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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0/17 12:03:34
Name 총알이모자라..
Subject [유머] 공상비과학대전 마린편2
공상비과학대전 마린편2
  이번에 본격적으로 가우스 소총의 사거리 문제를 과학적으로 밝혀보자. 우선 밝혀 둘 것은 이 분석의 바탕은 매뉴얼과 스타크래프트 공식 사이트의 유닛 설명을 바탕으로 했음을 알려둡니다.
  소총을 포함한 화기의 사거리는 발사 방식과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소총과 같이 탄약 안의 화약을 폭발시켜 그 힘으로 추진력을 얻는 폭발 방식과 미사일이나 무반동포와 같은 자체 추진력을 갖는 자체 추진 방식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여기에서 우리의 연구 대상인 가우스 소총은 어떤 방식인가? 구체적인 방식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한국 공식 스타크래프트 사이트의 유닛 설명 중에 "에너지와 탄환의 소모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총은 몇 발의 총탄을 순간적으로 발사하는 점사 시스템을 사용한다."라는 대목으로 추론해 보면 소총은 연속 발사시 에너지 소모량이 크고, 일정한 모양의 탄환을 쓰고 있음을 알 수 잇다. 발사라는 행위 자체가 화학적, 혹은 물리적 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과정이므로 에너지가 소모됨은 당연하지만 탄환의 폭발력을 이용하는 것이라면, 탄환의 숫자를 걱정해야지 에너지를 걱정하지는 않을테니 폭발식 방식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탄환이 자체 추진력을 가지고 있다면 차라리 미사일 보병(레드얼렛2 참조)으로 만드는 것이 나았을 것이다.
  그럼 도대체 어떤 방식이 길래 에너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일까? 필자는 이에 대해 SF적 상상력을 발휘하고 현실적 기술을 고려해 전자기적인 힘을 이용하는 레일건 방식이 아닐까 추론 해 본다. 물론 지금은 아주 거대하고 현실에서 사용은 험난하기만 하지만 SF세계의 로망은 꿈을 현실로 하는 것이니 그렇다고 치고 레일건 방식을 사용하는 것으로 해서 이야기를 이끌어 보겠다. 레일건 방식은 어떤 것일까?  레일건의 위력이 가장 멎지게 표현된 것은 아놀드 슈워제네거-이 이름을 읆고 나선 꼭 침을 삼키게 된다, 나만 그런가?- 주연의 "이레이저"라는 영화다. 거기에 나오는 총을 EM 총(Electromagnetic Pulse Gun), 또는 레일건이라 부른다. 레일건인 이유는 총 내부에 레일처럼 생긴 구리를 나란히 놓고 거기에 전류를 흐르게 하고, 그로 인해 자기장이 형성되는데, 이 자기장이 레일 사이의 전자를 수직 방향으로 가속시킨다. 이런 힘을 '로렌츠의 힘'이라고 한다. 이 힘을 통해 충분히 가속된 전자를 방출하면 위력적인 무기가 되는데 이상이 레일건의 원리이다. 1970년 호주에서 5m 크기의 레일에 160만 암페어의  전류를 이용해 초속 6km로 발사하는 레일건을 성공했으니 미래에는 현실화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제 총의 발사 원리는 이해했다 치자! 안되어도 필요 없다. 나는 나의 길을 간다. 이 레일건은 굉장한 반발력과 엄청난 열에너지를 수반한다. 따라서 마린의 복장은 폼이 아니였다. 소총에서 발생되는 엄청난 열에너지를 견디기 위해서는 두꺼운 단열 처리된 복장이 필요하고 따라서 지금의 마린 복장이 생긴 것이다. 그런데 발사원리는 이해했어도 그 에너지는 어디에서 얻는가? 등장한지 1분도 안 돼 몰살당하는 필자의 마린들이야 상관없지만 오랜 시간 전투에 임하는 박서의 마린들은 그 에너지를 어떻게 수급하는 것일까? 우선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빳데리-국민학교 세대-(배터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1970년 실험에서 160만 암페어로 초속 6km의 속도를 냈으니 단순하게 계산해서 음속을 내기 위해서는 9만 암페어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마린은 온몸에 배터리를 달고 다니는게 아닐까? 그런데 이 방식의 문제는 배터리는 충전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배터리를 지속적으로 충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이 강구되어야 한다. 이에 필자는 매뉴얼을 다시 뒤져 보고 방법을 찾았는데 그것은 마린의 장갑 보호복에 있었다. 우리 신체에는 일정한 전류가 흐르고 이 전류를 총의 에너지로 사용한다. 장갑 보호복에는 완벽한 생명 유지 장치가 되어 있음으로 뽑아낸 전류로 인해  병사가 죽는 일은 없을 것이다.-이렇게 말하고 나니 좀 억지 스럽다. 그러나 어차피 공상비과학이지 않은가? 과학과 공상에서 필요한 쪽만 갖다 쓰는 것이다.=박쥐 이론-이러한 장갑복을 입히고 병사의 신체 전류를 뽑아내고 사거리 10m짜리 소총을 주고 전쟁터에 내보내기 위해서는 결국 사회에서 외면 받은 자들만을 마린으로 만들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다시 소총 문제로 돌아와서 소총의 탄환은 금속 스파이크로 설정되었는데, 현재 레일건에서는 전자를 주로 탄환으로 사용하니 엄청나게 무거운 것이다. 그리고 발사에 사용되는 전류량은 실험실에 비해서는 작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속도도 떨어지고 운동에너지량이 작으니 거리도 짧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10m의 사정거리는 심하다고 생각되니 또한가지의 편법을 동원해 보자. 즉 유효 사거리 개념으로 보는 것인데, 실제 전투에서 만나는 적들이 굉장히 강력한 방어 능력이 있기 때문에 10m 이내에서만 타격을 줄 수 있는 것이다. 굉장히 강력한 위력의 소총이지만 적들이 더욱 엄청나서(-_-);; 사거리가 짧은 것이라는 어설픈 결론....
  업무 시간에 쓸려니 눈치가 보여서 다음 기회에는 보다 정리 되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긴글 잃으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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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노을
03/10/17 12:50
수정 아이콘
아놀드 슈워제네거-이 이름을 읆고 나선 꼭 침을 삼키게 된다, 나만 그런가?-
이제 총의 발사 원리는 이해했다 치자! 안되어도 필요 없다. 나는 나의 길을 간다.
푸하하 압권입니다^_^d
03/10/17 15:03
수정 아이콘
재밌게 읽었습니다 ^^
뉴타입에서 공상과학대전을 재밌게 읽었었는데, 이제는 스타크래프트편도 나왔네요 :)
이렇게 분석할 수 있다니.. 대단하십니다-_-d
03/10/17 16:52
수정 아이콘
부가설명)
레일 건의 구조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있는 독자라면 "왜 폭발형도 아닌데, 총소리가 나는가?"라는 질문을 해봄직하다.
그것은 마린들이 대부분 강제 신경 수술을 통해 재사회화 된 범죄자나 반란군인데, 방아쇠를 당기면 '탕~' 또는 '드르륵~'하는 총소리가 나지 않음에 따라 현실 인지와 이성적 기대 간의 불일치로 인한 교육 효과 저하가 보임에 따라 가우스 소총에는 여분의 전력을 외장 스피커로 돌려 방아쇠를 당길 때마다 사격 방식에 따른 폭발음을 들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총알이모자라..
03/10/17 17:15
수정 아이콘
미니//음.. 냉철한 지적!!
03/10/17 17:51
수정 아이콘
그동안 비밀에 부쳐왔던 내용을 추론해 내시다니. ^^
실제로 전투에서 총알 2방에 죽지 않을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걸 감안하면 한방당 파괴력은 마린 체력의 1/2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됩니다. ( 약 20 정도 )
실제로 파이어벳의 공격력은 저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벌처의 기계를 이용한 깡통던지기 공격도 짧은 사정거리에 20의 데미지를 줄뿐인걸 생각하면
사정거리와 데미지와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걸 알수 있습니다.
마린의 사정거리가 1이었다면 한발당 데미지는 20에 근접했을것으로 추성할수 있겠네요.
벌처처럼 기계로 던져도 그 사정거리에 20 인데 사람이 들고 쏘는거니 그 위력이 20%정도로 감소 되는 것이지요.
아~~ 놀라운 과학의 위력이라니. ^^
Ripsn0rter
03/10/18 00:12
수정 아이콘
문단을 나눠주시면 읽기 더 편할듯...ㅍ_ㅍ 너무 부릅뜨고 봐서 눈이 아픕니다.ㅠ_ㅠ
Daydreamer
03/10/18 09:13
수정 아이콘
쿨합니다. ^^ 다음편으로는... 팩토리편 '그 좁은 입구에서 탱크가 어찌 나오는가' 혹은... 저그편 '뮤탈이 가디언으로 변태할때 에그는 어떻게 떠있는가' 또는 '클록킹에 관한 진지한 고찰' 정도가 좋지 않을까요? ^^;;;
실은 저도 이걸 써보려고 하고 있었는데 선수를 뺏겨서 상당히 아깝다고 생각하고 있는 참입니다. ^^;;;;;;
Naraboyz
03/10/20 06:25
수정 아이콘
호미님//마린의 갑옷은 깡통이아닙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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