왠지 신뢰가 가는 아이디...
광전사
16/01/15 12:59
수정 아이콘
하지만 짝퉁 비아그라 한 통을 다량으로 쏟아 부었다면 어떨까!?
커피보다홍차
16/01/15 14:09
수정 아이콘
필력이 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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