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렇게 소면에 국물을 붓고
호로록 하고 먹는 게 일반적인 방법이잖아요?
그리고 이 방법을 배가 채워질 때까지 계속 반복합니다.
왠지 너무... 수수하지 않나요?
그렇습니다! 소면의 유일한 단점은
<먹는 방법이 엄청나게 수수해!> 라는 것입니다!
뭐 요약하자면 전혀 생동감이 없습니다.
너무 수수해서 어쩌면 모두 여름에 소면을 먹는 걸 잊을 지도 몰라요!
그래서! 이번에는 그런 수수한 소면의 지루함을 뽀개기 위해!
먹는 방법이 수수한 소면이지만
역동적이고 다이나믹하게 먹고 있는 사진
을 찍을 수 있다면 소면의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상적인 느낌은 바로 이런 모습일까요.
그럼, 어떻게 소면에 생동감을 줄지, 다이나믹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을지 생각해봅시다.
(효과음 : 빠밤) ☆국★수☆를 어떻게든 해보자!
이 소면 말이죠. 이상적인 생동감을 부여하기에는 상당히 문제가 많아 보입니다.
위 사진처럼 중력에 몸을 맡기고 축 늘어진 게 마치 월요일을 맡는 여러분들의 모습 같지 않습니까?
전혀 역동적이지 않아요.
따라서 이번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중력을 무시하는 국수
를 만드는 것이 필수인 것 같습니다.
그런 이유로 먼저 소면을 삶은 후.
(옮긴이의 팁 : 소면을 삶을 때 거품이 일 때 차가운 물을 부어주면 면이 더 쫄깃해진다고 합니다)
이렇게 옷걸이에 말려보기로 했습니다.
여러분들이 보기에는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싶어서 어처구니 없겠지만, 안심하세요!
왜냐면 ARuFa씨가 접시에 몇 날이고 소면을 방치해둔 결과 얻은 교훈이 바로
소면은 시간이 지나면 딱딱하게 굳는다! 거든요.
그렇습니다. ARuFa씨의 경험에서 나온 결과 입니다!
따라서 이번에도 소면의 성격을 이용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것은 추측!
과연 뜻대로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죠.
~ 사흘 후 ~
자, 국수를 건조 시킨지 사흘이 지났습니다.
딱 보기에는 처음 건조 시킬 때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 만져보면...
딱딱해! 굳었어!
보십시오! 소면이 드디어 중력에서 해방되었습니다!
굳는 과정에서 국수의 독특한 성격 때문에 마치 바람에 나부끼는 것처럼 생동감이 나오고 있네요!
이제 확인이 되었으니까 국수를 꺼내기 위해 옷걸이를 부숩니다.
짜잔! 생동감있는 국수! 완성입니다!
어떻습니까. 무사히 훌륭하고 가치 있는 소면 국수가 만들어졌습니다.
이것이라면 생동감 있고 다이나믹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왠지 종류가 적은 느낌이라 여러 종류를 더 만들어 봅니다.
그리고 소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국물과 그릇에 생동감을 주기 위해,
머리띠를 이용, 금방이라도 넘칠 것 같은 육수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것이라면 충분히 소면과 함께 좋은 장면을 연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 그럼 모든 준비가 되었으므로 이제부터 ARuFa씨가
생동감 있고 다이나믹하게 국수를 먹고 있는 모습
을 즐겨주십시오!
소면계의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는 그의 모습을!
(효과음 : 빠밤) ☆국★수☆ 다이나믹하게 먹는다!
우오오오오오오오!
우와아아아앙!
우오! 쿠와아아앙!
츄르륵!
국수!
그것은!
다!
이!
나!
믹!
크와아아아!
흐어얼러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