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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4/09 18:32:39
Name rewind
Subject [유머] 돈을 모을때는 날파리를 조심해라(펌,유머는 아님)
돈을 모을 때는 날파리들을 조심해라.

그 어느 나라에서건 쓰레기장, 해산물 건조장, 가축사, 화장실 등 지저분한 곳이면 어디에나 파리들이 득실거린다. 파리의 종류도 다양한데 집파리,똥파리,벼룩파리,광대파리,쉬파리,기생파리 등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인간 세계에도 파리떼가 있다. 이 파리들은 누군가가 돈을 모으고 있다거나 혹은 돈을 갖고 있다는 소문을 듣게 되면 몰려드는데 나는 이 파리들을 날파리라고 부른다. 땀 흘려 착실히 돈을 모아가는 과정을 밟는 사람들은 이 날파리들을 조심해야 한다. 이 인간 날파리에는 네 부류가 있다.

첫째 가족 날파리가 있다. 이 가족 날파리들은 가족 중 당신이 월급을 꼬박꼬박 모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혹은 적금을 얼마 지나지 않아 타게 된다는 것을 듣게 되면 그 때부터 그 돈을 “빌리고자” 파리가 앞 발을 비비듯 별의별 회유와 간청을 하게 된다. 이때 가족 날파리는 “사업자금으로 사용하고자” 빌려달라는 등 무슨 대단한 건수라도 있는 듯 당신을 설득할 것이다. 특히 일확천금을 꿈꾸기만 하는 가족 날파리들을 조심해라. 그런 날파리들은 밑빠진 항아리 같아서 빌려주는 돈 모두가 헛된 곳으로 새어 나갈 것이다. 이런 날파리들의 꼬임에 가장 잘 넘어가는 사람들은 여자들인데 오빠나 남동생 혹은 아버지 또는 남편의 뜬구름 잡는 놀이에 모아 놓은 돈 모두를 허비하고 만다.

이런 날파리들을 피하려면 일절 자신의 재테크 상황을 이야기하면 안 된다. 저축도 비밀리에 하고 월급도 낮추어 이야기하며 때로는 회사가 어려워서 월급이 나오지 않았다고 울상을 지어라. 너무 냉정한 것 아니냐고? 한 가족이 부자가 되려면 우선은 작은 항아리에라도 물이 가득 차 있어야 한다. 정, 가족 날파리를 돕고 싶다면 일단은 악착같이 작은 항아리에라도 물을 채워 놓고 그 항아리를 감추어 놓은 상태에서 그 가족 구성원의 정신 상태를 냉정히 파악한 뒤 이자로 나오는 한 바가지 정도만 퍼주어라. 그게 현명한 방법이다.

명심해라. 장사건 사업이건 자기 땀을 흘리지 않으려는 경우 깨진 항아리 물붓기가 될 가능성이 지극히 높다는 것을 말이다. 그런데도 돈을 대준다면 당신의 삶은 곧 그 깨진 구멍을 막으려는 불쌍한 두꺼비 신세로 전락하고 만다. 하나 더: 남에게 돈 까지 빌려 가족 날파리에게 주는 어리석음은 절대 범하지 말아라. 그 빚 때문에 당신 삶이 곧 무너지게 된다.

둘째 친척 날파리가 있다. 이 부류의 날파리들은 친척 중에 누가 어느 정도 산다는 소문을 듣게 되면 찾아오는 부류인데 친척이 와서 돈을 빌리려고 할 때 그 이유가 수술비 마련이나 학비 마련 등이 아니라 사업적인 것이라면 그 친척의 평소 생활태도를 고려하여라. 값비싼 가구나 사치품 등을 갖고 있던 친척에게 사업자금을 빌려 주었다가 받아 낼 가능성은 크지 않음을 명심해라. 자고로 친척들의 돈을 많이 빌려 사업을 시작한 사람으로서 성공한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이런 날파리들은 가난한 친척은 멀리하는 경향이 강하며 오로지 돈 냄새가 나는 친척들만 찾아 다닌다.

이들을 피하려면 몇 가지 핑계 거리를 준비해 놓고 있어야 한다. 최근에 부동산을 구입하는 바람에 현금이 바닥이 났다거나 누군가에게 담보를 잡고 돈을 빌려 주었는데 이자도 들어오지 않아서 속이 상해 죽겠다거나 등등의 이유를 갖고 있으라는 말이다.

장사로 어느 정도 돈을 모은 어느 독자가 이런 날파리들을 떼어 내는 기가 막힌 방법이 없겠느냐고 내게 호소하였을 때 내가 알려준 방안은 이러했다. “오늘 밤 당장 그 모든 친척들에게 전화를 해라. 그리고 돈이 급히 필요하다고 하면서 빌려달라고 해라. 모레까지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부도가 난다고 말해라. 그리고 꼭 좀 부탁한다고 해라. 담보라도 제공하여 달라고 말해라. 그리고 내일 한 두 번 또 전화해라. 대부분은 여유가 전혀 없다고 할 것이다. 그러면 부담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거의 울먹이는 음성으로 말하면서 전화를 끊어라. 그 뒤 그들 중 열의 아홉은 전화를 걸어오지도 않을 것이다.”

셋째, 친구 날파리들이다. 재미교포 사업가인 김승호는 ‘아들아! 인생의 지혜를 배워라’라는 글에서(조선일보 사이트에서 찾아내 읽어 보아라) 이런 말을 한다. “ 연락이 거의 없던 이가 찾아와 친한 척하면 돈을 빌리기 위한 것이다. 분명하게 ‘노’라고 말해라. 돈도 잃고 마음도 상한다. 친구가 돈이 필요하다면 되돌려 받지 않아도 될 한도 내에서 모든 것을 다 해줘라. 그러나 먼저 네 형제나 가족들에게도 그렇게 해줬나 생각하거라.”

백번 맞는 말이다. 30대 이후의 나이에서 돈을 빌리려는 친구의 부류는 두 가지이다. 첫번째 부류는 친구니까 그냥 빌려달라는 부류인데 이들을 조심해라. 이런 사람 치고 경제적으로 성공한 경우를 나는 단 한번도 보지 못했다. 단 한번도 말이다. 왜냐고? 돈 문제를 정(情)에 의지하여 해결하려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두번째 부류는 각서나 공증, 혹은 담보를 제공하겠다고 자발적으로 말하는 친구인데 이런 친구들이 이 세상에서 성공한다. 상대로부터 신뢰를 받는 구체적 방법을 알기 때문이다.

친구들과의 돈 거래가 꽤 많았던 나의 경험 법칙 하나: 돈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은 끼리끼리 가깝게 모인다. 사고방식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신용불량자들은 신용불량자들끼리 말이 통한다. 그러므로 당신을 돈 문제로 골탕먹인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와 가깝게 지내던 친구들도 일단은 경계하라. 내 경험상 여기에 예외는 없었다.

법칙 둘: 자신의 신용을 생각하는 친구는 갚을 날자가 하루라도 늦을 것 같으면 미리 전화라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녀석들은 “친구 지간인데 이해해 주겠지”라고 자기 편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이들은 100% 돈을 떼어 먹거나 골치를 썩인다. 장사를 해도 이런 사람들은 예외 없이 반드시 실패한다.

법칙 셋: 나는 이자를 언제나 은행 수준으로 저렴하게 책정하였는데 그것이 고맙다고 먼저 갚는 친구들도 있었지만(이들은 대부분 후에 경제적으로 성공했다) 이자가 싸기 때문에 약속된 차용기간을 넘기고 더 쓰게 해달라고 징징거리는 친구들도 있었다(대부분은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내 돈은 맨 마지막에 가까스로 받게 되거나 떼어 먹히게 되는데 당신이 부자가 아니라면 섣불리 싼 이자로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지는 말아라. 내 경우를 볼 때 돈과 관련 된 약속을 지키는 친구들은 거의 모두 나중에 성공하였지만 약속을 어기는 친구들은 모두가 다 실패하였거나 지금도 어려운 상태이다.

넷째 사기군 날파리들이다. 돈을 대신 맡아서 보관하여 주겠다거나 이자가 많이 나오는 곳을 아는데 돈을 불려 주겠다거나 어디어디에 투자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거나 자신의 부동산이 꽤 되는데 현금이 좀 급히 필요하다고 말하는 녀석들은 모조리 100% 사기군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나는 도대체 그런 사기에 넘어가는 사람들이 한심하다. 당신 돈은 당신이 관리해라. (나도 사기를 당한다. 내가 당하는 사기는 언제나, 사정이 정말 정말 불쌍하고 힘들게 보여서 돈을 빌려 주었더니 그 다음부터는 연락을 끊고 도망가버리는 것인데 2002년에도 몇 천만원을 그렇게 날렸다. 이런 경우를 당할 때 마다 나는 이런 생각을 한다. “내가 순진하고 착하게 보이나?”-- 설마. 흐흐흐 )

사기군 날파리들은 원래부터 나쁜 놈들이니까 그렇다고 치고, 가족 날파리, 친척 날파리, 친구 날파리들은 정말 주의하여야 한다. 그 날파리들은 대부분 당신에게 돈을 빌려갈 때는 간이라도 빼 줄 것 같이 말하지만 돈을 받고자 할 때가 되면 상황이 바뀔 수 있음을 기억해라. 나의 경험담: 은행 이자 수준에서 담보를 받고 돈을 빌려 주었던 고교 동창이 약 1년 후 담보를 은행에 넣고 돈을 대출하여 빚을 갚을 테니 담보를 해제하여 달라고 사정 사정하기에 내키지는 않았지만 담보를 해제하여 주었다. 그러나 막상 은행돈을 대출 받은 뒤 부터는 완전 배째라는 식이었다(이 친구가 매일 입버릇처럼 내게 한 말은 자기가 아파트 세 채를 갖고 있다는 것이었으며 나는 은행 금리가 내려가기에 이자를 낮춰 주기까지 했다). 그래서 은행 대출을 받아 빚을 갚는다는 이유로 담보를 해제하여 준 이상, 그 약속을 어긴 것은 형법상 사기죄에 해당됨을 알려주면서 구치소와 교도소 생활을 기꺼이 하겠느냐고 말했더니 그제서야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어쨌든 당신은 도우려는 마음으로 가족, 친척, 친구에게 돈을 빌려 줄 지 모르지만, 돈을 받지 못하게 될 때 “이상하게도” 욕은 당신이 먹는다. 왜냐하면 당신이 그 돈을 받기 위해 재촉을 하기 시작하면 인간적으로 모멸감을 준다느니, 한번 믿은 거 계속 믿어 달라느니, 가족간에 친척간에 친구간에 그것 하나 기다리지 못하느냐, 약속을 못 지켰을 뿐이지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등의 말들이 어쩜 그렇게 사전에 입을 맞춘 듯 신기할 정도로 똑 같은 레파토리로 나오게 된다는 것을 뼈 속 깊이 명심해라. 그들은 모든 상황을 자기 입장에서 설명하고 이해하며 "내가 갚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나로서는 최선을 다하지만 사정이 안 되는 것을 어쩌란 말이냐. 고리대금업자처럼 굴지 좀 말아라"는 논리로 스스로를 변호하는 공통적 본성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라. 당신이 이자를 받지 않아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며 그들 중 열의 아홉은 자기들 돈 쓰고 다닐 것은 다 쓰고 다닌다는 것도 알아 두어라.

실화: 고교 시절 같이 낙시도 다니고 절친했던 세끼 한 명은 십 몇 년 전 나에게서 몇백만원을 10일 만에 갚겠다고 빌려갔었지만 10일 만에 종적을 감추었고 2003년에 우연히 그 세끼의 전화 번호를 알아 전화를 했더니 하는 말이 무엇이었지 아는가? “내가 네 은혜를 입었음을 고맙게 여겨왔다.” 자기가 도망갔으면서도 은혜를 입었음을 고맙게 여긴다는 이 개세끼는 내게 십 몇년 동안 전화 한 통 한적이 없고 내가 전화를 건 이후에도 계속 10세끼짓만 하고 있지만 자가용은 계속 끌고 다니고 술도 계속 쳐먹고 양복은 백화점에서 구입한다는 것을 나는 다른 친구들에게서 들어서 안다.

명심해라. 이 세상에는 그런  job놈 job년들이 무지 많다는 것을. 나의 경험으로 볼 때 그들은 일을 하여도 자기 입장만 생각하는 논리로 접근하기 마련이며 짜장면을 팔아도 "내가 파는 짜장면이 맛이 없는 이유는 오늘 몸이 상당히 피곤할 뿐 아니라 납품 받은 밀가루가 질이 좀 떨어져서 그러므로 이해해 달라"는 식으로 세상을 설득시키려고 한다.

기억해라. 작가 이외수는 “황금비늘”에서“날파리는 날파리이기 때문에 아름답다”고 했지만 인간 날파리들은 아름다운 혈연의 정이니 아름다운 우정이니 그럴듯한 것을 내세우면서도 정작 당신에게는 고통만 줄 것이다. 당신 주변에 그런 사람이 단 하나라도 있다면 일찌감치 면도칼로 도려내라.

(이런 일이 있었다. 내가 경영한 회사에서 사내 결혼을 한 30대 초 부부가 있었는데 남자는 1남 3녀 중 둘째로서 외아들이고 여자는 3녀 중 장녀였다. 남자측 집안은 아버지가 안계셨고 경제적으로 넉넉한 편이 결코 아니었다. 출가한 누나는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었고 자기 수입도 있었으나 친정을 돕지는 않았다. 여동생 부부는 둘 다 안정된 수입이 있는 장애우였고 친정에 들어와 살고 있었지만 생활비를 내놓지는 않았다. 막내 여동생은 무직이었다. 이런 가족 상황에서 그의 수입은 모두 어머니와 가족 뒷바라지 하는데 사용되었다. 한편 나와 십년 가까이 일했던 여자 측의 수입은 모두 친정 부모의 광신적인 종교활동과 두 동생들의 뒷바라지에 사용되었다.

이 부부는 더블 인컴이었기에 수입이 웬만큼은 되는데도 돈은 모이지 못했고 경제적으로 힘들어 했다. 나는 몇 년간 그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다가 외환위기가 오자 마자 그 부부의 부모에게 전화를 하였다. “사장인데 외환위기 때문에 도저히 월급을 제대로 줄 상황이 못 된다. 50%도 지급하지 못할 것 같으므로 이 못난 사장을 용서해 달라.” 그리고는 그 부부를 불러 이렇게 말했다. “너희 두 사람 모두 깨진 항아리에 물을 부어 왔다. 방금 전에 나는 너희들 집에 전화를 해서 회사가 무진장 어려워서 월급을 절반도 제대로 못줄 것 같으니 용서해 달라고 했다. 하지만 그 누구의 봉급도 깎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전화한 목적은 너희들이 집에 돈을 내놓지 않아도 되는 명분을 주기 위함이었다. 이제 집안에 무슨 일이 있건 간에 모르는 척 하고 몰래 돈을 모아라. 지금이 기회이다. 너희부터 먼저 돈을 모아 기반을 잡아야 한다. 내 말을 믿어라. 깨진 항아리는 그대로 내버려 두어라. 절대 굶어 죽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그들은 내 조언을 받아 들였다. 그 뒤 2-3년 후 부부는 모아 놓은 종자돈으로 독자적으로 사업을 시작하였고 2003년 현재 돈도 꽤 벌었다. 그리고 지금은 가족들을 별 부담 없이 도와줄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다시 한번 말한다. 깨진 항아리에 물붓기는 절대 하지 말아라. 그 구멍을 몸으로 막아야 하는 두꺼비가 되기 싫다면 말이다. )

sayno@korea.com , http://cafe.daum.net/saynolove 에 2004년 3월에 기고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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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글 같습니다. 길지만 한번 읽어 보세요.
자유게시판에는 펌글은 안 되는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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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희망봉사
06/04/09 18:42
수정 아이콘
동감 합니다. 돈빌려 주고 오히려 친구들한테 욕먹는 경우가 더 많죠!
경제 관념이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 입니다.
김연우
06/04/09 18:46
수정 아이콘
찝찝하지만 읽어서 손해될 글은 아니라 생각해요.
제가 세상 물정 모르긴 하지만
라캄파넬라
06/04/09 18:59
수정 아이콘
어머니께서 늘상 하시는 말씀이네요. 돈 빌릴 생각 하지 말고
빌려줄 생각도 안하는게 최고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드는글.
Grateful Days~
06/04/09 19:02
수정 아이콘
피와 살이 되는 읽을거리 맞군요. 가족이라고 전부 믿고 돈빌려주면 안됩니다. 저도 지금 유일하게 가족중 사고뭉치 형님과 돈거래 안하는데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상당히 큰 사고를 쳤는데 절대 도와주지 않을작정입니다. 한번 엮이기 시작하면 꾸준히 엮이게 마련이지요.
하늘하늘
06/04/09 19:02
수정 아이콘
사람혹은 심지어 가족까지도 날파리로 보면서까지 돈을 모아서
어디쓸려는걸까요.
그럴바에야 걍 돈 주고 말겠습니다.
글설리
06/04/09 19:02
수정 아이콘
돈빌려줄땐 친구버릴생각해라...저희 어머니가 항상 하시는 말씁입니다.
Grateful Days~
06/04/09 19:07
수정 아이콘
하늘하늘님// 자신이 여유있을만큼 모았을때 잉여분으로 도우라는 것이지요. 돈거래는 돈 안받아도 될정도일때 빌려주는게 좋습니다. 친구든 가족이든 그냥 준다 생각하고 빌려줘야하는게 정신상으로도, 관계상으로도 좋기 때문입니다.
스끼다시
06/04/09 19:16
수정 아이콘
하늘하늘님// 돈 빌려달라고 하는 사람들(가족이나 친구나) 모두가 날파리라는 게 아닙니다....

제가 중학교 다니던 시절(15년전쯤?) 친구한테 돈을 500원 빌려준 적이 있었습니다
뭐 당시로선 제게는 나름 작은 돈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큰 돈도 아니었죠....
며칠 뒤 그 500원을 갚아달라고 했을 때 그 친구가 했던 말이 이랬습니다....
"친구끼리 고작 단돈 500원 갖고 이러기냐?"

고작 단돈 몇 푼으로 친구한테 갚아달라고 독촉하는 녀석이 친구도 아닌거면...
고작 단돈 몇 푼 갚아주지도 않으면서 빌려준 사람 욕하는 사람들은 정말 날파리 맞죠.....
본호라이즌
06/04/09 19:17
수정 아이콘
반드시 명심해야 할 말들이네요... 가까운 사람일수록 돈을 안빌려줬을때보다 빌려줬을때의 상황이 안좋아지는 사태가 더 많죠. 그래서 저도 단돈 몇만원이라도 난데없는 부탁은 안들어주는 편입니다..;;
블랙헤드
06/04/09 19:18
수정 아이콘
하늘하늘님 이 글은 그런 내용이 전혀 아닙니다만..
하늘하늘
06/04/09 19:31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제가 뭘 잘못 봤나 싶어서 다시 읽어봤습니다만
제 기준으로는 그다지 탐탁치 않은 글이네요.

'날파리'란 단어를 단순히 매도하기 위해서만 쓰여진게
아니라는건 압니다만
누가 나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했을때
그사람이 갚을 능력이 되느냐 안되느냐
혹은 미래수입이 어떠냐 등등을 따져가면서
행동하지는 않을것 같네요.
물론 제가 지금 가진돈이 없어서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근데 내가 과연 얼마나 많이 모아야 남을 빌려줄수 있게 되는것이고
또 얼마나 절박한 상황이 되어야 돈빌릴때 날파리 취급 안받을건지
그다지 쉽게 구별할수 있을것 같지는 않네요.
아나시스
06/04/09 19:42
수정 아이콘
웬지 어디선가 본 듯한 글이다 했더니 역시 세이노님의 글이군요. 저 분 글이 참 담백하고 좋은 내용들이 많죠. 다른 글들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06/04/09 19:51
수정 아이콘
날파리로 비유하는게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글 내용은 맞는 말이네요;
06/04/09 19:53
수정 아이콘
글쓴이가 글을 경박하게 쓰네요... 날파리..job놈 job년...

돈이 젤 무섭죠... ...
김은희
06/04/09 20:02
수정 아이콘
화장실 들어가기전과 후의 맘이 틀리듯 돈 빌려갈때와 갚을때 맘이 틀린가 봅니다. 분명 빌려갈때 넘 급하다고 해서 빌려가놓곤...
본호라이즌
06/04/09 20:12
수정 아이콘
음..갚을 능력이나 조건등을 따져보고 빌려주자는 것이 아니라, 갚을 생각이 없으면서도 빌릴 때만 비벼대는 진짜 날파리를 골라내는 것을 알려주는 글이라고 생각됩니다만...
Grateful Days~
06/04/09 20:22
수정 아이콘
갚을 생각이 당연히있기때문에 절실하게, 진실되게 빌리더라도 상황에따라 언제든지 변할수있는게 인간이란 존재입니다. 터무니 없이 약한 존재죠. 감당하기 힘든 돈에 괜시리엮여서 나중에 빌려준사람 욕하고 사는 약한 존재가 되느니 독하고 냉정하게 돈관계를 설정해 놓겠습니다. 사회란 만만한 곳이 아니거든요.
너부리아빠
06/04/09 21:37
수정 아이콘
글쓴이가 글을 경박하게 쓴게 아닙니다. 세상이 그런겁니다 정말...이 글은 진짜 도움되는 글 같습니다.
06/04/09 21:59
수정 아이콘
-_- 날파리에 꼬여서 자기 식구들 거리에 나앉게 되어보세요.


정말 냉정하고 현실적으로 쓴 글입니다. 뭐가 문제일까요?
*블랙홀*
06/04/09 23:28
수정 아이콘
전 제 인생의 목표가 있습니다.
보증은 그 아무에게도 절대 네버 안 서준다..이 하나랑
내가 가지고 있는 1/100이상의 돈은 안빌려준다라는 이 목표 2개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돈 빌려주고 나서 돌려 받을라면은 빌려준 사람이 더 쪼잔하게 보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까지꺼 얼마 된다고....쪼잔하게..좀만 기다려 줄께" 이런 경우가 대다수죠...그러면서 안주고 못받는 경우가 부지기수고...돈 빌려주는거에 대해서는 모두들 냉정하고 침착해 져야 합니다. 자기 밥그릇은 자기가 챙겨야 하는 법이니깐요. 자기 밥그릇에 흠짓이 안나게 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날파리가 꼬인다면은 에프킬라(극단적인 요소)를 뿌리십시요..
별가득히
06/04/10 00:46
수정 아이콘
저희 아버지도 깨진독에 물붓기를 많이 하신 분이시라 동감합니다.
아직 어른들 세대에선 큰집 큰아들 증후군이 있어(1남 4녀이십니다)
아랫 동생들 빚갚아주느라 십년넘게 고생하셨지만 고맙다는 말은 커녕
돈 다 갚아주고나니 명절때 안부인사 한번 안오더군요.
그게 끝이 아니라 한번 돈을 빌려주고, 빚도 갚아준다고 하자
친가친척들이 개나소나 다 돈빌려달라는 말밖에 안하더군요.
그 이후로 전 친가쪽 사람들은 인간으로 보지않고 있습니다.
돈만큼 더러운 것이 없고, 머리검은 짐승만큼 곁에 품어선 안되는 동물이 없습니다.
06/04/10 05:27
수정 아이콘
슬프지만, 주위도 힘들게 만들고야 마는 사람들이 있죠. 모든 가족/친척/친구들에게 돈을 빌려주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돈문제를 쉽게 생각하고 약속을 어기는 가족/친척/친구에게 돈을 빌려주지 마라는 이야기죠. 갚을 능력이나 미래수익과는 좀 다른 개념인 듯 싶습니다. 이 돈에 대한 개념이나 주위에 대한 책임감이라는 건요. 돈 빌려놓고 갚지 않고 자기 할 일은 다 하는 경우도 많은게 현실입니다.
제 경우도 친구에게 돈을 빌려줄 때는 이렇게 세이노의 법칙을 따르는게 낫다고 보는데(가족은 다시 생각을 해보겠지만요), 실제로는 요모조모 따지기 보단 안받고 넘어가도 괜찮다는 한도까지를 빌려주게 되더군요. 그래서 삼십만원을 빌려주고 연락이 끊어진 경우가 있는데(당시 제게 적은 돈은 아니었지만 당장 없으면 위험한 돈도 아니었거든요), 지금와서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그 때 저는 그만큼 빌려줄 형편이 되었고 그 친구는 급했고, 지금에 와서 받지 않아도 큰 타격도 없었으니까요. 개인별로 금액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 정도는 이 친구에게 줘도 된다, 는 선은 가지고 있어야 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그저 돈문제에 개념이 없으니 너에겐 안줘, 이것보다는요.
06/04/10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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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빌리는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보면, 평소의 신용이란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끼겠지요.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건 남의 신세를 진다는 점에 대해서 무섭게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 부분이 흐물하면 참.. 주위 사람들이 난감해지죠. 자기 중심으로만 모든 걸 보는(위의 글에서도 지적하고 있지만) 사람이 돈문제에서도 비슷한 문제를 일으키는게 아닌가 싶네요. 이건 돈문제에 국한되는 일은 아닌 듯 싶어요.

물론.. 피치못할 사정이 겹쳐서 결국 신의를 저버리는 경우도 있을겁니다. 개인적인 소양만으로 모든 걸 설명할 수 없는데도, 사회구조적인 문제를 빼고 개인탓만 하게 될 위험이 저 세이노의 글에서 풍기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이건 개인의 책임감과는 별개로 고민해야할 문제겠지요.
브라운신부
06/04/10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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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항아리를 몸으로 막는 두꺼비가 참 와닫는군요. 알면서 그러는 경우도 많지만. 그리고 날파리라고 불리는 것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몇번 당해보면 생각도 바뀌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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