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참가차 입국한 북한 선수단의 쓰레기통에서 우연히 입수한 문서를 통해
2004년 김정일의 생일 잔치에 맞추어 성기전(星技戰, Starcraft) 대회가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본 기자의 8월 29일자 기사 참조

http://218.38.13.82/zboard4/zboard.php?id=humor&page=17&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785

본 기자는 어렵사리 불가리아와 쿠바에 거주하는 친구를 통해 다수의 예선전 Replay를 입수할 수 있었고
대회규모와 내용에 관한 정보와 참가선수에 대한 소식도 전해들을 수 있었기에 그 내용을 공개한다.

1. 예선전 진행상황
예선은 개성, 평양, 남포, 신의주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위 도시를 중심으로 북한을 4개의 권역으로 나누고
각 권역별로 16명의 인원을 선발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평양과 개성은 4:1에 달하는 높은 경쟁률을 보인 반면에
남포과 신의주은 선발 인원수에 미달하는 사태가 발생하여 지구당 당원 가운데 20대 남자를 골라 급하게
예선전에 투입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한다.
결국 권역별로 16명씩 모두 64명의 선수를 선발해서 각자의 지역에서 합숙훈련까지 마친 뒤 중앙당의 지시하에
평양에 위치한 모 체육관에서 최종 진출자 16명 선발을 위한 마지막 예선전을 펼쳤다.

2. 경기지도
2003년 ○○월 ○○일 중앙당 지휘하에 평양 28사단 45대대 소속 특공소대 12명을 급파하여
남조선의 유명한 지도 제작자 변○○의 납치에 성공하여 타고 온 잠수함에 8시간 동안 감금하고
변○○씨는 급하게 지도 4개를 제작해서 넘긴 뒤 일단 풀어주고 베틀넷에서 수차례 테스트를 마친 뒤
M○○ 메신저를 통해 수정 버전을 넘겨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만들어진 지도는 정글 타일의 오픈 개방형 맵인 통일 1.0, 사막 타일의 2인용 맵인 천리마 1.0
스페이스 타일의 반섬맵 전진 1.0, 용암 타일의 3인용 맵인 모란봉 1.0 4가지 이다.
특히 천리마 1.0 에서는 명승부가 가장 많이 나온데다가 김○○ 장군이 가장 좋아하는 맵으로 알려졌다.


3. 지역예선 특징
지역별로 특정 종족의 편중이 두드려졌다.

개성 지역은 모두 70명의 선수가 출전했는데 참가자의 절반 이상이 우주군(플토)를 선택하였다.
이 가운데 Nal_rArA, [Oops]Ranch, Garemto 3명의 선수가 모두 최종 본선에 진출하는 영광을 안았다.
Nal_rArA 선수는 리버의 사용이 돋보였으며 곳곳에 몰래 건물을 숨겨 지으며 선보이는 전략이 참으로 참신했다.
[Oops]Ranch 선수는 화면 가득 질럿과 드라군을 뽑아서 밀어부치는 물량이 예술에 달했고
Garemto 선수는 아비터를 사용하거나 상대 앞마당 구석에 몰래 건물을 짓는 등의 독특한 경기운영을 선보였다.
한편, [Red]Nadange 선수와 The Medic 선수가 지구군(테란)으로 본선에 진출에 성공하면서 5명의 본선진출자를 배출했다.
Chqh 선수는 최종전에서 유리한 경기 운영으로 본선진출을 눈앞에 뒀으나 스컬지에 베슬을 잃는 통한의 실수로
아쉽게 본선 목전에서 탈락하는 아쉬움을 낳았다.

반면 평양지역은 66명의 참가자 가운데 70% 가량이 지구군(테란)을 이용하여 경기를 치렸다.
예선전 가운데 백미는 Xellosss[-_-] 선수와 ArtofHam 선수가 펼친 2시간이 넘는 테란 대 테란전 양 선수는
엎치락 뒤치락 난전을 벌이며 결국 천리마의 자원을 모두 바닥내는 혈전을 벌인 끝에 막판 ArtofHam 선수의
컴셋만 집요하게 파괴한 Xellosss[-_-] 선수가 클로킹 레이스로 상대의 베틀크루져 3부대를 격파하는데 힘입어
승리를 거두고 본선에 진출하는 명경기를 연출했다.
지구군(테란)은 Xellosss[-_-]선수외에 Slayers_Wrestler, Synccc, V_Majingga 선수를 본선에 진출시켰고
Leemija486 선수와 Jojo[sam] 선수는 외계인(저그)으로 본선에 진출하며 평양지역은 가장 많은 6명을 본선에 진출시켰다.
Slayers_Wrestler 선수는 화면 구석 구석을 누비며 날아다니는 드랍쉽으로 상대의 혼을 빼놓는 플레이를 선보였고
Synccc 선수는 시종일관 한가지 얼굴표정만으로 경기에 임해 최종전 승리후에도 지켜보던 사람들이 모두 탈락한 것으로 착각했다는 후문.
러시아 출신으로 알려진 우주군(플토)유저 Krrrrr...선수는 최고령으로 알려진 V_Majingga 선수의 놀라운 초반 조이기에
무릎꿇으며 본선 진출에 실패하였고, 카자흐스탄 출신으로 밝혀진 지구군(테란)유저 Father of Commnad 선수는
초반 배럭스도 없이 커맨드센터를 늘리다가 Leemija486선수의 9드론 3해처리 저글링에 밀리며 아깝게 탈락했다.

남포와 신의주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참가자가 적었지만 놀라운 기량을 선보인 선수가 가장 많았는데
이들의 종족이 모두 외계인(저그)이어서 이채로웠다.
이 가운데 Noliggili, Chobo, Kiss[Youngnam], Kiss[Youngsoo], God)_Hercules 5명의 선수가 본선에 진출했다.
Kiss[Youngnam], Kiss[Youngsoo] 두 선수는 남포 출신 쌍둥이로 형제가 모두 본선에 진출하는 흥미로운 결과를 낳았다.
두 선수는 모두 우주군(플토)을 상대로 귀신같은 플레이를 선보였는데 둘 중에 형으로 알려진 Kiss[Youngnam] 선수는
최종예선에서 질럿과 하이템플러의 힘만으로 경기를 이기고 올라온 IntotheSnow 선수를 초반 환상적인 저글링 컨트롤로 제압했고
동생 Kiss[Youngsoo] 선수는 forUto 선수의 50게이트를 러쉬를 온니 히드라 러쉬로 제압하고 본선에 합류했다.
Noliggili 선수는 시종일관 상대편의 진영에 공격 유닛을 퍼붓는 놀라운 공격력을 선보여서 이를 지켜보던 관계자가 그 기세가
마치 태풍과 같다고 해서 "태풍 외계인"이라는 별명을 즉석에서 붙여줬다고 한다.
Chobo 선수는 상대방이 정말 초보로 착각하게끔 아이디를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가운데 특히 같은 종족간의 싸움에서
발군의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예선 최종전 Skeletong 선수와의 경기에서 선보인 뮤탈 컨트롤은 예술이었다는 전언.


4. 본선 진출자 명단
◈지구군(테란) - 6명
Slayers_Wrestler
[Red]Nadange
The Medic
Xellosss[-_-]
Syncccc
V_Majingga

◈외계인(저그) - 6명
Noliggili
Jojo[sam]
Chobo
Kiss[Youngnam]
Kiss[Youngsoo]
Leemija486

◈우주군(플토) - 4명
Nal_rArA
[Oops]Ranch
Garemto
God)_Hercules

5. 본선 진행
본선을 통과한 16명은 중앙당의 엄격한 통제하에 각자 개인 숙소를 할당받고 훈련에 들어간 상태이다.
당초 2004년 김○○ 장군 탄신일에 맞춰 대회를 개최하려던 것을 변경하여 2003년 12월 개최로 날짜를 변경,
평양체육관에 특설무대를 설치하고 12월 1일 그 성대한 막을 올린다.
11주간 경기를 펼친 뒤 탄신일인 2004년 2월 ○○일에 맞춰 결승전을 올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한다.
결승전은 15만명 수용인원의 능라도 경기장에서 펼쳐질 것이 유력하며 본선 경기는 중앙당의 통제하에 평양지역에만
한정적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경기 중계는 해외 유학을 마치고 성기전 경기에 지식을 갖춘 청년당원중 3명을
선발하여 남조선의 O사와 M사의 케이블 방송을 번갈아 보며 연습중이라고 전해진다.
다만, 결승전 무대에는 남조선 엄○○, 전○○, 김○○ 에게 중계를 맡기기 위하여 개성 38사단 128중대 소속 36인이
모처에서 이들의 납치를 결행하고자 훈련중이라고 한다.
또한 본선 경기에서 우승한 선수에게는 국기 훈장이 수여되고 특별 훈련을 거친 뒤 위장 귀순하여 남조선의 스타리그에
출전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구라일보(http://www.wanggura.co.kr)
왕구라 기자(Altair~★@wanggur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