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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1/28 10:17:43
Name 총알이모자라..
Subject [유머] 공상비과학대전 - 고스트의 현재와 미래
공상비과학대전 - 고스트의 현재와 미래

스타크의 테란 유닛중 가장 현실적인 무기  체계와 유닛을 꼽으라면 필자는 고스트의  핵

을 꼽고 싶습니다. 핵이 개발하고 사용하는 어려움 때문에 많이 사용하지는 않고 있지만,  

고스트의 미사일 유도 시스템은 현실세계에서도 사용되고 있는 무기체계입니다. 오늘은

현실 세계의 고스트들을 알아보고 스타크의 고스트의 락다운 문제도 짚어보도록 하죠.

1. 현실세계의 고스트, 포스리콘

포스리콘(force recon)은 비정규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미국 해병대의 최정예

부대입니다. 부대명 ‘force recon’은 force reconnaisance(수색부대)의 약칭입니다. 이들

의 임무 수행을 중심으로  하는 고스트리콘이라는  소설과 게임도  있습니다. 주로 상륙작

전·특수정찰·테러진압작전 등의 작전에 투입되며  6·25전쟁 중에는 수색중대 및 정찰·저격

소대가 참전하였고, 베트남전쟁 중에는 저격·기습·요인납치 등 해군의 네이비실과 같은 특

수임무를 수행하였다. 2001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공격(테러와의 전쟁)에서는 오사마

빈  라덴의 은신처  수색 등의  임무를 띠고  아프가니스탄에 투입되었습니다.

2001년  현재  1985년   창설된 해병원정대(MEU:Marine   Expeditionary  Unit)  특수전대

(SOC:Special Operation Capable) 소속이며 2개  부대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

니다.

그러나 이들의 임무에 관한 정보는 육군의 델타포스와 마찬가지로 거의 공표되지 않습니다.
한국 해병대에는 이와 유사한 부대로 1957년 2월에 창설된 해병특수수색대가 있습니다.

스타크의 고스트와 현실의 고스트 'force  recon'의 가장 큰 공통점은  폭격유도에 있습니다.

현재 미군이 자랑하는 정밀유도 폭격의 실체는  스타크 게임중의 고스트의 핵 유도  방식

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선 작전지역에 포스리콘들이 먼저 투입되어 현지 지형과 중요

거점의 상황을 실시간 전송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폭격 계획이 작성되고, 폭격기들은 공격

에  나서게 됩니다. 이중 정밀 폭격이 필요한 경우에는 포스리콘이 레이저 유도 방식을 이

용해 미사일을 직접 유도하게 됩니다.

영화 더락에서 국가에 대한 반란을 일으키는  특수부대원들이 바로 포스리콘입니다. 이들

은 공격 이전에 적진에 투입되기 때문에 붙잡힐 경우, 국가에서  아무런 구호 조치를 받을

수 없는 말 그대로 목숨을 내던지고 전장으로 나가는 보이지  않는 영웅(공격하는 입장에

서는... 하지만, 공격당하는 입장이라면... 어쨌든 군인으로서는)들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수많은 지구인들을 놀라게 한 정밀 공격의 실체는 보이지 않는 포스리콘의 희생을 바탕으

로 한 일종의 쇼에 불과한 것입니다. 걸프전 당시의 희생된 리콘들의 동료들이 반란을 일

으킨다는게 영화 더락의 줄거리죠.

게임에서 핵을 유도하는 고스트가 살아 돌아오길 바라는 게이머는  많지 않을 겁니다. 어

차피 그들의 목적은 공격을 성공시키는 것뿐이니까요.

고스트는 현실에서는 가장 먼저, 게임에서는 후반에나 등장한다는 점에서 다르지만,  이들

은 언제나 커다란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비밀스럽게 움직인다는 점에서는 아주 비슷하죠.

아! 너무 무거워지는군요. 역시나  현실은 즐겁지만은 않군요. 이제는  게임상의 고스트만을 살펴보죠.

2. 고스트의 비밀무기 락다운

Lockdown은 엄중한 감금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게임 상에서는 기계화 유닛의 기능

을 한동안 마비시키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기계를 마비시키거나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우선 강력한 X선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핵폭발시 수십킬로미터 안의  모든 전자, 전

기 제품은 사용 불능이 되거나 파괴되는데 이는 폭발시 수반되는 X선의 영향입니다. 다시

영화를 예로들면 '브로큰에로우'(미국의 핵무기 도난 혹은  유실을 말하는 암호명)에서 지

하에서 핵폭탄이 터졌을 때 헬기가 추락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이 바로 X선의 위력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레이건 대통령 시절에 미국의  스타워즈 계

획중 우주 공간에 핵폭탄을 설치, 폭발시켜 미사일을 X선으로 격추하는 계획이 있었습니

다. 물론 핵폭탄을 머리에 이고 살고 싶은 국민들은 없으니 폐기됐죠.

두 번째 가능한 방법은 강력한 전자기 펄스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얼마전 이라크 전에

서 선보인 e폭탄이 좋은 예입니다.

e폭탄은 전자기 펄스(EMP·Electromagnetic Pulse)로 사람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고 상

대방의 전자장비를 무력화하는 신종 무기입니다. 전자기 펄스  방출장치로 이뤄진 e폭

탄은 크루즈미사일에 탑재돼 적진 상공으로 날아갑니다.

e폭탄이 도시에서 폭발하면 텔레비전, 형광등, 자동차, 컴퓨터, 휴대전화 등 반도체로 작

동하는 전자기기는 모두 망가져 100년 전의 세상으로 되돌아갑니다. 이 무기에서 나오는

강력한 전자기 펄스가 안테나와 전력선을 타고 이동해 민간, 군사용 가리지 않고 수백m

내의 전자장치를 모두 파괴할 수 있습니다.

e폭탄의 원리는 1925년 물리학자 콤프턴이 발견했습니다. 고에너지 상태의 빛(광자)을  

원자번호가 낮은 원자에 쏘면 전자를 방출한다는 것이 ‘콤프턴  효과’입니다. 이 원리를

이용해 e폭탄 내부에서 초기 전자기 펄스가 만들어지고, 이를  수천만 암페어의 강한 전자

기 펄스로 압축하는 것이 ‘플럭스압축장치(FCG)’입니다. 전자기 펄스가 지면으로 발사돼

반도체를 강타하면 반도체는 마치 전기판에서 프라이되듯 가열돼 파괴됩니다.

미국이 테러리스트들의 손에 들어가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은 바로 이 FCG입니다. 미국

의 e폭탄은 초전도자석을 이용해 만든 최첨단 폭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첨단기

술 없이도 기본적인 FCG를 만들 수 있습니다. 호주의 첨단무기 전문가인  카를로 콥은

“1940년대 기술로 e폭탄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중과학잡지 ‘파퓰러 미캐닉스’

는 기본적인 e폭탄은 400달러 정도면 만들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이 1958년 태평양 상공에서 수소폭탄 실험을 했을 때 방출된 감마선이 대기 중 산소

와 질소를 때리면서 마치 파도처럼 전자기 펄스를  만들어내 수백㎞ 떨어진 곳에 영향을  

미쳤고, 하와이에서는 가로등이 모두 꺼졌고 호주에서도 무선항해에 지장을 받았습니다.  

미국은 이때부터 전자기 펄스 무기를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마이크로 웨이브파(전자레인지에 쓰이는)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지면상 설명은 생략하죠.

어쨌든 두 번째 방법인 EMP는 베슬도 사용하니 고스트의 락다운 원리에도 적용할 수 있

습니다. 전자기 펄스를 이용한 공격이  현실에서도 사용 가능하니 400년  뒤 미래에서는

훨씬 소형화한 방식으로 이용 가능 할겁니다.

그런데 EMP 공격이 프로토스의 쉴드를 날려버리고 마나도 없애는데 이는 프로토스의 유

닛들이 반도체를 이용하고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즉 프로토스의 유닛들은  반도체를 이

용해 쉴드를 만들고 이는 EMP 공격에 취약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으로 프로토스의 유

닛들이 비싼 이유가 어느 정도 설명됩니다. 즉, 반도체 가격이 너무 비싼거죠. 삼성이 프로

토스에다 반도체를 납품하면 유닛가격이 조금 내리지 않을까요?

그런데 EMP 공격이 마나까지 없앤다는 점에서 저그의 디파일러도 반도체를 쓰냐고 물으

신다면 아햏햏입니다.

조금 엉뚱한 결론이지만 글이 너무 길어지니 다음 기회에 계속 논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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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edye4u
03/11/28 11:09
수정 아이콘
역시나 재미난 글...감사...^^
오크히어로
03/11/28 17:56
수정 아이콘
여전히 재미있네요 ^^
질럿과뮤탈이
03/11/28 19:34
수정 아이콘
짧은 과학소설내지는 이야기를 읽은 느낌입니다. ^^
유머게시판에 오기엔 좀 심오한 내용을 항상 올려주시는군요.
나중에 시리즈로 추게에 가길 바라는... 저만의 소망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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