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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09 19:02
피와 살이 되는 읽을거리 맞군요. 가족이라고 전부 믿고 돈빌려주면 안됩니다. 저도 지금 유일하게 가족중 사고뭉치 형님과 돈거래 안하는데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상당히 큰 사고를 쳤는데 절대 도와주지 않을작정입니다. 한번 엮이기 시작하면 꾸준히 엮이게 마련이지요.
06/04/09 19:07
하늘하늘님// 자신이 여유있을만큼 모았을때 잉여분으로 도우라는 것이지요. 돈거래는 돈 안받아도 될정도일때 빌려주는게 좋습니다. 친구든 가족이든 그냥 준다 생각하고 빌려줘야하는게 정신상으로도, 관계상으로도 좋기 때문입니다.
06/04/09 19:16
하늘하늘님// 돈 빌려달라고 하는 사람들(가족이나 친구나) 모두가 날파리라는 게 아닙니다....
제가 중학교 다니던 시절(15년전쯤?) 친구한테 돈을 500원 빌려준 적이 있었습니다 뭐 당시로선 제게는 나름 작은 돈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큰 돈도 아니었죠.... 며칠 뒤 그 500원을 갚아달라고 했을 때 그 친구가 했던 말이 이랬습니다.... "친구끼리 고작 단돈 500원 갖고 이러기냐?" 고작 단돈 몇 푼으로 친구한테 갚아달라고 독촉하는 녀석이 친구도 아닌거면... 고작 단돈 몇 푼 갚아주지도 않으면서 빌려준 사람 욕하는 사람들은 정말 날파리 맞죠.....
06/04/09 19:17
반드시 명심해야 할 말들이네요... 가까운 사람일수록 돈을 안빌려줬을때보다 빌려줬을때의 상황이 안좋아지는 사태가 더 많죠. 그래서 저도 단돈 몇만원이라도 난데없는 부탁은 안들어주는 편입니다..;;
06/04/09 19:31
글쎄요. 제가 뭘 잘못 봤나 싶어서 다시 읽어봤습니다만
제 기준으로는 그다지 탐탁치 않은 글이네요. '날파리'란 단어를 단순히 매도하기 위해서만 쓰여진게 아니라는건 압니다만 누가 나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했을때 그사람이 갚을 능력이 되느냐 안되느냐 혹은 미래수입이 어떠냐 등등을 따져가면서 행동하지는 않을것 같네요. 물론 제가 지금 가진돈이 없어서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근데 내가 과연 얼마나 많이 모아야 남을 빌려줄수 있게 되는것이고 또 얼마나 절박한 상황이 되어야 돈빌릴때 날파리 취급 안받을건지 그다지 쉽게 구별할수 있을것 같지는 않네요.
06/04/09 19:42
웬지 어디선가 본 듯한 글이다 했더니 역시 세이노님의 글이군요. 저 분 글이 참 담백하고 좋은 내용들이 많죠. 다른 글들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06/04/09 20:12
음..갚을 능력이나 조건등을 따져보고 빌려주자는 것이 아니라, 갚을 생각이 없으면서도 빌릴 때만 비벼대는 진짜 날파리를 골라내는 것을 알려주는 글이라고 생각됩니다만...
06/04/09 20:22
갚을 생각이 당연히있기때문에 절실하게, 진실되게 빌리더라도 상황에따라 언제든지 변할수있는게 인간이란 존재입니다. 터무니 없이 약한 존재죠. 감당하기 힘든 돈에 괜시리엮여서 나중에 빌려준사람 욕하고 사는 약한 존재가 되느니 독하고 냉정하게 돈관계를 설정해 놓겠습니다. 사회란 만만한 곳이 아니거든요.
06/04/09 23:28
전 제 인생의 목표가 있습니다.
보증은 그 아무에게도 절대 네버 안 서준다..이 하나랑 내가 가지고 있는 1/100이상의 돈은 안빌려준다라는 이 목표 2개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돈 빌려주고 나서 돌려 받을라면은 빌려준 사람이 더 쪼잔하게 보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까지꺼 얼마 된다고....쪼잔하게..좀만 기다려 줄께" 이런 경우가 대다수죠...그러면서 안주고 못받는 경우가 부지기수고...돈 빌려주는거에 대해서는 모두들 냉정하고 침착해 져야 합니다. 자기 밥그릇은 자기가 챙겨야 하는 법이니깐요. 자기 밥그릇에 흠짓이 안나게 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날파리가 꼬인다면은 에프킬라(극단적인 요소)를 뿌리십시요..
06/04/10 00:46
저희 아버지도 깨진독에 물붓기를 많이 하신 분이시라 동감합니다.
아직 어른들 세대에선 큰집 큰아들 증후군이 있어(1남 4녀이십니다) 아랫 동생들 빚갚아주느라 십년넘게 고생하셨지만 고맙다는 말은 커녕 돈 다 갚아주고나니 명절때 안부인사 한번 안오더군요. 그게 끝이 아니라 한번 돈을 빌려주고, 빚도 갚아준다고 하자 친가친척들이 개나소나 다 돈빌려달라는 말밖에 안하더군요. 그 이후로 전 친가쪽 사람들은 인간으로 보지않고 있습니다. 돈만큼 더러운 것이 없고, 머리검은 짐승만큼 곁에 품어선 안되는 동물이 없습니다.
06/04/10 05:27
슬프지만, 주위도 힘들게 만들고야 마는 사람들이 있죠. 모든 가족/친척/친구들에게 돈을 빌려주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돈문제를 쉽게 생각하고 약속을 어기는 가족/친척/친구에게 돈을 빌려주지 마라는 이야기죠. 갚을 능력이나 미래수익과는 좀 다른 개념인 듯 싶습니다. 이 돈에 대한 개념이나 주위에 대한 책임감이라는 건요. 돈 빌려놓고 갚지 않고 자기 할 일은 다 하는 경우도 많은게 현실입니다.
제 경우도 친구에게 돈을 빌려줄 때는 이렇게 세이노의 법칙을 따르는게 낫다고 보는데(가족은 다시 생각을 해보겠지만요), 실제로는 요모조모 따지기 보단 안받고 넘어가도 괜찮다는 한도까지를 빌려주게 되더군요. 그래서 삼십만원을 빌려주고 연락이 끊어진 경우가 있는데(당시 제게 적은 돈은 아니었지만 당장 없으면 위험한 돈도 아니었거든요), 지금와서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그 때 저는 그만큼 빌려줄 형편이 되었고 그 친구는 급했고, 지금에 와서 받지 않아도 큰 타격도 없었으니까요. 개인별로 금액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 정도는 이 친구에게 줘도 된다, 는 선은 가지고 있어야 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그저 돈문제에 개념이 없으니 너에겐 안줘, 이것보다는요.
06/04/10 05:35
돈빌리는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보면, 평소의 신용이란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끼겠지요.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건 남의 신세를 진다는 점에 대해서 무섭게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 부분이 흐물하면 참.. 주위 사람들이 난감해지죠. 자기 중심으로만 모든 걸 보는(위의 글에서도 지적하고 있지만) 사람이 돈문제에서도 비슷한 문제를 일으키는게 아닌가 싶네요. 이건 돈문제에 국한되는 일은 아닌 듯 싶어요.
물론.. 피치못할 사정이 겹쳐서 결국 신의를 저버리는 경우도 있을겁니다. 개인적인 소양만으로 모든 걸 설명할 수 없는데도, 사회구조적인 문제를 빼고 개인탓만 하게 될 위험이 저 세이노의 글에서 풍기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이건 개인의 책임감과는 별개로 고민해야할 문제겠지요.
06/04/10 06:56
깨진 항아리를 몸으로 막는 두꺼비가 참 와닫는군요. 알면서 그러는 경우도 많지만. 그리고 날파리라고 불리는 것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몇번 당해보면 생각도 바뀌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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