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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1/13 17:43:00
Name IntiFadA
Subject [유머] [펌] 신데렐라의 진실
회사 게시판에서 펐는데, 거기에도 펌글이라고 되어 있어 정확한 출처를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올리는 것은 PGR의 유머코드와 맞는 듯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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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동에 사는 큰누님네 세살난 조카딸이



놀러 오지 않아 간만에 조용한 시간을 보냈다.



따분하고 무료한 오후,



조카의 장난감과 동화책 등을 정리했다.



(주로 우리집에 놀고 먹고 싸고, 잠만 제 집에서 자기 때문에



모든 장난감 동화책 등이 우리집에 다 있다.)



나는 주로 아기돼지 삼형제와 아기양과 늑대를 읽어주지만



오늘은 평소 보지 않던 신데렐라를 꺼내 보았다.



그리곤 어릴적 읽어낼 수 없었던



심오한 행간의 의미를 발견했다.



물론, 알고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단언하건데 많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 신데렐라는 아름다웠기 때문에 왕비가 된 것이 아니다!










천천히 짚어보자.













신데렐라가 12시 종소리를 듣고 무도회를 떠나는 장면.....



종은 12시 정각부터 12번 즉, 11초간 울린다.



그 안에 떠야-_-한다.



무도회장 실내는 최소 50미터라고 본다.



베르사유 궁전 거울의 방은 길이가 73미터,



기타 현관 등 감안할 때 130미터 내외다.



무도회장 나오면 바로 계단이라고 가정하고



50미터라고 해주자.



그 안에 사람들 꽉찼다. 즉, 직선으로 주파할 수는 없다.



지그재그로 가야하는데 엄청난 속도라서



신데렐라와 부딪히는 사람은



갈빗대 서너대 부서지는 건 기본이고



춤추다 골깨지고 황천가는 일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지그재그이니 45도 각도로 무한 꺾는다 생각해서



루트2 근사값인 1.4 곱해서 70미터 되겠다.



거기에 계단 길이 더해야한다.



10미터 더해서 80미터라 하자.



유리구두를 부서지지 않게 계단에 투하-_-해야한다.



마차 시간 등을 감안해 위의 과정을 8초에 소화한다고 하면



10m/s의 관성이 유리구두에 실려있으니



순간적으로 멈춰서 놓고 오는 수밖에 없다.



달리다 정지하기는 어려우니 7초경 부터 감속한다고 가정하자



중간속력이 그만큼 더 나야 한다.



12시 종이 땡~ 하는 순간



스프린터 자세로 튀어-_-나가는 것이 아니라



춤추던 왕자를 다치지 않게 뿌리침과 동시에



"어머 12시가 되기 전에 가야해요" 대사를 날림과 동시에



180도 턴 해서 최대 속력으로 지그재그 달려야 한다.



모리스 그린은 스타트를 0.104초에 했다고 하는데



신데렐라는 0.00 초에 정확히 했다고 하자.



따라서 최초 1초는 증속,



중간 6초는 초속 12미터의 등속운동이라 해야 개연성이 있다.



그녀는 100미터를 8.33초에 주파하는 속도로 달리는 것이다.



물론 유리구두에 드레스를 입었으니 이정도지



나이키사의 ‘Swift Suit’라도 입었다면 그녀가 달린 후



생기는 후폭풍으로 무도회장이 적잖이 작살 났을 것이다.



어떠신가? 그녀의 무한한 육체적 강인함에



왕자가 안 끌릴수 있겠는가?



그녀를 통해 탄생될 2세들은 1990년 주말 오후 5시40분에



엠비씨에서 볼수 있었던 플래시맨 바로 그넘 들인것이다.



부국강병, 체력은 국력 중세시대에 이런 철녀를 만났으니



왕자가 기를 쓰고 그녀를 찾는 것이다.



그러나, 왕자가 그녀를 찾는 이유는 또 있다.









자, 원하는 지점에 유리구두를 투하-_-하고!



신데렐라가 8초만에 대기하던 마차에 꽂-_-혔다고 하자.



마차를 타서 남은 4초동안 왕궁밖으로!!!!! 나가야 한다.



베르사유 궁전의 메인홀 현관 앞 정원은



직선거리가 1311미터라고 한다.



이를 딱 삼분의 일로 줄여서 400미터라 가정하자.



시속 100km 도달 시간 3.2초,



최고속도 387km/h의 속도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라는



맥라렌은 정지상태에서 400미터 주파하는데 11초가 걸린다.



맥라렌을 양귀싸대기 날리고 쌈싸먹을



이런 기똥찬 말과 마차를 봤을 때 과학입국의 사명감에



몸이 부르르 떨리지 않았겠는가?



고로, 왕자는 신데렐라를 찾아



슈퍼 2세를 탄생시키고 슈퍼 말,



슈퍼 마차도 만들어 우주정복을 시작하자는 생각으로



그녀를 열렬히 찾았던 것이다..........................













아..................













비장한 사랑과 냉철한 지성에 치를 떨며.........

















장난감과 동화책을.......정리했다........-_-;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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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arineFan
03/11/13 17:46
수정 아이콘
그럼 심청이가 왕비가 된 이유는 그 무한한 잠수력에 있겠군요 ^^
IntiFadA
03/11/13 17:53
수정 아이콘
오오~~~ 심청이 시대의 왕은 일찌기 해상권의 중요성을 깨달은 훌륭한 왕이었나보군요!! ^^;
Daydreamer
03/11/13 18:00
수정 아이콘
딴지 하나! 종이 1초 간격이라니 -_-; 종은 적어도 5초 간격으로 치지 않나요? 아님 10초 정도! 종이 울려서 소리가 (은은하게) 퍼지는 간격을 두어야 하지 않나 하고 생각해봅니다만.

...죄송 ^^;; 재미있는 유머였슴다^^
Mechanic Terran
03/11/13 18:11
수정 아이콘
게다가 한짝의 유리구두가 벗겨져 한짝만을 신은채로 질주했다는 얘기인데... 뒤뚱뒤뚱 오리 달림으로... 과연!
오크히어로
03/11/13 18:26
수정 아이콘
한 책을 보았는데 그 책에는 우리가 자주 읽는 동화들의 성인버전(?)이였죠. 백설공주와 왕은 사실 근친상간의 관계였고, 신데렐라를 도와준 요정은 사실 엄마의 유산을 가진 엄마의 친구이고 등등.. 머 나름대로 재미있었죠.
오크히어로
03/11/13 18:38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백설공주의 계모(마녀)는 사실 사랑받지 못하는 비련의 왕비로 나온다는 그책에서.. 그런데 그책 근거가 있는 책인지는 모르겠네요.
총알이모자라..
03/11/13 18:45
수정 아이콘
과학적으로 볼때 신데렐라의 가장 큰 문제는 뜀박질 능력이 아니라 변신술에 있습니다. 슈퍼 울트라 초대형 호박, 말로 변신하는 생쥐 등 유전공학을 선도한 엄청난 생명공학 기술의 결정체!!
음, 만화, 게임에 이어 이제는 동화에도 과학적 사고가.....
최임진
03/11/13 22:23
수정 아이콘
커다란 시계는 보통 30초에 한번정도 치는 것 같더군요.^^;
03/11/14 00:25
수정 아이콘
어쨌거나 웃겨 쓰러짐 ㅠ_ㅠb
꿈꾸는청년
03/11/14 02:16
수정 아이콘
제 생각으로도 가정이 잘못 된것 같습니다.
커다란 괘종시계에 대한 자료도 부족한것 같군요.
그나저나.. 발상의 자유를 느끼게 해 주는
"상쾌한' 글 이군요.
박영선
03/11/14 08:39
수정 아이콘
우쨌든...신데렐라 무지 힘들었겠습니다.
뛴다구요...^^
하늘호수
03/11/14 10:39
수정 아이콘
김현진선수에 대한 글인 줄 알았습니다. - -;;;
03/11/14 16:54
수정 아이콘
박서의 숨은업적이라는 글을 본 후라; 저 역시; 김현진선수에 대한 글인줄 알았습니다-_-;
물빛노을
03/11/15 02:35
수정 아이콘
오크히어로님//'알고 보면 무시무시한 그림동화'가 아닌가 싶습니다만... 혹여 아니더라도 이 책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우리가 예쁘고 귀여운 동화로만 알고 있는 그림동화는 사실 무진장 끔찍한 성인소설입니다-_- "이런 걸 어떻게 애들한테 읽히냐!"라는 항의가 제 5판까지 나왔다고 하니까요... 지금의 그림동화는 제 7판이라는군요. 하긴 저 책은 예전의 그림동화를 개편하거나 내용만 놔두고 전체적인 짜임새는 저자가 새로 쓴 것도 좀 있습니다(저자 후기 비슷한 부분에 그렇게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끔찍한 형태로의 발상의 전환(역시 일본인-_-;;)이라는 점에서 읽을만한 책이지요. 1권 다보고 2권은 솔직히 지겨워서 읽지 않았습니다만;; 꿈이 깨지는 것도 유분수도 정도껏이죠ㅡㅡ
실비아스
03/11/15 04:39
수정 아이콘
'알고 보면 무시무시한 그림동화' 는 솔직히 말해, 2권은 재미없습니다;;; 1권에 비해 재미도 떨어지고, 많이 알려진 동화도 없어서 말이죠. 아, 인어공주 이야기는 안데르센판 귀여운 동화에 비해 더 슬픕니다만... 아, 라푼첼 이야기도 좀 충격적이었죠;; 예, 물빛노을님 말씀대로 꿈이 깨지는 것도 정도껏이어야 합니다;;(그걸 다본 나는..-_-;)
03/11/16 18:35
수정 아이콘
김현진 선수에 올인;-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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