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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3/12 00:01:30
Name Timeless
Subject [유머] 오랜만에 의대생 유머=.=;
저의 외과 실습 첫 날 있었던 일입니다.

수술실에서 한 여자 인턴선생님께서 저에게 친절하게 이것저것 가르쳐주시더라구요.

목소리도 상냥하고, 절 바라보는 눈빛도 애정이 담겨있다고 느꼈습니다.


하루 종일 3개의 수술을 함께 하면서 더욱 친해져버렸고, 결국 그 선생님이 끝날 무렵 이따 저녁밥 같이 먹자고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비록 여자친구가 있었지만 선생님의 제의였기 때문에 할 수 없이!(저는 여자친구랑 정말 사이 좋고, 오손도손 알콩달콩 커플이므로 다른 마음은 정말 1나노그램도 없었습니다. PGR 한 회원의 댓글 예상: 그건 비겁한 변명입니다!) 같이 밥을 먹었습니다.

수술실에서 수술모자 쓰고, 마스크한 상태로만 보다가 사복으로 만나자 분위기가 달랐고, 하루 종일 수술을 같이 해왔는데 분위기도 왠지 서먹서먹 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대화인 "고향이 어디냐", "지금은 어디 사냐", "무슨과에 관심 있냐"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선생님 학교 어디 나오셨어요?"를 물어보려다가 계속 다른 화제로 넘어가서 물어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대화 내용이 우리 학교로 옮겨지는 것이 아니겠어요?

학교 이야기, 선생님들 이야기, 선배들 이야기, 후배들 이야기까지 시시콜콜 한 것이 다 나왔습니다. 그 때서야 알게되었습니다.

아.. 이 선생님이 내 선배구나..


그렇습니다.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실습 첫 날 어러버리한 녀석에게 친절하게 하나씩 가르쳐주고, 따뜻하게 대해준 것이었습니다.

그 때 "선생님 학교 어디나오셨어요?"를 물어봤다면.. 우리의 관계는? 아아.. 생각하기도 두렵군요..


선배님 오해해서 죄송해요.

저 왕자병인가봐요.




PS. 재밌게 쓰려다보니 제가 여자를 밝히거나, 여자친구가 있으면서 딴 마음 먹는 사람으로 묘사된 바가 없지 않아 있는데,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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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Toss
06/03/12 00:04
수정 아이콘
비겁한 변명입니다
나도가끔은...
06/03/12 00:07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도 비겁한 변명입니다
바꾸려고생각
06/03/12 00:07
수정 아이콘
비겁한 변명입니다.
06/03/12 00:08
수정 아이콘
본4신가봐요!~ 저도 내년이면 지옥으로 갑니다 푸하핫.

ㅡ> 비겁한 변명입니다!
Return Of The Panic
06/03/12 00:10
수정 아이콘
비겁한 변명이지 말입니다.
클레오빡돌아
06/03/12 00:10
수정 아이콘
저도 비겁한 변명이라 생각합니다.
06/03/12 00:12
수정 아이콘
비겁한 변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서정호
06/03/12 00:14
수정 아이콘
진정 비겁한 변명이군요.
06/03/12 00:15
수정 아이콘
그것은 비겁한 변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건 그거고. 현재 정신과 폴리클 돌기 시작했는데... 저~쪽에서 들려오는 '외과 실습 죽음이다'는 소문..=ㅅ=;; 골학보다 더하다는데...=ㅅ=;;

...우리조 다음번 외관데... 그것도 내가 조장인데...ㅠㅠ
아리온
06/03/12 00:15
수정 아이콘
7조 나노그램은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Timeless
06/03/12 00:15
수정 아이콘
이런 차가운 사람들ㅠㅠ
LowLevelGagman
06/03/12 00:16
수정 아이콘
여자를 밝히거나, 여자친구가 있으면서 딴 마음 먹는 사람처럼 보이지 말입니다.
Timeless
06/03/12 00:18
수정 아이콘
S_Kun님~

실습 중에 아무리 힘들어도 인턴 때 그것에 비하면 축구 90분 뛰기 전에 10분 쯤 몸푸는 운동 정도 밖에 안되요.

육체적으로 조금 힘들 수 있겠지만 다 잘 이겨내니까 걱정마세요~ 하하하

한가지 말씀 드릴 것은..

지나간 기억은 미화되기 마련!

힘들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06/03/12 00:21
수정 아이콘
...저도 골학은 별 것 아니었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현재 편입해서 같이 다니는 간호사 출신 누나의 말에 의하면, 외과 실습하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 이대로 교통사고 한번 안나주려나...'하는 생각까지 했었다더군요..ㅠㅠ
...뭐, 인턴 힘들다는거야... 너무 여기저기서 많이 들리지만..

...아직 먼 훗날의 일인지라 실감이 안나므로 패스=ㅅ=/~
Locked_In
06/03/12 00:25
수정 아이콘
비겁한 염장이지 말입니다.
06/03/12 00:28
수정 아이콘
아~놔...정말 사이 좋고, 오손도손 알콩달콩 커플이신 분이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
Timeless
06/03/12 00:28
수정 아이콘
염장은 장보고에 나오는 송일국씨 분의 캐릭터 아닙니까?

비겁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자리양보
06/03/12 00:32
수정 아이콘
비슷한 변명입니다?
NoWayOut
06/03/12 00:32
수정 아이콘
↑ timeles 뜻이... 시간이 없다는 거군요...
저녁달빛
06/03/12 00:34
수정 아이콘
재연해봐~~ 시원하게...
06/03/12 00:39
수정 아이콘
비겁한 유언이군요...
Brave질럿
06/03/12 00:43
수정 아이콘
이글은 염장글이기 때문에 해신 장보고에 의해 삭제되겠습니다 ㄳ
천마도사
06/03/12 00:46
수정 아이콘
그 선생님 저한테 소개좀;;;
나도가끔은...
06/03/12 00:50
수정 아이콘
Brave질럿님// 장보고는 염장한테 죽었다죠...ㅜ.ㅡ
발업까먹은질
06/03/12 00:52
수정 아이콘
저는 여자친구랑 정말 사이 좋고, 오손도손 알콩달콩 커플이므로

이런 비겁한 사람
06/03/12 01:09
수정 아이콘
참고로 인턴은 레지던트 1년차에 비하면 .....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06/03/12 01:10
수정 아이콘
비겁ㅠㅠ
Timeless
06/03/12 01:15
수정 아이콘
아아~ 이미지 망가지는 것은 정말 한 순간이네요~ 흑흑
estrolls
06/03/12 01:17
수정 아이콘
흠....월페이퍼...올리지않겠.........- _-);
나루호도 류이
06/03/12 01:22
수정 아이콘
굴욕에 이어서 비겁이 대세인가요
06/03/12 01:34
수정 아이콘
조사하면 다나와.
놀라운 본능
06/03/12 01:48
수정 아이콘
이비인후과의 코성형 수술 보다가 쓰러지는줄 알았다는...
외과 수술은 보이기나 하지
원래 폴리크리닉이 non function이긴 하지만
코성형 수술은 필드는 하나도 안보이고 꼬박 7시간 서있을때의 힘듦이란..
태바리
06/03/12 01:52
수정 아이콘
과학수사 한번 들어가 볼까? 과학수사 한번 해볼까!!!
레지엔
06/03/12 02:06
수정 아이콘
제길 울 학교 인턴 여성분들은 사진 판독 결과 다들 포토샵의 달인이었는데ㅡ,.ㅡ;
06/03/12 09:41
수정 아이콘
비겁한 변명입니다! (다다다다다다다다~)
용의나라
06/03/12 10:30
수정 아이콘
흠... 후배들이 많군요 피지알에도...
근데 이게 왜 유머?
어디서 웃으면 되나요?
FlowerMania
06/03/12 10:58
수정 아이콘
아아,,, 모두 플라워의 노래를 들으면서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힙시다.
Timeless
06/03/12 12:03
수정 아이콘
왕자병에서 웃으시면 됩니다^^;;
하얀냥이
06/03/12 12:14
수정 아이콘
Timeless님의 굴욕으로 글 제목을 바꾸시지 말입니다.
Timeless
06/03/12 12:17
수정 아이콘
굴욕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이제 Timeless의 시대(?)입니다.

도대체 내가 말하고도 뭐라고 하는 건지ㅠㅠ
아자뷰
06/03/12 12:27
수정 아이콘
결론은 timeless님은 의대생이고, 여자친구도 있다는것 입니까?
Zakk Wylde
06/03/12 13:32
수정 아이콘
엄마 친구 아들이죠
내안의다른나
06/03/12 13:34
수정 아이콘
Timeless 님 빼도 박도 못할 증거가 발견되었습니다
당신은 바다의 왕자 박명수로 밝혀지셨습니다
피곤하다..
06/03/12 19:05
수정 아이콘
인턴은 레지던트 1년차에 비하면 축구 초반 10분 뛰는 정도밖에 안됩니다. (1년차 대비 엄청 편합니다...)
pErsOnA_Couple
06/03/12 19:41
수정 아이콘
레지1년차 힘들다 힘들다 해도..
취업재수생들의 마음고생에 비할라구요. -_-

어차피 그들만의 리그.
greatest-one
06/03/12 19:50
수정 아이콘
자네 행동 하나하나가 맘에 안들어:::
06/03/12 20:17
수정 아이콘
의대생에 커플이라고 했을 때, PGR 사람들이 심대한 정신적 타격을 받게 되기 때문에 비겁한 변명이라고 말씀 드릴 수가 있게 되는 겁니다.
진로크
06/03/13 01:37
수정 아이콘
pErsOnA_Couple님//레지 1년차 근무시간이 어떻게 되는지 아시나요? 하루 20시간을 근무한다고 생각해보세요ㅠ.ㅠ 인턴보다 더많은 시간 근무합니다..
진로크
06/03/13 01:38
수정 아이콘
수술중 봉합하다가 졸아도 환자분이 불쌍해서 안깨운 적도 있었답니다... 그들만의 리그라느니 그렇게 차갑게 말하지 마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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