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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3/11/21 12:04:45 |
Name |
salsalplz |
Subject |
[유머] 정형근 의원 "폭로도 철학과 도덕·근거 있어야" |
중앙일보에서 퍼왔습니다.
유머 게시판에 와도 되겠죠?
정형근의 폭로철학
"폭로에도 철학과 도덕과 팩트(사실)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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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근 의원 "폭로도 철학과 도덕·근거 있어야"
'폭로 원조', 한나라 마구잡이 공세에 충고
"폭로에도 철학과 도덕과 팩트(사실)가 있어야 한다."
다름 아닌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말이다. 그는 "한나라당이 지금 전개하는 폭로전은 이 중 어느 것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따끔한 지적을 했다. 노무현 대통령 측을 겨냥한 폭로전에 대해 鄭의원은 "믿거나 말거나식의 마구잡이식 공세"라며 "그래선 안된다"고 충고했다.
그는 정치권에서 '폭로의 원조'로 불린다. '폭로계의 대가'라는 그를 흉내내는 아류 폭로가도 있을 정도다. 그런 그의 지적인 만큼 연 나흘째 전개된 한나라당의 폭로전에 브레이크가 걸릴지 관심이다. 鄭의원은 DJ(김대중)정권 시절 수많은 폭로를 했다. 정권의 언론 장악 의도가 담긴 문건을 공개했고, 국가정보원의 도청 의혹도 제기했다. 현대의 대북 비밀 지원과 관련해선 고(故)정몽헌씨와 송호경 북한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의 접촉 등도 폭로했다.
그가 말하는 폭로론의 요체는 "폭로엔 누가 봐도 그럴 듯하다고 할 만한 사실관계가 어느 정도는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작금의 한나라당 폭로엔 신뢰할 만한 팩트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도덕한 구태로 보인다"는 논리다. 그는 "폭로는 아무 때, 아무 것이나 하는 게 아니다"며 "적어도 폭로를 할 땐 왜 그래야 하는지 철학이 담겨 있어야 하고, 국민이 그걸 이해할 수 있게끔 명분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언론 문건을 폭로했을 땐 언론 자유가 위협당할 때였고, 대북 비밀 지원 문제를 지적했을 땐 국민의 동의 없는 대북 거래가 정권 차원에서 악용될 것이란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鄭의원은 "지난 대선 때 盧대통령이 관련된 생수회사 장수천의 의혹을 제기하기 위해 나와 김문수 의원 등이 세무.법률.회계 전문가들을 동원해 무려 6개월 동안 정보를 수집했다"면서 "폭로를 위해선 철저한 확인과 자기 희생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당이 하는 것은 제보나 뜬소문 등을 제대로 거르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옮기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이 같은 폭로전이 계속돼 여론이 나빠지는 상황에서 盧대통령이 특검법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하면 민주당의 공조를 얻는 데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상일 기자<lees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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