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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1/24 18:55:24
Name 오크히어로
Subject [유머] 그대들은 학교에서 ddung을 싸보았는가?
국민학교 3학년때의 일이다. 난 그 날이 오기 전까지 아주 평범하게 축구를
좋아하고, 공부도 반에서 보통정도 하는 지극히 그저 평범한 남자아이일
뿐이였다. 다만 그 날 이후 난 평범한 남자로서 인생을 살아가기엔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아버렸다.

사건이 일어난 날은 1993년 5월의 어느 토요일날 4교시, 여느 날과 똑같이
그날은 학급회의를 하는 시간이였다. 의례 학급회의라 함은 애국가로 시작
해서 교가로 끝나는 법. 하지만 그 날 선생님은 색다르게 학급회의의 문을
열어버렸다.

선생 : 오늘은 여러분들의 많은 의견으로 짝꿍을 바꾸는 날이 되겠다.
자 오늘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 기회다. 짝을 바꾸고 싶은 사람은 지금 선
생님에게 말하도록!!

많은 아이들은 웅성거렸고, 나는 혹시나 내가 짝사랑하던 내 짝꿍이 나와
는 다른 남자의 품으로 떠나는건 아닐까 하는 조바심을 느끼고 있었다.
이 중요한 시기 나에게 갑자기 본능으로는 제어할 수 없는 공포가 몰려왔다.
바로 큰것이 누고 싶어 진것이다.

나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려갔고, 내가 좋아하던 내 짝꿍은 내가 아픈것 처럼
보였는지 조금은 의아하게 바라보았다. 그때!! 저기 나에게 멀리 떨어진 한
여학생이 선생님을 향해서 오른손을 들어 보였다.

여학생 : 선생님 저는 왕눈이랑 같이 앉고 싶어요.(나의 벌명은 왕눈이다.)

선생님 : 흐음... 그래? 왜?

여학생 : ^^ 일 시키면 잘 할꺼 같아서요.(그리여 니 눈에는 난 머슴으로..)

선생님은 서서히 나에게로 다가 오셨고, 나에게 자리를 바꿀 의향이 있는지
물어 보셨다. 하지만 이미 출산의 고통을 느끼고 있는 나는 그저 아무말없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린 얼굴로 멀뚱히 쳐다보기만 했을 뿐이다. 선생님은
나의 마음을 읽으신 것일까?

선생님 : 아무래도 우리 왕눈이는 자리를 바꿀 의향이 없는가 보다. 좋아 그럼
다들 바꾸고 싶은 사람이 없는가 보지? 그럼 학급회의를 시작하자.

내 짝꿍은 갑자기 무언가 적기 시작했고, 나에게 쪽지를 주었다.

우리 앞으로 친하게 지내!

이 초딩에게 이 보다 더욱 행복한 멘트가 어디있겠는가? 그동안 나의 짝사랑은
드디어 결실을 맺는구나 하는 행복감도 잠시 현실의 고통은 더욱 커질뿐이였다.
온몸이 신경이 엉덩이로 몰리는 이 고통에 행복은 그저 사치일 뿐이였다.

반장의 국기에 대한 경례라는 말 한마디에 모든 아이들은 일어나기 시작했다.
but 나는 지금 몸의 근육을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대포처럼 터질 지경이였다. 나는
일어날수가 없었다. 선생님은 의아한듯 나를 바라 보았고, 나는 어쩔수 없이
생사의 고비를 느끼며 겨우 일어났다.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가 끝나고
다시 앉을 시간이 되었다.

일어나는 것은 그나마 쉬운것이였다 다시 엉덩이가 뭉개질수 밖에 없는 의자로 향
하는 순간 나는 엉덩이에 된장크림을 바를수 밖에 없었다. 나의 얼굴을 창백하다
못해 파랗게 질렸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다. 악몽의 40분이 흐르고 드디어 마지막
교가제창의 시간...

반장 : 교가제창이 있겠습니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주십시요.

..... 날 죽일 셈이냐 반장?

오늘 하루는 그저 조용히 앉아서 할 수도 있잖아...

허나 어쩌겠는가.. 결국 엉거주춤 포즈로 일어났고, 모든 반아이들은 방구냄새가
난다며 몇명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나는 그들의 리스트에 오르지 않았다.

짝궁 : 왕눈아 진짜 누가 방구꼈나봐 냄새가 심각해 ㅡ.ㅡ;;

왕눈 : ... 그래.. 누군지 몰라도 정말 냄새가 고약하네...

선생님 : 음.. 이게 무슨 냄새야... 철x이 너 방구꼇지?

우리반 방구대장 철x이는 결국 모든 이들의 의심을 사게 되버렸다.
후후.. 나의 된장바른 엉덩이는 아직 표시가 나지 않았다. 다행이였다. 이대로 종례가
끝나고 모두가 나간 다음 집으로 가면 되는 것이다. 나는 이것으로 완벽하다고 생각
했다.

그대들은 모를것이다. ddung이 앉았다 일어났다 해서 뭉개지면서 엉덩이에 느껴지는
감촉의 느낌을...

종례가 끝나고 선생님의 마지막 말,

선생님 : 아 왕눈아 너에게 상장 줄것이 있다. 모두 왕눈이에게 박수!!

젠장.. 평소 받아보지도 못한 상장을 왜 하필 오늘 나에게 주는 것인가?
난 일어나지 못했고, 선생님은 의아하게 바라 보셨다.
결국 날 일으켜 세워버리는 선생님...

그 순간 나를 중심으로 퍼져가는 므흣한 향기

어린 나는 울음을 터트렸고,

....

....

....

그 다음은 그다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잘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난 울면서
누런바지와 함께 집으로 향했고, 그다음날 부터 나의 별명은 왕눈이에서
똥으로 바꼇다는 사실뿐이다.

아 물론 나의 첫사랑과의 대화는 다음날부터 기대할수 없었다.

세월이 흐르고 나는 전학을 가서 다른 초등학교에서 여느 아이와 다름없이
졸업을 했고, 중학교에 입학을 했다.

아... 왜 하필이면 그 사건의 같은 반이던 녀석이 우리반인것인가...

그 녀석 넌지시 내게 다가와 말을 건넨다...

친구 : 재x아~ 너 3학년때 xx싼 재x이 맞지? 아 절대 말 안할께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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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까지
03/11/24 19:32
수정 아이콘
약점은 상대방을 제압 할 수 있는 최대의 무기!!
학교생활 힘드시겠네요..(실화 라면 말이죠.)
오크히어로
03/11/24 19:33
수정 아이콘
지금은 어느덧 나이가 다 차서 군대갈 나이가 되었답니다. ^^
아 그 친구는 저의 주먹앞에 다시는 그 말을 꺼내지 못하게 되었지만요.
오크히어로
03/11/24 21:09
수정 아이콘
ㅡ.ㅡ;; 아 제가 아닙니다. 그저 들은 이야기일뿐.. 음음..
무계획자
03/11/24 21:48
수정 아이콘
댓글이 최고라는 -_-ㅋ
Connection Out
03/11/25 01:12
수정 아이콘
푸하핫.....부끄럽지만 저도 그런 경험이 한번도 아니고 거의 연례행사로 있었던듯합니다. 일을 치르고 집으로 돌아갈때면 ddung독으로 허벅지 일대가 따끔거리기도 하지요....어렸을때는 그 사실이 평생 따라다닐 것 같고 부끄러웠는데 지나고 나면 정말 재미있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03/11/25 04:48
수정 아이콘
오크히어로님..기억하지 않겠습니다..^^
해질녘
03/11/26 01:17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적이.. 있었죠 그것도 초등학교3학년때..
보이스카웃 2박3일 야영을 가게되었는데.. 하루는 그냥 넘어갔지만..
이틀째 되던날..이었죠... 급하게 X이 마려웠는데.. 화장실이라곤.. 재래식냄새나는 화장실하나가 있엇죠.. 당시 전 집이 아니면 ==X를 못보는정도였는데 ㅡ.ㅡ재래식 화장실이라니...
하지만 .. 엉덩이의 압박에 어쩔수없이 친구한넘을 이끌고 부랴부랴 화장실앞에 도착햇지만.. ㅡ.ㅡ 화장실 앞에서 일?이 터져버렸고.. ㅡㅡ+
하는수없이 텐트에 다시 돌아가게되었죠.. X를 담은 팬티는 야영가방에담은채.... 텐트안은... 야릇한 X의 향기가 흘렀죠... (야영한근처가 뱀이 많아서 밤중엔 텐트를 열면 위험했습니다 ㅠ.ㅠ) 최악의 날이었죠..
남은하루를 nO 팬티로 지내며... (참.. 그때 저희조 조장이 제가 좋아하던 같은반 여자아이의 오빠였습니다 ㅠ.ㅠ)
03/11/26 12:06
수정 아이콘
네... ㅠ.ㅠ 국민학교 2학년때인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체육시간(하얀체육복)으로 기억나는 데, 육체적 고통과 심리적 공황으로 인하여 저는 그냥 집으로 갔답니다. ^^
오크히어로
03/11/26 12:20
수정 아이콘
허.. 저는 이런일이 없는데 여러분들은 많으신가보죠 ^^;;
Legend0fProToss
03/11/26 21:50
수정 아이콘
저는 집에가다가
너무 급해서
풀밭에다가
누고 집에 뛰어가서 닦을려고했는데
고등학생형 3명이 보더니 킥킥거리면서
자꾸 따라오는거 같아서 미칠번했습니다.
아 그리고 저 지금 중3인데
중2녀석이 학교 강당에다가 똥쌌습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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