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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3/30 23:57:24
Name Timeless
Subject [유머] 탈모는 왜 생겨요?
아래 Diente님의 글 제목과 비슷하지만..

그런 그림은 준비할 생각 조차 하지 않는 성의 없는 이 놈을 용서하소서_(_ _)_

왜 글을 썼느냐? 바로 저희 형이 해당하기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형 미안..).

그래서 교수님께 자문을 구하고, 실제로 피부과에서 2주간 관찰을 하고, 최신 저널을 살펴봐서 일반인들에게 드디어 오늘 형에게 이 정보를 전달해 주었습니다(아마 인터넷 검색하면 이 정도 수준은 쉽게 찾을 수 있겠지만 그런 수고를 덜어드리고자^^;;).



일반인에게서의 흔한 탈모는 크게 2가지 정도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바로 남성형 탈모와 원형 탈모입니다.

같은 탈모라는 이름을 지니고 있지만, 박정석과 수학의 정석이 다른 개체인 것 처럼(예가 좋지 않군요. 하하) 발생 기전이 다릅니다.


1.남성형 탈모
1)개요
남성형 탈모는 안드로젠 의존형 탈모라고도 해서, 결국 남성호르몬 불균형에 의해 생긴답니다. 물론 여자도 적은양이지만 남성호르몬이 있으므로 남성형 탈모가 발생합니다(물론 차이가 있습니다만).

2)임상증상
이마가 베지터처럼 M자로 서서히 빠지다가 정수리 부근(머리 한 가운데)이 빠지고 결국 그 둘이 이어지는 단계까지 갑니다. 여자의 경우는 이마는 변화가 없고 정수리 부근부터 빠지기 시작합니다.

3)치료
남자: 금연 + 프로페시아(먹는 약)의 조합입니다. 프로페시아는 임상 실험에서 남자 1553명 중 약 80%에서 효과가 있다고 입증되었습니다. 특히나 이마가 M자 정도일 때(초기입니다) 효과가 크다고 하네요. 또한 걱정했던 부작용 역시 거의 없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자: 금연 + 미녹시딜(바르는 약)의 조합입니다. 미녹시딜은 유일하게 FDA(미국 식약청)에 공인 받은 남성형 탈모 치료제입니다. 하지만 효과는 프로페시아보다 떨어지고, 부작용도 더 많습니다.

기타: 남성형 탈모가 심한 경우(단계가 있는데 후반 단계)는 머리 심는 수술이나 가발 / 여성 같은 경우는 머리 심는 수술, 두피축소술이나 가발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2.원형 탈모증
1)개요: 원형 탈모증은 자가 면역 질환의 일종으로 여겨지지만 아직 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2)임상증상: 머리에 동그랗거나 타원형으로 탈모가 생깁니다. 때로는 머리 가장자리를 따라 탈모가 되는 사행성(뱀이 지나간듯한)의 유형도 있습니다.

3)치료
현재 DPCP라는 면역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과다 발현된 MHC class I, II를 억제하여 자가 면역 반응을 줄이는 것이 이 치료의 기전이라고 하네요. DPCP라는 액을 탈모 부위에 발라서 면역 감작을 시키는 것입니다. 효과는 개인마다, 또 원형 탈모증의 양상에 따라 다르답니다.

또 트리암시놀론이라는 스테로이드를 국소 투여 합니다. 염증 반응을 억제 하는 것이죠. 이 역시 효과는 개인마다, 또 원형 탈모증의 양상에 따라 다르답니다.

혹시 탈모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 조기에 치료하면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고, 경과가 좋으면 다시 회복할 수도 있습니다. 어서어서 치료를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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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less
06/03/30 23:57
수정 아이콘
또 피지알 아이디로 올려버렸었네요.. 역시 왔다갔다 헷갈립니다..
어딘데
06/03/31 00:09
수정 아이콘
남성형 탈모는 사실 방법이 없습니다
(어느샌가 갈매기가 날아가고 있는 내 이마 ㅜ.ㅜ)
프로페시아가 탈모 증상을 멈추게 하는건 맞지만
문제는 프로페시아 먹다가 중단하는 경우죠 ㅡ.ㅡ
옹겜엠겜
06/03/31 00:12
수정 아이콘
원형탈모 얘기에 안습이군요.. 지금 7년째 원형 탈모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정말 날생각이 없나봐요 그래서 거의 포기모드입니다
06/03/31 00:30
수정 아이콘
음... 저는 털이나 머리숱이 너무 많아서 힘든데... 다리털... 덜덜 ㅠㅡㅠ;
글설리
06/03/31 00:46
수정 아이콘
-.- 숱이 많이 있던 저희 아버지는..어느순간부터 엄청난 가속도가 붙더니......머리가 얼마 안남으셨죠-.- 체리님도 조심...
아참 그리고 가슴에 털이난 사람이 남성호르몬이 왕성(?)하기 때문에 탈모가 잘 온다고 하더군요..
저 털 많습니다.....ㅠㅠ
Slayers jotang
06/03/31 05:30
수정 아이콘
남성탈모는 솔직히 답이 없습니다...ㅡㅜ
프로페시아는 먹을때는 탈모가 진행이 안되지만..
먹다가 중단하면 다시 탈모가 진행되죠..약값도 일반약보다 어마어마하게 비싸죠..
스벤슨같은 탈모치료센타도 별 소용이 없습니다..
스벤슨같은 경우는 6개월에 1000만원정도 하는걸로 알고있는데..
이역시 치료받을때는 머리도 안빠지고 그런데..
치료가 끝남과 동시에 탈모가 다시 시작된다고 하더군요..
그리움 그 뒤..
06/03/31 09:19
수정 아이콘
프로페시아가 너무 비싸서 편법으로 나이가 많은 경우에는 그 분 이름으로, 나이가 어린 경우에는 아버지 이름으로 접수를 해서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로 쓰는 프로스카를 처방을 합니다(프로페시아와 프로스카는 같은 성분입니다. 함량만 다릅니다.). 프로페시아는 1mg이고 프로스카는 5mg이기 때문에 산 프로스카를 4조각내서 먹습니다.(자를 때의 손실분을 생각해서 5조각 내지 않습니다. 기술적으로 힘들기도 하고) 나이가 든 분으로 접수를 하는 이유는 전립선비대증은 연세가 중년이상인 분들이 주로 걸리기 때문이고 전립선비대증으로 처방을 해야 보험이 인정되어 약값이 엄청나게 싸질 수 있습니다. 물론 편법입니다...
그리움 그 뒤..
06/03/31 09:21
수정 아이콘
옹겜엠겜님/ 원형탈모는 제가 치료해본 경험으로는 그래도 치료효과가 괜찮습니다. 가까운 피부과에 가서 상의해보시죠. 먹는 약이나 연고는 별로 효과 없고 주로 주사제를 씁니다.
Timeless
06/03/31 09:34
수정 아이콘
가난한 레지던트의 비법이라 불리는(교수님 말씀-.-) 그 편법을 아시다니.. 심상치 않으신데^^;

피부과 의사라면 선블락 사용 권유와 탈모 예방에 대한 권유는 꼭 해야 된다는 교수님의 말씀이.. 물론 저는 피부과 의사는 아니지만요^^;
옹겜엠겜
06/03/31 18:01
수정 아이콘
주사를 안써본적이 없죠 주사를 써도 그때뿐 병원 안다니면 다시 빠집니다 허허..
06/03/31 23:13
수정 아이콘
^^
세리스
06/04/01 11:27
수정 아이콘
면역질환에 스테로이드 등의 자기면역억제제를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끊기 시작하는 때부터 나중에 더 심각해질수 있죠. 피부과 의사는 이거 거의 말 안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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