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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4/06 16:37:53
Name Ji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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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유머] 배우 양동근에 대한 사람들의 한마디....




어제 Dr.깽을 통해서 오랜만에 양동근의 연기를 브라운관을 통해서

볼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예전에 블로그에서 퍼났엇던 배우 양동근에 대한 동료 연기자, 주위 사람들의

평가가 있는데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거같아서 올려봅니다^^





양동근이 그 녀석도 아주 나름대로 열심이지
인정받는 친구들은 다 자기 캐릭터들이 있어 피나게 노력하고 그런 것들이 다 있더라고
그런 거 없이는 그렇게 돋보일 수가 없어요
배우 신구("네멋대로해라" 부자지간은 어제본 것 처럼 생생하다는 질문에...)


영화 "와일드 카드"를 찍다가 양동근이라는 희한한 배우를 알게 됐는데
내가 "양 독사"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감히 상상도 못할 연기를 아주 자연스럽게 하길래
연습을 어느 정도 했느냐고 물었는데
안 했어요 그냥 믿고 하는 거예요 라는 특유의 어투로 대답하더군요
배우 정진영(배우고 싶은 후배라며...)


양동근이 잘한다고 생각했었어요
"네멋대로 해라" 하는데 내가 그랬어
내가 연기가 딸려 죽겠어 내가 연기가 딸려..
인정옥이 대본이 나중에 늦게 쪽지로 나왔을 적에
내가 아주 결정적인 씬에서 딱 내가 얘보다 연기를 못하는구나 알았어
나는 걔한테 정말 많은 박수를 보냈지 속으로 정말 딸려서 못하겠는데..(웃음)
배우 윤여정(젊은 배우들 중에 쟤는 좀 되겠다 싶은 사람은 누가 있냐는 질문에...)


글쎄 질투는 모르겠지만 양동근 그 친구 참 멋있는 것 같다
연기가 백만 가지 직업 중의 하나이고
자신은 그저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한 사람이라고 하면서
어떻게 그렇게 소름끼치게 연기를 잘하는지
연기하는 자신은 100% 자신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연기에 그렇게 몰입할 수 있는지 놀랍고 부럽다
배우 소지섭(남자도 질투심을 느끼는가? 질투를 일으킬 정도로 멋있는 남자를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90년 한창 "서울뚝배기"를 하는데
저놈은 어린 것이 나보다도 더 연기를 잘하네 싶어 눈여겨봤는데
요즘의 양동근이더란다
연기하는 게 예사롭지 않고 천생 배우다라고 생각했던
그애가 지금 활동하는 게 보기에도 그렇게 좋다
배우 오지명(연기인생에 관한 인터뷰 중...)


배역이 느끼는 것을 본능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있다
배우가 순간에 느낀 것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은 위험을 무릅쓰는 일인데 그걸 하고있었다
깡 배알이 있다고 할까 기본을 배양하면 성장할 수 있는 배우처럼 보였다
ㅡ한양대 연극영화과 교수 최형인
(TV에 대입학원식 연기가 넘쳐나고 있는데 보석 같은 연기를 발견하는 순간도 있다
양동근이 대표적인 케이스라 말하며...)


양동근의 연기를 보면 나도 저렇게 잘하고 싶고 솔직히 부럽기도 하다
배우 조인성(꽃보다 배우가 되고 싶다며...인터뷰 중...)


내가 젊어진다면 나는 양동근을 한번 사귀어 보고 싶다
가수 양희은(양동근의 천연덕스러운 연기를 좋아한다며...)


동물적인 동물같은 감각의 천재 양동근
나는 그의 정확스럽지 않고..잘생기지 않은 얼굴이 좋다..
여러 얼굴을 담아내는 그의 얼굴이 좋다..
목욕탕 목소리를 내지 않지만..그의 목소리가 좋다..
무엇보다 나는...연기하는 그가 좋다...
양동근은.... 배우다...
오로지 브라운관이나 스크린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배우다!!
아~ 정말 겁나게 멋진 녀석이다..^^
타고난다는것..
난 가끔 이 아이의 성장과정이 궁금하다
어찌 그 나이에 그런 감성이 생겼을꼬..
연극배우 서주희(자신의 블로그에...)


"네 멋대로 해라"에서 아버지가 죽는 장면에서 실감나지 않은 상황 때문에
얼굴은 기막힌 듯한 웃음을 지으면서 눈은 울고 있는 연기를 한 양동근을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한다
탤런트 박준석(좋아하는 배우를 묻자...)


이범수·양동근·류승범처럼 인정받는 연기파 배우가 되고 싶다
서민적이고 인간미가 느껴지는 양동근같은 배역이라면 OK다
신인연기자 주호(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양동근선배는 대사를 할때 정말 평상시 말하듯이 하잖아요
보통 그러면 대사전달이 쉽지 않아 듣는 사람이 흘려듣는 수가 많은데
양동근선배는 절대 그렇지 않거든요
감정까지 그대로 전달이 돼요
그래서 양동근 선배처럼 연기하고 싶어요
탤런트 박은혜(가장 닮고 싶은 배우라며...)


"네멋대로 해라"의 고복수(양동근 분)와 같은 역할을 연기하고 싶다고 답했다
극중 캐릭터가 잘생기고 폼나지는 않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으로
단숨에 시청자들에게 강한 이미지를 남기고 싶다
신인연기자 이원재(어떠한 배역을 맡고 싶냐는 질문에...)


꾸미지 않고 사실적으로 연기하는 양동근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신인연기자 허충호(닮고 싶은 배우가 있냐는 질문에...)


그 친구가 연기를 되게 잘해요 내가 볼 때...연기 걔 연기 박사에요
연극배우 이도경("와일드카드" 개봉당시 토크쇼에 출연하여...)


한 번밖에 본 적 없다는 드라마 "네멋대로 해라"의 양동근의 연기를 칭찬했다
튀지 않고 드라마에 잘 녹아 있으면서 시청자들에게는
한 걸음 TV 곁으로 다가와 앉을 수 있을 만큼
절제된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얘기다
배우 성지루(연기관을 얘기하면서...)


양동근을 눈여겨 보게 된다
최근 연기를 보면 과장되지 않으면서 아주 자연스럽다
아역배우였던 시절 그때 함께 작업하면서도 양동근은 다른 아역들과는 달랐다
보통의 아역배우들은 부자집 아이 역할은 잘 하는데 어렵고 가난한 역할은 못한다
어린 양동근은 아역배우들의 그런 한계를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은 탁월한 연기 변신을 통해 선배들도 하지 못햇던 특별한 연기를 하고있다
그가 칭찬받는 지점은 물론 자연스러운 연기도 연기이지만
한발 호흡이 앞선 연기를 한다는 점이다
그러면서도 그 정교한 계산이 눈에 띄지않게 하는 자연스러움은
머리가 좋은 배우가 할 수 있는 특기라고 볼 수 있다
배우 길용우("배우가 말하는 배우"라는 인터뷰 중)


내가 벌써 이런 얘기를 하는 연배가 된 건가?
여러 사람이 생각나지만 며칠 전 양동근의 연기를 보며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그 친구가 아주 재미있는 스타일이다
양동근의 연기를 보면 연기가 아닌 양동근 자신처럼 보인다
양동근의 연기에서 대본은 보이지 않는다
작가가 일러준 호흡과 연출가가 만들어놓은 동선대로 움직이는 연기가 아니라
일상에서 튀어 나온 것 처럼 자연스러운 연기가 인상적이다
대본에 따라 대사를 잘 읽고 있다는 느낌이 들거나
배우가 먼저 보이면 좋은 연기와는 거리가 멀어진다
그런 관점에서 양동근의 연기는 아주 좋다
요즘 "네 멋대로 해라"에서 보여지는 양동근의 연기는
급격한 상승곡선 중의 한 교점이라고 생각된다
윤여정과 함께 모자간의 끈끈하고 특별한 관계를 연기하는 장면에서의 연기는
한창 물오른 배우를 볼 때의 전율을 느끼게 한다
연기를 잘한다는 것은 연기로 보이지 않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다
열정이나 노력만으로는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그런 축면에서 최근 양동근이 보여주는 연기는
양동근은 보이지 않고 극중 인물만 보이는 칭찬받아 마땅한 연기라고 할 수 있다
배우 강석우("배우가 말하는 배우"라는 인터뷰 중)


못 생겼더라도(-_-)감동을 주는 양동근 같은 연기자가 진짜 배우다
배우 박근형(배우는 대중에게 희노애락을 안겨 줄 수 있어야 한다며...)


개인적으로 양동근군 연기를 칭찬합니다.
정말 열심히 하는군요
제가 이런말하면 혹시 가르친 제자이기 때문 아니냐는 분이 계실지 모르지만
저의 제자가 아닙니다
연기가 훌륭하고 칭찬하고 싶은데 마땅히 할만한곳이 없어 이곳에 씁니다
연기 가르치는 일에 종사하는 저의 입장에서 볼때 무척 잘하는 연기라고 봅니다
인물의 <생각을 연기할 줄 아는 연기>를 하고 있군요
물론 연기는 혼자하는것이 아니니까
함께 연기하는 분들도 썩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팬여러분도 지나가기전에 보셔요
배우 주호성("네멋대로해라" 방송당시 장나라 팬까페 게시판에...)


양동근, 조승우, 김상경, 김주혁은 평소 멋지다고 생각하는 타입
배우 문근영
(꽃미남을 싫어하느냐?고 기자가 묻자 눈을 동그랗게 뜨며
어머, 다들 너무 멋진데 왜 그러세요? 라 답하며...)



출처 : http://blog.naver.com/gatharina76/140014179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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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06 16:45
수정 아이콘
'네멋대로해라'랑 '뉴논스톱'할때의 그때의 포스가 후덜덜이죠..
아자뷰
06/04/06 16:55
수정 아이콘
이글만 읽어도 감동이 밀려오는군요...
벨로시렙터
06/04/06 17:01
수정 아이콘
어제, 닥터깽을 보면서, 특유의 양동근씨의 말투, 아아아, 감동이었습니다
너무 좋아요,ㅠㅠ
한빛짱
06/04/06 17:14
수정 아이콘
몇가지 추가 시킬께요

★김민식 PD가 말하는 양동근~~

구리구리 양동근, 하면 나는 '청춘 시트콤 <뉴 논스톱> 중흥의 견인차' 라는 표현을 먼저 떠올린다.

연출가의 입장에서 다양한 인물이 이야기를 끌어가는 청춘 시트콤을 어느 연기자 한 명에 의존해 만들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양동근이란 인물이 없었다면 청춘 시트콤 <뉴 논스톱>역시 없었을 것이라 단언한다.

<남자 셋 여자 셋>이후 방송 3사에서 만들어낸 많은 청춘시트콤들은 뚜렷한 개성을 찾지 못한 채 방황하다 시청자의 관심에서 멀어져 갔다. 이러한 상황에서 <뉴 논스톱>에 강렬한 개성을 처음 부여한 이는 양동근이었다.

그를 처음 만난 것은 <뉴 논스톱> 방송 첫 주, '밤의 힙합전사' 편을 연출할 때의 일이다. 당시 드라마 <선감도>를 촬영하느라 빡빡 깍은 머리로 촬영장에 나타난 그를 보고, 속으로 '미남 미녀 캐릭터가 판치는 청춘 시트콤에서 저런 용모로 어필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양동근이라는 인물은 머지않아 코믹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기 시작했다. 대박 건수만 생겼다 하면 어디선가 나타나 '한턱 쏴!'를 외치는 구리구리 왕빈대. 멀쩡하게 길을 가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고, 볼링공이 손에 끼어 수모를 겪는 사나이. 언뜻 보면 말도 안되고, 황당한 엽기 행각인데, 양동근이 연기하면 판판이 웃음이 터지는 대박 코미디가 되었다. 양동근의 코믹 연기 덕에 <뉴 논스톱>은 방송초기, 활력을 얻으며 청춘 시트콤의 신선한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었다.

사실 양동근이 단순히 코믹 연기만 했다면, 일주일에 다섯편씩 1년 반을 방송하는 동안, 그의 개성 있는 캐릭터도 식상해졌을지 모른다. 하지만 곧 그는 소꿉친구 이재은을 짝사랑하기 시작하면서, 그리고 후에 이재은을 떠나보내면서, 혼자서 굵은 사나이의 눈물을 뚝뚝 흘리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코미디 연기에 이어, 정극 연기까지 힘있게 해주니 시트콤 연기자로서는 양날의 칼을 쥐고 마음껏 휘두르는 형국이었다.

양동근을 보면 그야말로 시트콤 연기를 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구리구리한 악당 연기로 웃음을 주다가. 어느 순간 사나이 순정이 뚝뚝 묻어나는 눈물을 흘리는 남자. 아역 시절부터 다져진 탄탄한 연기력에 더해진 순간의 재치와 기지, 탁월한 대본 파악력에 뛰어난 애드리브 연기. 악역 연기나 구리구리한 이미지에 대해 한마디 불평 없이 묵묵히 자신의 몫을 해내는 프로 근성까지...... 연출가로서 양동근이란 사람을 만난 것은 개인적으로 행운이자 청춘 시트콤 <뉴 논스톱>의 최대 수확이었다.

2000년 7월 처음 전파를 타서, 2002년 초까지 1년 반 동안 매주 다섯 편씩을 방송한 <뉴 논스톱>. 그동안 많은 연기자들의 들고남이 잦았지만, 양동근은 꾸준히 새로운 캐릭터와 유행어, 코미디를 개발해가며 오랫동안 시청자들의 시선을 매어두었다.

청춘 시트콤에서 시선을 끌기 시작한 양동근은 이제 <뉴 논스톱>의 구리구리 동구리의 이미지를 벗고, 다시 연기자 양동근으로 승부하게 되었다. 그의 새로운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를 지켜보면서 하는 생각, '처음엔 낯도 많이 가리고, 연출가 의견이라고 별로 존중해주는 것 같지도 않고, 선뜻 접근하기 어려운 친구지만, 그래도 그만큼 대본 분석이 뛰어나고 연기에서 제 몫을 연기해내는 친구도 드물지.... 역시, 양동근, 언제 한번 다시 일해봐야 할텐데......'

영화로 노래로 드라마로 분주하게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는 양동근. 내게서 너무 멀리 훨훨 날아가 버리는 듯한 그를 보며, 언젠가 그의 인생의 궤적과 나의 궤적이 다시 한번 겹치는 날이 오기를 희망해 본다.
.....................................
★임창정이 말하는 양동근~

많은 사람들이 나와 동근이가 영화 <해적, 디스코왕 되다>를 찍으면서 만난 줄 안다. 하지만 우리는 꽤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다. '우리'라는 표현보다는 내가 양동근이라는 사람을 먼저 알아보고 관심을 가졌다는 게 옳은 표현일 거다. 처음 동근이를 만난 것은 2년 전 <뉴 논스톱>을 찍으면서다. 카메오로 몇 번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처음 만났다. 동근이가 아역 배우 출신이라고 알고 있었던 터라 막연하게 나보다 훨씬 나이가 어린 친구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실제 나이는 여섯 살이 어리지만 배우로 데뷔한 것은 동근이가 나보다 1년 먼저다.

동근이의 첫 느낌은 뭐랄까 과묵하고, 신비스러웠다. 늘 주변 사람들과 어울렸던 나와는 다르게 동근이는 혼자 있는 것을 즐기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도 실제의 자신과 전혀 다른 '구리구리 양동근' 역을 천연덕스럽게 연기하는 것을 보면서 '연기자는 연기자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모르는 사람과 쉽게 친해지지 못하는 성격이 본인은 불편하다고 말했지만 난 연기자로서 그런 신비스러움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전혀 다른 이미지라 부럽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늘 피곤하고, 힘들어도 남을 배려한답시고 웃으며 앞에 나서야 하는 역을 자주 맡는 나와 다르게 동근이는 묵묵히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중심을 지키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연기와 노래를 병행하게 되면서 음악적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는 기대도 했었다. 하지만 영화를 함께 찍으면서 음악 얘기를 한번도 하지 못했다. 아니 할 수가 없었다. 동근이는 자신은 가수가 아닌 랩퍼라고 말했다. 나는 그런 점이 참 맘에 들었다. 동근이는 짧고 어눌한 말투로 자신의 생각을 말하지만 내용을 보면 고집이 있어 신뢰를 갖게 한다. 영화를 찍으면서 많이 친해졌다. 친해지고 나서 '이런 점은 내가 잘못 알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여러번 했다.

요즘 동근이를 보면 2년 전 처음 봤을 때보다 훨씬 커버렸다는 느낌을 받는다. 연기나 음악을 할 때의 모습을 보면 자신감이 엿보인다. 동근이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shy guy'다. 새로운 일을 할 때 얼굴부터 붉어지는, 수줍음을 잘 타는 사내가 바로 양동근이다. 그는 낯선 것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는 순진한 속내를 가졌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 춤이나 연기에 대해서만큼은 철저하게 주관을 내세운다. 하고 싶은 일을 할 때는 내가 아닌 누구도 신경 안쓴다. 눈치도 안본다. 내 몸과 마음이 가는 대로 행동하고 표현한다. 그렇기 때문에 하는 일에 대해 후회하기보다는 자기 스스로에게 만족하며 살 줄 안다.

동근이는 쿨한 녀석이다. 어눌한 말투, 반항아적인 눈빛으로 감추어져 있지만 누구보다 상처받기 쉬운 여린 구석도 있다. 친해지기가 쉽지 않지만 일단 친해졌다고 해도 자신의 전체를 드러내는 성격은 아니다. 한마디로 알면 알수록 정체 파악이 안되는 사람이 바로 동근이다. 그래서일까. 동근이를 보면 외로움을 즐기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묵묵히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나서고 자신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에 대해서는 계산하지 않고 덤빌 줄 아는 순수한 모습을 가진 사람이 내가 아는 양동근이다.
....................
★신화의 이민우가 말하는 양동근
동근이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힙합맨'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일과 생각이 힙합에서 시작해서 힙합으로 끝난다. <뉴 논스톱>을 촬영할 때 같은 또래 연기자들끼리 나이트 클럽에 놀러간 적이 있었다. 동근이는 댄스곡이 나올 때는 꿈쩍도 안 하다가 힙합이 나오자 무대에 올라 놀라운 춤솜씨를 보여주었다. 어디서 그런 리듬감이 나오는지... 동근이를 만나기 전까지 나는 트로트를 좋아했지만 동근이를 만나 힙합을 알게 되면서 '힙합바'라는 곳도 처음 가봤다.

동근이를 처음 만난 것은 <뉴 논스톱>을 촬영하면서부터. 우리 두 사람은 연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동근이와 나는 다른 출연자들에 비해 말수가 적었다. 친해진답시고 많은 술자리를 가졌지만 단둘이 만났던 적은 별로 없다. 동근이는 술을 잘 마실 것 같지만 좋아하지도, 즐기는 편도 아니다. 그것부터 많은 사람들의 선입견을 깬다. 늘 술을 적당히 마시니까 오버하는 모습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 어떤 자리에서건 처음과 끝이 같다. 당시 둘 다 여자 친구가 없었기 때문에 나는 어떻게 하면 여자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소주잔을 비웠다. 하지만 동근이의 관심사는 춤, 운동 그리고 연기가 전부였다.

동근이는 터프한 외모와 달리 꼼꼼하고 계획적인 스타일이다. 내색은 안 하지만 누구보다 생각을 많이, 깊게 하는 고독파이다. 요즘 출연하는 드라마를 보면 얼마나 연기를 잘 하는지 알 수 있다. 정극에서의 오랜 경험과 시트콤의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잘 조화시켜 보여주고 있다. 사실 제작년 8.15특집극 <선감도>에서 동근이의 연기를 보고 감탄한 적이 있었다. 일본군 수용소에 형제가 갇혔는데 맏형이 동근이였다. 어려움 끝에 수용소를 탈출하다 죽는 역이었는데 시트콤 연기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라 사실 많이 놀랐다.

같은 연기자로서 부러운 점이 있다면 집중력이 강하다는 것. 자기가 맡은 역할에 대해서는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예를 들어, 시트콤에서 본인이 납득이 안 되는 황당무계한 대본이 나오면 스스로 애드리브를 설정해 연기한다. 또,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데 일단 감독님이 주장하는 대로 연기를 하다가도 아니다 싶으면 몇 번이고 재촬영을 요구하기도 한다. 그만큼 자신의 연기에 대해 철학과 고집이 있다. 완벽주의자라기보다는 누구보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사람이라는 게 맞는 표현인 듯싶다.

나는 아직도 동근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꿰뚫어 보지 못한다. 사석에서도 자신의 감정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기 때문이다. 싫든 좋든 감정을 내색하지 않는다. 하지만 누구보다 '끼'가 많은 친구라는 건 확실하다. 연기에 관해서도 그렇지만 춤과 음악에 빠져드는 모습을 보면 저런 것이 말로만 듣던 '끼'로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가끔 안부 전화를 해오는 것을 보면 착한 구석이 많은 후배다.
...........................
★윤여정이 말하는 양동근(본문 내용에 빠진게 있어서)-딴지일보 인터뷰
총: 그런 관점에서 보시기에 젊은 배우들 중에 야, 쟤는 좀 되겠다 싶은 사람은 누가 있어요?

윤: 양동근이 잘한다고 생각했었어요. <내 멋대로 해라> 하는데 내가 그랬어. 내가 연기가 딸려 죽겠어. 내가 연기가 딸려.. 인정옥이 대본이 나중에 늦게 쪽지로 나왔을 적에, 내가 아주 결정적인 씬에서 딱 내가 얘보다 연기를 못하는구나 알았어..

쪽지로 나왔을 때.. 어, '처연하게 앉아있다' 던가 그랬던 거 같애. 복수 엄마가 알았어. 얘가 소매치기해 갖다 준 돈으로 치킨집을 차렸다는 걸 알아 가지고 문을 닫고 그랬는데.. 복수가 나를 찾다가 만나는 씬이었어요.. 나는 처연하게 앉았고 복수도 처연하게 앉았다.. 그렇게 되어 있었어요. 디렉션에서.

우리 늙은 배우는 작가 대본에 '처연하게' 되어 있음 그거를 맹종하는 경향이 있거든. 처연하게 앉아 있어 그냥. 그런데 걔가 이러다라고. "이 씨, 어디 있었어.." 그러더라고. 내가 방향을 잃었잖아. 나는 걔가 "엄마, 어디 있었어" 이렇게 나올 줄 알았는데 이 씨이, 어디 있었어.. 막 이러는데 내가 막...
총: 전혀 예상치 않았는데..

윤: 걔는 그 인물이 된 거에요. 배우가 인물이 돼야지. 걔는 그때 그 인물이 되었던 거야. 그래서 자기는 작가의 그 디렉션을 무시하고 나를 진짜 찾아다닌 마음이 된 거지. 나는 걔한테 정말 많은 박수를 보냈지. 속으로 정말 딸려서 못하겠는데..(웃음)




총: 전혀 예상치 않았는데..

윤: 걔는 그 인물이 된 거에요. 배우가 인물이 돼야지. 걔는 그때 그 인물이 되었던 거야. 그래서 자기는 작가의 그 디렉션을 무시하고 나를 진짜 찾아다닌 마음이 된 거지. 나는 걔한테 정말 많은 박수를 보냈지. 속으로 정말 딸려서 못하겠는데..(웃음)


총: 여배우는, 그렇게 보실 때 누가 있어요?

윤: 잘하는 배우요? 하희라 하고 할 때 하희라가 잘한다고 생각했어요. 고현정이하고 할 때 고현정이가 감정이 아주 빼어나다고 생각했어요.


총: 잘하는 배우는 공통점이 있어요?

윤: 어, 있어요. 처음 봤을 때부터 달라요. 양동근이도 달랐잖아요. 배우가 한 시대를 만나려면 달라야 돼. 일단. 표현이라는 게, 정서라는 게 영원하지는 않잖아. 만약에 우리 시대에 '이 씨이, 어디 갔어' 그런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텔레비전에서. 근데 시대를 만나면 일단 그게 눈이 띄기 시작해...
SummiT[RevivaL]
06/04/06 17:20
수정 아이콘
뉴논스톱할때 아역탈렌트의 이미지를 더이상넘어서지 못하고 그저 그런 연예인이 되는가 보다 했었는데...니멋대로해라에서 제대로 이미지 변신했죠...그리고 나서 많이 컸구요;;;
06/04/06 17:28
수정 아이콘
문근영양의 언급중에서 양동근씨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조승우,김상경,김주혁씨는 미남에 속하는 편 아닌가요? ㅡ.ㅡ;;

어쨌든 제가 보기에 양동근씨는 잘하는 연기인지 못하는 연기인지 판단내리기는 힘들어도, 참 계산없이 연기한다는 느낌은 들더군요. 자연스러움 그 자체라고나 할까.
난폭토끼
06/04/06 17:46
수정 아이콘
조승우, 김상경, 김주혁씨는 미남이죠... 그냥 미남...

인간들이 장동건이랑 다른 배우를 비교하면 쓰나...
*블랙홀*
06/04/06 18:17
수정 아이콘
산적//그게 전 대단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계산이 없이 해도 뭘 안해도 "자연스러움..' 그게 덜덜덜한 양동근표 연기죠..
greatest-one
06/04/06 18:24
수정 아이콘
와일드카드에서 퍽치기 용의자 취조할때 누님 얘긴가 하면서 용의자막 울린장면에서 지대 낙였습니다.ㅡ,.ㅡ 실감나는 연기 캐감동 할려다가
재 3대 독자예요 누님없어요 ㅡ,.ㅡ 감독 미워 동근횽아 미워
오롤롤롤로
06/04/06 20:40
수정 아이콘
닥터 깽~~~~~~~~~~
양동근 정말 오랜만에 나와서 살맛 납니다 ㅠ
첫회부터 연기 감동
폐인대마왕
06/04/06 20:50
수정 아이콘
양동근씨의 연기력은 '형'에서 정말 엄청났었죠.
06/04/0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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ㄲㄲㄲ 정말.. 할수만 있다면 양동근씨옆에서 과연 그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는지 정말 알고 싶습니다.
설탕가루인형
06/04/0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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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늘 영화 수취인불명을 봤는데.정말 양동근씨의 연기는 ㄷㄷㄷ
06/04/0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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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의 이민우씨는 신화의 이민우씨가 아니라 뉴논스톱에 같이 출연했던 배우 이민우씨가 아닌가 싶네요 -.-
06/04/0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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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너무 과대평가 받는 배우라고 생각하는데..
연기는 정말 잘하지만요...
Startline☆
06/04/0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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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이없네요..전부 옳은애기만 인터뷰에 의심가는부분이 하나가없습니다. 모두인정!!
영웅's물량
06/04/06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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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짓// 과대평가 절대 아니라고봅니다... 우리나라에 저렇게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연기자는 찾기힘들죠...
유키군
06/04/06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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킁 근데.. 자꾸 머리속에;; 농구선수 양동근 선수가;; 지나감;;
이직신
06/04/06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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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씨가 같이 출연하면서 진짜 이성적으로 호감을 느꼈다 라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던거 같은데.. 이나영씨가 꽃미남 스타일을 꽤 싫어한다고 들었는데 양동근씨면 그 조건(?)에 부합하고 매력도 있고..
두분사귀면 멋질거 같은데..^^;
어리버리
06/04/07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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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씨랑 양동근씨랑은 '네멋대로 해라' 찍으면서 사귀었다가 결국은 헤어졌다는 비공식적인 소문이 파다하죠.
질럿의꿈 ★
06/04/07 09:30
수정 아이콘
원빈,양동근 우리학교 선배님들 이십니다 -_-v
06/04/07 10:01
수정 아이콘
아 신구씨 하늘나라로 가는장면이 다시 보고싶은데 볼방법이 없네요 -_-ㅠ 누구아시는 분계세요?
후치 네드발
06/04/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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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a// 푸르나에 전편 다있던걸로 기억합니다.
아이드
06/04/0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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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가 뇌종양 판정받았을때 연기는 정말 소름끼치죠 ㅜ_ㅜ
Karin2002
06/08/23 22:05
수정 아이콘
한빛짱님 리플에서

신화의 '이민우' 부분 코미디네요

신화의 이민우가 아니고 그냥 연기자 이민우씨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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