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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5/05 22:20:25
Name 피플스_스터너
Subject [유머] 프라이드 무차별 GP 경기결과입니다(스포일러~~~)
1. 로만 젠소프 vs 길버트 아이블

젠소프는 역시 한방으로 끝내는걸 즐기나 봅니다. 시종일관 두 선수 열심히 뒹굴고 때리고 하다가 중반쯤 아이블이 계속 포지션을 내줍니다. 그러다가 뒤집으며 이제 숨좀 쉬겠구나 하는 순간, 젠소프의 레프트 한방이 정확하게 들어갑니다. 아이블 그대로 다운. 마치 히조를 보는듯 했습니다.

2. 파브리시오 베흐둠 vs 알리스타 오브레임

그라운드의 베흐둠 vs 타격의 오브레임. 사실 조금 지루한 경기가 될 것이란 예상을 했었는데 어느정도는 들어맞았습니다. 두 선수 모두 결정적인 한방씩을 날리지 못하며 공방전을 펼쳤습니다. 아마 판정으로 갔으면 오브레임이 이겼을 것 같은데 2라운드 후반, 갑작스런 베흐둠의 기무라가 꽂히면서 경기는 끝납니다. 오브레임으로선 한순간의 방심이 화를 불렀네요...

3. 마크 헌트 vs 고사카 츠요시

이번 경기를 패배하면 은퇴하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한 츠요시. 개인적으로 오늘 경기중에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진짜 츠요시는 오늘 강시 그 자체였습니다. 헌트의 육중한 펀치가 쉴새없이 꽂히는데 무조건 전진합니다. 1라운드 초중반쯤 정확한 라이트 한방이 들어가면서 다운되었는데 그것 말고는 넘어지지도 않고 무조건 들이댑니다. 오히려 헌트가 안면에 몇방 허용하면서 밀리기까지 하더군요. 그러나 결국은 2라운드 후반, 힘을 다 쓴 츠요시는 무릎을 꿇은채 더이상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헌트 스스로도 정말 질릴만한 경기였습니다. 츠요시의 투혼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4. 조시 바넷 vs 에밀리아넨코 알렉산더

황제와 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알렉산더. 1라운드 내내 전광석화같은 스피드로(정말 저 인간이 헤비급이 맞나 싶을 정도의) 바넷을 가지고 놉니다. 얼굴에 3-4방 정확하게 들어가기도 했구요. 그런데 1라운드 후반 즈음부터 경기가 조금씩 이상해집니다. 알렉산더가 가쁜 숨을 몰아쉬는 장면이 자주 보이더군요. 이거 좀 이상한데??? 라고 생각할 무렵... 2라운드 3-4분 쯤인가? 테이크다운을 당한 상태에서 키락을 당하는 알렉산더. 그러나 빠져나옵니다. 그러나 바넷, 다시한번 키락 작렬. 알렉산더의 광속 탭이 나오면서 경기는 끝납니다. 경기 후, 마이크를 잡은 바넷. 열심히 떠들면서 황제와 그의 동생을 향한 포효를 합니다. 황제저격수가 될 수 있을까요???

5. 후지타 카즈유키 vs 제임스 톰슨

제임스 톰슨은 오늘은 시작하자마자 광분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일루와바~ 하는 제스처를 취하며 상대를 도발합니다. 실력에 자신이 있었던 것일까요? 경기 중반까지 상당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근육의 소유자답게 엄청난 힘으로 상대에게 틈을 안줍니다. 계속되는 니킥 작렬. 그러나... 아쉽게도 그의 공격은 결정타가 거의 없었습니다. 비쥬얼적인 측면으로만 멋졌던... 실속없는 공격... 결국 1라운드 끝나갈무렵, 서로 진흙탕에서 뒹굴 듯 막싸움을 시작하면서 카즈유키의 한방이 얼굴에 꽂히고 경기는 끝. 왠지모르게 웃음이 나왔던 경기였습니다.

6. 미르코 크로캅 vs 미노와 이쿠히사

좀 아쉽더군요. 미노와...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재미있는 매너, 동작, 깔끔한 외모... 등등등... 그러나 크로캅 형님한테 관광당하고 경기 종료되었습니다. 오늘 경기중 가장 빨리 끝났습니다. 크로캅의 무쇠같은 레프트에 어퍼와 복부를 얻어맞고 쓰러진 미노와. 계속되는 형님의 몰매에 레프리는 스탑을 외칩니다. 역시 체격의 차이는 극복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크로캅으로서는 한동안 뜸했던 경기력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경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7.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vs 줄루

줄루는 왜 프라이드의 양대산맥하고 계속 붙여주는거죠??? 효도르보다 일찍 끝내는거 아니야 라는 생각은 빗나갔지만 간단한 안드로메다행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주짓수 매지션한테 아직은(어쩌면 평생) 역부족... 개인적으로 노게이라의 타격을 보고 싶었으나 역시 본능에 충실했던 것일까요? 화려한 그래플링을 보여주며 간단하게 암바 작렬...

8. 요시다 히데이코 vs 니시지마 요스케

헌트에게 비참할 정도로 당했던 니시지마. 일본 격투계의 노장격이자 가장 꾸준한 실력을 보여주는 요시다. 유도 vs 복싱.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 없다고 요시다의 트라이앵글 쵸크 한방에 허무하게 경기가 끝나네요... 오늘 경기가 대체로 일찍 끝났는데 마지막 경기가 가장 아쉬웠습니다. 니시지마의 복싱 테크닉은 구경도 못해보고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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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슈나이더
06/05/05 22:21
수정 아이콘
후지타와 제임스 톰슨이 웃겼죠....톰슨이 거의 다 잡은 경기...예전의 효도르와의 경기처럼 단 한방에 끝..(효도르는 버텼지만..톰슨은...ㅡㅡ;)
최종병기캐리
06/05/05 22:25
수정 아이콘
후지타와 톰슨의....

휘두르다보면 언젠간 맞고 누군가 뻗겠지 펀치.....

둘이서 열심히 휘두르다 결국 후지타의 맷집의 승리....웃겼네요.
06/05/05 22:38
수정 아이콘
로캅이 형님 ㅋ
06/05/05 22:43
수정 아이콘
알렉산더..
3분동안은 최강인듯합니다.
wAvElarva
06/05/05 23:45
수정 아이콘
노게이라는 왜 시합전엔 복싱으로 끝낸다고 말하고서는 맨날 주짓수 기술로만이길까?
그리고 알렉산더는 초반에는 효도르 복사판이엇는데 갑자기 스탬이 이상하게 되더니 예전에 크로캅이 2라운드가면서 급속하게 체력이 떨어진것처럼 체력다딸라서 gG ㅠ.ㅠ
wAvElarva
06/05/05 23:46
수정 아이콘
이번에 미들급 간판들은 왜안나올까요?
쇼군이야 모 팔이 그지경 됫으니....ㅠㅠ..
君臨天下
06/05/06 00:24
수정 아이콘
쇼군 팔 상태 어떻죠? 궁금합니다..
낭만토스
06/05/06 00:59
수정 아이콘
고사카 츠요시 경기보고 전율이.... 그 투지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중간중간 포효하면서......
귀여운호랑이
06/05/06 08:26
수정 아이콘
코사카의 근성은 정말 대단하더군요. 그런데 마크헌트는 저번에 니시지마하고 할 때도 그렇고 봐 주면서 한다는게 너무 눈에 보이던데요. 일찍 끝낼 수 있는데도 일부러 안 끝내고 계속 경기를 하더군요. 어떻게 생각하면 상당히 잔인한. . . --;;
허저비
06/05/06 09:12
수정 아이콘
순서대로 기무라/키락/암바/트라이앵글 초크
다양한 서브미션 기술의 향연 흐흐...
lll Nino
06/05/06 11:35
수정 아이콘
3경기 보면서 느낀점...역시 쌈은 투지가 7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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