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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4/16 09:12:42
Name 부산저그
Subject [유머] 복수혈전)2장 사막의 용문객잔
                        *                *                *
사막의 밤바람은 매서웠다.
태양이 떠 있을 때에는 뜨거운 열기에 사람이 견딜 수 없을 정도다. 그렇지만 해가 지면 살을 에는 듯한 추위가 닥쳐온다. 이곳은 바로 타클라마칸 사막이다.

냉혈객과 조인웅은 발걸음을 재촉했다.
두 사람의 눈에는 멀리 희미한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곳은 바로 사혈대의 근거지다.
모래 언덕 위에 지어진 낡은 목조 건물이다. 지하 일층, 지상 이층 건물이다. 이미 삼십년은 더 된 낡은 건물이다. 곳곳에 보수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이곳의 살수들은 이 건물을 가리켜 용문객잔이라 부른다. 이 건물은 도저히 객잔이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의 상태이다. 하지만 이곳 살수들은 북경제일루라 불리는 용문루를 본떠 이곳을 용문객잔이라 부른다.
냉혈객은 용문객잔의 불빛을 보면서 걸음을 재촉했다.
쾅!
그가 거칠게 문을 열고 들어섰다.
그러자 누군가 소리쳤다.
"빌어먹을 자식, 빨리 문 닫지 못해? 모래가 들어온단 말이야! 죽고 싶으냐?"
소리친 사내는 문을 걷어찬 자가 냉혈객이라는 것을 알고는 급해 말했다. 약간 미안하다는 말투다.
"어? 냉혈객이군. 미안해."
짙은 눈썹과 얼굴 곳곳에 수염이 가득한 삼십대 중반의 건장한 사내였다. 그는 광혈마도였다.
물론 본명이 아니었다.

산발한 머리, 퀭한 눈, 도저히 정상인이라고 볼 수 없는 형상이다. 아무도 그가 이곳 사혈대의 일인자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광혈마도는 고개를 돌리고 다시 자기 탁자에 앉아 있는 수하에게 말했다.
"자, 하던 이야기나 하자구."
냉혈객은 다시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의 눈에는 매서운 사막의 모래 바람을 헤치고 살아남은 살수들이 보였다.
가장 먼저 냉혈객의눈에는 환영 임택이 들어왔다.
그는 항상 자신의 장검을 품에서 놓지 않는 버릇을 가지고 있다. 또한 눈 한번 깜짝일 때마다 수백가지 술수를 생각하는 사람이다.
임택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서 말했다.
"아이고, 이조 냉조장님 오셨습니까?"
냉혈객은 건성으로 고개를 끄떡였다.
다시 그는 다른 살수들을 한 번 흝어보았다.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사막에서 살아가는 살수들이 곳곳에 흩어진 채 오늘도 살아 남은 것을 자축하고 있었다.
그들을 바라보며 냉혈객이 중얼거렸다.
'오늘도 여전히 몇 놈은 보이지 않는군.'
그의 눈에 보이지 않는 살수들은 죽어 백골이 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사막의 바람이 모래를 흩날릴 때 그들의 백골이 태양빛을 받아 울부짓을 것이다.
이때였다.
환영 임택이 특유의 간사스러운 웃음을 띠우며 냉혈객에게 다가 왔다.
"헤헤, 조장님 이쪽으로 오십시오. 저쪽이 아닙니다. 우리 사혈대에 좋은 점이 하나 있다면 술을 마음껏 마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요쪽에 앉으십시요."
그가 헤죽거리자 냉혈객은 얼굴을 찌푸렸다.
그는 웬지 임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무슨 일이든지 계산하는 성격이 싫었다. 임택의 머리는 잠시도 쉬지 않고 움직였다.
냉혈객은 아무 말 없이 이층으로 향했다.
임택이 소리쳤다.
"조장님, 어디 가십니까? 그 쪽이 아닙니다."
그는 굽실거리며 다시 냉혈객 곁으로 다가갔다.
냉혈객의 옆에는 조인웅이 서 있었다. 그도 임택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얼굴 가득히 비웃음을 띠었다.
'병(신) 같은 놈이군.'
그의 생각을 알지 못하는 임택은 냉혈객을 쫏아가며 말했다.
"헤헤, 조장이 왜 보고를 합니까?"
임택은 고개를 돌려 조인웅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저쪽, 멍청한 놈에게 시키고 술이나 한잔 드십시오."
임택의 말에 염라수 조인웅은 화가 치솟았다.
'빌어먹을! 저 따위 간신배 같은 녀셕까지 나를 무시하는구나. 나도 한때는 수만의 부하를 거느렸는데.....'
하지만 자신은 아직 이곳에 온 지 얼마 안된 초보였다. 그렇기에 성질을 죽일 수 밖에 없었다. 또한 놀라운 무공을 지닌 냉혈객이 옆에 있었기에 화를 터트리지 않았다.
그러한 사정을 모르는 임택은 다시 냉혈객에게 말했다.
"헤헤, 조장님이 들어오니 우리 이조도 이젠 일조의 눈치를 보지 않습니다. 그려, 헤헤.."

사혈대는 일조와 이조로 나뉘어져 있다.
일조의 조장은 광혈마도이고 이조의 조장은 냉혈객이다. 두 조의 인원수는 각기 삼십명이 정원이다. 그러나 하루에도 몇명씩 죽어 나갔기 때문에 인원수는 수시로 변했다.
냉혈객은 임택에게 말했다.
"광견에게 할 말이 있다."
광견 그의 본명은 정욱이다. 그리고 이곳의 공식적인 책임자였다.
하지만 사혈대의 살수들은이곳의 책임자 정욱을 광견이라 부르며 인정하지 않았다. 단지 보급품이나 가져다주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다. 광견이라 불리는 것은 그가 임무를 설명할때마다 입에서 게거품을 물었기 때문이다.
임택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광견을 만나러? 술과 음식이라면 저희가 가져오겠습니다."
광견 정욱은 무림인이 아니었다.
하지만 명목상으로는 그가 이곳 사혈대의 책임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 지원되는 음식과 음료 등은 모두 그의 결제를 받아야 사용할 수 있다. 더구나 그거 없으면 이곳에는 더 이상 보급품이 들어오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들 그를 무시하면서도 어쩌지 못하는 것이다.
냉혈객이 임택을 무시하고 이층으로 걸어갔다. 그러자 임택은 다급하게 냉혈객을 불렀다.
"조장! 조장!"
냉혈객은 임택의 말을 못 들은 듯 그대로 계단을 올라갔다.
그때였다.
임택의 어깨를 잡는 손이 있었다.
"이봐, 조금 전에 나를 '멍청한 놈'이라고 했나? 나랑 '저쪽'에 가서 이야기 좀 할까?"
임택의 어깨를 잡은 자는 염라수 조인웅이다. 그는 얼굴 가득 험악한 인상을 유지한 채 두 눈에는 분노의 기운이 팽배해 있다.
그에게 어깨를 잡힌 임택은 고개를 돌렸다. 그의 얼굴에는 황당하다는 눈빛이 흘렀다.
환영 임택이 말했다.
"뭐야?"
"뭐시라?"
조인웅은 자신을 무시하는 임택에게 매운 맛을 보여주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이놈이? 너, 내가 누군지 알고 있느냐?"
임택 역시 기가 꺽이지 않기 위해서 고개를 뻣뻣이 든 채 말했다.
"야? 늙은이, 죽고 싶냐?"
이제까지 냉혈객에게 말하던 비굴한 모습이 아니다. 임택은 강한 자에게는 약하고 약한 자에게는 아주 강한 사람이다.
조인웅은 그의 의외의 말에 움찔하면서 말했다.
"허허. 이놈이 정말로 나를 무시하네."
조인웅은 말하면서 천천히 임택을 살펴보았다.
그는 서른살 정도의 나이였다. 그리고 얼굴에는 검은점이 있었다. 특이한 것은 이마의 검은 점에는 털이 세 개 나 있었다.
임택은 조인웅의 손을 뿌리치면서 말했다.
"너도 죽고 싶으냐? 네놈과 함께 들어온 놈들 가운데 이미 절반이 죽었어."
조인웅이 이곳 사혈대에 처음 들어올 때 그와 함께 온 동기는 모두 열명이다. 그들 모두 사형수였다. 그리고 모두 흑도무림의 고수였다. 하지만 그 중 절반은 이미 사막의 백골이 되어 버렸다.
조인웅은 싸늘하게 임택을 바라보며 말했다.
"흥, 나는 그 따위 약한 놈들과는 달라."
조인웅의 말에 임택은 허세를 부리면서 이죽거렸다.
"요번에 들어온 놈들은 모두 버릇이 없군."
이 말을 들은 조인웅은 두 손을 등 뒤로 가져갔다. 자신의 지옥염라를 임택이 알아보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
조인웅은 입을 열었다.
"그래? 너는 얼마나 버릇이 있는지 보고 싶군."
임택은 조인웅의 말에 여전히 기세 좋게 말했다.
"흥, 네 놈도 죽고 싶은가 보지?"
이미 등 뒤로 감추어진 조인웅의 두 손은 붉게 변해 있었다. 그는 독문무공인 지옥염라를 사용하려는 것이다.
조인웅이 낮게 말했다.
"이곳에서는 강한자가 법이라면서?"
이 말에 임택이 움찔했다. 그것은 사혈대의 무언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오직 강한 자가 법이다.
염라수 조인웅이 나직이 말했다.
"나가자. 한 번 겨루어 보자."
임택은 눈을 한 번 움찔했다. 그의 머리는 재빠르게 돌고 있었다. 그는 재빨리 생각했다.
'이놈은 만만치 않은 놈이다. 다른 놈들과는 달라. 혹이라도 내가 지게 된다면 무슨 개망신이냐? 음, 이놈을 상대하기엔 아무래도 내가 불리해.'
임택의 머리는 재빠르게 회전했다.
그리고는 큰소리로 소리쳤다.
"야? 이놈 봐라! 겁대가리 없는 놈일세!"
그의 목소리는 매우 컸다. 고의로 다른 사람에게 알리려고 소리치는 것이다.
그러자 주위에서 술을 마시던 살수들이 모두 두 사람을 쳐다보았다. 임택은 살수들이 자신을 주시하자 더욱 의기 양양해서 소리쳤다.
"야! 이 썩을 놈아, 네가 감히 나에게 덤벼? 이놈아 하루살도 서열이 있어. 이 자식아!"
조인웅은 기가 찼다.
자신의 성질 같아서는 한주먹으로 임택을 때려죽이고 싶었다. 하지만 주위의 살수들이 모두 자신을 바라보자 조인웅은 움찔 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은 이곳에 온 지 얼마되지 않았다. 그들이 임택을 편들 것임은 틀림없다.
이미 몇몇 살수들이 소리치고 있었다.
"이번에 온 놈들은 모두 죽고 싶어 환장한 놈들 뿐이군."
"저런 놈은 혼쭐을 내야 해."
"건방진 놈,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건방지게... 똥물도 파도가 있는 법이거늘!"
무식한 살수들 답게 말이 험했다. 여러 살수들이 일제히 곳곳에서 일어선 채 소리쳤다.
그들이 하는 말에 임택은 더욱 기가 살아서 말했다.
"야! 조인웅! 어디 덤벼 봐? 응? 쳐 보라고! 이 자신아."
염라수 조인웅은 울화가 치밀었다. 그의 손은 부르르 떨렸다. 하지만 주위의 눈 때문에 임택을 때리지는 못하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우.. 정말 열 받는군. 중원에 있을 때 나의 졸개보다도 못한 녀석에게 이런 수모를 당하다니... 하지만 이놈을 한대 때렸다간 몰매 맞기 십상이지.'
조인웅이 아무 말도 못하자 임택은 더욱 기세 좋게 소리쳤다. 그는 아예 배를 내밀면서 조인웅에게 소리쳤다.
"이 자식이 갑자기 꿀을 쳐먹었나? 아니면 병(신)육갑을 떠나? 쳐 보라니까! 응?"
임택은 조인웅이 자신을 건드리지 못하자 더욱 기세등등하게 그를 밀어부쳤다. 한마디로 깐죽거렸다.
이때였다.
누군가 소리쳤다.
"좋아!"
조인웅과 임택이 순간적으로 소리나는 곳을 바라보았다.
소리친 자는 일조 조장인 광혈마도였다.
"그래? 재미있겠는데.. 어디 한 번 싸워 봐라. 백골은 강한 자가 법이니까."
말을 마친 광혈마도는 탁자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는 그곳에 퍼질러 앉으면서 다시 말했다.
"야, 비켜서! 애들 싸울 자리 만들어 줘. 그리고!"
말을 마치고 술병을 탁자 위에 내리쳤다.
쿵!
그러자 놀랍게도 사기술병이 나무 탁자위에 그대로 박혔다. 술병은 조금도 부서지지 않았다. 그대로 탁자 위에 절반 정도 박힌 것이다.
광혈마도가 단호하게 말했다.
"누구든지 이 싸움에 간섭하면...."
광혈마도의 손이 자신의 목을 지나갔다.
그 모습을 보고는 그곳에 있는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모두들 광혈마도를 바라보고 입을 다물었다.
순신간에 떠들썩했던 일층이 적막에 휩싸였다. 그들 중 누군가 중얼거렸다.
"광혈마도는 이곳에서 가장 강하다. 그의 말은 곧 이곳의 법이다."
염라수 조인웅은 광혈마도를 흘깃 바라보았다.
'저자가 이곳의 우두머리구나.좋아, 이렇게 된 이상 저놈 임택을 꺽어서 나의 무공을 보여 주자. 그래야만 이곳에서 편하게 생활할 수 있다.'
염라수 조인웅은 더 이상 두 손을 숨기기 않고 앞으로 드러냈다. 그의 손은 이미 붉게 물들어 있었다. 지옥염라였다.
조인웅이 자신있게 말했다.
"자. 임택 무기를 들어라."
임택이 다급하게 말했다.
"자, 잠깐!"
그의 머리는 급하게 돌기 시작했다.
'우, 광혈마도가 말한 이상 이놈과 싸워야 한다. 냉혈객이라도 있다면 몰라도 광혈마도를 상대할 자는 이곳에 없다. 그렇다면? 일단 시간을 벌자.'
임택은 뒤로 재빠르게 물러나면서 소리쳤다.
"좋다! 이놈, 감히 지옥혈마왕地獄血魔王이라 불리는 나에게 덤비다니. 겁이 없군! 마교의 비전절기인 마황아수라혈공을 보여주겠다."
조인웅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말했다.
"지옥혈마왕? 마황 뭐라고? 야, 이놈아, 지나가던 똥개가 웃겠다. 니놈 하는 꼴을 보니 칼잡을 줄도 모르는 것 같다."
임택의 머리는 재빠르게 구르기 시작했다.
아마 이처럼 짧은 순간에 이렇게 많이 생각하는 사람은 임택 뿐일 것이다.
'우, 저놈의 불그죽죽한 손을 보니 싸울 맛이 뚝 떨어지는구나. 정면 승부는 도저히 안된다., 기습을 해야 한다.'
임택은 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하면서 겉으로는 더욱 위세당당하게 소리쳤다.
"이놈아! 내가 한때는 무림천하를 지배하던 사람이다. 용이 개천에 떨어지면 미꾸라지가 덤빈다더니, 이걸 두고 하는 말이구나."
조인웅은 쉴새없이 주절거리는 임택을 보면서 어이가 없었다. 그는 임택이 가소로왔지만 일단 손을 봐주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그에게 접근했다.
그의 손은 더욱 붉어졌다.
조인웅에게 몰리어 거의 벽으로 접근한 임택이 갑자기 멈추어섰다.
그리고는 이층을 바라보며 말했다.
"어? 냉혈객 조장. 언제 내려왔어?"
조인웅은 순간적으로 움찔해서 이층을 바라보았다.
그때였다.
임택은 항상 품에 품고 있는 장검을 번개처럼 뽑았다. 그리고는 소리쳤다.
"죽어라!"
염라수 조인웅은 강호 경험이 풍부했기 때문에 임택에게 속지 않았다. 이런 속임수는 강호에서 아주 흔한 수법이다.
조인웅의 손에서 불꽃이 피어 올랐다.
"혈풍귀수! 누구라도 피할 수 없다!"
조인웅의 양 손바닥에서는 혈풍이 휘몰아치면서 임택에게 그대로 쏘아졌다.
임택의 장검도 빨랐지만 조인웅의 두 손은 더욱 재빨랐다.
조인웅의 두 손은 순식간에 임택의 손목을 제압했다.
찌지직!
"으윽!"
순식간에 살타는 냄새가 진동했다. 조인웅의 양손에 잡힌 임택의 팔목이 타들어가는 것이다.
염라수 조인웅은 당당하게 말했다.
"이놈, 내가 지금은 비록 이곳에 있지만 한때는 천하를 다투던 사람이다."
임택은 양 팔목이 타들어가면서도 머리를 재빨리 굴렀다.
'우, 이놈의 무공이 보통이 아니다. 이대로는 당하고 만다.'
임택은 위기의 순간에도 머리는 회전했다.
그가 소리쳤다.
"졌다! 이놈아! 그만 손을 놓아라."
조인웅은 임택을 죽일 마음은 없었다. 하지만 그의 말투가 아직 고분고분하지 않았기에 손에 다시 힘을 주었다.
"아흑!"
임택은 비명을 지르면서도 머리는 재빠르게 굴렸다.
'빌어먹을 녁석, 두고 보자! 이 녀석과 광혈마도와 싸움을 시켜야겠다. 으윽... 광혈마도에게 대항했다가 살아난 놈은 냉혈객 뿐이다. 광혈마도는 이놈의 무공에 호기심을 느낄 것이다.  으...'
팔목이 타들어가는 고통 속에서도 재빨리 머리를 굴린 임택은 급히 말했다.
"졌소! 당신의 무공은 최고요. 제일이란 말이오."
이 말에 조인웅은 의기양양해서 말했다.
"이놈, 그것을 이제야 알았느냐? 이제부터는 나를 알아 모셔라."
염라수 조인웅은 임택을 밀어 던졌다.
죽일 수도 있었지만 이제부터 이곳에서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목숨만은 살려둔 것이다. 조직생활에서는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임택은 밀려나면서 다시 말했다.
"당신은 최고요. 이곳의 일인자요."
조인웅은 더욱 의기양양해서 말했다.
"하하하, 그것을 알고 있다니 너도..."
슈융!
순간적으로 조인웅의 눈 앞에 무언가 날아왔다. 조인웅은 깜짝 놀라 날아온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거기에는 광혈마도가 코구멍을 후비고 있었다.
'코딱지? 이럴수가?'
조인웅은 깜짝 놀랐다. 그는 광혈마도의 무공 수준을 짐작하기 어려웠다.
적엽비상(나뭇잎을 날려 상처를 입히다)은 들어 봤어도 '코딱지비상'은 생전처음이다.
광혈마도가 하품을 하면서 말했다.
"내가 귀가 먹었나? 이봐, 너 방금 최고라고 했냐?"
조인웅은 자신에게 코딱지를 던진 자가 광혈마도라는 것을 깨달았다.
일조의 조장이자 이곳의 일인자 광혈마도.
냉혈객이 가지 다니는 거대한 패도는 광혈마도의 것이다. 그가 냉혈객과 겨루어 보고는 냉혈객의 검법에 탐복해서 준 것이다.
염라수 조인웅은 약간 긴장했다.
'제기랄, 냉혈객의 무공도 놀라울 지경인데... 이 녀석은 더 강하겠지. 아직은 나의 모든 실력을 보여줄 때가 아니다.'
조인웅은 약간 기가 죽은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에게 한 말이 아니오."
광혈마도는 어이없다는 듯이 크게 말했다.
"당신? 허, 내참, 어이 미치겠네."
그가 어이 엇어 하자 이 광경을 지켜보던 사혈대의 살수들이 웅성거렸다.
"우, 또 한놈 죽는구나."
"감히 이곳에서 광혈마도의 비위를 건드리다니..."
그들이 웅성거리는 소리에 광혈마도는 벌떡 일어나서 주위를 둘러 보았다.
그러자 다시 무두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광혈마도는 등 뒤로 오른 손을 뻗어 손가락으로 무작위로 가리켰다. 그리고 누군지 확인도 하지 않고 말했다.
"야, 너! 내가 누구지?"
등 뒤에는 매섭게 생긴 삼십대 중반의 살수 한 명이 있었다. 그렇지만 그는 광혈마도의 손가락이 자신을 가리키자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위대하고 위대하신 우리 백골들의 신이시며, 영웅 중의 영웅이시고 천하 제일 미남이신, 사혈대의 정신적 실질적 지도자이십니다."
광혈마도는 이 말을 듣고서 고개를 끄떡였다. 매우 즐거운 듯 했다.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좋아, 좋아. 야, 너!"
그는 손가락으로 조인웅을 가리켰다. 그리고 다시 말했다.
"너, 다시 한번 내가 누군지 말해봐."
조인웅의 얼굴은 시뻘개졌다.
광혈마도를 칭송하는 말이 역겨웠다. 더구나 그는 자기에게 그 말을 하라고 시키는 것이 아닌가?
순간적으로 조인웅은 어떻게 해야할지 판단이 서지 않아 조용히 있었다.
그러자 넘어졌던 임택이 일어나며 깐죽거렸다.
"헤헤, 조나리, 당신 무공도 만만치 않던데 한번 싸워 보지 그래? 혹시 알아? 당신이 이겨서 이곳의 일인자가 될지."
그 말에 광혈마도가 즉시 고개를 돌려 눈빛을 번뜩였다. 눈빛이 매서웠다. 그러자 임택은 사색이 된 얼굴로 넙죽 엎드리면서 악을 쓰듯이 소리쳤다.
"아이고, 지존이시여! 저는 다만 이 버릇 없는 놈이 제정신을 차리라는 뜻으로 한 말입니다."
광혈마도는 그가 머리를 조아리자 고개를 끄떡였다. 그러더니 다시 코를 후비면서 말했다.
"야, 너! 조가! 내 말이 안 들려? 네 입으로 내가 누군지 말하라고! 글자 하나도 틀리지 말고. 뭔 말인지 알겠지."
조인웅은 더 이상 광혈마도와의 싸움을 피할 수 없다고 생각 했다. 그러자 그의 두 손은 붉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그의 독문무공인 지옥염라였다.
"나는 죽으면 죽었지, 그 따위 소리는 못 하겠소."
광혈마도는 입을 딱 벌리면서 말했다.
"허허, 영웅 났군, 영웅 났어."
그리고는 쿠를 후비던 손가락을 꺼내어 한 번 퉁겼다.
슈우우웅!
염라수 조인웅은 자신을 향해서 무서운 속도로 날아오는 코딱지를 보았다.
피하기는 너무 늦었다. 그는 두 손을 겹쳐서 막았다.
"더러운.. 으악!"
광혈마도의 코딱지는 그대로 염라수 조인웅의 두 손을 꿰뚫었다.
조인웅은 놀라서 소리쳤다. 그의 말에는 공포의 무서운 그림자가 흐르고 있었다.
"이럴수가? 나의 손은 도검불침인데!"
그의 양손은 지옥염라를 익혔기 때문에 강철보다도 더 단단했다. 그런 손이 코딱지를 맞고 구멍이 난 것이다.
그의 손에서는 피가 흘러 내렸다.
광혈마도는 담담하게 말했다.
"제법하는군, 손만 뚫고 몸통은 뚫지 않았으니, 허나 그것은 맛보기다."
그는 이번에는 탁자에 놓인 땅콩을 뎐달아서 던졌다. 아니 손가락으로 퉁겼다.
후익!
조인웅은 자신을 향해서 날아오는 땅콩을 피하기 위해서 몸을 움직였다.
광혈마도가 던진 땅콩이 바닥에 떨어지자 굉음이 들려왔다.
펑! 펑! 펑!
굉음과 함께 나무 바닥이 폭팔하면서 부서졌다.
조인웅은 경악하면서 더욱 몸을 날렸다. 그는 마치 춤추는 듯 했다.
그 모습을 본 광혈마도가 웃으면서 말했다.
"껄껄! 죽이는 것보다 춤추는 것 보는 게 더 재미 있군."
광혈마도는 죽일 생각은 하지 않고 연달아 땅콩을 날려 조인웅을 이리저리 피하도록 만들었다.
몇 번을 그렇게 땅콩을 던진 광혈마도는 더 이상 던질 땅콩이 떨어지자 말했다.
"이런 제기랄, 다시 코딱지를 상요해야 하잖아."
그는 손가락을 콧구멍에 넣은 채 말했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조인웅이 급히 말했다.
"잠깐, 그만하시오."
염라수 조인웅이 생각했다.
'저 놈의 무공은 정체불명의 괴공이다. 지금은 일단 싸우지 않는 것이 상책일 것 같다. 순간의 치욕을 참지 못한다면 어찌 장부라 말할 수 있단 말인가?'
조인웅이 급하게 소리쳤다.
"항복이오. 당신이 시키는 대로 할테니 그만두시오."

                *                *                *

이층
사혈대의 책임자 정욱의 방.

정욱. 사막을 지키는 사혈대를 책임지는 관부의 사람이다. 그의 정식 관명은 사수교위다.
그러나 이곳 사혈대의 살수들은 모두 그를 광견이라 부르고 있다.
그는 중년의 나이에 날카로운 눈매를 가지고 있다.
"제기랄, 스무살에 장군을 시켜준다고 해서 앞뒤 살펴 보지도 않고 이곳으로 왔는데... 이십년간이나..."
정욱은 욕설을 내뱉었다.
그는 원래 구문 제독 휘하의 일개 사병이었다. 그는 당시 군량미를 지키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도박을 좋아하는 그는 군량미를 빼돌려서 사복을 채웠다. 그러던 중 그것이 발각되어 처형당할 처지가 된 것이다.
정욱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빌어먹을! 그때 차라리 죽는건데. 이 생지옥에 오게 될 줄은..... 여기 있는 놈들은 병사도 아냐. 나를 알기를 개밥의 도토리처럼 여긴다고."
정욱은 탁자 위의 술병을 들고서 한 모금 마셨다. 얼굴에는 서서히 미소가 흘렀다.
"흐흐, 하지만 이제 이 지옥은 안녕이다. 세달만 지나면 나는 사막을 떠난다 이 말씀이야. 이제는 전역이란 말이다."
정욱은 기분 좋은 상상을 했다. 자신이 이 메마른 사막을 떠나 중원의 푸른 산하를 지나는 모습이다.
끼이익!
이때 정욱의 침실 후문을 열면서 누군가 들어왔다.
그리고 아름다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교위님, 오늘도 사람이 많이 죽은 것 같던데요?"
정욱은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거기에는 감숙성주의 애첩이었다가 간통 현장이 발각되어 이곳에 위안부로 보내진 여인 소랑이 서 있었다.
정욱은 그녀의 미끈한 다리를 보면서 말했다.
"알게 뭐냐? 그까짓 놈들 죽든 말든 내가 상관할 일이 아니다. 내 한몸만 살면 된다."
소랑의 미소에는 사람의 마음을 끄는 요염한 기운이 느껴졌다.
그녀는 웃으면서 말했다.
"호호, 그래도 당신은 이곳 사혈대의 대장이잖아요."
정욱은 다시 독한 죽엽청을 들이켰다. 그리고 소랑을 바라 보며 말했다.
"대장? 나를 그렇게 생각하는 놈들은 한놈도 없다고, 그놈들에게는 조장인 광혈마도나 냉혈객이 대장이라고. 더구나 그 녀석들은 어차피 이곳에서 죽을 목숨들이야. 고생 없이 일찍 죽는 것도 복이지."
정욱은 소랑의 미끈한 다리를 보고는 색욕이 동하는 것을 느꼈다. 그의 침이 꿀떡꿀떡 넘어갔다. 잘 넘어 간다.
정욱은 의자에서 일어서면서 말했다.
"흐흐, 놈들이 죽든 말든 내 알 바 아니지. 나는 이제 세달만 지나면 임기를 마치고 중원으로 돌아간다고. 놈들처럼 평생을 여기에서 보내는 놈들과는 다르지."
소랑은 정욱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오호호, 이십년간이나 사막에 계셨으니 정말 고생 하셨어요. 나라를 지키는 분들은 바로 나리 같은 분들이지요."
정욱은 다가와서 소랑의 둔부에 오른손을 척 걸쳤다. 그리고 쓱 밀어 올려 풍만한 둔부를 만지면서 말했다.
"고생? 그걸 말이라고 하느냐? 그래도 옛날이 좋았다. 요즘 놈들은 싸可지가 없어서 안돼. 특히 그 美친놈들 대장 광혈마도, 그리고 삼년전에 온 냉혈객, 그 두 놈 때문에 피가 마른다. 피가 말라."
소랑은 허리를 움직였다. 그녀의 허리는 흔들거리면서 정욱의 남성을 자극하고 있었다.
그녀는 두 손으로 정욱을 껴안으면서 말했다.
"어머, 두 사람이 그렇게 골치 아프나요?"
정욱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생각하기도 싫은 듯 했다. 입에서 욕설이 절로 튀어 나왔다.
"말 마라. 두 놈 때문에 내가 제명에 못 죽는다. 광혈마도라는 골통은 이미 육년전에 기간이 다 차서 이곳을 떠나기로 되어 있었다. 사혈대에서 유일하게 임기를 마친 놈이지. 그런데 그놈이 못 간다는 거야. 이곳이 자기 맘에 든다는 거야."
소랑도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그녀는 이곳을 떠나도 되는데 그러지 않는 광혈마도가 이해되지 않았다.
"뭐라고요? 이런 생지옥이 좋다고요?"
정욱은 소랑의 옷을 벗기면서 말했다.
"그놈들 이야기는 그만 하자. 밥 맛 떨어진다. 특히 냉혈객이라는 놈은 이곳을 오자마자 탈출을 시도해서 일년 사이에 아홉번이나 탈출했던 놈이다. 그 뒤로는 고독 때문에 탈출하지 못하지만."
소랑은 중얼거렸다.
"아홉번씩이나? 고독?"
정욱은 소랑의 옷을 벗긴 뒤 그녀를 침대에 눕히면서 다시 말했다.
"그놈들 이야기는 집어치루라니까. 이몸은 이제 석달 후면 이곳을 떠난다. 중원으로 돌아간단 말이다."
정욱이 탐스러운 소랑의 유방을 움켜잡으면서 말했다.
그러자 소랑이 코맹맹이 소리로 말했다.
"아이, 조금 살살해 주세요."
정욱은 소랑의 다리를 쩍 벌리면서 다시 말했다.
"흐흐. 시끄럽다. 밑에 있는 지옥의 살수들에게 가게 된 것을 내가 구해 줬는데... 흐흐."
소랑은 정욱의 말이 섬뜩했다.
밑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악마 같은 자들에게 몸을 맡긴다면.... 생각만으로 소름이 끼쳐 왔다.
소랑은 자신의 처지를 알고는 몸을 부드럽게 꼬았다.
그러면서 말했다. 그녀의 손은 어느새 정욱의 남성을 쥐고 있었다.
"아이, 나으리도.. 그렇게 급하면 재미가 없잖아요."
소랑의 몸은 마치 뱀처럼 미끄러지면서 정욱의 아래로 내려갔다. 그녀의 입술은 정욱의 가슴 부근에서 서서히 배꼽 아래로 내려갔다.
정욱은 기분이 점점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그의 기분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흐흐, 좋아! 네가 그렇게까지 나의 비위를 맞춘다면 내가 이곳을 떠날 때 너를 데려가 주마."
소랑은 정욱의 말에 힘차게 놀리던 혀를 잠시 멈추고 말했다. 누가 볼까 두려운 음탕한 행동이다.
"오호호, 석달 후 이곳을 떠날 때에는 나를 데려가 주는 것을 잊으면 안돼요."
정욱은 빙그레 웃으면서 말했다.
"당연하지!"
정욱이 다시 뭔가를 바라는 눈빛을 보내자 소랑은 빙긋 웃으면서 다시 혀를 놀렸다.
기분이 좋아진 정욱은 이곳이 지옥의 사막인지 천국의 낙원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우! 정말 너의 혓바닥은 죽이는... 우... 살살 다루어라. 이제 곧 중원의 미녀를 만날 물건이다. 으허..."
정욱의 기분이 절정에 이르렀다.
그때였다.
쾅!
거칠게 문이 열리고 냉혈객이 방안으로 들어왔다.
정욱이 깜짝 놀라서 말했다.
"무슨 짓이냐? 억! 빌어먹을 년, 깨물면..."
냉혈객은 그들의 음란한 행동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거침없이 걸어와서 의자에 걸터 앉았다.
"빨리 입에서 빼라! 이년아."
정욱이 급하게 소리치고 소랑은 입에서 피를 흘리면서 일어섰다. 그 피는 그녀의 피가 아니다.
정욱은 아픔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
"빌어 먹을 년, 데리고 가기는 커녕 놈들에게 넘기고 가겠다!"
악쓰듯 소리치고는 다시 고개를 돌려 냉혈객을 바라보았다. 그는 방안에 들어온 자가 냉혈객이라는 것을 알고는 차갑게 말했다.
"이조 조장이 웬일이지?"
냉혈객은 아무 말이 없었다. 그는 탁자 위의 술을 한 잔 들이켰다. 그는 정욱이 안중에도 없는 것 같았다.
정욱은 그가 무슨 할 말이 있는 것 같아 보이자 소랑을 바라보며 거칠게 소리쳤다.
"소랑! 잠깐 나가 있거라."
소랑은 연신 헛구역질 하면서 말했다. 그녀의 입에서는 피와 함께 누런 고름도 흘러나왔다.
"나으리, 이것은 저의 잘못이 아니라..."
정욱은 옷을 걸쳐 입으면서 급히 말했다.
"나가라고, 이년아!"
소랑은 더 이상 변명하지 못하고 문을 닫고 나갔다.
탁.
소랑이 뒷문으로 나가자 그 동안 거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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